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말
신을만나기위해숫자를연구하다
술을통해신을만나려고했던디오니소스교신도들의풍습을이어받아,피타고라스학파는숫자에대한연구를통해신의세계에다가가려고했다.그들은세상을이루는근본적인물질이자,근본원리인‘아르케’를자연수로보았다.신들의힘인‘아르케’의비밀을파헤치기위해자연수를연구하던그들은,완전수,비례와평균,피타고라스의정리등을발견해수학의발전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현대의종교와과학은서로대척점에서있지만,고대에는오히려종교적열망이과학의발전을가져온것이다.
유럽의천문학은아랍인이발전시켰다
프톨레마이오스의지구중심설은행성의운동을정확하게설명했으며,이를통해태양과달,여러행성들의위치를정확하게예측할수있게도와준중요한이론이었다.그러나로마가기독교를국교로삼으면서,그리스문화가배척당하기시작했고지구중심설도함께사라졌다.유럽에서자취를감춘지구중심설이다시등장한곳은다름아닌아랍이었다.아바스왕조의칼리프‘알마문’의학자들이학술서번역을하고있었고,이가운데프톨레마이오스의지구중심설이『알마게스트』라는이름으로번역되었다.아랍인들은이책이하늘의비밀을탐구하는위대한책이라고여겼다.『알마게스트』는지속적으로번역되다가10세기이후다시유럽으로흘러들어가,16세기까지유럽천문학의체계를닦는소중한기반이되었다.
흑사병이미적분법을밝혀내다
뉴턴은1665년에케임브리지대학의학사학위를받고본격적으로자신의능력을펼치려고했으나,그해여름영국에흑사병이돌기시작했다.뉴턴은대학이문을닫은2년동안고향으로돌아가있었다.그런데뉴턴은그곳에서휴양을한것이아니었다.그는그곳에서미적분법과만유인력의기본아이디어를모두정리했으며,훗날뉴턴역학이라고불리는역학의핵심이론에대한구상을마쳤다.흑사병을피해고향으로내려가있던기간이그에게는집중과사색의시간이되었고,라이프니츠보다먼저미적분법의아이디어를정립할수있었던것이다.아이러니하게도서양사의재앙이었던흑사병이,과학사에서는중요한역할을했다고볼수있다.
인류와함께발전해온과학의역사
지금까지걸어온길과앞으로걸어갈길
과학은우리가익히알고있는수많은역사적사건속에서함께발전해왔다.또한문화,예술,철학을비롯한여러학문과밀접하게소통하며다양한방식으로발전해왔다.
인류문명은이제기술혁신과세계화로그어느때보다빠른전환기를맞이하고있다.과거에는여러부분으로나뉘어있던학문이한데뒤엉켜거대한지식이되어가고있다.미래사회에가장필요한지식인과학.앞으로더빠르고역동적으로변해갈우리사회와과학의발전을예측하기위해서는과학이걸어온역사를알아야한다.
역사는과거의유물이아니라,지금도살아숨쉬는생물이다.우리는이책이보여주는과학의역사를통해앞으로우리가걸어갈길을내다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