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도서관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

밤의 도서관 (책과 영혼이 만나는 마법 같은 공간)

$20.00
Description
세계 최고의 독서가가 전하는
책과 세상에 관한 지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언어의 파수꾼이자 책의 수호자라 불리는 알베트로 망구엘은 프랑스의 작은 집에 자신만의 도서관을 꾸린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에 존재했던, 그리고 존재하는, 또 앞으로 존재할지도 모르는 모든 도서관에 대한 사색에 잠기게 된다. ‘빼곡히 들어선 책장들 사이로 숨겨진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세상에는 어떤 도서관들이 존재했고, 어떤 이유로 사라졌을까?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책과 영혼이 만나는 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추적해나간다.

신화, 정리, 공간, 힘, 그림자, 형상, 우연, 일터, 정신, 섬, 생존, 망각, 상상, 정체성, 집이라는 열다섯 가지의 주제를 통해 그는 도서관에 대한 역사와 일화를 낭만적으로 풀어나간다. 그 속에는 어린 시절 방에 놓여 있던 책꽂이에서부터 무성한 소문만을 남기고 불타 없어져버린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200년간의 고민 끝에 설계된 프랑스 국립 도서관 등의 공공 도서관을 비롯해 상인과 순례자들이 남긴 책들로 탄생한 싱게티의 도서관, 주제명도 철자순도 아닌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책을 정리한 아비 비르부르크의 도서관, 찰스 디킨스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 저명한 작가의 개인 도서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도서관이 펼쳐진다.
저자

알베르토망구엘

작가이자번역가,편집자,국제펜클럽회원이며,구겐하임펠로십과프랑스예술문화훈장을수상했다.‘책의수호자’‘우리시대의몽테뉴’‘도서관의돈후안’등으로불리며명실공히세계최고수준의독서가이자장서가로평가받고있다.
십대후반에부에노스아이레스의‘피그말리온’이라는서점에서점원으로일하다작가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를만났고,시력을잃어가던그에게4년동안책을읽어주면서큰영향을받았다.
『독서의역사』,『낯선나라에서온소식』,『인간이상상한거의모든곳에관한백과사전』등소설과비소설을아우르는여러권의책을썼으며,프랑스의메디치상,영국의매키터릭상,독일의만하임상등다양한상을수상하고프랑스정부에서예술·문화훈장을받았다.2018년구텐베르크상수상자이자현재아르헨티나국립도서관장으로재직중이다.

목차

머리말

1장신화
2장정리
3장공간
4장힘
5장그림자
6장형상
7장우연
8장일터
9장정신
10장섬
11장생존
12장망각
13장상상
14장정체성
15장집

맺음말
감사의말

도판출처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도서관의역사와철학이담긴유일무이한책

전작『독서의역사』가독서문화에대한변천사를다루었다면,『밤의도서관』은도서관의역사와함께도서관에담긴철학을다룬책이다.망구엘은신화·정리·공간·힘·그림자·형상·우연·일터·정신·섬·생존·망각·상상·정체성·집이라는,도서관을떠올리면연상되는열다섯가지주제를통해도서관의역사와재미있는일화를낭만적으로풀어나간다.그속에는어린시절자신의방에놓여있던책꽂이에서부터고대이집트와그리스,중국,현대의공공도서관을너머웹상의가상도서관까지수많은매혹적인도서관들이포함되어있다.
세상의모든기억을다담겠다는열망하에세워졌으나정작자신에대한기억은남기지못한채깡그리불타없어져버린고대알렉산드리아도서관,실크로드의순례길을걷던순례자들이우연히만들어내찬란한한때를자랑했지만현재는많은책들이대영박물관에속하게된중국의모가오굴서고,도서관이지역사회에안겨줄수있는가장좋은선물이라며수많은도서관(건물)을지었지만정작도서관에책을지원하는일에는무관심했던카네기의도서관등은도서관의근원과운명의아이러니에대해질문을던지게한다.
자신만의세계관으로책을정리하여찾는이에게혼란과감탄을동시에선사했던아비바르부르크의도서관이나,200여년에걸친고민끝에공공도서관에인간적인냄새를부여한라브르스트의설계를채택한프랑스국립도서관,폐기위험에처한책들을구해내기위해밤마다서가에기어올라가거짓반납날짜를스탬프로찍는투쟁을벌였던샌프란시스코공공도서관사서들의이야기에서는시대를불문하고이어져왔던애서가들의책을향한열망과도전정신이느껴진다.그런가하면우리를빙그레웃음짓게만드는이야기도있다.‘엄처시하에살았다는소크라테스가쓴결혼생활입문서’등의위트있는가짜책들이즐비했던찰스디킨스의도서관,책이담긴커다란자루를당나귀등에싣고밀림과산간오지의마을을찾아다니는콜롬비아의이동도서관,문학과음악을좋아하는프랑스의한농부가세운,면적9제곱미터의세상에서가장작은도서관인즈네투즈도서관등은우리에게읽는행복감을전해준다.

책속에서찾는친밀함과위안,구원의믿음

알베르토망구엘은말한다.“기억을보존하고전달하는능력,남의경험을통해배우는능력,또세상과자신에대해아는바를공유하는능력은책이우리에게부여하는힘인동시에위험의원인이되기도하며,그렇기때문에우리는책을소중히간직하면서도이를두려워한다.”그러므로도서관의세계에는우리를슬프게만드는이야기들도존재한다.온갖검열로금서로지정되어없어지고결국그림자로만존재하는침묵의도서관들이바로그것이다.나치스가유대인도서관을약탈하고파괴한이야기나가톨릭선교사들이아스텍의문헌을섬멸하다시피한것,군부독재의기습단속을피해화장실에불을피워놓고아이들이보는앞에서책들을불살라야했던남아메리카사람들의이야기속에는이렇게먼지로만떠도는책들이등장해우리의마음을울린다.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여전히책속에서친밀함과위안,구원의믿음을찾는다.나치스가유대인도서관을약탈하고파괴하기시작하자한동료와함께보름동안매일책을은닉처로실어나른폴란드의숄렘알레이헴도서관관장의이야기나비르케나우강제수용소에서수감자들이아이들에게구전으로이야기를전했던‘기억의도서관’,정국이불안한아프가니스탄에서30년동안꿋꿋하게서점을운영해온샤무하마드라이스같은이들의이야기등을통해우리는이러한믿음을본다.
『밤의도서관』에는형체도공간도없는도서관들도등장한다.모든독자가우연히마주하게되기를학수고대하는상상의책들로가득찬도서관들이그것이다.그곳에서우리는온갖이유로사라져버린책들,결코쓰이지못한책들을발견해낼수있다.프랑스작가라블레로부터그기원을찾을수있는이상상의도서관은러브크래프트를거쳐보르헤스에이르기까지수많은작가들이창조해냈다.이러한상상의도서관에서우리는모두도서관의사서이자설립자가된다.“상상의세계에서는아직쓰이지않았을뿐,인간이기에피할수없는실수와결함에서벗어난책이얼마든지가능하므로”저자망구엘도친구들과함께자신의도서관앞회화나무두그루가드리운어둠에앉아늘얘기하는꿈의공간이다.

모든독서가들에게보내는위안의편지

전작『독서의역사』가‘독서라는친구에게보내는사랑의편지’(『뉴요커』)였다면,『밤의도서관』은이세상에존재하는모든독서가들에게보내는공감과위안의편지이다.그는어린시절부터시작된자신의혀를내두를만한‘책꽂이편력’,헌책방과벼룩시장,서점,도서관을넘나드는끊임없는집착의‘책사냥’,끝없이책꽂이를뒤집으면서최적의자리에책을두고자하는자신의넘치는열정,친구들과상상의책들을쓰곤하는실없는밤들을솔직하게터놓으며우리에게마음을열어보인다.덕분에그의이름앞에는‘세계최고의독서가’라는수식이붙지만,그의글은근엄하기보다는낭만적이고매력적이다.그리고책과책을담은공간을향한그의사랑과열정은고스란히그의문장에스며들어마법같은힘을만들어낸다.
그는말한다.“책이우리고통을덜어주지못할수도있다.책이우리를악에서보호해주지못할수도있다.책을읽어도우리는무엇이좋은것이고무엇이아름다운것인지모를수있다.책이죽음이라는공통된운명에서우리를지켜주지못하는것은확실하다.그러나책은우리에게무수한가능성을제시한다.변화의가능성,깨달음의가능성…….잘쓰인책이라도이라크나르완다의비극을덜어줄수없지만,엉터리로쓰인책이라도운명적으로맞는독자에게는통찰의순간을허락할수있다.”
수많은책과마찬가지로『밤의도서관』또한어느서가엔가꽂혀독자를기다릴것이다.그리고책의힘을믿는당신이라면운명적으로이책을집어들게될것이다.그리고그밤,마음을울리는수많은위안의문장들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