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란 (양장본 Hardcover)

대혼란 (양장본 Hardcover)

$15.02
Description
순수하고 매혹적인,
키티 크라우더의 우주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문
무질서 가득한 내면적이고 몽환적인 이야기.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낸 인간관계.
삶은 어디에 있을까?
어린이만큼 어른에게도 이야기하는, 독창적이고 때로는 익살스러우며 창조적인 그림책.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의사소통 영역 - <책과 이야기 즐기기>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국어 2-1-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3-2-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국어 4-1-5 내가 만든 이야기
·도덕 5-2 내 안의 소중한 친구
·도덕 6-1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저자

키티크라우더

현대그림책장인으로평가받는어린이책작가이자화가.1970년에벨기에브뤼셀에서영국인아버지와스웨덴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청각장애로다섯살이넘어서야말을했는데,어린시절부터새,꽃,돌들을좋아하고장소의아름다움에민감했으며책속세상에빠져들었다.1994년첫그림책을출간한이래수십권의어린이책을펴내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을비롯해여러상을수상했다.
크라우더의세계는분명치않은것,마법,보이지않는것이큰비중을차지하는일상으로이루어진다.《메두사엄마》,《아니의호수》,《서부시대》등여러작품이널리사랑을받고있다.
목가적인장면들과질서또는무질서의장면들이매우아름다운분위기를만드는《대혼란》은모든연령대의독자들에게삶의의미와인간관계의중요성을깊이생각해보도록권한다.“내가어릴때의분위기를그렸어요.이책을그리는것이굉장히즐거웠어요.”라는크라우더의말처럼그즐거움은쉽게전해진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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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낮에는질서가필요하지만,밤에도그런지는모르겠어.난잠을자니까.
알게뭐야,밤마다물건들이이리저리돌아다닐지.
책,가방,우산,편지,찻잔,찻주전자,라디오,
뜨개바늘,털실,물뿌리개,털모자,목도리,장갑한짝……
여기저기널린물건들,유쾌한혼란이춤을추는집에서
에밀리엔은고양이다게레오타이프와함께행복하게살아간다.
청소에집착하는친구실바니아는들를때마다꼭
집이지저분하다고지적한다.실바니아를못만나게될까봐,
한가로이시간을보내던명상가에밀리엔은대청소를하기로한다.
후유,도대체어디서부터어떤식으로시작해야할까?
분류하고정리하고,분류하고정리하고,한숨쉬고.
드디어대청소를끝낸에밀리엔은실바니아를부르러가는데…….

■활기넘치는매력적인대혼란과사연가득한물건들
일상,우정,어지르기라는뚜렷한주제를담은이야기에몽상적인구성과목가적인그림들,《대혼란》은‘현대그림책장인’으로평가받는키티크라우더답게지극히평화롭고고즈넉하고내밀한아름다운그림책이다.가느다란선으로만들어내는풍부하고섬세한데생에한없이다정한글로큰마음먹고집을정리하는에밀리엔의엿새동안의시도를펼쳐나간다.뒤죽박죽어질러진집에실바니아의방문으로시작하여,막막함과한숨이드디어결심으로,그씩씩한정리계획이산책이나물놀이로미뤄지거나지난하게하지만성공적으로진행되는과정을거쳐,마지막에친구에대한엄청난발견으로이어지기까지.

세가지생활방식.삶은어디에있을까?
여유로운생활을즐기며정리할짬을못내는에밀리엔과반대로지나치게정리정돈을하는실바니아.그사이에미크가있다.세친구의질서혹은무질서를가까이들여다보면,저마다자기방식대로정리하고간직하고아끼며살아간다.미크에게는조그만물건들이다양한이야기와경험을지닌사연의조각들이고,에밀리엔에게는그리운할머니를다시만나게해주는소중한추억이며,실바니아에게는싫증나면눈앞에안보이게감춰두는대상이다.
모든것이깨끗하게정리되어있지만온종일쓸고닦으며은연중다른사람에게비난의시선을보내는실바니아.
온갖물건을어질러놓고자유롭게사는에밀리엔.뭐하나찾으려면한참걸리고끝내못찾기도하지만뭐어떤가.그냥다른물건을쓰면되는데.행복하게살면그만이지.
에밀리엔보다세살많은미크.삼년동안먹은밥,밤에꾼꿈,입밖에낸어마어마한말의수만큼현명한걸까.물건마다그것을발명해서만들어준사람과사연에귀를기울이니그어떤물건도함부로대할수없다.

의도된몽상과교차와섞임……이야기는처음과중간과마지막에1인칭과3인칭시점을오가고물건의일대기가들어가고꿈이나오며독특하게전개된다.정돈된질서에익숙한우리에게는잠깐이특별한무질서가어색하기도하지만곧아주편안하게이야기속으로들어가게된다.익숙한문법을벗어나는‘낯섦’이우리를보다이야기에집중하고파고들게하며동시에‘자신’을깊숙이들여다보는내면적인특성을강화하는것같다.
페이지를넘길때마다조그만까만존재들이나타나서는같은공간에서따로또같이자기들의세상을향유한다.잠을자는주인공의머리맡에서드라이어를쐬고라디오를듣고카드놀이를하고,온집안을헤집으며청소를하는옆에서부산스럽게새로나온물건을만지작거리고……,드디어청소가끝난집에서짐을싸들고떠나는가싶더니마지막에다시세친구옆에서즐겁게춤을추고있다.이까만존재들은보는이에따라꼬마악마일수도바퀴벌레일수도있는데,크라우더는이들을“내면의작은악마들”이라고설명한다.이작은존재들은평면적인이야기에활력을불어넣으며무질서가득한기묘한세상으로창조해낸다.자기들의생활을영위하는또다른존재들,하지만그세상은세심하게현실에뿌리내리고있어이질감없이두세계가합쳐지고어우러지며세계관을확장한다.

각자다른삶의방식을평가할수있을까?
《대혼란》속에서정돈에찬성하거나반대하는판결을내리는것은생각할수없다.크라우더는정돈하는팍팍한삶이나몽상하는어지르는삶에서하나를선택하라는게아니다.그냥여러삶을보여주고그안에서삶의의미와지닌물건과지나온시간과내가맺은관계의중요성을깊이생각하기를권하는것이다.얼핏“정리하고청소할것이냐,아니면타인과함께시간을보낼것이냐?”질문을던지는것같지만어디에도정답은없다.대답은그리단순하지않으며무척함축적이다.각자살아온경험과깊이만큼조심스럽게말할수있을뿐.게다가정리하는게꼭비인간적인것은아니다!

“저는꽤정리를못하는사람이에요.질서나무질서를보는사람들의시선에
항상놀라요.그건겉모습일까요,자아의연장일까요?”
_키티크라우더

■서사가풍부한눈부신그림들
“이글은어린시절의친구라이니를위해썼어요.그림도없었고출판할생각도없었지요.책으로만들계획이구체화하였을때이것저것이끼어들고,다른어린시절친구인미치가나왔어요.”
크라우더는이렇게말했지만,아주눈부신그림들이나왔다.세심하고세련된색연필화로펼쳐지는목가적인장면들과질서또는무질서의장면들은서정적이고편안하고아름답다.사연이가득한영혼이담긴물건들,작은디테일들을하나하나발견하는즐거움이크고,무엇보다페이지마다조그만까만존재들을살펴보는재미가쏠쏠하다.

삶은어쩌면에밀리엔이풀밭속을거닐며만들다만들꽃표본책을마저만들어야겠다고결심하는그순간순간에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