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없는 나라 : 서열화된 대학, 경쟁력 없는 교육, 불행한 사회

교육이 없는 나라 : 서열화된 대학, 경쟁력 없는 교육, 불행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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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생들은 불행하고 부모들은 억울한
안타까운 우리 교육!”

지금은 교육발 인구감소,
지방소멸을 끝낼 마지막 기회다!
입시만 있고 교육은 없는 나라, 잘못된 것을 모두가 알면서도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우리 사회. 이 어려운 난제를 향하여 교육학자가 아닌 KAIST 공대 이승섭 교수(전 부총장)가 입을 열었다. 과학기술의 변화상을 누구보다도 맨 앞줄에서 보아온 KAIST 교수로서, 신입생들의 불행을 곁에서 보아온 입학처장 그리고 한국의 학부모로서 깊은 고민 후에 얻은 결론과 함께.

이미 시작된 새로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중고등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실행하려면 대학 입시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많은 정보를 알고 주어진 문제를 빨리 풀어야 앞서나가는 세상은 오래전에 분명히 지나갔다. 지난날 우리 교육은 빠른 추격자, 즉 패스트 팔로어라는 국가 상황에 발맞춰 나름대로 성공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은 학교를 전쟁터라 부르고, 부모들은 사교육으로 가정이 흔들린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퍼스트 무버가 되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창의적이고 건강한 교육은 없다. 우리는 ‘교육이 없는 나라’다.

저자는 모든 교육 문제의 출발점은 고3까지만 쓸데없이 어렵게 공부하고 이후는 학습 자체를 멈춰버리게 만드는 과열된 입시와 대학 서열화라고 짚어낸다. 1% 인재가 들어가서 2%, 3%가 되어 졸업하는 명문대는 진짜 명문대인가? 부모의 교육열이나 사교육 과잉은 잘못된 제도를 따라가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저자는 현재의 학교가 식민지 시대나 다름없기에 교육 문제는 “나라 탓”을 하자고 한다. 그래야 달라질 수 있다.

‘교육이 살아 있는 나라’가 되려면? 궁극적으로 대학 차별화를 해서, 지방 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들이 나름의 장점을 키우게 하고 학생들도 각 대학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교육 중심 대학과 연구 중심 대학으로 나누는 등 저자는 의대 쏠림 현상을 비롯해 서울대 ‘순혈주의’에 대한 해법, 최근의 반도체 학과 신설에 대한 우려까지 거론한다. ‘용을 잡고 싶은 아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해 한 권의 철학 에세이처럼 생각거리가 가득한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들의 비판과 지적을 환영한다고 썼다. 저자는 깊고 검은 웅덩이에 파문을 일으키려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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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섭

KAIST기계공학과교수.서울대기계설계학과학사그리고미국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UniversiryofCalifornia,Berkeley)에서석박사를마쳤다.삼성종합기술원연구원과포항공대기계공학과교수를거쳐2003년부터KAIST기계공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연구분야는초소형기계공학,MEMS(MicroElectroMechanicalSystem)로현재KT석좌교수이며한...

목차

서문

1장교육으로일어선나라
용을잡고싶은아이│안타까운우리의교육현실│교육으로일어선나라│
폴란드의벽돌공과유능한입학처장│저를왜뽑으셨나요?

2장교육이없는나라
공부는언제가장열심히해야하나?│억울한아이,억울한부모,억울한사회│
대학입시에목매는나라│명문고와훌륭한교장선생님│SKY캐슬│
영재고와알파고│학교가학원을이길수없는이유│우리교육은아직도식민지교육│
조상탓,나라님탓│우리가꿈꾸는교육│개미와베짱이그리고꿀벌

3장미래를위한교육,공부와연구
연구란무엇인가?│1492년,1592년,그리고1543년│공부를잘하면연구도잘하나요?│
첨단을하지마세요│4차산업혁명과우리교육│백주부백종원과개통령강형욱│
공장같은학교와연구소같은학교

4장대학의혁신:서열화에서차별화로
대학의위기그리고기회│학벌사회와순혈주의그리고근친교배│
학벌사회와서열화된대학,그리고가장큰피해자│인생을결정짓는다는우리나라대학입시│
대학의차별화제도│서울대를위한고언│교육중심대학│연구중심대학과혼합형대학│
지방자치와거점국립대│지방자치와지잡대│의과대학

5장교육으로다시일어서는나라
바르게서는중고등학교교육Ⅰ│바르게서는중고등학교교육Ⅱ│
대학의미래Ⅰ,대학의역할│대학의미래Ⅱ,미네르바대학│대학의미래Ⅲ,인문학과반도체

책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교육이없는나라,입시만있는나라
부모는억울하고,학생은불행하고,미래마저암울한우리교육

아이들이행복하지못하고과중한입시부담에시달리며OECD국가중최고수준의사교육비를지출하느라가정경제마저짓눌리는우리교육의현실은모두가주지하고있는사실이다.아이가초등고학년만되어도부모들은어쩔수없이평균연1천만원이상사교육을한다는통계도있다.단시간에나라를일으키는비결로세계에자랑하던우리의교육열은이제국가발전을저해하는짐이되고말았다.우리나라에는지금‘교육을위한교육’은없고오로지‘입시만을위한교육’이있을뿐이다.지금부터1년안에지구가사라진다면,우리는그날에도아이숙제를다그치고있을까?급변하는세상속에서우리가아이들에게진정가르쳐야하는것은무엇인가.

왜엘리트가몰리는KAIST의교수가본인전공도아닌교육서를썼는가?
KAIST부총장으로서본한국교육의가장큰문제!

저자KAIST이승섭교수는KAIST에서학생처장,입학처장,교학부총장등을역임하면서,학생이자교수이자학부모이자입시담당자로서겪어온우리나라교육과입시를다방면으로경험해왔다.교육학자는아니지만교육자의한명으로지금과같은혹독한입시에책임이있다는사명감을갖고우리교육문제의원인,사회와교육에입시가끼치는영향,그리고그해법을오랫동안고민해이책한권에담았다.

우리교육문제의원인중하나는입시라고저자는말한다.입시문제의난이도가간혹입시난이도로이해되는상황으로인해혹은변별력을높이려는목적으로입시문제를어렵게낼경우학생들은불필요하게어려운문제만을공부하게된다.그리고개념을올바르게이해하고깊이생각하거나그개념을이용해새로운것에적용하는교육은이루어질수없고,오히려사교육이심각한우리사회에서학생들을더욱더사교육으로몰아가는부작용도생기게된다.

입시는사교육문제뿐아니라일류대학에대한집착,청소년행복지수저하,과도한학습피로도를유발한다.설상가상교육문제의폐해는대학생시절이후에도영향을미친다.저자는대학을졸업하고사회에진출한학생들이이미교육에지쳐버린터라자기계발을소홀히하면서OECD국가중인지능력이가장빠른속도로떨어진다고지적한다.그결과한국경제는생산성과효율성이떨어지는문제를안게된다.이처럼교육문제는교육분야를넘어우리사회의발전까지저해한다.

과연지방대소멸은학생인구감소에따른필연일까?
대학교육과대학입시를정상화할방법은있다!

지금지방대학들은인구절벽과거센‘인서울바람’속에붕괴의위기에놓여있다.저자는근본적으로대학의서열화현상이지방의대학들을외면하고입시가과열되게만드는원인이된다고보았다.진정한실력이뒷받침해주지못하는학벌사회는개인에게도국가에게도손해다.그래서저자는우리교육의해결방안으로‘대학차별화를통한대학교육과대학입시의정상화’를제안한다.일렬종대로서열화된대학들을‘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혼합형대학’등으로차별화하고,각각의역할과기능에맞게발전할수있도록교육정책을수립하고국가의지원이차별적으로이루어지게하자는것이다.

대학의차별화가이루어지면대학입시는우리사회에서인생을결정짓는‘그무엇’에서원하는대학과전공을정하는단순한통과의례로제자리를찾아가게되고,그제서야우리사회는중고등학교에서진정한교육을할수있게되며사교육은본연의학업보충의장으로돌아가게된다.대학은계층차별화의도구가아니고국민들의지적수준과직업소양을향상시키는최선의장소그리고자신의노력만으로계층을바꿀수있는가장쉬운길이된다.명문대학은물론비명문대학에서도열심히공부하면자신의꿈을충분히실현시킬수있으며,오늘날붕괴의위기에놓여있는지방의대학교육생태계가대학차별화라는발상의전환과지자체의전략적투자를통해대한민국을살리는새로운가치창출의동력원으로거듭날수있을것이다.

이제는패스트팔로어보다퍼스트무버의시대
4차산업혁명시대,AI,챗GPT시대에우리는어떤교육을해야하는가?

그동안우리나라는앞사람을따라산을오르는등산객처럼선진국뒤를성실히따르는빠른추격자즉,패스트팔로어(fastfollower)였다.일제강점기와전쟁을겪으며교육제도를갖추지못한우리나라의상황속에서우리교육은나름대로성공한것도사실이다.그러나이제우리나라는어느덧선진국의반열에올랐다.산행의선봉에선리더로신중히방향을판단해야하는퍼스트무버(firstmover)의자리에서있다.

그러나우리는퍼스트무버로살아갈우리아이들에게패스트팔로어의성공담과경험만을알려주며여전히개미처럼살것을강요하고있다.이제는퍼스트무버에걸맞은교육으로바뀌어야할때이다.빠르게진보하는과학기술과그로인해더욱빠르게격변할미래사회속에서4차산업혁명의개념을산업적으로받아들이고대응하는것은지극히타당한전략이지만,무턱대고교육에적용하는것은자칫바람직하지않을수있다.30~40년뒤우리아이들은이미5차를넘어6차산업혁명시대에살고있을것이고그때에는어쩌면5년마다새로운산업혁명이일어날수도있기때문이다.

결론적으로필자는4차산업혁명에대응하는교육이라는주제에다소부정적이다.교육,특히초중등교육은눈앞에벌어지는변화와현상에빠르게대응하기보다는보다더멀리보면서앞으로일어날어떠한변화에도잘적응하고,오히려새로운산업혁명을선도적으로이끌어갈인재를키워나가는방향으로진행되어야한다.더이상우리의교육이4차산업혁명이나AI같은시류혹은빠른변화에쉽게좌우되고,그로인해우리아이들이매번실속없이종종걸음으로뒤만쫓아가는일이벌어지지않았으면좋겠다.오히려교육은아이들이즐거운마음으로새로운배움과변화를받아들이고,흥미와엉뚱함그리고발상의전환을통해서새로운변화를이끌어내는미래의주역이되도록도와야한다.

저자가꿈꾸는교육이살아있는나라

‘대학에가기위해열심히공부하는사회’가아니라‘열심히공부하기위해대학에가는사회’.저자는18세학생들이치르는대학입시가인생을결정짓는다는과거세상과는결별해야한다고외친다.교사는지금첨단이라고생각하는과거의지식을머릿속에잔뜩집어넣기보다학생스스로새로운지식을찾아나갈수있는능력과마음가짐을심어주어야한다.학교는공장처럼똑같은생각을하는게아니라,연구소처럼마음껏상상하고도전하고실패하는경험을쌓을수있는장소여야한다.지금의어른들은상상조차할수없는미래의길위에서,아이들은각자의영재성을마음껏발휘해30년후에대가가되고개인의행복은물론더나은사회에기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