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최고의보편사상가테오도르W.아도르노!
인공지능시대의예술,부정주의철학,부정변증법,도덕철학,충동,과거극복의교육…
광범위한영역에걸쳐전개된아도르노의생애와사상을처음만나는시간
테오도르W.아도르노는막스호르크하이머와함께비판이론의선구자로서프랑크푸르트학파의중심에있던사상가다.여기까지만들으면아도르노가수많은현대철학자중한사람에지나지않는것처럼보이지만,그는‘보편사상가’라고불릴만큼다양한분야에자신의사상을전개한사람이었다.철학은물론이고,사회학,심리학,교육학,미학,예술이론,음악학등에이르기까지광범위한영역에걸쳐자신만의독창적인사상의지도를그렸다.흔히넓게아는사람은깊이알지못한다고들말하지만,아도르노는심지어그렇지도않았다.넓게아는만큼그사상의깊이도만만치않아서,마치철학과예술,과학을아울러종합적으로탐구했던고대그리스의유명한사상가들을떠오르게한다.
이책은종횡무진사상의무대를누볐던아도르노의생애와사상을총여섯가지큰주제로나누어소개한다.아도르노의생애,인공지능시대의예술이론,부정변증법,도덕철학,교육학등아도르노전문가여섯명이펼치는향연은아도르노를만나러가는우리의훌륭한길잡이가되어준다.
이책은2017년과2018년두번에걸쳐서울대학교독일어문화권연구소와세창출판사의주최로이루어진〈아도르노와의만남〉강연자료를묶은책이다.우리는아도르노전문가여섯명이펼치는강연을통해21세기사상의토대를이룬프랑크푸르트학파.그중심에있었던보편사상가아도르노의삶과사상을만날수있을것이다.
제1강:예술하는인공지능의시대,예술에는어떤가치가남게될까?
1강에서는아도르노의미학ㆍ예술이론에대해다룬다.최근에는인공지능이그림을그리거나작곡을하고,글을써서출판하는일이실험적으로이어지고있다.한연예기획사는인공지능기술을도입한아이돌그룹을선보이기도했다.예술은전통적으로인간만이참여하고승화할수있는영역이라고여겨졌다.그러나이제예술은알고리즘에의해설계된기계가무심하게생성하는일종의양산품으로전락할위기에처했다.과연인공지능시대에예술의존재의미는무엇일까?예술이가진고유의존재가치는무엇일까?우리는아도르노의미학ㆍ예술이론을바탕으로예술의가치가앞으로도유지되어야하는필연성을찾게될것이다.
제2강:아도르노,대체누구이고,어떤사상가일까?
2강에서는아도르노의생애를상세하게다룬다.아도르노는2차세계대전과냉전,68운동이라는격변의시대를살았던만큼,생애와사상의변천사가아주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평전만큼이나세밀하게살펴보는아도르노의생애를통해그의부정주의철학이어떻게탄생하였고,어떻게전개되었는지,그가어쩌다가보편사상가라는수식어를얻게되었는지알수있을것이다.
제3강:아도르노가말하는변증법은무엇이다를까?
3강은저자가그동안연구해온변증법에대한논의의집대성이다.변증법은모순을발견하고이와부딪치는방식으로사물이운동한다고보는논리이다.변증법적유물론을토대로마르크스주의와함께꾸준히논의의깊이를더해가던변증법은현실사회주의의붕괴이후쇠퇴해갔다.아도르노는오랜세월진리처럼받아들여지던헤겔의변증법이주관적인관념에매몰되어있으니,객관적인변증법이필요하다고주장하며변증법의새로운활로를모색했다.여기서는헤겔,레닌,마르크스,엥겔스,알튀세르,들뢰즈,아도르노에이르기까지변증법을설명한학자들의논의를종합적으로살펴보면서아도르노의부정변증법이무엇인지소개한다.
제4강:우리는왜도덕적으로살아야할까?
4강에서는아도르노의도덕철학에대해다룬다.우리는‘도덕적’이라는말을듣기좋아하면서도,정작왜도덕적이어야하는지,애초에도덕이란무엇인지제대로설명하지못한다.아도르노는칸트와헤겔,칸트와니체사이에서‘도덕’이란무엇인지심도있는고찰을한다.그는도덕이추상적인개념인데도불구하고포기할수없는잠재성을갖고있다고보며,그잠재성의근원을파헤친다.아도르노의도덕철학은국내학계에서거의논의되지않은분야다.우리는4강을통해아도르노의부정주의적도덕철학이무엇이고,도덕이왜지켜져야하는가치인지점검해볼수있을것이다.
제5강:충동을통해도덕을실천한다
5강에서는아도르노가말하는충동의개념을통해도덕적실천의가능성을살핀다.우리는흔히충동이반성적사고,신체적인힘으로생각하여부정적인개념으로받아들인다.하지만아도르노는‘대상과의동화’라는미메시스개념을도입하여우리가타인과동질감을느끼는미메시스를바탕으로충동이일어난다고보고,여기서도덕의실천이가능하다고주장한다.또한충동이우발적인개념이아니라,역사적경험과반성이축적된결과물이라는새로운시각을제시한다.우리는5강을통해아도르노가새롭게규정하는충동의개념에대해알아갈수있을것이다.
제6강:우리는올바른교양교육을듣고있는걸까?
6강에서는아도르노의과거극복의교육,탈야만화교육을토대로현재한국의대학교에서시행되고있는교양교육의현주소를비판적으로점검한다.아도르노는나치즘으로얼룩진독일의역사를지나면서전후독일에나치즘을극복하는,즉과거를극복하는교육이필요하다고주장했고,여기서정치교육에서보편교육학의이념으로교육의개념을옮겨왔다.독일사회가보였던‘절반의교육’을비판적으로검토한아도르노의교육적사유는성숙을위한교육,진정한주체형성을위한교육으로이어져오늘의교육에도고민이필요한화두를던진다.우리는아도르노의교육학을통해인간을완성하는진정한교육이무엇인지고찰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p.33아도르노는철학,사회학,심리학,미학ㆍ예술이론,문학,음악,미술의영역에서방대한지식을갖고있었으며이에기반하여초학제적인비판적인사유를전개한보편사상가였다.
p.58예술이존재한다는것은,아도르노에게는,예술이경험세계,곧사회적현실에대해인간에게의미를매개한다는것을뜻한다.더나아가예술은의미를이처럼매개함으로써인간으로하여금의미를형성하게하는계기를제공한다.
p.79프랑크푸르트대학교수취임강연이었던〈철학의현재성〉에서독일관념론을비판하고철학의시대연관성을강조하는아도르노의철학적입장은1930년독일에서는처음으로프랑크푸르트대학에개설된‘사회철학’강좌를담당하면서1931년1월사회연구소의제2대소장으로취임한호르크하이머와의긴밀한영향관계를보여준다.
p.101나치의탄압을피해망명생활을하던아도르노의사회비판이주로빌헬름황제가통치하던‘독일제국’이라는권위주의사회에서자라난파시즘의속성과그원인분석에집중했다면,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돌아온그가전쟁의폐해를딛고경제부흥에총력을기울이던재건기서독사회에가한비판은자본주의사회를지배하는총체적인‘교환원칙’에집중되었다.
p.140차이들의긍정은이시대의운동문화를강력히규정하고있다.알튀세르가끌고다닌마르크스주의나마오주의의짐덩어리를버리고‘축제=혁명’이라는환상적분위기에부담없이몸을맡길수있게선동하기때문일것이다.
p.161실증주의를넘어서는변증법의또다른특성은개별적인실증적인식들을절대적인것으로받아들이지않고그것의의미에대해반성하는것이다.아도르노는변증법적사유의비-자연적태도를강조한다.
p.213변증법은실천이론이다.변증법은흔히당연한것으로받아들여지는기존의개념ㆍ원리ㆍ법칙ㆍ윤리ㆍ가치ㆍ질서ㆍ체제등을,특히그생성과기능,역사와변화가능성등을실제현실의역동에근거해비판적으로검토하는가운데,기존지배질서를고착시키는관념들을뿌리째흔들어놓을뿐만아니라,현실적지배구조의효과적변화를계획하고현실변화속에서그구체적방법을만들어간다.
p.240아도르노는오늘날도덕철학이다뤄야할물음은올바른행위,올바른삶에대한문제들이현재세계에서차지하는역사적위치,역사적짜임관계에관한설명을제시하는것이라고본다.
p.276아도르노가도덕철학에서말하는충동은고통을향해직접적으로반응하는힘이다.그러나이것은말처럼간단한게아니다.왜그는충동이유독고통을향해더잘촉발된다고전제하고있을까?
p.298아도르노의교육에관한사유는‘과거극복의교육학’이라는특수성과보편교육학적면모를동시에보여준다.1949년독일의건국과함께하나의사회적의제로떠오른것이바로과거청산과극복의문제였으며그문제의중심부에있던이물이아도르노와호르크하이머이다.
p.304탈야만화를위한아도르노의탈권위적교육에의요구는열린개방성에기초한비판적정신,자율적이며자기성찰적주체,성숙한인간을지향한다는교양교육의이념적방향과궤를같이한다.
p.309아도르노는절반의교양자들이소유하기,대화에끼기,전문가인양하기,거기-속함이라는태도로그들‘모두를위한비밀왕국’을만든다는점에서집단적나르시시즘과아무런차이가없다고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