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점프!

뛰어라, 점프!

$9.00
Description
이 책은 말이 없는 아이 수리와 말 못하는 개 점프의 마음 열기, 그리고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되기의 과정을 담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화이다. 정말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의 깊은 감정에 귀 기울이고 들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잔잔하게 설득하는 이 책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특히 어른들이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데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저자

하신하

저자하신하는1970년대전에서태어나서쭉같은동네에서자랐다.방송구성작가로일을하다어린이책을쓰기시작해,《숨은소리찾기》,《수자의비밀숫자》,《꿈짜면곱빼기주세요》,《분홍이어때서》등다양한작품을썼다.자신도모르고지나치는어린이의마음속소리를어린이들에게들려주기위해노력하며,시간과공간을넘어서는멋진동화를쓰는게꿈이다.지금은충청남도아산의자연과가까운마을에서도서관사서로일하며많은아이와어울려아옹다옹재미있게살아간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어린이의마음속소리를들려주기위해노력하는작가하신하신작!
“말없이서로의마음을알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
말이없는아이수리와말못하는개점프의마음열기,
그리고마음을알아주는친구되기.


어느날밤,수리의개점프가유난히낑낑거렸어요.
마치놀아달라고졸라대는것처럼요.
수리가엉킨줄을풀려고점프목사리의고리를풀자마자
점프는나는듯이달려나갔죠.
우리를부수고서커스단에서도망치는코끼리처럼,
사냥꾼을피해초원을달리는사자처럼,
수족관에서바다로뛰어드는돌고래처럼.
그뒤로밤마다수리와점프는…….

■우린가족이라는이름으로함께살지만정작얼마나대화를나누며서로의마음을읽고있을까?
수리는말이없는아이로유명하다.말없이자기할일을하는,그러니까공부잘하고말잘듣는얌전한아이로유명하다.수리는언제부터인가꼭필요한말외에는입을열지않았다.
그러던수리가개를키우고싶다고하자엄마와아빠는수리를근사한애견가게로데려간다.하지만수리는지저분한유기견보호소에서도한쪽구석에숨어있는개를고른다.너무얌전해서눈에띄지도않던개.
수리는그개에게점프라는이름을붙이지만,특별히곁에가서쓰다듬거나안아주거나하며마음을표현하지는않는다.먹이를주고돌봐주지만그저바라만보며얌전하게자기할일을할뿐이다.책읽고문제집풀고학습지공부하고.
점프는보호소에서는캥소리한번내지못하더니점점시끄럽게짖어댄다.마치같이놀자고조르는것처럼.한밤중에도점프가계속낑낑거리자수리는마당으로나가점프를살피다가엉킨목줄을풀려고점프목사리의고리를풀어버린다.그러자마자점프는울타리를뛰어넘어나는듯이달려나간다.깜짝놀란수리역시달려나가는데…….
점프는수리가가까워지면속력을내고멀어지면잠시기다리면서뜀박질을멈추지않는다.점프가도망치려는게아니라그냥뛰는것뿐이라는걸알아챈수리도굳이점프를잡으려하지않고그냥점프를따라계속뛴다.두다리는뻐근하고가슴은요란하게방망이질치지만수리는달리는걸멈추고싶지않다.뛰면뛸수록가슴이뻥뚫리고가슴속으로시원한바람이들어오는기분이다.헉헉!드디어지쳐쓰러진수리와점프는꼭끌어안는다.수리는말을하지않아도안다는게무엇인지처음으로이해한다.
얼마뒤,수리가학교에서돌아오는데,수리네마당에사람들이몰려있고부모님이점프를유기견보호소로돌려보내려고한다.수리는점프를꼭끌어안고큰소리로분명하게외친다.“점프는내친구예요.돌려보내기싫어요.”

■요즘아이들의또다른이름,수리
요즘동화책의주인공들을보면특별한사연을지녔거나아픔이있는아이들이많은데그런아이들과비교하면수리는정말평범하다.부모님도두분다계시고학교에서괴롭힘을당하거나하는힘든사연이있지도않으니까.
하지만중산층가정에서나름대로평화롭게지낸다고,수리가외롭지않다고할수있을까?부모님이어떻게생각하실까하는생각에하고싶은말은뒷전이고,미처말을꺼내기도전에상황이끝나버려자신의마음을내보이지도못하는상황에처하기일쑤인데.
어쩌면수리의모습은요즘많은아이들이처한일반적상황일지모른다.얌전하고큰말썽피우지않는아이들대부분이바로수리와같은상황일수도있다.겉으로큰문제는없지만대화부재와오해로속으로조금씩닫혀가는관계,아무리부모자식사이라도말문을닫기시작하면시간이지날수록멀어지는것은당연한일이다.
흔히부모들은내아이를다안다고생각하지만과연아이의말이나행동에담긴의미나속뜻을다알아듣는부모가몇이나될까.자기생각이자라도록시간을주고,그생각을표현하도록조금만기다려주면충분할텐데,그과정을참지못해윽박지르거나믿고싶은대로믿어버려어느순간부터아이를말없이말잘듣는또다른수리로만들어버리는우리네흔한모습이너무안타깝다.아이를그렇게사랑한다고하면서도.

■아이의성장이가져오는진정한소통의시작
수리는점프에게서바로자기자신의모습을보았기에,말못하는개와마음을나누는‘친구’가된다.“멍멍멍!”점프가짖는소리가수리의귀에는“뛰어라!”,“힘내라!”라고자신을응원하는소리로들린다.점프와의교감은수리에게엄마와아빠,또다른사람과의소통을이루는바탕이된다.그래서수리는낯선어른들앞에서큰소리로자신의의사를또박또박밝힐만큼성장한다.이과정은담담하게그려지지만독자가느끼는감동은결코단순하지않다.끌려가는점프를지키려는수리의마음이오롯이전해오며마음을울컥하게만드는힘이있다.
그감동의바탕에는작가의어린시절,어둡고캄캄했던시간을함께해온개들이있다.만약그개들이없었다면그때의그어린아이는힘들었던시간들을어떻게견딜수있었을까?작가는자신의어린시절에눈빛으로몸짓으로서로의마음을읽을수있는친구가돼주었던개들을자신의아이들에게도유모이자친구로만들어주고,나아가자라나는지금우리아이들에게도한권의책으로선물해준다.
작가하신하는신인답지않은내공으로,그동안만난많은어린이들의모습에서어린이라면누구나공감할수있는모습을뽑아내어독자들이빠져들어읽고자신의친구를찾아낼수있도록깔끔한문체로전달한다.화가안은진의무심한듯세련된그림은표정없는아이가조금씩달라지는모습을가감없이절제된이미지로담아내며한가득마음의울림을만들어낸다.말이없고생각이많은수리가점프와뛸때마다독자역시수리와마찬가지로가슴이뻥뚫리는시원한느낌을맛볼것이다.
정말가까운사람들끼리서로의깊은감정에귀기울이고들으려는노력이얼마나필요한지를잔잔하게설득하는《뛰어라,점프!》는우리가다른사람을,특히어른들이우리아이를이해하고바라보는데교과서같은역할을할수있는소중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