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 그에게 삶의 의미를 묻다 (니체 사상의 정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의 명강의)

차라투스트라, 그에게 삶의 의미를 묻다 (니체 사상의 정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의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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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의미를 묻는 나에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일생에 한 번쯤은 읽어 봐야 할 서양철학의 고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지만, 난해한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하여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니체가 죽은 지 1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차라투스트라’는 우리 곁에 남아 힘들고 지친 삶에 용기를 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도대체 어떤 책일까?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난해하게 쓰여 있는데도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걸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기를 세워 나가라!” 차라투스트라의 말을 통해 비수처럼 꽂히는 니체의 인생 강의! 이 책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해하고 읽는 데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철학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고전을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의 친절한 해설로 가장 쉽게 만나 보자.
저자

박찬국

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독일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니체와하이데거의철학을비롯한실존철학이주요연구분야이며최근에는불교와서양철학을비교하는것을중요한연구과제중의하나로삼고있다.
저서로는『원효와하이데거의비교연구』(청송학술상),『니체와불교』(원효학술상),『내재적목적론』(운제철학상),『초인수업』(대만,홍콩,마카오번역출간),『그대자신이되어라-해체와창조의철학자니체』,『들길의사상가,하이데거』,『하이데거,나치였는가』,『현대철학의거장들』,『들뢰즈의《니체와철학》읽기』,『에리히프롬의《소유냐존재냐》읽기』,『쇼펜하우어와원효』등이있고,역서로는『헤겔철학과현대의위기』,『마르크스주의와헤겔』,『실존철학과형이상학의위기』,『니체Ⅰ,Ⅱ』,『근본개념들』,『아침놀』,『비극의탄생』,『안티크리스트』,『우상의황혼』,『선악의저편』,『상징형식의철학Ⅰ,Ⅱ,Ⅲ』등다수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Part1.차라투스트라를만나기전에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는어떤책인가
서양철학의고전중에서가장어려운책
차라투스트라는누구인가

니체의생애,자신의운명을사랑한삶
꼬마목사에서적그리스도로
대학생니체,쇼펜하우어를만나다
종합병원니체,사는것자체가끔찍한고통이다
광인니체,죽어서신화가되다

Part2.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프롤로그:인간은초극되어야만하는그무엇이다
차라투스트라의하산
신은죽었다
인간은초극되어야만하는그무엇이다
초인은누구인가
말세인은벼룩처럼가장오래산다
광대의추락과죽음

Ⅰ부:낙타와사자의정신을넘어아이의정신으로살라
낙타와사자의정신을넘어아이의정신으로
나는전적으로육체다
열정의승화,사나운들개가사랑스러운새가되다
창백한범죄자
국가는냉혹한괴물이다
이웃사랑은그대들자신에대한나쁜사랑이다
이웃사랑이아니라우정을!
제때에죽어라!
천재는인류에게자신을선사한다

Ⅱ부:거대한고통을흔쾌히견디는훈련만이우리를고양시킨다
창조하는자는산모의고통을겪어야한다
동정은왜곡된권력감정이다
평등을떠드는자들이여,그대들은타란툴라다
살아있는모든것은힘을추구한다
현대인들의교양은자신을치장하는것이다
과거를어떻게구원할것인가

Ⅲ부:영원회귀라는뱀의머리를물어뜯으라
그것이삶이었던가?자!그럼다시한번!
뱀의머리를물어뜯으라!
대도시에침을뱉으라!
세가지악덕
모든위대한것은시장과명성으로부터멀리떨어져있는곳에서생겨난다
낡은서판과새로운서판

Ⅳ부:나에게서배우라!웃는것을!
가장추악한자는누구인가
위에도천민!아래도천민!
웃음은신성한것이다!나에게서웃는것을배워라

차라투스트라에게여성과정치를묻다
여자에게갈때는채찍을들고가라
새로운귀족을기다리며

마치며

출판사 서평

니체사상의정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서울대박찬국교수의명강의로다시태어나다!

누구나한번쯤‘니체’라는이름을들어본적이있을것이다.아울러그의사상을집대성한역작『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에대해서도들어보았을것이다.그런데주변에서그책을완독하고,완전히이해했다고자신있게말하는사람은별로본적이없을것이다.우리도장바구니에넣어둔채선뜻구매하지못하고있거나,용기있게구입했지만첫장을겨우읽고는바로덮어버린적이있지않은가?그러나우리가책읽는능력이부족해서완독에실패한것이아니다.
이책은K-MOOC에서진행된〈니체읽기-인문고전『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의강의원고에서시작됐다.『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는인생에한번쯤꼭읽어봐야할고전이지만,난해한비유와상징으로가득하여해독이거의불가능하다.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의첫장을읽다좌절한우리를위해,친절하고도깊이있는해설서가반드시필요하다는저자의결심이이책을완성시켰다.이제니체전문가박찬국교수의친절한해설로다시살아난차라투스트라를만나,힘들고지친우리삶의의미를물어볼시간이다.

“신은죽었다!”
우리가알던세상의모든질서가무너졌다

서양의중세시대에는‘신’이곧세상의진리였다.모든이들의삶과사상이신중심으로구성되었고,신의뜻에따라내삶의의미와방향이결정되었다.그런데과학과철학의발달로,신의존재는점차부정되어갔다.학자들에겐대수롭지않은일이었지만,일반민중들에게는아니었다.삶의단하나의진리,신이사라진다는건민중들이삶의의미를잃어버린다는뜻이기때문이었다.그래서중세시대에서근대로넘어오는과도기에는민중들사이에상상할수없는혼란이있었다.역사적으로패러다임을바꾸는거대한사건뒤에사람들은기존의질서가무너지는것을바라보며혼란에빠졌다.그리고2020년,우리는코로나19팬데믹을지나며거대한혼란을몸소체험하고있다.
우리가당연하게누리던일상이제한당하고,대면시대에적합했던세상의질서가휘청거리기시작했다.‘코로나블루’라는이름의우울감을겪으며삶은더욱감당하기힘든것으로변하고있다.신이죽은근대를맞이한민중들처럼,우리도대면시대의질서가무너진새로운시대를맞이하며혼란을겪는것이다.사람들은지금이바로뉴노멀(New-Normal)의시대라고말한다.기존의질서가무너진폐허에서,‘나’자신이새로운(New)표준(Normal)이되어새로운질서를세워나가야한다.

니체는차라투스트라의입을빌려이야기한다.“과거의질서에얽매여있는자신을극복하고새로운자기를획득하라!”차라투스트라는신이죽은세상에서새로운자기를세우는방법을가르친다.이는무너진질서속에서새로운일상을세워나가야하는뉴노멀시대의우리에게도우울함과무기력함을극복할수있는용기를불어넣어준다.

“그것이삶이었던가?자!그럼다시한번!”
허무주의란힘에의의지로충만한삶

니체는평생병을달고살아서,교수직마저도10년만에내려놓고인생의절반이상을병상에서보냈다.살아생전에는아무도그의사상에귀기울여주지않아서,평생고독한시간을보낸비운의철학자이기도하다.과연니체는삶의무엇이좋아서끔찍한생이다시오기를바라는걸까?
삶이힘들기는우리도마찬가지다.어릴때는대학에가기위해공부만하느라,대학생이되어서는취업준비를하느라,취업하고나서는학자금대출을갚느라,점점멀어지는내집마련의꿈,하고싶어도할수없는결혼,이리치이고저리치이는사회생활.삶의의미도,목적도잃은채하루하루버티기만하는인생….생각해보면힘들고지치는일만가득한삶을몇번이고다시반복한다니?이것이야말로끔찍한일이아닐까?

차라투스트라는우리가의지할만한신도죽었다고말했고,원인모를고통으로가득한삶이영원히반복된다고도말했다.허무주의에빠지기쉬운주장이다.그러나차라투스트라가말하는허무주의는“모든게헛되다,모든게부질없다,모든걸체념한다”등으로귀결되는패배주의가아니다.니체가젊은시절쇼펜하우어의염세주의에큰영감을받은것은사실이다.쇼펜하우어는인간이생존하려는본능에따라맹목적인생존의지를갖고살아갈뿐이라고말했다.하지만‘니힐리즘’이라고도불리는니체의허무주의는인간이맹목적인삶에의의지가아니라,초인을향한힘에의의지로살아간다고본다.우리는영원히반복되는고통스러운삶앞에서도,끊임없이힘을추구하기때문에모든고통을계속해서극복하려하고,넘어져도다시일어서려한다는말이다.이것이차라투스트라가가르치는초인의삶이다.

우리는인생을살면서왜이런힘든일이생기는지알수없는경우가많다.한고비를넘으면,예상치못한곳에서새로운어려움이불쑥찾아온다.차라투스트라의말에따르면아주자연스러운현상이다.삶이란원래그런것이다.그러니까우리도우리가가진자연스러운본능과욕망을따라온몸으로삶을맞이해야한다.
그런의미에서흔히‘아모르파티(AmorFati)’라고불리는운명애(運命愛)는운명앞에굴복하는마음이아니다.모든번뇌를내려놓고인생의풍파를그대로받아들이는자세도아니다.영원히반복되는삶을살수밖에없는운명을인정하되,끊임없이반복되는고통을넘치는생명력으로극복하는자세다.본능적으로가지고있는욕망,힘에의의지를그대로인정하고분출하여생명력넘치는삶을사는자세다.영원히반복하여찾아오는고난의삶이운명이라면,이를매번극복하려고힘을내는것역시우리의자연스러운운명이다.

“인간은초극되어야만하는그무엇이다!”
끊임없이나를극복하는삶

“나는그대들에게초인을가르친다.인간은초극되어야만하는그무엇이다.”

-본문중에서

니체는인간의정신이‘낙타-사자-아이’라는세가지의과정을거쳐성장한다고보았다.차라투스트라는세가지의과정을자세히설명한다.‘낙타’는남이시키는대로,종교나사회,부모님이주입한가치를따라사는정신을말한다.자유를스스로포기하고시키는대로사는게편할수도있다.문제는자신이자유롭지못하다는사실을깨달았을때벌어진다.이때인간의정신은사자로변모한다.‘사자’는정신적인자유를얻고자기삶을찾아나서지만,특별한목표를정하지못해허무함에빠진정신이다.어떻게사는게후회없이사는삶인지,내욕망을따라하고싶은대로살아도되는지고민하고망설이는정신이다.여기서한단계더발전하게되면비로소아이의정신이된다.‘아이’는반복되는삶과수많은갈래로갈린선택지앞에서도고민하지않는정신을말한다.모래성을쌓고부수기를반복하면서도질리지않고즐거워하며,어떤사회적인시선이나제약에도거리낌없이욕망을따라자유롭게산다.

차라투스트라가말하는‘낙타-사자-아이’의과정은나이를먹으면서자연스럽게지나는과정이아니다.낙타가사자가되고,사자가아이가되려면,그사이사이마다철저한‘극복’의과정이반드시필요하다.삶을놀이하듯이사는아이의정신이바로,차라투스트라가말하는초인의정신이다.그리하여차라투스트라는‘인간은초극되어야만하는그무엇’이라고힘주어말했던것이다.우리는아직도사회가요구하는모습에맞춰자연스러운나자신을억누르고있지는않은가?삶의의미를잃고허무함과무기력함에빠져있지는않은가?그렇다면과연어떤방법으로,나의무엇을극복해야낙타에서사자로,사자에서아이로나아갈수있는걸까?나는나를극복할수있을까?차라투스트라는우리에게자신을극복하고초인으로나아가는방법을소개한다.

“춤추는별을탄생시키기위해서는마음속에혼돈을간직하고있어야한다!”
삶의의미를묻는나에게,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새로운도전은언제나어렵다.규칙적이고안정적인일상을스스로깨는일은어려운걸넘어두렵기까지하다.새로운길을가보려고해도선택지가너무많아머리가터질지경이다.지금까지해왔던대로지내도편안한시간을보낼수있다.누군가내게가야할길을확실히알려준다면괜한고민을할필요도없다.인생은알수없는돌발상황의연속이라는데,어떻게든안정적인직장,안정적인가정을이루어서인생에벌어질돌발상황을줄이고싶다.

차라투스트라는이런마음을‘중력의정신’이라고부른다.인간은신나게뛰놀며춤추듯이살아야하는데,자꾸만과거의평안을지향하는마음이중력처럼우리를짓눌러서땅에딱붙어있게만든다는것이다.니체가살던시대에는서양기독교의금욕주의가인간의여러욕망을억누르고있었다.지금도개성과특수성을존중하지않는사회적분위기가우리를억압하고있다.양심이나신념이가장자연스러운나의모습을지우기도한다.양심은지켰을때나에게도행복을주어야한다.만약‘착한아이증후군’처럼지킬수록나의내면을갉아먹는양심이라면,이것역시나를억압하는굴레일뿐이다.그럼에도내가사회에편입되지않으면,내가하던대로하지않으면배척당하고,비난을받을까봐아무것도하지못한다.

차라투스트라는고통으로점철된삶이영원히반복되고,안락한과거를그리워하는마음이우리를짓누른다고말한다.몇번을마주쳐도낯설고두렵기만한세상앞에서,우리는삶의의미를잃고깊은우울감에빠진다.나는왜살까?어떻게살아야할까?이렇게사는게올바른걸까?발버둥칠수록깊은수렁으로빠뜨리는늪처럼,꼬리에꼬리를무는질문이나를괴롭히는데,차라투스트라는다가와아예절벽끝으로나를내모는것같다.
그러나한발자국만앞으로내디뎌보자.마음속에혼돈이가득한것은자연스러운모습이다.마음속에혼돈을간직한사람만이,춤추는별,초인을탄생시킬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