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

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

$18.00
Description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울린 작가 예예와
글 쓰는 멍멍이 뭉게가 전하는 가슴 '멍멍'한 이야기
너로 인해 고구마에도 의미가 생겼다.
너는 언제나 거침이 없고
너는 그곳이 어디든 달린다.

우주의 한낱 먼지에 불과했던 나는
너를 만나 세상 밖으로 나왔다.

강아지에게 고구마란 어떤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달콤하고 부드럽고,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대로 녹아 버리는 동그랗고 노란 솜사탕 같은 것이 아닐까.
고구마 한 입으로 강아지의 표정과 움직임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이 묻어난다. 쉼 없이 흔들리는 꼬리, 혀를 내밀 때마다 보이는 쌀알 같은 이빨, 툭툭 치는 솜방망이 앞발까지. 그 모습은 마치 행복 바이러스처럼 번져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가져온다.
이 책은 《글쓰는 멍멍이, 글멍》의 예예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글멍》이 반려견 뭉게의 시선에서 쓴 책이었다면 《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는 오롯이 작가의 시선에서 쓰고 그려진다. 반려견 뭉게와 함께 살며 느낀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과 함께여서 특별했던 일상의 기록들을 인간과 비인간을 넘어 한 존재와 존재로서의 성장기로 그리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미완의 내가 완벽한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작가는 뭉게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의 완전함을 배운다. 그것은 거창하거나 무겁지 않다. 뭉게가 전하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지만 또 어디에나 있다. 뭉게가 보여 주는 사랑은 언제나 거침이 없다. 늘 살아 움직인다. 때론 너무도 강렬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은 마치 살아서 숨을 쉬는 듯하다. 아마도 그건 서로를 향한 애틋한 교감의 산물이 아닐까. 담담하고 단순하지만 깊고 따뜻한 시선이 아닐까. 우리는 이 책을 에세이보다는 그림 문장집이라 부르고 싶다. 하나의 그림 속에 하나의 문장이 합쳐져 ‘우리’라는 순간이 되듯 이 안에는 영원이라 부르고 싶은 찰나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본 한 사람과 작은 개 이야기

아득하고 끝이 없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간의 삶은 찰나에 불과하다고 한다. 심지어 45억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하루로 환산했을 때, 유인원부터 시작한 인간의 시간은 고작 3초라고 하는 걸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내가 어찌나 먼지 같은 존재인지 고개가 절로 떨구어진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삶이 반짝이는 빛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주 단위에서 본다면 뭉게와 나의 삶의 길이는 비슷하겠지만 왠지 뭉게의 삶이 더 밝고 강렬할 것 같다는 생각.

어린 시절부터 나는 내가 가늠할 수 없이 커다랗고 공허한 검은 우주 공간 속 먼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몸속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함과 발가락 끝이 차가워지는 듯한 불안을 느꼈다.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어쩐지 내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것 같은 느낌.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하고 뒤척이게 하는 정답이 없는 번뇌. 그런데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그런 감정을 잘 느끼지 않게 되었다. 몸집은 작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긍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하얀 털 뭉치. 나는 그 작은 존재를 내 삶을 다 바쳐 사랑하게 되면서 더는 우주를 떠돌지 않게 되었다. 나는 뭉게를 만나 사랑함으로써 우주의 먼지에서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존재’가 되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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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예예

저자:예예

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

일본교토에서그림을공부했다.

현재는서울한구석에서

마음을담은글과그림을쓰고그리며

강아지뭉게를포함한가족과함께살고있다.

쓰고그린책으로는에세이

《저이래봬도잘살고있습니다》

《글쓰는멍멍이,글멍》이있다.

인스타그램@yeye_0214

목차


프롤로그:우주오프닝

교감/작은행복/춤/벚꽃놀이
뭉게가바쁘다/처세/좋은카메라
빈자리/첫만남/나갈준비/수면법칙
9월22일/가출/나도줘1/사랑하게될거야
침대에서달린다/빈백소파/귀엽다/스르륵
순간/애정표현1/위로/깨우러간다/나이
나도줘2/나의숨/멍개/미완의나
고구마,약/비오는날/애정표현2
천년돌/사순이/우주정복자/아지트
아침강아지냄새/좌식의자/프랑스
우리는이사를간다/침대/담요
마음의준비/드리겠어요/겨울산책
발가락털/새벽잠투정/버디무비/변했다

에필로그:우주엔딩

출판사 서평

우주에서만나서로를알아본한사람과작은개이야기

아득하고끝이없는우주의시간속에서인간의삶은찰나에불과하다고한다.심지어45억년이라는지구의나이를하루로환산했을때,유인원부터시작한인간의시간은고작3초라고하는걸보면현재를살고있는내가어찌나먼지같은존재인지고개가절로떨구어진다.하지만이런생각도든다.삶이반짝이는빛이라고가정했을때,우주단위에서본다면뭉게와나의삶의길이는비슷하겠지만왠지뭉게의삶이더밝고강렬할것같다는생각.

어린시절부터나는내가가늠할수없이커다랗고공허한검은우주공간속먼지로살고있다고생각하면몸속이텅빈것같은허무함과발가락끝이차가워지는듯한불안을느꼈다.미지의공간에대한두려움보다는어쩐지내존재자체가부정되는것같은느낌.잠이드는것을방해하고뒤척이게하는정답이없는번뇌.그런데강아지와함께살면서그런감정을잘느끼지않게되었다.몸집은작지만넘치는에너지와긍정으로삶을살아가는하얀털뭉치.나는그작은존재를내삶을다바쳐사랑하게되면서더는우주를떠돌지않게되었다.나는뭉게를만나사랑함으로써우주의먼지에서비로소진정한의미의‘존재’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