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죽어서어디로가며또어떻게될것인가
인간의가장오래되고근원적인물음에대한100가지이야기Afterlife,즉사후세계란사람혹은생명체가죽은뒤에가게된다고여겨지는세계를말한다.모든생명체는시간이흐름에따라늙고병들어죽기마련이지만,오직인류만이죽음을걱정하고이사후세계를상상하고준비하였으며철학과종교를통해영혼과내세의존재에관한논쟁을벌여왔다.
『사후세계를여행하는모험가를위한안내서』는인류역사상가장위대한예언자,시인,신비주의자,예술가,드라마작가들이5천년동안꿈꿔온사후세계를총망라한여행서이자,죽음을맞이한이후나만의버킷리스트를상상해보게끔돕는가이드이다.실제로고대인들은죽음을일종의여행이라고생각했다.게다가이책은사후세계에관한‘쓸데없지만알아두면좋은’각종지식까지제공한다.단테의지옥중가장멋진숙소가있는곳은어디일까?고대이집트지하세계의최고급식당은?힌두교의저승에서살인뱀을피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하데스,오딘의발할라,더굿플레이스에숨겨져있는보물은?잡학의대가이자매력적인글솜씨로베스트셀러작가반열에오른저자켄제닝스가이별난여행의동반자로나선다.
“영원은엄청나게긴시간이다.따라서우리는계획을잘못세워엉뚱한곳으로가,그곳에서영원히머물게되는일만은피해야한다.게다가우리는언제그여행을떠나게될지전혀알수없다.”
_저자켄제닝스
고대이집트,연옥과너바나,단테의지옥에서만화영화까지
매혹적이고흥미로우면서도경건한동서고금의‘저승이야기’
‘나는어디에서왔으며어디로갈까?’라는인간의이근원적인물음에관한답은지역과풍습,시대와자연환경에따라다르게표현되어왔다.저자는몇천년동안전세계의신화,종교,책,영화,텔레비전,음악과연극등에그려진사후세계를총100곳으로간추려,일곱파트의각주제별출처들이정의한사후세계관을상세하게다룬다.
이집트지하세계부터이누이트얼음지옥등의신화,가톨릭의연옥과불교의열반등종교,단테의시와길가메시서사시부터현대의팝송,게임,<심슨가족>같은애니메이션,히에로니무스보쉬의지옥풍경,‘긱경제’로돌아가는2020년대의천국까지...시대와국경,장르를넘나드는방대한스케일의인용에읽을수록감탄하게되는이책은매우독특하고흥미로운인문서일뿐아니라신화와전설의상상력이어떻게근사한문화상품으로탄생하였는지창작자들에게영감을주는레퍼런스로도부족함이없다.또한사후세계에대한문명별사유의특징과핵심을재치있게풀어내는저자의솜씨는공포와죄의식,욕망과믿음,삶과죽음의의미에대한인류오랜고민의역사들을편견이나난해함대신흥미진진함으로다가오게끔만들어준다.
전쟁이나집단학살,대형참사같은참혹한소식을접할때마다인간의운명과죽음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된다.고대부터현대까지,다양한문화권에서인류가상상하고믿어온‘내세’에대한이야기를만나고싶은이들,문화권마다다른삶과죽음에대한사고방식이현대문화에어떻게스며들어왔는지궁금한이들에게이책은새로운시각을제시해준다.
죽음이후의세계를상상하면서
우리는삶의방향을찾아가는모험가가된다
사후세계는죽은후에도영혼으로서계속존재할수있다는점을전제로하기에,죽음에대한인간의두려움을크게달래주기도했다,그믿음은수많은종교들을흥하게하였고때론사람들로하여금도덕적인행동을이끌어내도록하였으며,<스타트렉>클링온제국용사들이그러하듯전쟁에서죽음을두려워하지않고싸우게하는힘이되어주기도했다.
죽음은신의영역이니,우리는그저현생을충실히살아가면될까?혹은다음에어디서어떤모습으로태어날지는이번생의노력에달렸다고믿으며수행을거듭해야할까?한편과학적시각에서인간의정신활동은뇌(육체)에서이루어지기때문에,뇌가죽은이후에도정신이유지되어다른세계를여행한다는개념은현대사회에서일반적으로부정된다.저자역시천국이있는지,진짜환생을하는지는증명할수있는성격의영역이아니라는점을인정한다.그러나무언가를향한‘믿음’을가지는것도나쁠건없지않을까?“죽고나서어떻게될까?”라는질문에대한답을상상하면서우리는자기삶의방향을찾아가는진정한모험가가될수있을지모른다.
죽음에대한자신만의관점을오래된인류의상상을통해마주하고,위트있지만결코가볍지만은않게생각할거리를던지는책『사후세계를여행하는모험가를위한안내서』.죽음이두렵지않으면삶또한두렵지않다.고대문명인들이상상한내세에서부터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그려지는천국까지,저자켄제닝스가심혈을기울여셀렉트한이별난여행지들은우리가앞으로더단단한삶을살아가도록안내하는중요한표지판이되어줄것이다.자,인간의가장큰두려움을들여다볼준비가된자들의앞에,이제기상천외한모험이펼쳐진다.
“먼저지금할수있는일의점검이끝났다면,여행지선정은빠르면빠를수록좋다.영원은엄청나게긴긴시간이다.계획을잘못세워엉뚱한곳에‘영원히’머무르는재난은피해야한다.게다가언제이여행을떠나게될지는누구도알지못하지않는가.자,이제책장을넘겨“미지의세계”를발견하러가자.이여행은수십억명의사람들이꼭해보고싶어하는여행이니말이다.”_서문중에서
추천사
곽재식·SF작가
“환상의세계,독특한신화와전설을꿈꾸는사람들에게이책은세계각지의문화권들이가진삶과죽음에대한상상력의정수뿐아니라,그사고방식이현대의창작물과문화에어떻게스며들어있는지까지엿보게해주는전무후무한역작이다.인류가최후까지정복하지못할마지막세상을샅샅이안내해주는,죽음만큼이나짜릿하면서도심오한이야기로가득찬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