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니체

그림으로 보는 니체

$20.53
Description
“우리 모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오직 진실로 삶에 미침으로써 그렇게 하라.
그러한 자만이 춤출 수 있는 정신이 될지니.
『그림으로 보는 니체』는 지금의 자기가 극복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피로 쓴 글을 아직 차마 읽지 못하는 이들이 진실한 기쁨으로 자신의 삶을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만이 이 책의 유일한 존재 이유다. 니체의 철학은 삶이 안겨 주는 무한대의 고통과 고독에도 불구하고, 삶을 기꺼워하며 춤추는 자를 위한 것이다. 춤추며 처절한 슬픔마저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자를 위한 것이다.
니체의 글은 피로 쓰였다. 그의 글을 이해하는 데 좋은 머리 따위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피로 쓴 글은 피로 쓴 글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을 위한 것이다. 이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 사상을 생생하게 밝힐 목적으로 여러 유명한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나 이 책에 수록된 그림들이 그저 철학적 설명을 위한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그림 중 상당수는 피로 그려진 탓이다.

※ 한상연 교수가 들려주는 ‘그림’과 ‘철학자’의 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철학자는 근현대의 철학자들의 철학과 예술가들의 그림을 함께 보여 줌으로써, 대중들이 철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림으로 보는 니체』를 시작으로 아래의 철학자들과 그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저자

한상연

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를함께전공한철학자.
철학과예술,문학은근원적으로하나라는관점을지니고있다.
현재가천대학교에서예술철학,문화철학,종교철학등을가르치고있으며,희망철학연구소에서여러철학자들과함께인문학살리기,민주주의교육등과관련한다양한작업을하고있다.
저서로『철학을삼킨예술』,『우리는모두예술가다』,『기쁨과긍정의종교』,『공감의존재론』,『문학과살/몸존재론』등이있으며,희망철학연구소의철학자들과함께일반시민을위한여러철학교양도서를공저했다.
인문학이란삶을보다강하고아름답게만들고자하는의지의표현이라고생각한다.니체,베르그송,하이데거,슐라이어마허,사르트르,푸코,들뢰즈등에대한연구를꾸준히해왔다.이철학자들의공통점은삶을이론과체계의관점에서고찰하는전통철학적경향에대한비판과저항이다.
괴테의유명한경구에따르면“모든이론은회색이고,영원한것은오직저푸른생명의나무뿐이다.”삶과존재란본래이론과체계의한계를초월하는것임을잘드러내는경구이다.
독일보쿰대학교에서철학,역사학,독문학을전공했으며,동대학교에서철학석사및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석사논문에서는니체와바흐친의철학을,박사논문에서는하이데거와슐라이어마허의철학을함께다루었다.

목차

글쓴이의말

제1장차라투스트라의몰락

제2장삶을위한투쟁

제3장위대한정오

제4장재앙을부르는천민도덕

제5장타란툴라의간계

제6장영원회귀

제7장기쁨과긍정의정신

제8장천민과노예의폭동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말]

피로써철학한철학자,그림을만나다

예술은고통과밀접한관련을지니고있다.모르긴몰라도,아마예술가의고통이그들작품의근원이된다는것은모두가인정하는사실일것이다.그런데,또하나고통과밀접한관련을지니고있는것이있다.분명,잠시간머릿속에스치고지난말이있을것이다.그것은“삶은곧고통”이라는말이다.이말은불교도들에게는아주익숙한말일것이다.그러나삶이곧고통이라는사실을직시한것은,인도의한성인뿐만이아니었다.쇼펜하우어가그러했고,우리의철학자니체가그러했다.나아가니체는삶이고통이라는사실을순연히받아들였다.그리고그고통으로인해새어나오는피로써철학을했다.그의철학은이른바피의철학이었던것이다.그런그의철학을이해하기위해서는그것이피로쓰였다는것을알아차리는것만으로는부족하다.우리는오직피로쓴글을사랑함으로써,그리고진실로삶의아름다움에미쳐버림으로써만그의철학을이해할수있는거인이될수있다.거인이되고싶은가?그렇다면이책을펼쳐보는것은탁월한선택일것이다.이책에는피로쓴니체의글들이그글을사랑하는또한명의철학자에의해펼쳐지고있기때문이다.
그런데,이와마찬가지의것이하나더있다.바로예술이다.예술은그예술가의고통을참으로공감하지않고서는제대로볼수없다.뭉크의그림을보고,그저그림속표정을즐겁게바라보는자는그그림의참된의미를읽을수없는것이다.그렇다면피로쓴글과피로그린그림을한데묶어같이볼필요가있지않을까?『그림으로보는니체』는피로쓴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와피로그린여러그림을함께묶어해설하는책이다.그렇기에피로쓴글과피로그린그림모두를보다잘이해할수있을것이다.저자는피로쓴글을사랑할준비가된이들을위해그들을피로쓴글과그림의세계로인도하고있다.그리고그인도를따라피로쓴글을사랑할수있게된자만이정신적거인이되는성취를이룰수있을것이다.나아가그길의끝에서우리는이고통으로얼룩진삶의아름다움에미쳐버릴수있을것이다.그렇게되기위해선,우선우리는깊게경멸해야만한다.무엇을?우리자신을,그리고우리가사랑하는이들을.그것은현재의우리를경멸함으로써만우리는진정으로극복될수있기때문이다.

진실로사랑한다면진실로경멸하지않으면안된다.

넷플릭스에서제공하는드라마중에,《트로츠키》라는드라마가있다.거기서트로츠키는“민중을위한혁명”을부르짖지만,그스스로는민중을경멸하지않냐는질문에그러면안되느냐고되묻는다.이게과연무슨말일까?민중을경멸하는자가어떻게민중을위할수있단말인가!과연그것이가능한일일까?니체는,한상연교수는아마“그렇다”고답할것이다.그것은오로지민중을경멸하는것만이진정으로민중을위하는것인탓이다.주위를둘러보라.현재의민중은끝물인간에지나지않는다.모두들자신의사익에눈이멀어있기마련이며,적당한행복에안주하기마련이다.그렇기에오직,경멸받아마땅한그현재의인간을멸시하고그들이될수있는먼미래의인간을사랑하며,그들이극복될수있도록하는것만이진정으로사랑하는법이다.생각해보라!더나아질수있음에도나아지려하지않는친구를보며,그를있는그대로사랑한다는것은그를위한일이아니다.버릇없는아이를보며,그아이를있는그대로사랑하는일또한아이를위한일이아니다.누군가를위하는가?그렇다면아낌없이경멸함으로써그렇게하라.그렇게함으로써만그는극복될수있을것이다.
더욱이우리는진실로사랑하려면,사랑하는이뿐만아니라자신또한한없이경멸해야만한다.왜냐면우리는사랑하는이를우리에맞춰길들이려고하거나,그의처지를동정하기마련이기때문이다.그러한자신을한없이경멸하도록하라!그럼으로써우리자신은극복될수있을것이다.상대를자신에맞추려고하는자는상대에게복종을강요하는자이다.그러나상대를진실로사랑하는자는그가당당하게삶을살아가도록배려하는자이다.또상대를동정하는자는실은그를무너져내리도록조장하는자이다.우리는동정이아니라그저그의아픔을같이하고,그의쉼터가되어주어야한다.물론그럼에도너무나도편안한쉼터가되어서는안된다.그가우리로부터벗어나극복될수있도록다소간의불편함은있어야한다.그러므로진실로사랑하고자한다면자신조차진실로경멸해야만한다.상대를길들이려하고상대를동정하려고하는자신을마땅히경멸하도록하라.우리는이처럼스스로극복되기위함뿐만이아니라,상대를진실로사랑하기위해서도자신을경멸함으로써스스로극복되어야한다.현대의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우리모두는시인이,춤출줄아는정신이되어야한다.

그렇게우리와사랑하는이들을경멸함으로써극복된우리는어떻게되어야하는가?우리모두는시인이되어야한다.그것도사이비시인이아닌진짜시인이되어야한다.어떤이는바쁜세상살이속에서어떻게시를쓰며살아가겠냐고물을것이다.그러나저자에따르면꼭시를써야만시인이되는것은아니다.우리는다만일상생활속에서삶의고통에도불구하고,그진실한삶이지닌아름다움에미쳐버리며,그삶을순연히긍정하는정신이되어야한다.그렇게될때,우리는진정으로춤출줄아는정신,시인이될수있을것이다.그리고이책을읽는이들이그렇게되도록돕는것이이책의궁극적인목적이기도하다.춤출줄아는정신이되기위해서는몰락을두려워하지않아야한다.우리자신이끝물인간이라는사실을인정하는것부터시작해보자,어쩌면그것이야말로몰락의시작일지모른다.우리는여태껏안주해왔다.그러나이제우리는몰락해야만한다.아니,그렇기에이제우리는몰락해야만한다는말이맞을것이다.그런데우리는어떻게해야삶의아름다움에미쳐버릴수있을것인가?어떤정신이비로소춤출줄아는정신이되는가?
바로어린아이의정신이됨으로써이다.우리는어린아이의정신이순연한긍정의정신임을안다.그저떼를쓰는어리광쟁이를말하는것이아니다.순수한어린아이의정신을생각해보라.그들의세상은감탄스러운것으로가득차있다.모든것이감탄할만한것이기에그들의삶엔부정이없다.모조리긍정할것이며,그래서긍정할뿐이다.또어린아이가예술을본다고생각해보자.과연어린아이가예술을보며그예술의값어치를따지고볼까?어린아이라면그저예술이가진아름다움에감탄할것이다.우리는어린아이가되어아름다움에경탄해마지않아야한다.그리고예술가들이우리에게보여주는그림의피를사랑해야만한다.그렇게할때,우리는그아름다움에비추어우리가얼마나경멸해마땅한자인지깨달을것이고,몰락을선택함으로써춤출수있는정신이될수있을것이다.그런데그래야함에도불구하고,여태껏끝물인간이었던우리가누군가의지도도없이이러한길을걷는다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그러니조금도움을받아보자,이책『그림으로보는니체』는피로쓴글과피로그린그림을제대로이해하고사랑하는법을잘알려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