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의 이사 (700살 할배나무를 지킨 사람들 | 양장본 Hardcover)

은행나무의 이사 (700살 할배나무를 지킨 사람들 | 양장본 Hardcover)

$13.38
Description
“유구하게 흘러온 시간과 세월 속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역사, 추억, 생명과 평화…… 한 그루 나무에 깃든
소중한 것들을 지켜 낸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 실화!
700년 긴긴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나무를 거쳐 간 수많은 사람들,
그 짧지 않은 이야기가 현재에 던지는 울림 있는 물음
저자

정연숙

EBS<지식채널e>의작가로활동중이며2008년에샘터상(동화부문)을수상했다.서로다른사물들을연결하는탄탄한구성력으로꼭알아야할산지식을어린이의눈높이에맞게전달하려애쓴다.인류의역사를바꾸는거침없는상상력이시작되는순간을그린《세상을바꾼상상력사과한알》외에,《우리를잊지마세요》,《지식e》를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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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은행나무의별명은‘살아있는화석’입니다.
공룡이살았던아주옛날부터지금까지멸종되지않고살아남은오래된나무란뜻이죠.

용계은행나무에는신기하고놀라운이야기가많이전해와요.
우리나라의역사를함께견뎌온소중한나무,
은행나무의이사이야기를통해
우리가지키고싶은것,우리가지켜야할것들에대해
생각해봅니다.

용계리마을아이들은모였다하면이사이야기를합니다.
어른도한숨을푹푹쉬는건마찬가지예요.
곧큰댐이들어서면서울아파트높이만큼물이차게되거든요.
집과동네는물론,오랫동안마을을지켜준나무도잠겨버린대요.
무슨나무냐고요?‘할배나무’요!700년동안마을사람들과함께한은행나무이지요.
나라에슬픈일이일어났을때에는함께웅웅소리내어울었다던그나무요.
할배나무는아직도마을사람들과함께해요.
계절이바뀔때마다멋진옷으로갈아입고아이들의재미난놀이터가되어주고요.
어른들은할배나무주위에둘러앉아시시콜콜사는이야기를나누지요.

하루아침에삶의터전을뒤로하고떠나야할마을사람들이지만
우리집과학교와땅은지키지못해도할배나무만은살리자고결심합니다.
아이들과어른들은나무를이사시키려고하지만옮기기에는너무무겁고
비용도많이들어서모두가안된다고만해요.댐공사일은다가오고,어쩌죠?
소중한나무를이대로포기해야만할까요?

■인간과사회와역사를바라보는‘따뜻한’관점으로
예리하게포착한한그루나무이야기
EBS<지식채널e>의방송작가로활동하며오랫동안역사?사회적으로굵직한이슈를애정어린시선으로지켜봐온정연숙작가.이번에그시선이쏠린곳은바로안동용계리의‘용계은행나무’입니다.
용계리의터줏대감이나마찬가지인이700살거대한나무는마을사람들에게‘할배’라불립니다.임진왜란때왜군의눈을피해조선군사100명을숨겨줬다는이야기,나라를빼앗긴날,한국전쟁이일어난날슬피울었다던이야기가마치전설처럼내려오는나무입니다.조선시대훈련대장이었던탁순창장군이임진왜란후고향용계리로와은행나무를돌보는계를만들었다는기록은설화에사실성을더해줍니다.
하지만1980년대후반,임하댐을짓게되면서이역사적인나무도마을과함께수몰될위기에처합니다.700년이넘은거대한나무를들어옮기기는불가능한상황에서,당시나무를살리느냐마느냐하는문제가신문에까지실리는등첨예한입장들이대립했습니다.결국마을사람들의끈질긴청원끝에4년여의기간에걸쳐23억원에달하는막대한비용으로나무를옮기는공사를진행했습니다.나무‘한그루’때문에이렇게많은노력을들인사례는우리나라뿐이라고하지요.당시사정이야매우드라마틱하고우여곡절이많았겠지만작가는덤덤한듯,세련된어투로은행나무이야기를복원해내며이이야기가오늘을살아가는우리의이야기임을넌지시강조합니다.

비내리는가을날,작가는용계은행나무앞에서서은행나무를지켜낸사람들처럼내가지키고싶은것은무엇인지반문합니다.그리고40년된낡은대단지아파트가철거되며단지안의나무를없애지않고경기도의한공원으로옮겨심은이야기를떠올립니다.
살아가면서우리가지켜야할소중한것은무엇일까요?눈에보이고뚜렷한성과가남는물질도기술도중요하지만,너와나,우리들의시간과삶이담긴,그래서공동체의역사가된시간을소중하게지켜내는것은그무엇보다도근본적인일이아닐까요?
《은행나무의이사》를통해소중한것을지켜낸사람들의이야기에깊은경의를표하며,물질만능의시대에내주변의이야기,오랜된이야기를잘지키고가꾸는것이오늘이라는시간을살아내는우리에게무엇보다도필요한일임을가슴따뜻하게느껴봅니다.

■맑고투명하고화사한색감으로
더친근하게다가오는우리이웃들!
윤봉선작가는섬세한생태세밀화작업부터서정적인그림책,맑고아기자기한동화와아동논픽션까지,일러스트의다양한영역을넘나들며탁월한솜씨를보여줍니다.이작품에서는평범한사람들과한그루나무의감동적인이야기를아주투명한수채화로맑은감성으로그대로살려냈습니다.커다란은행나무에흐드러진잎들의섬세한농담표현,시원한여백등이시선을사로잡습니다.
특히용계리와개인적인인연이있었던덕분에은행나무주변의풍경을누구보다생생하게표현해낼수있었습니다.작은마을에서의생활,자연과어울린유년시절의경험등도잘녹아있지요.이렇게큰애정으로작품을대한덕분인지작품속에이름없이등장하는인물들또한저마다특별해보이는무언가를가지고있습니다.정성껏표현한현실감넘치는옷무늬나,각각다른색으로참신하게표현된머리카락색등이이야기에생동감을불어넣습니다.

수백년전역사부터바로우리의앞세대까지,《은행나무의이사》는이미흘러버린아주긴긴역사를품고있지만,동시에오늘날수많은‘할배나무’들의현실이자우리가추구해야할따뜻한휴머니즘의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