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 (모난 지휘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템포와 리듬)

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 (모난 지휘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템포와 리듬)

$13.50
Description
“뼈를 깎아내듯 스스로를 애써
둥글게 만들지 말아요”

봄꽃처럼 다정한 심리 치유 에세이
울퉁불퉁 모난 지휘자가 들려주는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서른 가지 소통 이야기

어제 만난 친구가 의미 없이 던진 말 한마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 그래도 어쩌면 꽤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위안. 이 모든 감정이 혼탁한 흙탕물처럼 마음에 고여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때가 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는 사실에 ‘그래, 그런가 보다’ 하면서 그냥 넘기다가,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본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거울 속에는 울퉁불퉁 모난 사람 하나가 참으로 못난 모습으로 서 있다. 누가 봐도 세파에 찌들어버린 얼굴이다. 어쩐지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 같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그래, 아무래도 ‘나’는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는 이처럼 섬세와 예민 사이를 오가는 이들을 위해 현직 지휘자가 풀어낸 서른 가지 소통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관계를 음악, 그중에서도 합창에 접목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둘 것을 당부하는 자기계발서와 에세이 출간이 줄을 잇는 가운데, 저자는 사회생활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합창과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해 자신의 경험담과 성찰을 촘촘히 엮어서 새로운 인간관계론을 제시하고 있다.
백이면 백, 똑같은 음색이 없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하나의 목표로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한 곡의 노래를 함께 소화해내는 과정과도 닮아있다. 책에는 모난 자신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의 울퉁불퉁한 모습을 사랑하는 방법에서부터 출발해, 합창의 원리를 참고해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하나로 어우러지는 세상의 재미와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모난 자신을 애써 둥글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섬세함과 예민함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인 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예민함은 빛나는 개성이 될 수 있음을 밝힌다.
저자

김진수

예술은종종예민한사람의쉼터가된다.여리고상처받기쉬운마음을노래로달래던학창시절을지나본격적으로성악의길에접어들면서‘언어가끝나는곳에서음악이시작된다’는모차르트의말을비로소이해할수있게되었다.그후지휘를배우면서음악의원리와사람사이의소통방식이일맥상통한다는생각에이르렀다.특히인간관계라는것이서로다른음색이어우러진합창같다는점을깨닫고본격적으로음악을접목한소통방법을연구하기시작했다.이책은그런고민과성찰의결실이다.
중앙대학교에서성악을전공하고같은대학원에서지휘로석사학위를받았다.2004년제9회전국합창대회에서베누스토합창단을지휘해우수상을,2006년제24회강원도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동상을받는등크고작은합창대회에서지휘자로서실력을인정받았다.2009년에는KBS추석특집다큐멘터리<천상의수업>에서합창을지도하는등폭넓은활동을하며마음을움직이는지휘자로거듭났다.
현재명지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에서강사로재직하며삼성전자,현대자동차등주요기업과관공서를포함한250여개기관에서소통을주제로활발한강의활동을펼치고있다.

목차

추천사
글을시작하며|누구나오래된악보를품고산다

1장모난나는못나지않았습니다|나를알아간다는것
‘모’가만드는방패
인정하는순간더강해진다
모난나와못난나
울퉁불퉁해도괜찮아
혼자만의안전지대는없다
너는너의소리를내면돼

2장관계에도악보가있다면|소통과인간관계
목소리는곧당신의분위기
나만의호흡그리고너만의호흡
인간관계에도악보가필요하다
조율할수없는소리도있다
잡음은어떻게화음이되는가
진실한소리에는나이가없다
침묵은가장슬픈음악이다
톤을맞추고마음을조율하는법
나와너가아닌우리를위한심포니

3장속도와쉼표|삶을대하는나만의템포
관계를대하는세가지착각
나만의템포를찾는다는것
당신은알레그로,나는안단테
시기마다다른인생의템포
타인의속도로걸어보다
콘브리오,생기있는관계
쉼표없는악보는공허하다
지금나의가슴은뛰고있는가
음표와음표사이에웃음을

4장대단원의막|함께노래한다는것
사회생활이란크고작은합창의연속
개성을살리고조화를이루는황금비율
흥이나면우리는화음이된다
마을회관을적신눈물의합창
결코혼자할수없어서합창이다
하모니,기적과전율의순간

출판사 서평

모난돌이바람과파도에깎이는시간을생각한다
;대범해지고싶은예민한지휘자의자기고백과성찰

저자의인생은언뜻열등감투성이다.천재적인음악적소질을타고난형이라는존재는언제나넘을수없는거대한벽이었다.더군다나가난때문에제대로음악공부를할수있는여건도만들어지지않았다.하지만포기하지않았다.어깨너머로형을관찰하면서어렴풋이기억해둔소리를더듬어성악의기본발성을끊임없이연습하고또연습했다.그러다어느순간,바이브레이션이라는목소리의자연스러운떨림을경험한다.노래실력이질적으로향상되는순간이었다.짜릿한희열을느낀저자는지치지않고음악공부를계속한끝에,결국음대성악과에진학하게된다.그런데모든것을다이룬것같은순간에또하나의장벽을경험한다.그것은바로유학이었다.
음대,특히성악과를졸업한이후의진로는크게두가지다.하나는유학을가는길,또하나는시립합창단단원으로들어가돈을버는길이다.두말할것도없이경제적인여건만된다면유학을가는것이이상적인선택이었다.그러나현실이또다시발목을잡았다.결국서러운마음을한켠에품고시립합창단오디션을준비했지만,줄줄이낙방신세였다.악보를보고노래를부르는시창부분에서낮은점수를받은것이다.저자는죽기아니면살기로시창책세권을몽땅외웠고국립합창단1차오디션에합격,그렇게합창의세계에들어서게된다.
합창단생활은단순히노래연습을하는것이상의가치를발견하게해주었다.인간은하나하나의음률이고,관계는악보와같았다.인간관계에서문제가생기는것은두사람간에잘못된악보를연주하고있기때문인데,이처럼조화가없는소통은잡음에불과하며타인의음정에끌려다녀서는좋은소리를낼수없다.저마다모난구석이있는이들이삐걱거리지않고소통하기위해서는서로간의템포나호흡이다름을인정하는것이중요하다는점을깨달았다.책에도없고,누구도말해주지않던것을저자는다름아닌합창을통해서배우게된것이다.

합창연습은사회생활의축소판
;지휘자로서소통의비밀을발견하다

합창단원으로서의활동은긴장의연속이었다.단순히함께노래하는일인줄로만알았는데화음과리듬을맞추는것이첫번째난관이었고,나의감정과느낌대로부르면되는일이아니라전체적인조화를생각하면서음표를하나하나따라가야한다는점이혼란스러웠다.줄곧자신의감정을충실히표현해오기만했는데이제는‘우리의’감정을이끌어내야하는상황에직면한것이다.
화음이란서로다른높이의소리들이동시에울려서생기는합성음이다.서로다른소리들이하나로합쳐져전혀다른소리를내려면모두에게공통된약속이있어야한다.군무를출때도정해진위치와동작이있고그것을어기면전체가흐트러지듯합창도마찬가지였다.그래서작은것하나까지도섬세하게신경을써야했다.또한지휘자의손끝을따라가면서같이호흡을하고템포를맞추어야했다.합창단원으로서활동하는동안저자는전체적인톤을조율하고하모니를만들어가는지휘자라는역할에큰감화를받았다.이는곧지휘를공부하고지휘자로서본격적으로활동하는계기가되었다.
크고작은합창단을지휘하면서저자는합창을한다는것이사회생활의축소판과다름없다는생각을품게된다.함께노래를부르다보면나혼자튀고싶어하는사람,자신감없이타인의소리에묻어가는사람등다양한군상들이모인다.그리고저마다생김새가조금씩다른것처럼어느한사람도완벽하게똑같은음색이없다.이때스스로의음색에대한확신과다른사람의음색에대한배려가없다면합창에서가장중요한조화가깨지게된다.화음이불협화음이되고마는것이다.

소리에는옳고그름이없다
;골치아픈사람과의잡음을화음으로바꾸는법

저자는인간관계에서‘소리에는옳고그름이없다’는점을강조한다.음악을접목한소통법이특별한이유는이처럼차이와구별짓기보다는어우러지는순간의아름다움을추구한다는점때문이다.어느하나도소외되는일이없다.가장먼저자신의음색을사랑하고타인의음색에귀를기울여야비로소한목소리를낼수가있게되는것이다.인간관계역시마찬가지다.둘이면둘,열이면열,사람이모이면저마다의개성이날카로운모가되어서로상처를입히는상황이생긴다.그럴때는합창을하듯서로배려하면서합일점을찾아나가야하는것이다.인간관계도때로는세게,때로는여리게,때로는쉬어가기도해야오래가는인연으로남을수있다.그렇기에인간관계에도악보가필요하다.
책의서두에서저자가‘우리는누구나오래된악보를품고산다’고표현한것처럼,사람들은저마다이루지못한꿈과가지않은길에대한아쉬움과슬픔,미련을품고있다.때로는마음의상처가자꾸만덧나서점점커지는것도모른채로방치하다가뒤늦게마음의병을얻어고생하기도한다.아무런계산없이편하게대화를주고받는이상적인소통을꿈꾸지만말처럼쉬운일이아니다.저마다타인의삶에는관심이없어보이기도한다.
저자는차라리혼자있고싶을정도로막막한순간에도절대로자신을표현하는일을멈추지않을것을조언한다.‘너의악보대로살아도된다’고말이다.당당히나라는악보를연주할수있는용기에는아무도인상을찌푸리지않을것이다.‘언어가끝나는곳에서음악이시작된다’는모차르트의말처럼음악은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언어이상의가교역할을할테니까말이다.음악을통한소통,음악과닮아있는소통이바로저자가이책에서말하고자하는핵심이다.우리는제각기고독을짊어지고있지만,언제나함께있기도하다.그래서지금이순간호흡과템포를맞추는시간이귀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