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접어요 (양장본 Hardcover)

이렇게 접어요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따뜻함, 너그러움, 친절함, 공감…… 어렵지 않게 보여 줄 수 있어.
그냥 종이를 접기만 하면 될 때는.”
가식을 벗고 위선을 떼어 내고!
그림책으로 철학하는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던지는 도발적 질문,
우리의 도덕적 선택에 대한 심사숙고를 이끌어 내는 대단한 작품.
빨간 점선으로 나뉘는 완전히 다른 결과,
접었다 폈다 활동을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놀이 그림책.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누리교육과정
의사소통 영역 - <책과 이야기 즐기기>
사회관계 영역 - <나를 알고 존중하기>, <더불어 생활하기>
예술경험 영역 -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초등교과연계
국어 3-1-6. 일이 일어난 까닭
국어 3-2-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2-1. 이어질 장면을 생각해요

사회 3-2-1. 환경에 따라 다른 삶의 모습
사회 4-2-3.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사회 5-1-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도덕 3-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1. 서로 돕는 우리, 함께 자라는 꿈
도덕 3-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도덕 6-4. 공정한 생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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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폴란드에서태어나코페르니쿠스대학에서미술을공부했습니다.기획자이지원의소개로《생각》과《발가락》을논장에서출간한뒤한국의출판사들과많은작업을하였습니다.《생각하는ㄱㄴㄷ》,《문제가생겼어요!》,《학교가는길》,《네개의그릇》,《우리딸은어디있을까?》등감수성과철학적깊이가돋보이는책들로전세계독자들의사랑을받습니다.《생각하는ABC》로BIB황금사과상을,《마음의집》,《눈》,《할머니를위한자장가》로볼로냐라가치상을세번(논픽션,픽션,뉴호라이즌부문)수상했습니다.2018년에이어2020년에안데르센상최종후보로추천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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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접고펴고,오로지내결정으로바꾸는세상
다양한천,오래된종이,바느질,콜라주,독특한일러스트레이션의조합으로개성있는그림과철학적깊이를선보여온작가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신작《이렇게접어요》는인간과세상에대한탐구가정점에이른,아주새롭고무척간결하고더없이솔직한그림책이다.절대홀로존재할수없지만,당장의작은불편함도참기어려워하는우리에게타성에젖은‘선’과‘공생’과‘관용’을설득하는대신왜그렇게해야하는지를또는왜그렇게하지않는지를스스로묻고또묻게만드는그림책이다.
교과서에서끄집어내진도덕의포장을벗기고직시하며우리는그허약함에당황하기도하고이기심에새삼놀라기도하고편의적해석에부끄러움을느끼기도하면서그렇게우리네삶의원칙이었던‘도덕적선택’을돌아본다.

■보다나은삶,보다덜외로운삶을위해
팔을뻗어옆을보는여자아이.그시선을따라표지의접힌날개를펼치면머리에종이를접어쓴남자아이가나온다.표정은알기어렵지만살짝숙인고개는무언가꾸중을들은듯하고누나는그런동생의등을토닥여주는것같다.
펼쳐진공책에삐뚤삐뚤쓰인‘다시는책모서리를접지않겠습니다.’아하,책을접으며장난치다혼난걸까?여자아이는약간삐죽거리는표정으로“정말?”이라고되묻는데,마치드디어이책에서지금까지배운원칙을깨트릴수있어서좋아하는표정같다.
접지말라고배운책모서리를한장한장접으며시작한다.우선놀이로풍선을타고날고아이스크림을맛보고두팔을번쩍올려공놀이를한다.날마다해야하는일의뚜껑을덮어보고,부채를든팔을움직여부채질을해본다.부채질은종이를접었다폈다빨리할수도,느리게할수도,억지로하기싫은것처럼할수도있다.황급히떠나는신데렐라의구두한짝이놓인층층계단도접어본다.좀복잡하다.
이책은바로그렇게접는책이다.종이를접는독자의결정으로모든것이바뀐다.행복한새끼돼지와어미가도축되는살코기로,한발벼랑끝으로,벗겨진윗옷으로,손위로떨어지는피아노뚜껑으로…….
종이를접었다폈다하면개가꼬리를세우고흔든다.반가워서일수도있고누군가를공격하면서일수도있다.새끼를뱄을수도있는데,그럴땐자기새끼들을보호하기위해훨씬공격적이된다.이개는다음장면의도움을구하는이들에게달려들수도있고환영할수도있다.개는도움을구하는임신한여성과같은처지이다.
과연우리는무엇을보고싶고무엇을듣고싶고무슨생각이들까?
보기싫거나혼란스럽거나피하고싶은건가려버릴수있다.종이로된문을닫아서.

우리들대부분은좋은사람이되고싶어합니다.
필요한사람에게도움을주고,폭력을쓰지않고,아무도해치지않는…….
그런데우리는왜우월감을가지고누군가의운명을결정하거나
누군가에게고통을줄수있다고생각하는것일까요?
이책에서는고를수있습니다.냉정함이냐공감이냐?
입장의표명은종이위에서이루어질뿐입니다.
이런일이있다면어떻게할지에대한연습일뿐이죠.
왜냐하면종이를접는것은쉬우니까요.
선에대한의지를표명하는것만큼쉬워요.
_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대화를불러일으키고,우리의도덕적선택에대한심사숙고를이끌어내는책
책모서리를접었다폈다선택을고민하는독자에게작가는이야기한다.도와줘도되지만꼭그래야하는건아니라고.
돕는다는것은무엇일까?우리는언제라도남을돕기위해달려가나?돕지않는다는것의나쁜점또는좋은점은무엇일까?
단지종이를펼치는것만으로다른이를부끄럽게만드는장면……도대체우리는얼마나쉽게다른사람을수치스럽게하고얼마나쉽게다른이의비밀을함부로드러낼수있는것일까?그렇지만모든일에는반작용이있는법,움츠러든여성은도전적인눈길과꽉쥔주먹으로내면의반감을드러낸다.어쩌면결연한투쟁의지까지.
도덕적원칙에입각한가르침을지키는사람들이모두도덕군자인건아니다.어떤이들은그것을깨트리지만,그것을지키는사람들보다더나은사람일수도있다.
돕거나외면하거나……빨간대각선줄이그어진부분이책바깥으로툭나오는것은우리가얼마나쉽게그경계를벗어날수있는지,왔다갔다경계를옮길수있는지,경계를파괴할수있는지를잘드러내는장면이다.
이렇게이책은대화를불러일으키고,우리의도덕적선택에대한심사숙고를이끌어낸다.독자들은비로소자신의마음을살피며교육받은대로가아닌‘진짜’생각을하게된다.상황의관찰자가아닌당사자로서나를그속에집어넣어.
우리는가끔운명이대신결정한것이라고회피하지만우리는그운명에개입할힘이얼마든지있다.우리모두가할머니가떨어지지않게미리잡아주는게떨어져서다쳐서돌봐줘야하는것보다더나은거라는결론에이를수있기를!

■매우용기있는발언과솔직한내면이결합한참신한책
사자의우리를열어주자사자는어흥이빨을드러내며달려든다.우리에가두었을땐안전했는데(적어도사람에게는)맹수의본색이드러난것이다.이런상황을보니종이를접기가점점어려워진다.이책은한층더어려워지는‘연습문제’로가끔은정말로어려운선택을해야만하는인생의‘학생들’에게진짜인생에대한준비를시키는것같다.자기자신의잔인함을직시하게만들고,밝은면과어두운면우리의양면을들여다보게하면서.
인생의결정은그리간단하지않고,세상일에는항상양면이있고,우리모두의본성은절대완벽하지않다!자기자신의문제로직접다가오지않는한,직접맞닥뜨리지않는한무슨선언이라도하는것은쉽다.
그런데와우,종이를펼치니……사람은풍선을타고도망쳐사자에게서스스로를구할수도있다.미리겁을집어먹을필요는없다는사실을대범하게보여주는대단한반전이다.

종이로만든문은열기쉽고,열쇠도없으며,벽처럼견고하지않아,문이긴문이지만사실은문이아닌것이다.뭐라고쓰고뭐라고선언하고뭐라고선한의도를말해도마치언제손가락위로떨어질지모르는피아노의뚜껑처럼아슬아슬할수있다.
매우용기있는발언과솔직한내면이결합한《이렇게접어요》는종이로만든세상,종이위의선언을뛰어넘는진정성으로‘삶’과‘실천’,그무거움을비로소의식하게한다.

전체적으로이것은매우어려운책이에요.이어려운시기에좀더밝고
희망에찬책이필요한것이아닌가하는질문이있어요.하지만우리에게위험을상기시키고,
현상의다른면을생각하게하는책,우리의선택에대해서생각하고,그선택으로인해
다른사람의삶에어떤영향이미치게되는지를생각하게하는책이필요하다고생각해요.
어떤사람들은첫번째종류의책들,예쁘고다정한책들을필요로하겠죠.
(그들은책을보고인생의어려움을잊고싶어해요.이해할수있어요.
저도얼마전에그런시기가있었지만지나갔어요.)
하지만인생에서끊임없이무언가를찾는다른사람들은이런두번째책을필요로해요.
(그들이어려움속에서조금덜외롭기를,그들이누군가는그런생각을한다는것을알기를)
우리모두에게생각할이유를주고,다른사람과이야기할이유를제공하는책이요.
_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