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All dogs are writers!
이 책은 ‘뭉게가 글을 쓴다면’이라는 기획에서 시작되었는데,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에세이 만화를 그리던 나에게는 큰도전이었다.
게다가 항상 나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뭉게를 그리기만 했지,
뭉게 시선으로 바라본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그려 본 적도 없어 난감했다.
이전까지 작업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뭉게는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우울할 때면 무심한 듯 다가와 내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뭉게의 마음은 뭘까?’
작업 내내 뭉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뭉게의 행동들에 나름의 해석을 하며 고민했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뭉게가 과하게 의인화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는 뭉게가 개로서 가지고 있는 멋진 부분들이 감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한 가지 추억이 떠올랐다. 친할머니께서 생전 우리 집에 잠시 머무르셨을 때,
당시 할머니께서는 복용하시던 약으로 인해 일시적인 섬망이 있으셨는데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뭉게가 아무도 없을 때는 대신 전화도 받고, 병원에 연락까지 한다니께. 우리 뭉게 아주 영물 개여, 영물.”
그렇게 나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려 아무도 모르게 글을 쓰는 ‘작가 뭉게’를 그릴 수 있었다.
책 속의 뭉게는 주로 식구들이 잘 때 글을 쓰고, 눈치채지 못하게 두 발로 걷거나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고찰은 하되, 굳이 말로 뱉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개의 멋진 점 중 하나이다.)
작가 뭉게의 모습은 원래 뭉게의 모습과 닮은 듯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미화시키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작가 뭉게’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뭉게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에세이 만화를 그리던 나에게는 큰도전이었다.
게다가 항상 나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뭉게를 그리기만 했지,
뭉게 시선으로 바라본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그려 본 적도 없어 난감했다.
이전까지 작업하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뭉게는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가 우울할 때면 무심한 듯 다가와 내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뭉게의 마음은 뭘까?’
작업 내내 뭉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뭉게의 행동들에 나름의 해석을 하며 고민했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뭉게가 과하게 의인화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나는 뭉게가 개로서 가지고 있는 멋진 부분들이 감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들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한 가지 추억이 떠올랐다. 친할머니께서 생전 우리 집에 잠시 머무르셨을 때,
당시 할머니께서는 복용하시던 약으로 인해 일시적인 섬망이 있으셨는데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뭉게가 아무도 없을 때는 대신 전화도 받고, 병원에 연락까지 한다니께. 우리 뭉게 아주 영물 개여, 영물.”
그렇게 나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살려 아무도 모르게 글을 쓰는 ‘작가 뭉게’를 그릴 수 있었다.
책 속의 뭉게는 주로 식구들이 잘 때 글을 쓰고, 눈치채지 못하게 두 발로 걷거나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고찰은 하되, 굳이 말로 뱉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개의 멋진 점 중 하나이다.)
작가 뭉게의 모습은 원래 뭉게의 모습과 닮은 듯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미화시키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작가 뭉게’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뭉게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글멍 : 글 쓰는 멍멍이 (스페셜 에디션, 양장)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