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역사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독서의 역사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20.15
Description
“독서를 다룬 책 중 가장 빼어난 이야기”
언어의 파수꾼이자 책의 수호자,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 불리는 알베르토 망구엘
그를 움베르토 에코 이래로 문학계 최고 지성의 반열에 오르게 한 기념비적인 역작!
이 책은 문자의 시작에서부터 글 읽기, 독서 방법의 변화, 책의 형태 그리고 책을 읽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 독서행위와 관련된 다방면의 문제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 알베르토 망구엘은 16살 때 서점에서 일하면서 남미문학의 거장 호르헤 보르헤스를 만난 뒤 시력을 상실했던 그에게 책을 읽어주며 문학적 영감을 얻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문자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로 이해되는지를 설명하고 소리 없이 책을 읽게 됨으로써 인간에게 나타난 변화에 대해 말한다. 묵독을 통해 자기만의 은밀한 연구가 가능해졌고 종교 개혁 당시 마틴 루터가 혼자만의 공부에 몰입해 새로운 사상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깨어있다는 표현인 동시에 일정한 지위를 부여받는 일이었음을 저자는 '금지된 책 읽기' 부분에서 밝히고 있다. 진시황제의 분서갱유를 비롯하여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글 읽기를 배운 것도 지배세력과 책 읽기의 대립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으로써 성서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비블리아 파우퍼룸'(가난한 사람들의 성서), 대신 책을 읽어주는 독사(讀師)제도, 책 절도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분석해내고 있다.
저자

알베르토망구엘

2018년구텐베르크상수상자이자현재아르헨티나국립도서관장으로재직중이다.작가이자번역가,편집자,국제펜클럽회원이며,구겐하임펠로십과프랑스예술문화훈장을수상했다.‘책의수호자’‘우리시대의몽테뉴’‘도서관의돈후안’등으로불리며명실공히세계최고수준의독서가이자장서가로평가받고있다.
1948년아르헨티나에서태어났으나외교관인아버지를따라이스라엘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십대후반에부에노스아이레스의‘피그말리온’이라는서점에서점원으로일하다작가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를만났고,시력을잃어가던그에게4년동안책을읽어주면서큰영향을받았다.1968년아르헨티나를떠나스페인,영국,타히티,이탈리아,캐나다,프랑스등에거주하며책을읽고글을썼으며1985년에캐나다국적을얻었다.
소설과비소설을아우르는여러권의책을출간하여그중『독서의역사』로프랑스의메디치상을,『낯선나라에서온소식』으로영국의매키터릭상을,『인간이상상한거의모든곳에관한백과사전』으로독일의만하임상을수상했고스페인에선헤르만산체스루이페레스재단상,이탈리아에선그린차네카부르상을받기도했다.그밖의저서로『독서일기』,『밤의도서관』,『나의그림읽기』,『책읽는사람들』,『보르헤스에게가는길』,『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은유가된독자』등이있다.그의책들은30여개의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목차

마지막페이지
암시읽기
눈으로만읽는독서
기억속의책
글읽기배우기
찢겨나간첫페이지
그림읽기
누군가에게대신책을읽게하기
책의형태
혼자만의은밀한독서
책읽기의은유
최초의시작은진흙조각에서
책분류의역사
책읽기와미래예언
상징적인독서가
갇힌공간에서의책읽기
책훔치기
독서가로서의작가
독서가로서의번역가
금지된책읽기
얼간이같은책벌레이미지
끝나지않는『독서의역사』

출판사 서평

문자,책,독서,탐닉,금기,분류……
6000년간의그은밀한역사를추적하다!

진흙서판에서컴퓨터스크린까지
책도둑에서책검열관,서적수집가,책벌레에이르기까지
인류문명에보내는거침없는찬사와갈채

언어의파수꾼이자책의수호자,세계최고의독서가라불리는알베르토망구엘
그를움베르토에코이래로문학계최고지성의반열에오르게한기념비적인역작!
이책은알베르토망구엘의개인적인독서편력만을담고있지않다.수십세기의인류역사를거쳐오면서책읽기를사랑했고,이를삶의도구로활용했던모든이들의공동의경험이묻어난다.인류최초로문자를남겼던수메르인농부에서부터,오늘날CD와키보드로방대한도서자료를읽는컴퓨터앞의현대인까지,독서가들은서로눈에보이지않는유대의끈으로매여있다.저자망구엘은자신이처음으로글자를읽을수있게된일을독서가들의집단에첫발을내딛는커다란사건이라고회고한다.

하지만독서란단지책이라는형태를통해,문자로기술된메시지를읽는것만은아니다.세상의모든현상을읽고이해하는행위,이것모두를독서의영역에포함시켜야한다.그러므로독서란세상을이해하는수단이며,첫글자를읽게되는엄숙한경험은세계의한일원으로들어가는통과의례이다.실제로글자를통해세상이이루어졌다고본생각들이있었다.유대의전통적인텍스트인‘창조의서’는이세상이10개의숫자와스물두개의글자로이루어졌고,이숫자와문자를정확히이해하고그결합을완전히정복하기만한다면이우주를이해할수있다고생각했다.

따라서책한권을소유한사람은나름대로이세계의주인이되는것이다.망구엘에게는이런책한권이매우소중한물건이될수밖에없었다.토마스아켐피스의말처럼‘그대들이책을손에쥘때는시므온이아기예수를품에안고입을맞추려할때처럼행동해야한다’고보았던것이다.

억압속에서도시들지않았던책과독서에관한갈망

이렇듯책읽기는깨어있음을두려워하는정치권력으로부터박해를받아왔다.진시황제시대의분서갱유를비롯하여,나치스정권시불태워진수많은문학작품들은지배세력과책읽기의대립상황을말해준다.단지정치세력으로부터박해를받아왔던것만은아니다.주위사람들에게독서가들은매우배타적이고독점적인인물로비쳐졌다.그이유는세상의소란함에는무관심한듯구석에쪼그리고앉은한인간의이미지가침범할수없는프라이버시와이기적인눈길,그리고은밀한행동을뭉기기때문이다.

책을읽는사람이책에파묻혀무슨꿍꿍이수작을부리는지에대한두려움은요술쟁이나연금술사들이문을꼭꼭걸어잠그고컴컴한구석에서어떤짓을하는지에대한두려움과별차이가없다.그렇지만독서가들은이런어려움속에서도책의세상에빠지기를즐긴다.독서는즐거움이면서,인생을이해하고살아가는한무기이면서,독서가개개인이이세상의주인이될수있는은밀한특권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