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에 관한 생각

차이에 관한 생각

$22.00
Description
유발 하라리,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내가 침팬지를 얘기하면 남자들이 우쭐하고
보노보를 얘기하면 여자들이 환호한다.
이 책을 쓴 것은 나의 가장 어리석은 결정 중 하나로 판명될지도 모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수십 년간 사람과 동물의 행동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물학은 기존의 젠더 불평등에 정당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젠더와 생물학적 성이 관련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은 인간 사회에서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자동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다고 해서 남녀가 다르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남녀 간의 선천적인 차이점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문화가 아닌 생물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영장류 연구에서 찾는다. 성차에 대해서는 다양한 접근법이 존재해왔지만, 이 책은 기존의 연구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영장류를 통해 성차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한다.

저자는 인간의 행동을 우리의 가장 가까운 진화적 사촌인 침팬지와 보노보와 비교한다. 이를 통해 널리 받아들여지는 여성성과 남성성에 관한 믿음들과 권위와 지도력, 협력, 경쟁, 부모와 자식 사이의 유대, 성 행동에 관한 보편적인 가정들에 이의를 제기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프란스드발

세계에서가장유명한영장류학자이자대중저술가로폭넓은명성을얻고있는프란스드발은1948년네덜란드에서태어나네덜란드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동물행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그는영장류학계의최고권위자중한명이며,2007년에는『타임』이선정한“오늘날가장영향력있는100인”에이름을올렸고,2011년에는『디스커버』의“47인의과학계의위대한지성”으로선정되었다.

현재미국애틀랜타에모리대학교심리학과C.H.캔들러석좌교수이며,미국에서가장유구한역사와큰규모를자랑하는여키스국립영장류연구센터산하리빙링크스센터의책임자이다.드발의첫번째저작『침팬지폴리틱스』(1982년)는당시학계에서흔히‘영혼없는’실험객체로취급받던침팬지와그사회에도인간과같은마키아벨리적권력투쟁이있음을보여주었고,그에게큰명성을안겨주었다.

그동안[사이언스][네이처][사이언티픽아메리칸]같은과학잡지와동물행동을전문적으로다루는곳에수백편의과학논문과글을발표했다.저서로는『내안의유인원』『침팬지폴리틱스』『착한인류』『동물의생각에관한생각』『공감의시대』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06
머리말14

제1장장난감
침팬지와장난감40|인류학자와생물학자49|놀이와본능55

제2장젠더
남자아이를여자처럼키우면!68|젠더란무엇일까?74|문화대본능82
침팬지도나이야기85|젠더정체성과뇌93

제3장여섯남자아이
여섯형제중넷째102|세가지다른문화117|유인원의행동을관찰하다121
권력다툼없는세상?127

제4장잘못된비유
멍키힐의비극134|이기적인유전자?140|개코원숭이의재발견145
젠더와영장류학157

제5장보노보의자매애
보노보의낙원166|오래된고정관념을깨뜨리다174|암컷의지배189|다시야생으로196
제6장성적신호
‘쩍벌남’의진화심리학202|얼굴과엉덩이209|암컷의지위변화225

제7장짝짓기게임
특별한삼각관계232|진화의베일243|베이트먼의원리가깨지다253
알파수컷몰래256|영아살해를막기위한전략264

제8장폭력
폭력성에대한탐구270|못된침팬지고블린?280|난폭한수컷길들이기285
잘못된신념293|올바른문화만들기298

제9장알파수컷과알파암컷
알파암컷마마304|권력에대한오해307|진정한권력과지도력314
암컷의권력투쟁330|여성지도자와남성지도자335

제10장평화유지
경쟁과협력344|수컷바탕질353|유인원의갈등과화해360
사람의갈등관리370|남녀의목소리377

제11장양육
새끼에대한어미의애착386|사회성과이타적행동의기원392
아기에게끌리는성향399|수컷의양육잠재력407|핵가족과협동양육자414

제12장동성섹스
펭귄의로맨스428|이름을말하지못한사랑434|게이뇌?445|동기의자율성455

제13장이원론문제
복잡한문제460|신창조론을넘어서기463|마음과뇌와몸은하나다468
사랑과존중으로가는길472

감사의말476
주480
부록:사진으로보는암컷유인원과수컷유인원의삶497
참고문헌510
찾아보기546

출판사 서평

세계최고영장류학자가
인간성차의비밀을밝히다.

동물연구를인간에게적용할때는항상인간의고귀함을내세우는상대측진영으로부터인간문화의영향을간과한다는비난을피할수없었다.인간과동물이크게다르지않다면,남녀의문제는어떻게되는가?가부장제는우리의동물조상이남긴유산일까?남성의공격성은극복할수없는본능의문제일까?침팬지의피를이어받은우리의조상은살육자들이었을까?여러우려들은프란스드발의시도가많은사람들의심기를건드리고,사람들을불편하게하는것으로끝맺을것이분명하다고예측했다.그러나프란스드발은이러한우려와의구심속에서오히려문제를정면돌파한다.그리고이책을통해그질문에대한답을또다시명쾌하게제시한다.요컨대,이책은동물에대한책인것처럼보이지만사실인간에관한책이다.

기존의생물학은페미니즘에의해‘수구보수학문’의대표격이라고공격받았다.어설픈생물학에기반해서“수컷의바람기는선택적적응과정을거친진화의산물이니여성들은이점을이해해주기바란다.”라는식의잘못된주장을펼쳤기때문이다.때마침사회적영향력을키워가며목소리를높이는여성들이가만있을리없었다.곧바로사회생물학,더넓게는진화론이성차별을정당화하는도구로이용되고있다며강하게비판했다.

그러나이책의저자프란스드발은그동안생물학이해온실수들로인해형성된우리의잘못된통념들을조목조목반박한다.프란스드발은이책의서문에서“동물과사람의행동에서나타나는성차는사람의젠더에관한거의모든논쟁에서그중심에있는모든질문들을제기한다”며스스로를페미니스트로간주한다.그는남녀관계에대해그동안우리가알고있던일반적인가정들―폭력,권위,경쟁,성차,믿음,협력,유대등에끊임없이도전한다.

유전법칙대문화,
권력투쟁대협력

우리를가장매혹하는흥미로운질문들중하나는'성차가유전법칙과문화(생물학대환경)라는두가지중어느것에의해결정되는가'이다.이주제는상당히많은함의를갖고있다.그렇기에이질문은많은논란을불러왔고,어느한쪽의상대적영향력을강조할때는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더크고복잡한파장을일으킨다.

이책에따르면,어느방향으로든극단적인입장을취하는사람들은거의확실히틀렸다는것이다.일부우익작가들이바라는것처럼,우리의행동은생물학의법칙에의해전적으로좌우되는꼭두각시같은존재가아니다.그들은주로생물학으로남성에게유리한권력역학을합리화시켜왔다.마찬가지로,우리의행동이완전히사회적으로'구성'된것은아니며,각성의선천적선호에는분명한차이가있다.수컷원숭이가자동차와같이에너지를발산할수있는장난감을좋아하고,암컷원숭이가모성본능을자극하는인형과같은장난감을좋아하는것은결코우연이아니다.

또다른흥미로운질문은‘동물의본성은이기적이고폭력적이며동물은협력보다는생존경쟁을우선시하는존재일까’라는것이다.우리는‘이기적유전자’이론에입각해동물들이이기적이고폭력적인존재라고만생각해왔다.하지만우리의통상적인오해와는달리,자연세계에서알파의지위는단순히덩치가크고,힘이세고,공격적이라고해서얻을수있는것이아니다.알파라는지위는탁월한조정자에게주어지는칭호에가깝다.지도자로서의암컷(또는여성)이부각되는이유이기도하다.알파수컷코끼리는다른수컷코끼리들의공격성을억제하는역할을하며,알파코끼리가있을때다른수컷코끼리들의테스토스테론은급감한다.알파수컷코끼리가없는코끼리무리는싸움을조정하는능력을상실해평화를유지하지못하고엄청난혼란의도가니에빠진다.

알파암컷마마는뷔르허르스동물원의큰침팬지무리에서중심이자암반과같은존재였다.마마는수컷보다더뛰어난지도력을갖추고있었고,이무리에서어머니와같은역할을했다.마마는40년넘게알파암컷으로군림하며권좌에올랐다가내려간여러알파수컷을상대했다.마마는위계구조에서자신의특권적위치뿐만아니라무리전체에도신경을썼다.마마가싸운수컷당사자들을화해시키거나당사자들이도움을구하기위해마마를찾은적이많다.프란스드발은다자란수컷들이자신들의싸움을해결할수없게되자마마에게달려가마마의긴두팔에하나씩앉아마치새끼유인원처럼서로를향해소리지르는장면을인상깊게보고,이를책에서묘사한다.

암컷은지도력과무리전체를평화로이끄는능력만을갖춘존재가아닐뿐더러암컷은한수컷만을바라보는수동적인존재도아니다.성적으로도매우진취적이다.암컷침팬지는새끼를보호하기위해서여러수컷과접촉을한다.그렇게해야수컷의공격을받지않기때문이다.비둘기경주에서항상1등하는비둘기는수컷에게굶주린암컷비둘기이다.

우리가한번쯤생각해봤을
성차에관한것들에대한
생물학적해답

이책은다음과같은물음과궁금증에대한답을제시한다.

●인간의성차는문화에서기인하는것일까?본성에서기인하는것일까?
●우리가흔히알고있듯이,남성의성욕이여성보다훨씬강할까?여기에과장된측면은없을까?
●남녀간의다른성역할과선호는생물학적기원을가질까?
●인간은정말‘빈서판’에지나지않고,문화와환경에의해내용이채워지는존재일까?
●젠더는나쁜것이고,사라져야만하는것일까?
●성은단순히문화가규정하는것일까?그래서개인이의지로선택할수있는문제일까?
●남자아이를여자처럼키우면여자가될까?
●생물학에서는트랜스젠더를어떻게바라볼까?
●여성이남성보다더감정적인존재일까?
●인간의본성은이기적이고,인간은협력보다는경쟁을선호하는존재일까?
●동물의행동이사람이해야하는행동을뒷받침하는근거가될수있을까?
●영장류에대한연구는객관적인실체가없고,바라보는관점의문제에지나지않을까?
●사람의말을믿어야할까?아니면말보다는행동이더확실할까?
●가부장제는동물을아우르는보편적인법칙이고,남녀간의불평등은생물학적기원을가지는것일까?
●우리의조상은폭력적이고경쟁적이고남성이지배하는침팬지뿐일까?
●보노보는왜그렇게섹스를좋아할까?보노보는단지쾌락주의를추구하는동물에지나지않을까?
●목소리의음색이사람들의의사결정에얼마나영향을미칠까?
●왜양육은한쪽성만담당하게되었을까?수컷은새끼를돌볼수있는잠재력이없는걸까?
●동성애또는이성애와같은성적지향성에뇌는얼마나관여하는가?
●성적지향은‘이성애’와동성애‘로만나뉜이분법에기반할까?
●생식에도움이되지않은여성의음핵은왜필요할까?공작의화려한깃털은?남성의젖꼭지는?

트랜스젠더또한
생물학적법칙에의해결정된다.

한때사람들은젠더가순전히양육에달린문제라고믿었다.특히미국인심리학자머니는어느나이가되기전까지는남자아이를여자아이로,여자아이를남자아이로바꿀수있다고주장했다.많은사람들은이소식을환영했는데,자신의운명을통제할수있다는것을암시했기때문이다.특히많은여성운동이이개념을지지했다.전통적인남성과여성의행동패턴이바뀔수있다는여성해방론자들의주된주장과잘부합했기때문이다.그러나이주장이잘못되었다는것이얼마지나지않아밝혀졌다.머니는사고로성기를잃은한남자아이를여성으로양육하는실험에관여했다.그러나그남자아이는커가면서자신의남성으로서정체성을주장했고결국에는자신을여성으로키운부모를원망하며스스로목숨을끊었다.이실험은성전환수술과그뒤를이은다년간의에스트로겐요법과강도높은사회화과정으로도남자아이의성정체성을바꿀수없다는것을분명히보여주었다.생물학의법칙을거스른것에대한무자비한결과였다.

트랜스젠더를결정짓는데에도생물학적법칙이관여하는것으로밝혀졌다.뇌에서‘종말줄침대핵’이란긴이름의작은지역이젠더정체성에서관여한다고이책은주장한다.그렇다면동성애는?동성애또한뇌에서기원하는것이며정말로‘게이뇌’라는것이존재할까?생물학은동성애를어떻게바라볼까?두수컷펭귄은함께알을품어서‘탱고’라는아기펭귄을부화시켰다고한다.동물원은수컷펭귄들간의유대가너무강해이를걱정했다고한다.그러나킨제이보고서에의하면,성적지향은동성애와이성애라는단두가지만으로나눌수있는것이아니며,스펙트럼의문제라고한다.모든동물은이스펙트럼상에서왔다갔다하며이성을좋아하기도하고,동성을좋아하기도하고,양성을다좋아하기도한다.

침팬지도나는암컷의성에수컷의몸과습성을지닌젠더비순응침팬지였다.도나는수컷어른들과함께털을곤두세운채과시행동을자주했다.하지만도나는공격적이지않으며,사회적으로다른침팬지들과잘지냈다.동물들은자신과다른개체를인간만큼적대시하지도않으며,긍정적이건부정적이건특별한대접을하는일이없다.사람은다르다.인종과마찬가지로젠더특성과성적취향에도우리가붙이는라벨이너무나많다.

왜하필‘보노보’와
‘침팬지’일까?

이책의전작《동물의생각에관한생각》에서프란스드발은동물과인간의마음이기본적으로비슷하고,동물과인간의지능은단순히정도의문제라고주장한다.동물과인간은스펙트럼의연속선상에놓여있는비슷한생명체라는것이다.책은여러사례들을통해그러한주장을명쾌하게증명해내는것으로끝이난다.그런데,책을덮고나면한가지의문이남는다.바로그렇다면동물을통해관찰한사실을어디까지인간에적용할수있을까?매우합의되기어려운문제이고,불분명한문제이다.그러나《차이에관한생각》에서프란스드발은동물관찰이인간에게적용될수있는범위를제시하며명쾌하게그근거를제시한다.

그근거란바로동물이문화라는관성에서벗어난인간본능을말해주는단서가된다는것이다.어떤행동이선천적이고생물학의법칙에의해결정될수있는지를판단하는세가지방법이있다.첫번째는행동의보편성을찾기위해다양한인간문화를비교하는것이다(문화인류학).두번째는아직배양되지않은유아와어린이의행동을연구하는것이다(발달심리학).세번째는인간의행동을우리의가장가까운진화적사촌인침팬지와보노보와비교하는것이다.이세가지방식중하나를통해서,우리는어떤요소들이문화의영향력에서벗어나있는지를명확하게파악할수있다.

영장류학자인프란스드발은분명히마지막접근법을선호하지만,이책에서그는이세가지방법모두를어느정도활용한다.그렇게함으로써,그는생물학에의해결정되는여성과남성간의성별사이에사실몇가지분명한차이점이있다는것을설득력있게증명한다.

《차이에관한생각》는우리가젠더와관련하여잘못알고있는부분들을바로잡아준다.리처드도킨스가주장한‘이기적유전자’는인간의생존투쟁을지나치게과장했으며,많은남성과학자들은잘못된접근법으로가부장제를지나치게과장하기도했다.한편으로많은페미니스트들을비롯한현대의이론가들은성차에끼치는문화의영향을확대해석하기도했다.또한프란스드발은성적지향과성정체성에관해인간이만들어놓은이분법이라는틀의한계또한지적한다.

이책은유머와학문적명료함을곁들여서,젠더를둘러싼모든갈등과논쟁에하나의이정표를제시한다.진화론적접근을통해《차이에관한생각》는차이를부정하는것이아니라,차이를포용하면서남성과여성의역학관계에대한대화의장을열어젖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