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멍 : 글 쓰는 멍멍이 (스페셜 에디션, 양장)

글멍 : 글 쓰는 멍멍이 (스페셜 에디션, 양장)

$21.00
Description
All dogs are writers!
이 책은 ‘뭉게가 글을 쓴다면’이라는 기획에서 시작되었는데,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에세이 만화를 그리던 나에게는 큰도전이었다.
게다가 항상 나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뭉게를 그리기만 했지,
뭉게 시선으로 바라본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그려 본 적도 없어 난감했다.
이전까지 작업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뭉게는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우울할 때면 무심한 듯 다가와 내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뭉게의 마음은 뭘까?’
작업 내내 뭉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뭉게의 행동들에 나름의 해석을 하며 고민했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뭉게가 과하게 의인화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는 뭉게가 개로서 가지고 있는 멋진 부분들이 감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한 가지 추억이 떠올랐다. 친할머니께서 생전 우리 집에 잠시 머무르셨을 때,
당시 할머니께서는 복용하시던 약으로 인해 일시적인 섬망이 있으셨는데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뭉게가 아무도 없을 때는 대신 전화도 받고, 병원에 연락까지 한다니께. 우리 뭉게 아주 영물 개여, 영물.”
그렇게 나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려 아무도 모르게 글을 쓰는 ‘작가 뭉게’를 그릴 수 있었다.
책 속의 뭉게는 주로 식구들이 잘 때 글을 쓰고, 눈치채지 못하게 두 발로 걷거나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고찰은 하되, 굳이 말로 뱉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개의 멋진 점 중 하나이다.)
작가 뭉게의 모습은 원래 뭉게의 모습과 닮은 듯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미화시키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작가 뭉게’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뭉게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

예예

일상의복잡한감정을간단하게그려내는사람.요즘은주로반려견뭉게의이야기를그리고있으며에세이《저이래봬도잘살고있습니다》《글쓰는멍멍이,글멍》을쓰고그렸다.
인스타그램@yeye_0214

목차

뭉게의프롤로그

나의이야기/내이름은/엄마의앞치마/큰누나
커다란가방/엄마vs아빠/문은항상오픈
최후의수단/재택근무/재원이/지정석
뭉게왕/좋아/여름나기/옷더미정복

아지트/고구마1/고구마2/아이들
목욕/빵/친구들/털부자/미용하는날
밥/호텔링1/호텔링2/채식공룡
음식차별/할로윈1/할로윈2

난어디에서왔을까/앞니실종/화장실귀찮아
췌장염/심장에게/개모차/잠이늘다
강아지천국/나의시간/미래계획

예예의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Alldogsarewriters!

이책은‘뭉게가글을쓴다면’이라는기획에서시작되었는데,있는그대로기록하는에세이만화를그리던나에게는큰도전이었다.게다가항상나의시선으로보고느낀뭉게를그리기만했지,뭉게시선으로바라본상황에대해서는생각해본적도,그려본적도없어난감했다.이전까지작업하던방식을완전히바꿔야했기때문이다.

‘뭉게는이럴때어떤생각을했을까?’‘내가우울할때면무심한듯다가와내게엉덩이를붙이고앉는뭉게의마음은뭘까?’작업내내뭉게의입장이되어생각해보고,뭉게의행동들에나름의해석을하며고민했다.무엇보다내가가장조심스러웠던것중하나는뭉게가과하게의인화되지않을까하는점이었다.나는뭉게가개로서가지고있는멋진부분들이감춰지는것을원하지않았고,어떻게하면이런부분들까지잘표현할수있을까고민했다.

그때,한가지추억이떠올랐다.친할머니께서생전우리집에잠시머무르셨을때,당시할머니께서는복용하시던약으로인해일시적인섬망이있으셨는데가끔이런말씀을하셨다.“뭉게가아무도없을때는대신전화도받고,병원에연락까지한다니께.우리뭉게아주영물개여,영물.”그렇게나는할머니와의추억을되살려아무도모르게글을쓰는‘작가뭉게’를그릴수있었다.

책속의뭉게는주로식구들이잘때글을쓰고,눈치채지못하게두발로걷거나사람처럼행동한다.그리고고찰은하되,굳이말로뱉지않는다.(내가생각하는개의멋진점중하나이다.)작가뭉게의모습은원래뭉게의모습과닮은듯다른색다른매력을가지고있다.일부러미화시키지도과장되지도않은‘작가뭉게’의모습을담으려노력했다.그리고이과정을통해나는뭉게를조금더깊게이해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