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려버렸다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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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회사를 그만뒀다. 그들은 나의 복귀를 두려워했다.”
완치됐지만 회복되지 않는 일상에 관하여
★★★★★
★사회학자 오찬호 추천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추천

《코로나에 걸려버렸다》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저자가 병원에서 50일간 격리 치료를 받고 완치 후 사회에 복귀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전염병 시대의 다양한 민낯을 ‘전지적 확진자 시점’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코로나 검사부터 양성 판정, 보건소 담당자 및 역학조사관과의 통화, 입원, 고열과 인후통, 근육통의 증상까지 숨 막히게 돌아가는 50일간의 투병 생활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 친구, 동료, 의료진에게 느낀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사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19개의 글로 담았다.
우리는 코로나 확진자들의 완치 후 삶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저자는 완치 후에도 차별받고 배제된 경험을 통해 좀 더 성숙해져야 할 우리의 의식과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 그리고 완치자들의 현실을 지적한다. 특히 과격하게 때론 거짓으로 두려움을 부추기고 여론을 편 가름으로써 사회가 삭막해지는 데 일조한 이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저자는 우리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 낙관한다. 헌신적인 의료진으로부터,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묵묵히 배려해주는 주변인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웃들로부터 연대의 희망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통한 전염병 정복에 그치지 않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가능한 한 모든 이들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해야 이 위기가 종식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주변을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어떻게 해야 우리가 함께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게 공존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때이다.
저자

김지호

코로나19완치자.서울에서태어나초,중,고등학교,대학교까지나온찐서울토박이.
면역력이약해서생긴건강염려증덕에사스와메르스에도무탈했지만코로나19는그냥넘기지못했다.코로나19로생애첫입원경험을하게됐고,병원에서의단조로운일상을기록하던것이책으로완성됐다.50일간의격리치료라는대장정의투병을마치고건강하게사회에복귀해적응중이다.사람들과이야기를나누는것을좋아하고,사람들로부터큰에너지를받는성격탓에코로나시대에적응하는것이쉽지만은않다.요즘은코로나19이전에는전혀생각하지못했던‘인간’에대한철학적고민이깊어지고있다.

브런치:brunch.co.kr/@thinkwith

목차

머리말:선생님,코로나양성판정받으셨어요

1부50일간의입원생활
코로나양성판정,그럼에도해야할일들
나는죄인이되었다
아이스팩과해열제한알,코로나에대항하기위한모든것
입원중반복되는코로나검사
코로나는방심한틈을놓치지않았다
가족들의자가격리
완전히변해버린일상,아니빼앗겨버린걸지도…
확진자동기의이야기
자가격리된엄마에게꽃을보내드렸다
격리입원하면유급휴가처리된다고요?
나를버티게하는힘
병실을옮겼다

2부기다리던퇴원,그리고일상으로의복귀
50일간의입원,드디어퇴원
진료비총2,500만원,내가낸돈은0원
바이러스와의싸움뒤,이제는세상과싸워야했다
나때문에격리된사람들과그들의배려
코로나19에관한궁금증
코로나블루
후유증

맺음말:우리를버티게하는우리

출판사 서평

“우리는어떻게해야
이바이러스와지혜롭게살아갈수있을까?”
코로나확진자의투병과
완치후사회복귀를통해들여다본팬데믹시대의자화상

코로나19로많은이들의삶이달라졌다.가장큰변화를겪은건역시당사자들이다.확진자와그들의가족,친구,동료들그리고의료진까지.그들의삶은코로나19이후어떻게달라졌을까?확진자들은확진되는순간부터낙인이찍힌다.
“확진자번호몇번이에요?”,“어쩌다걸렸어?”,“좀조심하지그랬어.”
심지어바이러스와의힘겨운사투를끝내고완치후사회에돌아와도무섭다고,부주의했다고,이기적이었다고,신뢰를잃었다며비난을받는다.완치자들은교묘하게,때론적극적으로사회에서또다시격리된다.그들은여전히확진자일뿐이다.지금우리에게시급한건백신이나치료제개발을통해바이러스를물리치는일이지만,보다궁극적으로는완치자들이사회에복귀하여가능한한모두가예전의일상을회복하는것을목표로해야한다.배제와차별,혐오없이어떻게해야우리가,이사회가정말건강하게살아갈수있을까?

두려움이낳은차별과배제
또다른바이러스가퍼지고있다

저자는50일간의투병후완치되어퇴원했지만,여전히확진자의삶을살아야했다.완치후에도모두가무서워하기때문에신뢰를잃었다는다소객관적이지않은이유로재택근무를계속해야했고,결국은회사를그만둘수밖에없었다.입원동안미뤄놓았던헬스PT도방역이라는이유로2주후에야간신히스케줄을잡을수있었다.모두가머리로는완치자에게항체가생겼다는것을알고있다.하지만눈에보이지않는바이러스가우리안에불신과두려움을키운다.두려움이라는또다른바이러스는급속도로퍼져차별과배제를낳는다.
병에걸리고싶은사람은없다.누구도의도해서감염된것이아니다.그럼에도완치자들은사람들에게자신의억울함을설명하고,납득시키고,안심시켜야한다.게다가방역지침에는완치자들의사회복귀를위한가이드가없다.방역의사각지대에완치자들이방치되고있는것이다.바이러스는작은틈도허락하지않고예외없이누구에게나전파된다.누구든코로나에걸릴수있는것이다.이제그들이,아니우리가완치후안정적으로사회에복귀할수있도록제도와배려가필요하다.

연대와협력으로극복해야할때
희망은바이러스의강력한백신이다

코로나위기가길어지고있다.먹고사는어려움은물론코로나블루라는말이나올만큼다들조금씩지쳐가고있다.저자도입원한동안밥벌이에대해걱정했고,퇴원후에도쉽지않은사회복귀에고민이많았다.그럼에도저자는우리가이위기를반드시극복할것이라고단언한다.우리사회가느슨한듯긴밀하게서로연대하고협력하고있기때문이다.특히그는입원한동안코로나양성과음성의경계최전방에서최선을다하고있는의료진을보며희망의기운을몸소느낄수있었다.
그들은방호복에마스크,고글,페이스실드까지입었다벗었다하는것만으로도지칠텐데밤낮을가리지않고환자들의작은어려움까지도와주었다.고열과통증에새벽까지잠못이룰때에도환자들의호소를외면하지않고방호복을입고바이러스가있는병실로와주었다.그뿐만아니라식사배급에서병실,화장실청소등환자들의환경까지두루살펴주어저자와수많은확진자들이완치에매진할수있었다.의료진뿐만아니라우리주변에는코로나위기를서로도우며이겨내는이들이많다.기초생활비를받는어려운살림에도대구의코로나위기를돕고자기부한70대노인,자신의아픔보다공동체의위기를헤아려병실을양보해준동산병원의환자들,자영업자들의고통분담을위해월세를삭감해주는건물주들까지그들이있어우리는이위기를극복할수있다.협력과연대는거창한것이아니다.마스크를꼼꼼히쓰고개인위생에신경쓰는것에서부터연대는시작된다.그렇기때문에우리에게는희망이있고,반드시이바이러스와의전쟁에서이길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와함께한50일간의기록
이보다아프고,덥고,치열하고,처절할수는없다

저자는그야말로50일간병실에꼼짝없이갇혀있어야했다.집콕과는거리가먼저자에게좁은병실에서의50일은그자체만으로고통스러운일이었다.게다가초여름을맞이한커튼도,에어컨도,선풍기도,샤워실도없는동남향의병실은고독한수행자의공간이었다.하지만저자는그런환경에서도긍정의힘을놓지않았다.고열과근육통,인후통의증상이어느정도회복되고입원생활에적응하자그어느때보다치열하고알차게일상을보냈다.그래야더위도,바이러스의공포도,완치와복귀에대한불안도떨쳐낼수있기때문이다.
저자는와이파이도되지않는병실에서테더링으로넷플릭스를완전정복한후유튜브로건너가알고리즘의노예가되었다가업무관련동영상을보며자기계발에도매진했다.퇴원후복귀를위해간간히회사일도계속했고,몸매관리를위해과감히침대에서벗어나요가매트위에서푸시업과스?도했다.묵언수행에지쳐대화가필요할땐가족과친구들에게연락했다.그러고도무료해지자코로나19양성판정후입원,투병의과정을글과사진으로기록하기시작했다.이렇듯저자는전염병의공포와완치에대한두려움속에서도희망을잃지않고특유의밝은기운으로코로나바이러스를극복했다.저자의이런태도는코로나로인해지치고,힘든우리들에게큰위로가될것이다.

코로나19위기를함께버티는우리들의이야기
내가당신이될수있을때극복할힘이생긴다

《코로나에걸려버렸다》에는저자의이야기뿐만아니라코로나19로고통받는다양한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전지구적위기인탓에세계곳곳에있는저자의친구들이공감의이야기를전했다.싱가포르의친구는락다운으로집콕생활을하는탓에저자가알아보지못할정도로부스스한머리를방치중이었고,미국의친구는저자와비슷한증상이있었지만검사비와치료비가걱정돼자가격리를하며해열제로간신히버텨야했다.부산의누나는장기출혈이우려되는질병에걸린남편과생후1년이안된어린자녀때문에바이러스가완전히사라질때까지집문을열지않기로결심했다.또한저자의동선에걸려2주간자가격리를한헤어디자이너는프리랜서인탓에당장월세걱정부터해야했다.그밖에도코로나위기의직격탄을맞은항공업계종사자친구들과마스크대란을온몸으로경험한약사까지,주변곳곳에코로나로인한크고작은어려움을버티고있는이들이있다.이위기는모두의위기다.내위기가당신의위기가될수있다.우리는서로의고통에귀기울여주고,공감해줘야한다.그래야힘들지만조금씩이위기를극복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