글멍 : 글 쓰는 멍멍이

글멍 : 글 쓰는 멍멍이

$16.00
Description
이 책은 ‘뭉게가 글을 쓴다면’이라는 기획에서 시작되었는데,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에세이 만화를 그리던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게다가 항상 나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뭉게를 그리기만 했지, 뭉게 시선으로 바라본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그려 본 적도 없어 난감했다. 이전까지 작업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뭉게는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우울할 때면 무심한 듯 다가와 내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뭉게의 마음은 뭘까?’

작업 내내 뭉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뭉게의 행동들에 나름의 해석을 하며 고민했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뭉게가 과하게 의인화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는 뭉게가 개로서 가지고 있는 멋진 부분들이 감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한 가지 추억이 떠올랐다. 친할머니께서 생전 우리 집에 잠시 머무르셨을 때, 당시 할머니께서는 복용하시던 약으로 인해 일시적인 섬망이 있으셨는데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뭉게가 아무도 없을 때는 대신 전화도 받고, 병원에 연락까지 한다니께. 우리 뭉게 아주 영물 개여, 영물.” 그렇게 나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려 아무도 모르게 글을 쓰는 ‘작가 뭉게’를 그릴 수 있었다. 책 속의 뭉게는 주로 식구들이 잘 때 글을 쓰고, 눈치채지 못하게 두 발로 걷거나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고찰은 하되, 굳이 말로 뱉지 않는다.(내가 생각하는 개의 멋진 점 중 하나이다.) 작가 뭉게의 모습은 원래 뭉게의 모습과 닮은 듯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미화시키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작가 뭉게’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뭉게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불멍도 물멍도 아닌 글멍을 할 시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 1500만 시대, 우리는 나의 반려동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나의 반려동물은 나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혹시 반려동물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반려동물의 눈으로 바라보는 나의 모습, 반려동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이야기는 예예 작가와 14년째 동거 중인 반려견 뭉게가 전하는 몽굴몽글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책을 보다가 마음이 콩 내려앉을지도, 눈물이 핑 돌지도 몰라요. 뭉게가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거든요.
“여러분도 나처럼 행복한가요? 그랬으면 좋겠다!”

저자

예예

일상의복잡한감정을간단하게그려내는사람.요즘은주로반려견뭉게의이야기를그리고있으며에세이《저이래봬도잘살고있습니다》《글쓰는멍멍이,글멍》을쓰고그렸다.
인스타그램@yeye_0214

목차

뭉게의프롤로그

나의이야기/내이름은/엄마의앞치마/큰누나
커다란가방/엄마vs아빠/문은항상오픈
최후의수단/재택근무/재원이/지정석
뭉게왕/좋아/여름나기/옷더미정복

아지트/고구마1/고구마2/아이들
목욕/빵/친구들/털부자/미용하는날
밥/호텔링1/호텔링2/채식공룡
음식차별/할로윈1/할로윈2

난어디에서왔을까/앞니실종/화장실귀찮아
췌장염/심장에게/개모차/잠이늘다
강아지천국/나의시간/미래계획

예예의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제,불멍도물멍도아닌글멍을할시간!

반려동물과함께하는인구1500만시대,우리는나의반려동물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반려동물과함께하는삶이란어떤것일까?나의반려동물은나를보며어떤생각을하고어떤말을하고싶을까?혹시반려동물의눈과마음으로바라보는세상은어떨지생각해본적있나요?반려동물의눈으로바라보는나의모습,반려동물의눈으로바라보는세상의풍경은어떤모습일까요?이이야기는예예작가와14년째동거중인반려견뭉게가전하는몽굴몽글한이야기입니다.어쩌면우리는이책을보다가마음이콩내려앉을지도,눈물이핑돌지도몰라요.뭉게가이렇게물어볼지도모르거든요.
“여러분도나처럼행복한가요?그랬으면좋겠다!”

*뭉게
08년생수컷말티즈.
글을쓰는재주가있으며이책의원작자이다.
털이많고곱슬거리며부드럽다.
따뜻한캐러멜팝콘냄새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