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병 - 세창클래식 7

죽음에 이르는 병 - 세창클래식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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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죽음에 이르는 병』은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작업에 있어서 최종적인 결실과도 같은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한 개인이 어떻게 ‘진정한 기독교 신앙인’이 될 수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 그의 철학적 작업의 최종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인간적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심미적 실존, 윤리적 실존 그리고 종교적 실존이라는 지평에서 매우 섬세하게 분석하고 해명해 주었다. 그 최종적인 결실이 바로 ‘진정한 신앙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이 책이다.
저자

쇠렌키르케고르

저자:쇠렌키르케고르(SørenKierkegaard,1813-1855)
현대철학의선구자,실존주의의창시자라고알려져있는덴마크의저술가이자철학자이다.1813년덴마크의수도코펜하겐에서태어났으며,독실한개신교신자였던부친의뜻에따라코펜하겐대학에서신학을공부하였다.하지만미학적천재성을가졌던그는문학과철학으로관심을돌리고젊은시절부터꾸준히일기를쓰기시작하였으며,30세때부터자신의저술들을가명으로출간하였다.『이것이냐저것이냐』를필두로『공포와전율』,『반복』,『철학적단편』,『불안의개념』,『인생행로의여러단계』,『사랑의역사』,『죽음에이르는병』,『기독교적수련』등주옥같은작품들을남겼다.그의저작들은하나같이철학과시(詩)가교차하는심오하고독창적인책들이었으며,후대의철학자들,문학자들그리고심리학자들에게독보적인영향을미쳤다.만년에그는국교화(國敎化)된덴마크의기성교회를비판하며정신적인투쟁을이어갔고,42세되던해에학회에서돌아오는도상에서쓰러져임종하였다.

역자:이명곤
경북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의리옹가톨릭대학에서토마스아퀴나스를전공,DEA학위를취득하였다.파리1대학(판테온소르본)대학원에서철학사(비교철학)DEA학위를취득하였으며,토마스아퀴나스의‘인간학과영성’에관한주제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예술에도관심이많아파리1대학예대에서‘조형미술석사(한국화)’및‘미학석사학위’를취득하였으며,2014년에영남미술대전의초대작가(한국화)로등단했다.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연구교수를,그리고경북대학교에서는전임연구원을거쳐현재는제주대학교철학과에재직중이다.서양고·중세철학,예술철학,종교철학등을강의하고있다.
저서로는『인간학의지혜』,『토마스아퀴나스읽기』,『키르케고르읽기』,『철학,인간을사유하다』,『토미즘의생명사상과영성이론』,『역사속의여성신비가』,『키르케고르의《이것이냐저것이냐》읽기』,『종교철학명상록:성인들의눈물』등이있으며,역서로는『토마스아퀴나스:존재의형이상학』,『키르케고르신앙의개념』외5권이있다.발표논문으로「중세철학에서내면성의의미」외약40여편이있으며,이중키르케고르관련논문은총6편이다.

목차

서문
서언

【제1부】
제1장죽음에이르는병은절망이다
 1.절망은죽음에이르는것이라는사실
 2.절망의가능성과현실성
 3.절망은죽음에이르는병이다

제2장절망의보편성

제3장절망의형태들
 1.유한성과무한성으로규정되는절망
 2.가능성과필연성의규정하에서고찰된절망
 3.의식의규정하에서고찰된절망

【제2부】
제1장절망은죄이다
 1.자기의식의여러단계(‘신앞에서’라는규정하에서)
 2.죄에관한소크라테스적정의
 3.죄는소극적인것이아니라적극적인것이다

제2장죄의계속
 1.자신의죄에대하여절망하는죄
 2.죄의용서에대해절망하는죄(좌절)
 3.기독교를적극적으로폐기하고,그것을허위라고말하는죄

출판사 서평

『죽음에이르는병』은키르케고르사상의가장중요한핵심을말해주는책이다.그만큼키르케고르의저작중가장많은학자에의해번역되었다.한국어번역본도최소한4~5종은발견할수있다.그럼에도불구하고또다시『죽음에이르는병』에주목하는이유는무엇일까?

“우리는태어난순간부터병을앓는다.그것이죽음에이르는병이다”
키르케고르의철학적작업은현대인의소름끼치는‘자기소외’혹은‘자아의상실’을어떻게극복할수있는가를밝히는숭고한작업이다.그리고수많은저작이이러한궁극적인목적을위해서쓰였다.그최종적인결실이바로‘진정한신앙인이된다는것’에대해서논하고있는『죽음에이르는병』이다.

“절망하고있지않은사람은단한사람도없다”
‘죽음에이르는병’이란‘절망’을의미한다.이는곧‘그리스도교의신앙’을가지지못한상태라고할수있으며,다른말로는‘죄의상태에머물고있음’을의미한다.이렇게키르케고르는기독교적의미의죄란‘신앙에대립하는것’이라고주장하면서어떻게참된신앙을가질수있으며,참된신앙을가진다는것이무엇을의미하는것인지를논하고있다.

“진리에대해관심을가진사람,특히기독교신앙에관심을가지고있는사람,비록이미기독교의정점에있다고생각하는사람일지라도아직은무엇인가1%부족하다고생각하고있는사람들에게이책을권하고싶다.”(옮긴이의말중에서)

이책은한글세대독자를위하여애매모호한표현이나비문의형식혹은논리적인불일치등을지양하고,한글을읽을수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분명하게이해할수있도록가독성을염두에두고번역되었다.
이책에서또하나주목해야할점은,적지않은주석을활용하여독자들에게도움을주고자하였다는점이다.학자가아닌일반독자의입장에서는철학적고전을해석이나설명이없이독파한다는것이거의불가능하다.따라서이책에서는특수한철학적개념들,이미어떤사상이나이론에대해알고있다고전제되는문장들,그리고이미설명한바있어서설명을생략하는부분들등에대해서독자들에게도움이된다고생각되는부분에‘역주’를달아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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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적으로말한다면죽음이란모든것의끝이며,인간은생명이있는동안에만희망이있다.그러나기독교적으로이해한다면죽음은결코모든것의끝이아니다.죽음은모든것을포함하는영원한생명의내부에있어하나의사소한사건에지나지않는다.기독교적인관점에서죽음이란우리의눈에건강과활력이넘쳐나는것처럼보이는인간적인생명에서보다도무한히더큰희망이있다._20~21쪽

알지못하는어떤것에대한불안,감히알고자하는것자체가두려운어떤것에대한불안,생존의가능성에대한불안혹은자기자신에대한불안등이러한불안을갖지않은사람은한사람도없다._47쪽

자신이절망하고있음을알지못하는사람은자신이절망하고있음을아는사람보다진리와구원에관하여‘부정’을하나더가지고있다.절망그자체가하나의‘부정’이며,절망에대해무지한것이다른하나의‘부정’이기때문이다._90쪽

예를들어어느정도만양심적인어떤사람이비-정의로운단체에가입해있으면,자신의‘정체성’으로인해단체와마찰을빚을수밖에없을것이며이로인해고뇌하게될것이다.반면
그가확고하게,혹은단적으로양심적인사람이라면비록단체와절연할지언정,단체의불의가그에게고뇌를유발하지는않을것이다.자기반성이적당히이루어진사람이오히려자기반성이없는사람보다삶안에서더고뇌를가지게되는것은이때문이다._109쪽(역주)

이것이노인들이가진‘추억의환상’이다.흔히“지나고보면모든것이아름답게보인다”라고하는통속적인믿음들이곧‘추억의환상’이라고볼수있다._117쪽

죄란신의계시에의해어디에죄가존재하는지인간에게밝혀진뒤에,인간이신앞에서절망하여자기자신으로있으려하지않는것,또는자기자신으로있으려하는것이다._1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