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자고 묘하니?

안 자고 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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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밤' 에세이
내 이름은 ‘묭’, 이 책을 쓴 고양이다. 그렇다.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이건 집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이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글을 쓴다고 하면 특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집사에게 난 그저 평범한 고양이고 싶다.
집사와 어색해지는 건 싫기 때문이다.
난 주로 집사가 잠든 밤에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들을 글로 남긴다.
나에게 밤은 특별한 시간이다. 인간들이 모두 잠든 밤,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 자신만의 일상을 꾸린다. 인간들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때론 치밀하고 때론 깜찍하게. 만약 나중에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면 어느 인간이 쓴 허무맹랑한 고양이 소설일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그저, 나의 이야기를 할 뿐이고 그것으로 충분하니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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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주노

저자:주노
러스트레이터.일상과사소한물건을소중히여기며그가치를담아내는그림을주로그린다.그린책으로는『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88가지심리실험』,『오늘도집사는마감중』,『좋아서웃는건아니에요』등이있다.
인스타그램@xmen_juno

목차


프롤로그:고양이의밤

나에게밤이란/집들이/인형뽑기/집사를밟는이유
민들레/장갑/컴퓨터/유혹하는법/피시방
잠/핫팩/새벽배송/스마트폰/물웅덩이
편의점/심야택시를타고/실뭉치/첫눈
네컷사진/화장실/가로등/심야식당/벌레
술취한사람/버려진우산/수족관/버려지는존재들
이상한상자/집사꿈속탐험/소원/요가
심야버스/집사옷/새청소기/심야타로카페
급식기/심야똥싸기/나의야식생활/숨바꼭질
달구경/너구리댄스/야간사냥/유령보다무서운것
농구도전하기/산타만나기/집사의외박/면접보기
심야청소/상자의말/따릉이/밤의음악/꿈
야경스팟/아르바이트/도망가자/친구의죽음
눈물/보답하는마음/사냥교육/약속

에필로그:인간의밤

출판사 서평

알려고하지마세요,고양이니까요.

인간들이모두잠든밤,
비로소고양이만의세계가열리는시간.
우리는그안에서각자자신만의일상을꾸린다.
인간들은감히상상할수도없을만큼
때론치밀하고때론깜찍하게.

우리가함께맞는수많은밤의시간들,그안에서벌어지는은밀하고기묘한이야기.고양이에대해알고싶었다.그리고고양이의이야기를하고싶었다.그중에서도특히‘고양이의밤’이궁금했다.인간들은알수없는묘한밤의시간들,그궁금증이‘안자고묘하니?’의시작점이되었다.이책은고양이시점에서그려지는동시에'밤'이라는한정적공간안에서벌어지는현실과상상의경계점에있다.‘밤’이주는다채로운색깔속에‘묘한’고양이들만의세계는어떤모습일지상상만으로도기대가되는에피소드들이가득하다.간혹고양이를도무지알수없는존재라고들한다.그말에담긴의미는고양이특유의독립적이고개인적인성향,또는고양이가가진신비로운분위기를뜻하는게아닐까.가까운듯하면멀어지고,멀어진듯하면가까워지는밀당의귀재!그러나도무지미워할수없는,그건바로고양이!

고양이가만약글을쓴다면어떨까.일기를쓰듯하루하루의일상을기록해둔다면?이이야기는고양이가기록한밤의이야기다.집사가잠든밤,고양이는홀로집을나선다.잠든인간들의세상속에서고양이의세상은더욱빛을발한다.친구들을만나술래잡기를하고,늦은밤까지불켜진인간들의세상을탐험한다.그러다때론술취해비틀거리는옆집남자를만나기도하고,연인과헤어져울고있는이름모를여자와마주치기도한다.고양이가바라보는인간들의모습은때론하찮고때론안쓰럽기까지하다.하지만고양이는쉽게동요되거나선뜻위로의손길을건네지않는다.그저고양이식안부를물을뿐.그러나그런담담한고양이의안부는때론인간에게더없는따듯함으로다가온다.하루하루각자의일상속에서고군분투하는인간들에게고양이가내민담담한안부는진한웃음과잔잔한감동을준다.고양이는알고있다.자신이얼마나치명적인매력을가지고있는지…….그래서그들은늘당당하고자신감이넘친다.어쩌면고양이는우리에게말하고있는지도모른다.자기자신을사랑하는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