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불교미술

조선왕실의 불교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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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억불(抑佛)의 시대 조선, 조선의 불교미술은 어떠하였을까?
조선시대는 흔히 숭유억불시대이자 불교미술의 암흑기로 알려져 왔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 불교미술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는가? 우리 곁에 남아 있는 다양한 사료를 돌아보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곧바로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를 초기·중기·후기·말기 등 네 시기로 나누어 왕실의 불교미술을 고찰하였다. 현존하는 왕실 발원 불교미술품에 보이는 ‘궁정 불교 미술 양식(宮廷 佛敎 美術 樣式)’의 성립 과정과 특징을 고찰하고, 이것이 당시 일반인들에 의해 제작된 불교미술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가, 또 시기적으로는 어떤 특징을 보여 주는가를 살펴보았다. 아울러 각 시기별로 발원자와 후원자의 성격은 어떻게 다르고, 이것이 불교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에 주목하였으며, 왕실의 불교미술에 대한 인식은 어떠했는가를 중점적으로 고찰하였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오해받아 왔던 조선시대 불교미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기를 바란다.
저자

김정희

서울에서출생하여이화여자대학교문리대학사학과를졸업하고,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불교회화사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미술사학회회장,한국미술사교육학회회장,문화재위원(동산문화재분과),국사편찬위원회위원,미국메트로폴리탄박물관상임연구원,서울역사편찬원위원,원광대학교박물관장등을역임하였다.현재원광대학교인문대학학장및역사문화학부고고·미술사학전공교수로재직중이며,문화재위원(무형문화재분과),경기도·전라북도·인천광역시·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문화재위원을맡고있다.
주요저서로는『신장상』(1989),『조선조불화의연구2-지옥계불화』(공저,1993),『조선시대지장시왕도연구』(1996),『극락을꿈꾸다』(2008),『찬란한불교미술의세계,불화』(2009),『한국회화사용어집』(공저,2003),『조선의역사를지켜온왕실여성』(공저,2014),『회암사와왕실문화』(공저,2015),『문화재학』(2017),『왕실,권력그리고불화』(2019)등이있으며,고려불화및조선불화에관한논문이다수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조선왕실과불교,불교미술

제2장조선초기:억불정책과불교미술
1조선초기의왕실불교
2왕·대군의불사와불교미술
3비빈(妃嬪)의불사와불교미술

제3장조선중기:궁정양식의확립
1조선중기의왕실불교
2비빈의불사와불교미술
3왕실주변인물의불사와불교미술

제4장조선후기:원당(願堂)건립의성행과왕실불사
1조선후기의왕실불교
2사찰중수및원당불사의성행

제5장조선말기:서울인근사찰의왕실불사
1조선말기의왕실불교
2왕·비빈의불사와불교미술
3종친및상궁의불사와불교미술

제6장왕실불사의현장
1내불당(內佛堂)
2비구니사찰
 1)정업원(淨業院)
 2)자수궁(慈壽宮)·인수궁(仁壽宮)·안일원(安逸院)
3원당

제7장왕실불사의재원(財源)
1조선왕실의재정
2왕실불사의재원
 1)내수사
 2)상의원
 3)궁방

제8장조선시대왕실발원불교미술의특징

도판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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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이‘숭유억불시대이자불교미술의암흑기’라고알려져왔던
조선시대불교미술에대한인식을바꾸는데
조금이나마도움이되길바란다.”

수년간불교미술을연구해온사학자이자문화재청문화재위원인저자김정희는유교의나라인조선에서불교미술이어떻게살아남았는지에대해이야기한다.조선시대하면흔히떠올릴수있는‘억불(抑佛)’의이미지와달리,조선시대에도적지않은불교미술이제작되었다.심지어유교숭상의최고봉인조선의왕실에서도불교미술을제작한예가많다는사실은우리의고정관념을뒤엎는다.
물론조선이건국된후에수많은사찰이폐사되고종파는통폐합되었으며,승려가환속되는등큰폐해를겪은것은사실이나,그렇다고조선왕조500년동안불교가시종일관억압만당했던것은아니었다.조선은성리학을기본으로한사회였기에전반적으로불교가침체하기는했지만,때로는왕이나왕비에의해불교가중흥하여발전하는등흥망성쇠를거듭했다.
특히왕실의불교미술은같은시기불교미술의양식을주도하면서불교미술의수준을끌어올리는데크게기여했다는평가를받는다.억불시대였던조선시대에불교를지탱시키고불교미술을발전시킨요인은여러가지가있지만,무엇보다도왕실을중심으로이루어졌던호불적분위기에힘입은바가크다.
조선초기에는강력한억불정책아래서도몇몇호불적인왕과왕실구성원을중심으로다양한불사가이루어졌다.그목적도다양한데,주로왕실의안녕과선왕의극락왕생또는태자의탄생을기원하며불상과불화를시주하고불경을간행하였다.
일부왕실구성원들을중심으로이루어지던조선초기의불사는조선중기에이르러문정왕후를중심으로새롭게꽃을피웠다.특히왕실조각가와화원이불교미술제작에적극적으로참여함에따라,소위궁정양식(宮廷樣式)으로불리는새로운양식이수립되었다.
조선후기에는임진왜란과병자호란을겪은후많은사찰이중창또는중수되었으며,이에따라불교미술이새롭게꽃을피웠다.왕실에서의불사는현저히줄어들었지만왕실의원당및원찰을중심으로불사후원이이루어졌다.
조선말기에는숨가쁜정국속에서서울인근사찰을중심으로왕실불사가성행하였다.특히주목할점은왕비와상궁들의불사후원이두드러졌다는사실이다.조선말기불교신자는대부분여성이었고,그중에서도돈과권력을가진왕실의여인들은불교와불교미술의든든한후원자였다.

이책에서는조선시대의불교미술중에서도특히왕실을중심으로이루어진불교미술의실체를파악하는데중점을두되,그것이가능할수있었던시대적배경과각시대별불교미술의양식적특징을살펴본다.아울러각시기별로발원자와후원자의성격은어떻게다르고,이것이불교미술에어떠한영향을주었는가에주목하였으며,왕실의불교미술에대한인식은어떠했는가를중점적으로고찰하였다.다양한불화와불교미술품,그에얽힌배경을살펴봄으로써조선시대불교미술사속에서왕실불교미술이갖는위상에대해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