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 동화는 내 친구 67

아빠하고 나하고 - 동화는 내 친구 67

$12.00
저자

강무홍

1962년경주에서태어나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영어를공부했다.어린이책전문기획실‘햇살과나무꾼’에서주간으로일하며,추운겨울날나무꾼한테햇살이위로가되듯아이들에게위로가되는책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특히아이들의고운심성을읽어내는눈으로아이들의깊은속마음을오롯이담아낸다는평가를받는다.『집으로』,『개답게살테야!』,『좀더깨끗이』,『새끼표범』,『그래도나는누나가좋아』,『비행기와하느님과똥』,『까불지마!』,『우당탕꾸러기삼남매』등다양한작품을쓰고,『아모스할아버지가아픈날』,『괴물들이사는나라』,『새벽』,『어린이책의역사』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재판
사과가봉봉봉
자랑스러운거야
밤한알을
어린나무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세계에서는하루도그냥지나가는날이없다
건이는친구네집에놀러갔다가낯선골목에서심술궂게생긴아이들에게둘러싸인다.얼떨결에돈을갖다주겠다고하고는그자리를빠져나오지만,갑자기돈이어디서난단말인가?엄마는도대체네가왜돈이필요하냐고하는사람인데…….하루하루줄돈은불어나고,아,정말학교가기가싫다.

오늘은과수원에농약을치는날.하지만아버지는잔뜩기대에부푼정아만남겨둔채무심하게손수레를끌고가버린다.홀로남은정아는심심해서온몸이배배꼬일정도다.사과나무에올라갔다가도떨어지고,그때시무룩한정아앞에밭고랑을따라맑은물이쿨렁쿨렁달려온다.아버지의마음을담은빨간사과한알을싣고.

얼떨결에친구를고자질한현우는밥도안들어갈정도로마음이괴롭다.커다란바위가자꾸만앞으로굴러오는꿈을꾸고,나처럼비겁한사람은죽어야한다는생각까지든다.슬프고두렵고힘들어하는현우에게아빠는‘자랑스럽다’라고말해준다.자,랑,스,럽,다!현우가괴로움을꾹참고자기잘못을생각하고있어서그렇단다.

깜깜한밤,따뜻한방에서아빠랑하는손가락놀이는너무재미있다.그러다아빠가이제그만하고자자고하자,소연이는잔뜩골이난다.이렇게재미있게놀다가그만하라는게어딨어!아빠한테알은척도않고,이불속으로쏙들어가는데,베개밑에작은알밤하나가오뚝놓여있다.겨울밤,밤한알을아빠가선물로보내준거다.작은알밤하나를!

아직쌀쌀한봄날,정아는아빠와같이어린사과나무를심는다.이렇게작은나무에서도사과가열릴까?어느덧어린나무에도콩알만한열매들이열려점점자란다.무거워서나뭇가지가자꾸처지자정아는나무가힘들까봐걱정이다.하지만아빠는‘뿌리깊은나무’로자라려면지금은힘들어도참고견뎌내야만한다고한다.

◆힘든일도약이되어요
건이,정아,현우,소연이,학교에서동네에서어디서든흔히마주칠수있는아이들,그아이들은길을막아선아이에게돈을갖다줄걱정에,얼떨결에고자질한친구생각에,홀로남겨진외로움에,걱정하고아프고쓸쓸하다.
그런아이들에게작가는섬세하게말을건넨다.자신이먼저지나온그늪을지금의아이들이무사히잘건너올수있도록.밝은웃음과순진무구한마음과한없는사랑스러움을담아.
<재판>의아빠는재판관으로나서아이들의갈등을현명하게중재한다.피해자도가해자도만들지않고친구까지만들어주며아이들끼리의문제를해결하는모습에짝짝짝박수를보내고싶다.
가문여름날과수원밭에물을댄다.그때여름볕에서둘러익은빨간사과한알이아버지의마음을싣고동동떠내려온다.잠시라도소외감에젖은정아에게<사과가봉봉봉>아버지의사과편지는더없이반가운소식이자커다란위로다.
<자랑스러운거야>를읽다보면현우때문에저절로가슴이답답해진다.하지만그답답함은스스로친구와이야기할마음을다잡는아이의모습에이르면스르르시원하게풀려버린다.마치가슴을짓누르던커다란돌덩어리가쑤욱빠져나가는것처럼.
추운겨울밤을녹이는따뜻함<밤한알을>.끝도없이놀고싶은아이의마음을달래주는작디작은밤한톨에마음은부풀어오르고입꼬리는배시시올라간다.
<어린나무>는힘든일도약이되고그덕분에마음의힘이커진다는소중한진리를담고있다.
5편의이야기모두작가특유의담백하면서도입말이살아있는문체와연필과색연필이어우러진따뜻한그림으로특별하고도소박한아름다움을담아낸다.

요즘아픈아이들이많다.상황에따라아픔의원인은다달라도어린이들이아파하며,의지할무엇인가를찾아애타게손을내밀고있다는사실은그대로다.그럴때이이야기가우리어린이들에게위로가되고힘이되어주면좋겠다.아이들이스스로견뎌내는힘을이동화에서찾았으면좋겠다.
책속의어른들처럼어른역할을제대로해줄따뜻하고정이넘치는그런어른들이많아지기를바란다.

*초등교과연계
국어3-1-5.중요한내용을적어요
국어3-2-3.자신의경험을글로써요
국어3-2-9.작품속인물이되어
국어4-1-1.생각과느낌을나누어요
국어4-2-8.생각하며읽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