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 양장본 Hardcover)

꽃밥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우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마련해 주는
대한민국 국민의 4.5%, 230만여 명의 농민.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쌀 한 톨.
쌀 한 톨에 우리의 삶과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쌀’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생활 변화,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귀한 그림책.

할머니의 일기장에 담긴 평범한 농부의 삶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이루며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농업’과 ‘환경’과 ‘농부’와 ‘생명’을 생각합니다.
★ ‘2019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
저자

정연숙

EBS〈지식채널e〉의작가로활동했으며2008년에샘터상(동화부문)을수상했다.마음에스며드는따뜻한지식을전달하기위해노력한다.《은행나무의이사》,《세상을바꾼상상력사과한알》,《우리를잊지마세요》,《지식e》를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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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가먹는밥은꽃밥입니다.
수백송이벼꽃이피어난꽃밥
개나리,국화,민들레,장미,튤립……,
세상에서가장예쁜꽃은‘벼꽃’이래요.
벼꽃?벼에서꽃이핀다고요?
엄마는책상서랍깊숙이있던낡은외할머니의일기장을펼칩니다.

1964년8월
허수아비를만들어논에나갔다.참새들이얼씬도못하도록얼굴을무섭게그렸다.
밥풀같은하얀벼꽃을보니배에서꼬르륵소리가났다.쌀밥을먹어본게언제인지…….

1970년12월
‘쌀세톨에보리쌀한톨!’오늘은도시락검사에서다섯명이걸렸다.
걸린아이들은앞에나가양팔을들고‘꽁당보리밥’노래를부르는벌을받았다.

1977년9월
오늘은내가엄마가된날,어머니가쇠고기미역국과윤기흐르는흰쌀밥을지어주셨다.‘내가먹는밥이이여린생명을자라게하는구나.’생각하니새삼쌀이참고맙다.

1980년10월
올해여름은서늘했다.벼농사는엉망이되었고결국쌀이모자라
비싼값에다른나라쌀을사온다고한다.

1990년5월
요즘엔바나나가지천이다.고사리,표고버섯,무말랭이,호박고지같은나물들도
외국에서들어온게많다.수입농산물이잘팔릴수록우리농촌은점점힘들어질텐데…….

2008년3월
오늘은손녀은진이의첫번째생일이다.
‘은진아,세상에쌀만큼귀한건없단다.생명을불어넣는쌀처럼귀한사람이되렴.’

2011년9월
올추석에는은진이네를따라오랜만에서울나들이를한다.
놀이동산도가고,창경궁에도가고,난생처음종합검진도받고…….

2013년4월
“비룟값이다인건비다해서돈은무섭게들어가제,엎친데덮친격으로
다른나라쌀까지들어왔다안카나.요새는마만날한숨만쉰다.”

2018년10월
가을걷이가끝난논은참새들차지다.
바닥의낟알을찾는작은날갯짓이새삼귀해보인다.
내년에손녀은진이와벼꽃을함께보기로새끼손가락을걸었는데…….

할머니의일기는끝이나지만,할머니는알려주셨죠.
세상에서가장예쁜꽃은하얀벼꽃이라는것을,
벼꽃이영글어쌀이되고쌀이부풀어밥이된다는것을.

■‘우리민족에게쌀이란무엇일까?’
새삼우리의근현대사를배경으로생각해봅니다.
삼국시대에한반도에등장한이래,오늘날까지끊임없이이어져온벼농사,
우리민족이쌀을먹고산지는수천년이지났습니다.
하지만굶주린배를풀뿌리와나무껍질로버티던보릿고개를벗어난지는
얼마되지않았지요.1972년신품종통일벼생산에성공하면서부터니까요.
이후농업기술발달로맛과생산성이뛰어난쌀들이개발되었지만,
다른먹거리가풍부해지면서쌀소비량은점점줄어듭니다.
국토개발로농사를지을땅역시줄어들고있지요.
여든여덟번농부의손길과정성이필요한쌀한톨.
쌀한톨에우리의삶과미래가담겨있습니다.

《꽃밥》은일기장속할머니의삶을통해우리가매일먹는‘밥’의의미,밥의소중함,그밥을만드는농업의중함을담은문학과인문사회학적지식이결합된그림책입니다.
‘쌀’을현대사와접목시켜과하지않게,우리근현대의경제성장과생활변화를배경으로농촌과농업의몰락에대한안타까움,할머니세대에대한이해와공감을따뜻하면서도속깊게담아냅니다.
평범한개인이살아온시간들속에압축성장한우리의경제가,달라진생활과문화가,그시절그리운정서가고스란히,무엇보다도묵묵히견뎌온농촌이아프면서도아름답게담겨있습니다.

■농부로서의할머니의삶을이해하는,
세대를뛰어넘는정서적인공감대

어느날어떤노래를듣고벼꽃에대해처음알게되었습니다.
뜨거운여름,아무도모르게피어나소리없이사라지는벼꽃
한톨볍씨가되어준고마운벼꽃
벼꽃이만들어준,세상에서가장귀한밥
꽃밥을생각하며글을썼습니다._정연숙

살면서가장소중한것은무엇일까요?점점편리해지는기술의발전도물질적풍요도중요하지만,무엇으로도살수없는생명을지키는일,그것을스스로의주체적힘으로지켜내는일이근본아닐까요?
《꽃밥》은EBS〈지식채널e〉의방송작가로활동하며따뜻한지식을전달하기위해노력하는정연숙작가가수천년우리민족의생명을이어온‘쌀’에대한애정으로공들여완성한원고입니다.자본과수익성만을좇는시대에외면당해온,우리의생명과건강을받쳐주는이야기를감동적으로풀어나갑니다.

할머니의어린시절,그시절보릿고개,뱃가죽이등에달라붙는굶주림을벗어나게된것은통일벼생산에성공하면서지요.
할머니가다니던‘국민학교’라는이름은‘천황이다스리는국민의학교’라는뜻이에요.
1960~70년대에는밥에잡곡을섞고밀가루음식을먹자는‘혼분식실천운동’을펼치고,쌀없는날인‘무미일(無米日)’을정해음식점에서쌀로만든음식을팔지못하게했어요.할머니의학창시절,선생님이숟가락으로일일이도시락검사를한배경이지요.
1980년에는서늘한여름때문에벼농사가엉망이되어외국곡물회사에서비싼가격에쌀을사야만했어요.
1990년이넘어서면서수입농축산물소비가일반화되었지만,당시만해도국내농촌의피해가커서결국소비자들에게이익이안된다는의식이많았답니다.
WTO체제출범이후새로운세계무역질서에따라2006년부터밥쌀용쌀이수입되어소비자용으로판매되었어요.쌀소비량또한빠르게줄어들었지요.

혼분식실천운동,통일벼생산,수입농축산물,WTO체제,쌀수입같은시대적배경이일기장속의시간,농부로살아온할머니의일생을따라자연스럽게흘러갑니다.
할머니가지금5~6학년쯤되는손녀나이일때부터시작하는일기,그담백하고도꾸밈없는서술은때로는웃음으로때로는안타까움으로깊은울림을남깁니다.
싱싱한초록으로빛나는논,황금빛으로물든벼,벌서는여고생들,젖을물리는어머니,한숨짓는마을사람들,좌판이늘어선시장풍경……어느사진못지않게사실적으로그러나사진으로는담기힘든분위기와공기까지섬세하게담아내는그림들……김동성작가는할머니로대변되는이땅농부의삶을,변화하는농촌의모습을,그쓸쓸함을예리하게하지만더없이따뜻하게구현해냅니다.

‘식량’은‘생존을위하여필요한사람의먹을거리’라는뜻입니다.
농업은우리의‘생명’을지키는‘식량산업’입니다.
최첨단의시대에다시농부와농업의소중함을생각할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