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통로 :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 그림책은 내 친구 42 (양장)

생태 통로 : 인간이 만든 동물의 길 - 그림책은 내 친구 42 (양장)

$14.00
Description
‘동물’을 위한 길, 공존의 메시지를 담다!
사람과 동물은 어떻게 하면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요? 『생태 통로』는 그 평화로운 공존의 방법 중 하나인 ‘동물의 길’에 대해서 다룬 그림책입니다. 노루나 고라니는 왜 달리는 차에 뛰어드는지, 뱀과 두꺼비는 왜 하필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핸 만들어진 널찍한 도로는 사실 동물들이, 자기의 부모의 부모를 거슬러 올라 수십 번도 왔다 갔을 그 길을 빼앗아 만든 것입니다. 빼앗던 그 길을 돌려주기 위해 만든 최소한의 양심 ‘생태 통로’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을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부아앙,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바퀴 괴물이 달려갑니다. 노루도, 고라니도, 멧돼지도, 너구리도, 살쾡이도, 족제비도, 산토끼도, 오소리도 사랑하는 가족을 못 만나게 됐습니다. 먹이를 찾으러 가지도 못합니다. 바퀴 괴물이 무서워 길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동물이 그 무서움을 뚫고 가족을 만나러, 먹이를 찾으러 길을 건넙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로드킬’이라는 현실. 사람들은 그런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습니다. 도로 밑에 길을 만든 터널형 생태 통로, 도로 위에 길을 낸 육교형 생태 통로, 물고기가 다닐 수 있는 어도, 그리고 하늘다람쥐를 위한 생태 통로까지 만들게 됩니다.
이런 생태 통로가 로드킬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도로에 설치된 생태 통로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고, 그마저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생태 통로’라는 현실적 대안에 희망적인 기대를 건네며 이 책을 완성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불필요한 도로 건설을 줄이고, 제한 속도를 더 내리는 등 ‘조금 덜 쓰고’ ‘좀 더 천천히 달리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했으면 하는 생태 전문 작가인 저자의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선정내역
- 2015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당선작

저자

김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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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죽음의길에서생명과평화의길로!
차를타고가다가도로에나뒹구는거뭇거뭇한무언가를본경험이있는지?
순식간에지나쳐버리는그것은때론비닐봉지일수도,때론누군가버린쓰레기일수도있다.
그건어쩌면너구리일수도,살쾡이일수도,두꺼비일수도있다.차에치이고치여바스러지다가결국먼지가되어버리는…….
1903년에고종황제의의전용으로최초의자동차가들어온지100여년이지난오늘,우리나라에는사람수만큼이나많은자동차가있고그에따라10만킬로미터가넘는자동차도로가만들어졌다.쭉뻗은고속도로를시속100킬로미터가넘게달리면서도,더빨리,속도를높이던운전자는그순간,이제까지따뜻한숨을쉬던생명이바로그도로에서엄청난속도로달리는차에치여죽어나간다는사실을의식이나할까!
한국도로공사의통계에따르면로드킬건수가고속도로에서만한해평균2,000여건에달한다고하니,통계에잡히지않은작은동물들까지하면그수는기하급수적일터이다.

노루나고라니는왜달리는차에뛰어드는걸까?뱀과두꺼비는왜하필차가다니는도로를건너려고기를쓰는걸까?
답은간단하다.원래도로가있던자리는그동물들이조상대대로살던서식지였으니까.그길을다니며사냥을하고번식을했는데,어느날갑자기살던곳이동강나고,쌩쌩달리는바퀴괴물이도로위를점령해버린것이다.길건너에먹잇감과가족들은그대로있는데……,그러니위험해도길을건널수밖에.

생태통로는바로뒤늦게나마사태의심각성을깨닫고인간이빼앗은동물의길을만들어주려는노력이다.현실적으로도로를없애기어렵고,동물들은길을건너야하니,도로중간중간에동물들의길을만들어주자는것이다.
김황작가의《생태통로》는이렇게동물을위해인간이만든인공적인길인‘생태통로’를알리고그문제의식을같이공유하려는책이다.처참한로드킬의현실을고발하는지금까지의시도에서한발더나아가,안타까움을넘어자연에서인간의역할이어떠해야하는지에대한능동적인고민과실천적대안을모색하는,끝없는개발의시대를사는오늘우리에게꼭필요한책이다.

■절망보다는희망을,관망보다는실천을!
이책에서는도로밑으로동물의길을만든터널형생태통로와도로위로길을낸육교형생태통로,댐이나보를만든곳에물고기가다닐수있도록만든어도와논으로연결된어도,그리고하늘다람쥐의생태통로등을만날수있다.지형과동물의특성에따라다양한생태통로가현재만들어져있고,여러동물들이이용하고있다.
물론생태통로가로드킬의문제를완벽하게해결해주는건아니다.우리나라도로에설치된생태통로는300여개(2010년317개,환경부자료)에불과하고,그마저도제기능을못하는경우가많다.하지만미약하더라도생태통로는동물들을심각한로드킬에서구할수있는현실적인대안이다.근본적인해결책못지않게이미만들어진생태통로가제기능을할수있도록관리하고,더많은생태통로를만드는데노력해야한다.무엇보다중요한것은도로를만들기전부터신중히판단하고,인간의길을만들면서동물의길을고민할줄아는눈을가지는것이다.
나무와나무사이를이동하는하늘다람쥐에게는나무가곧길이다.숲의복원이근본적인해결책이겠지만,당장은하늘다람쥐의특성에맞는생태통로가꼭있어야만한다.그림책《생태통로》를통해다양한형태의생태통로를이해하면서어린이들은인간의길뿐만아니라동물의길또한중요하다는것을자연스레느낄수있을것이다.

■생태전문작가가전하는공존의메시지,더천천히,더욱느리게……
《생태통로》에서천연기념물이자멸종위기종인하늘다람쥐는생태통로덕분에행복한결말을맞지만,어쩜우리현실에서는커다란눈망울을반짝반짝빛내며나무와나무사이를멋지게활공하는이작은동물을더이상볼수없을지모른다.
자연생태계는정교한그물망처럼모두연결되어있다.인간역시이생태계에서따로떨어져존재할수없다.그래서야생동물의죽음은그들만의문제를넘어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모든생명의문제이다.
예기치않게로드킬을일으킨운전자도큰충격에빠지기는마찬가지이다.때로는더큰교통사고로이어지기도한다.도로를더확장하고,더높은속도로달리는게과연좋은일인지생각해볼일이다.
생명과평화를위한글쓰기를하는김황작가는,사실생태통로보다더근본적인대안은조금덜쓰고조금더느리게사는것이라고이야기한다.불필요한도로건설은줄이고,제한속도를더내려서차들이좀더천천히달린다면,로드킬은훨씬줄어들것이다.무엇보다도토끼와고라니의눈으로도도로를바라볼수있는인식의전환이가장중요하다.

■독자를응시하는동물의눈빛을외면말길
회화적이면서도사실적인배경에만화적인캐릭터를결합한그림은전체적으로하늘다람쥐의스토리를관통하면서도페이지하나하나에디테일을담았다.독자들이시종일관자신을바라보는듯한동물들의눈과마주치며그들이무엇을고발하며간절히호소하는지를읽어내길바라는화가의바람이진지하면서도편안하게녹아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기획안선정
《생태통로》는<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선정한‘2015년우수출판콘텐츠아동분야선정도서’이다.총3,090편의응모작중우수성을인정받아뽑힌도서로써,출간전부터우수도서로공인을받은믿고추천할만한환경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