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그릇 - 그림책은 내 친구 34 (양장)

네 개의 그릇 - 그림책은 내 친구 34 (양장)

$14.00
Description
책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상상할 수 있어요!
『네 개의 그릇』은 《마음의 집》과 《눈》으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네 개의 종이 그릇을 통해 어떻게 책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지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생각해 내든, 무엇을 손에 잡든 간에, 그 모든 것이 책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더불어 이 책의 그림이 도서관에서 버리는 책들의 종이를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사실은 책의 놀라운 변신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비록 종이 그릇이지만 책 안에서는 이런 보통 그릇도 얼마든지 쓸 데가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질지도 모르고, 느닷없이 해가 쨍쨍 빛날지도 모르니까요. 일상을 벗어난 먼 여행 이야기에도 필요하고, 한밤중에 일어나는 이야기에도 필요합니다. 그때마다 네 개의 그릇은 따로 또는 합쳐져서 비를 피하는 우산으로, 해를 가려주는 선글라스로, 다시 무거운 역기로, 팔랑팔랑 바람개비로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이 책에서 네 개의 그릇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말하기 힘든 전쟁이나 굶주림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즐거운 상상에서 깊이 있는 사색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책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아이가 읽으면 좋을까요?
상상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책과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저자: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IwonaChmielewska)
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폴란드의그림책작가입니다.기획자이지원의소개로《생각》과《발가락》을논장에서출간한뒤한국의출판사들과많은작업을하였습니다.《이렇게접어요》,《네박자자장가》,《생각하는ㄱㄴㄷ》,《문제가생겼어요!》,《학교가는길》,《네개의그릇》,《우리딸은어디있을까?》등섬세한감성과자유로운상상이돋보이는열린그림책으로꾸준히세상과소통합니다.《생각하는ABC》로BIB황금사과상을,《마음의집》,《눈》,《할머니를위한자장가》로볼로냐라가치상을3회수상수상하고,2018년,2020년,2022년3회연속안데르센상최종후보로추천되었습니다.

역자:이지원
한국외국어대학폴란드어과를졸업하고,폴란드크라쿠프의야기엘로인스키대학교에서미술사를전공했으며포즈난의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에서어린이책일러스트레이션의역사를연구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은서울시립대학교시각디자인대학원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그림책기획자,연구자,큐레이터로일하고있다.안제이사프코프스키의〈위쳐〉시리즈,《파란막대?파란상자》《잃어버린영혼》《생각하는건축》《이욘티히의우주일지》《꿀벌》《나무》등의폴란드책들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어린이와어른이함께보는그림책으로많은사랑을받는작가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의화제신작.
작가자신이가장좋아하는작품으로꼽은《네개의그릇》.

책안에서는무엇이든지상상할수있어요.
책안에서는무엇이든지쓸모가있지요.
보통그릇네개도요.

《네개의그릇》맨처음에나오는이글은,우리가읽는‘책’에대한내용이다.‘책’은작가가쓸수도있고,그려낼수도있고,상상해낼수도있는데,세상의모든것에대해책을만들어낼수있다는말이다.그리고무엇을보든,무엇을생각해내든,무엇을손에잡든간에,그모든것,그어떤것이라도책의소재가될수있다는말이다.
당연히이책의‘보통그릇네개’도훌륭한책의소재이다.‘상상그림책’시리즈로한가지모양이연출하는감각적인이야기를꾸준하게풀어온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가이번에는‘네개의그릇’으로‘책의세계’를변주한다.우리가좋아하는‘책’과우리가사는‘세상’과우리와같이사는‘다른사람들’에대해함축적인문장과상징이풍부한그림으로.

첫장을넘기면,누런포장지를동그랗게오리고,다시반으로자른반원모양의그릇네개가있다.이제이네개의그릇이저마다어떤이야기를만들어가는지따라가보자.장면을분석하고놓치지않으려는노력은필요없다.그저‘다음엔무슨내용일까?’기대하는호기심과제한을두지않는상상력만있으면된다.
비록종이그릇이지만책안에서는이런보통그릇도얼마든지쓸데가있다.이야기속에서갑자기비가쏟아질지도모르니까.느닷없이해가쨍쨍빛날지도모르고.일상을벗어난먼여행이야기에도필요하고,한밤중에일어나는이야기에도필요하고,이상한나라에서도필요하다.계산하는걸배우는데도쓸모있고,알파벳이나다른것을배우는데도쓸모가있다.
그때마다네개의그릇은따로또는합쳐져서비를피하는우산으로,해를가려주는선글라스로,다시무거운역기로,팔랑팔랑바람개비로자유자재로이야기를끌어간다.
네개의그릇으로는아이들이나오는재미있는책을만들수도있고,어른들이나오는슬픈이야기를만들수도있다.재미있으면서도슬픈책도만들수있다.
아,다음장면은예상을뛰어넘는다.어떤사람은너무많이가지고있고,어떤사람은너무적게가지고있다는,세상의불평등에대한내용이다.
네개의그릇으로보여주는세상의좋은점과나쁜점이라…….어른들은왜슬픈이야기를만들어달라고할까?이장면의표지판은왜비어있을까?어른들에의한의미없는전쟁이의도하는결과일까?
네개의그릇놀이로재미있게즐길수도있지만,정말로말하기힘든일들,그러니까전쟁이나굶주림에대해말할수도있다는사실,보통그릇네개가쓰이는평범한이책이무언가중요한사실을환기시킬수있다는사실이놀랍기만하다.
즐거운상상에서깊이있는사색으로나아가게하는그힘,이상상력의동원이바로그림책이가진힘이다.비록사실을바꿀수는없지만곰곰이생각해볼수있게만드는,책의힘이다.
《네개의그릇》에대해이보나는이렇게말한다.“네개의그릇에대한이책은저에게는매우중요한책입니다.저는언젠가책들이이세상을더좋은곳으로만들고,책을만드는우리는그런목적을가지고있다고말한적이있습니다.저는이것이그런책중의하나라고생각합니다.저는이책을무척좋아해서가는데마다이원고를보여주는데,사람들의반응이뜨겁습니다.”

이책은독자들에게작가이보나의작업방식의한부분을보여주는책이기도하다.그러니까‘작가는책을어떻게만들까?’하는호기심어린독자들에게주는친절한대답인셈이다.한장한장그릇의용도와장면을고민하며이야기를전개하는장면은작가의생각이어떻게뻗어가는지,그사유의일단락을조금이나마,하지만고스란히독자들에게보여준다.
이보나책중의많은책이이처럼한가지모양이다르게쓰이는과정에대해말하고있다.작가는이렇게오래된종이로오려낸네개의반원이자꾸바뀌며예상치않은서사를꾸려나가는그과정이너무재미있고그런작업을하면서기쁨을느낀다고한다.
작가와마찬가지로아이들역시,어떤특별한주제로만책을만들수있는것이아니라는책의주제가가지는‘일상성’에주목하고,눈에띄지않는평범한소재로‘특별한’내용을담은책이만들어지는과정에서경이로움을느낄것이다.

그렇게탄생한장면은특별히감각적이다.비가내리는장면에서사선의빗줄기는오래된책의본문종이로만든것이다.당연히빗줄기에는본문에쓰인글이그대로살아있다.세상에대한물음표역시책속의종이에써진물음표를자른그대로다.
네개의그릇이세상의다양한책을연출하는이모든상황을도서관에서오랫동안아무도빌려보지않는,버리는책들의종이를사용해서만들었다는사실은얼마나절묘한가?책에대한이야기를책의종이를활용하여들려주는연출은얼마나참신한가!
누렇게바랜종이,원래의색을잃은종이,찢어지고해어진종이들은《네개의그릇》안에서모아지고붙여지고나눠지면서다시살아났다.종이들은시간의켜를간직한듯그시간만큼의많은사람의손길을간직한듯,단순한붓질로는낼수없는오묘한색을빛내며독특한아우라를뿜어내고있다.
한줄의시와같은문장,있는그대로의자연스러움,단순함의매력을모두갖춘《네개의그릇》은연령에관계없이모든독자를사로잡는아름다운그림책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