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작 아그작 쪽 쪽 쪽 츠빗 츠빗 츠빗 : 텃밭 시 그림책 - 그림책은 내 친구 69 (양장)

아그작 아그작 쪽 쪽 쪽 츠빗 츠빗 츠빗 : 텃밭 시 그림책 - 그림책은 내 친구 69 (양장)

$26.00
Description
도시의 숨 터, 생명과 자연과 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변두리 작은 텃밭에 담긴 온 세상의 삼라만상,
그 무수한 생명의 원초적인 밀고 당기기.
심고 가꾸고 결실 맺는 수고로운 노동을 마다 않으며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생명의 본질에 직진한다.
이토록 생생하고 아름다운 시 그림책이라니!
봄보다 먼저 온다.
텃밭 농장 사방 여기저기
반갑고
흔하고
귀한 손님.
겉으로는 납작
속으론 기세등등
냉이가 왔다.

20~30년 전만 해도 우리 곁에는 생명을 키우는 텃밭이 흔했다.
집 주변 텃밭의 흙 속에서 언제고 생명을 키워 낼 수 있었다.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텃밭은 점차 자취를 감춘 듯했지만,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길은 작은 땅이라도 있으면
어디에서건 텃밭을 만들어 낸다. 도심 변두리 텃밭,
그 작은 흙 속에서 무수히 많은 생명이 피어난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누리 교육 과정

예술경험 영역 - <아름다움 찾아보기>
자연탐구 영역 - <자연과 더불어 살기>

초등 교과 연계

·바/슬/즐 1-1-2 도란도란 봄동산
·바/슬/즐 2-2-2 가을아 어디 있니
·국어 2-1-1 시를 즐겨요
·국어 6-1-7 우리말을 가꾸어요
·과학 6-2-2 계절의 변화
·과학 4-1-3 식물의 한살이
·과학 4-2-1 식물의 생활

저자

유현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했다.미술치료를공부하다가뜻하지않게그림놀이의재미에빠져그림책작가가되었다.구순인실향민아버지에게그림을가르치며함께만든책『쑥갓꽃을그렸어』와『너희는꼭서로만났으면좋갔다』,2016~17년촛불집회를기록한『촛불을들었어』가있다.개인전[서있는사람들](2014,좋은자리갤러리),그림책원화전(2016,북촌전시실)을열었다.어디에서든있는재료를써서마음가는대로그리는일상드로잉을즐기며,그리기를통해그대상과세계가환하게밝혀지는순간의느낌을좋아한다.비올때나무줄기들이빗물을머금고점점색이짙어지는것을기다렸다가검어진나무줄기에코를대고큼큼냄새를맡아보기도한다.

『내가좋아하는갯벌』,『내가좋아하는야생동물』의글을쓰고,『냇물에뭐가사나볼래?』,『세밀화로그린동물흔적도감』같은책을만들었다.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펴낸『상처입은자의치유』를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이소박한영토에발을들이면거짓없는세계가조용히펼쳐진다.”

지나치기쉬운작은생명을따뜻한시선으로포착해더없이인간적으로그본질을표현한다는평을듣는작가유현미가작지만큰땅,텃밭을가꾸며온몸으로만난생명과자연과인간에대한단상을아름다운시로엮어냈다.
흙파고김매며열심히노동을하다떠오른순간순간의생각을잡아낸글과그림,일견단조로워보이는흙속에그렇게나치열하게살아가는생명들이라니,마음가는대로쓱쓱만들어낸거짓없는장면은놀랍도록생생하고찬란하다.
흙에발을디디고밭일을하다가가끔꿈결인듯꿀벌이나사마귀,애호박이되고,바랭이풀이되었다가그풀을매는호미가되었다가……자연과나와무수한생명과의밀고당기기는능청스러우면서도유쾌하고진솔하다.
그래서이시를읽으면기분이좋아진다.잠자던흙을들썩이는봄의생명력에,바람과햇빛과빗줄기와놀며우쭐우쭐올라오는새싹의힘에,아침저녁쑥쑥달라지는열매의우렁우렁아우성에덩달아기운이난다.정말이소박한영토에한번발을들이면헤어나오기어려울수있다는말이맞다.

온세상과함께누렇게익어가며한들한들바람그네타는시래기.겉으로는납작엎드렸지만속으론잔뿌리한올한올펄펄살아있는냉이.눈을무릎담요처럼덮은응달의겨울시금치는맨몸으로추위와싸우느라붉으락푸르락멍이들었을까.분명뽑아서뿌리를하늘쪽으로두었는데아무일없었다는듯다시뿌리를내린쇠비름은불사조라도되는걸까.따지말라고일제히눈을치켜뜬끝물고추들은아직때가아니라고항변하는걸까.
텃밭모든것들과생명대생명으로동등하게눈맞추며대화하는시선으로의연하게겨울을건너는노지시금치의대단함을,봄의전령냉이의이유있는기세등등함을,김맨지가언젠데안죽고살아있는쇠비름의능청스러움을,더놔두라고시위하는고추들의단호함을놓치지않는다.그안에잎을갉아먹는작은벌레나위풍당당거미나큰잠자는꿀벌역시도.
그렇게온삼라만상에담긴넘치는생명력을뿜어내며,끊임없이생성하고소멸하는생명의본질을통찰한다.어떤작은생명에서조차어김없는생명의비애를읽어내는감수성,그언어를알아듣는섬세함,나와작은벌레를구분짓지않는평등함이경이롭다.

흙에발을디디고몸을움직여밭일을하다보면
내가자연의일부임을절로알게된다.본디모습인흙인간으로복구된다.
__유현미

휘청휘청제몸보다몇십배나큰매미날개를끌고가는개미.다가가자달아나는척멀어졌다가다시와서끌고가고또달아나는척하다다시와서끌고간다.어디먹고사는일의엄정함이작은개미라고비켜갈리있으랴.
흙에서끝없이나오는비닐조각들.온세상에넘쳐나는비닐조각에대한당혹감은아주현실적인고민이다.

츠빗츠빗츠빗새가겨울을노래한다.
쪽쪽쪽진딧물이홍화피를빨아먹는다.
아그작아그작새끼당나귀와염소들이양배추잎을씹어먹는다.

일을하다가문득생각이들면쓱쓱자유롭게수첩에스케치했다가다시제대로옮겨그린놀이같은작업들,선과색은간결하고화사하며흰여백은시원하다.
책의만듦새또한활짝펼쳐볼수있는제본과비코팅지의내츄럴함으로한장면한장면편안하게펼쳐진다.

■땅과자연과생명의소중함을아이들에게!
《아그작아그작쪽쪽쪽츠빗츠빗츠빗》은자연교육하기에좋은그림책이다.웬만한일은책이나영상으로접하는요즘아이들에게직접자기몸을움직여다른생명을키워내는텃밭에대한내용은흙과자연과생명의소중함을이야기하기에매우적합하다.
지식은책에서배우고지혜는자연에서배워라,자연보다더훌륭한선생님은없다는말이있다.마당에서뛰어놀며흙을접한아이가창의력이훨씬뛰어나다고한다.아이들이텃밭에관심을갖고어른들과함께활동할수있다면,자연의변화,계절의변화,자연의순환을온몸으로느끼며감각이고양되어보다전인적인아이로자라날것이다.

애써키운작물을다른이와나누려고아파트경비실앞에메모를써놓으며
콩콩뛰는가슴,봉긋부푸는마음,그온기가지금우리에게절실하다.
어려운시절을텃밭과함께춤추며건넌다.

작가의말

흙으로부터

진실을말하자면그림책짓는것보다텃밭김매는것이더재미있다.
내가돌본다고하지만내가보살핌을더받는곳.
작으나큰땅,텃밭.
이소박한영토에발을들이면거짓없는세계가조용히펼쳐진다.
한번발을들이면헤어나오기어려울수있다.
모든생명의집,흙이숨쉬고있는텃밭은
내가딱딱하게굳어있지않게도와준다.
말랑말랑해진다는것이아니라제대로거칠어진달까?
흙에발을디디고몸을움직여밭일을하다보면
내가자연의일부임을절로알게된다.
본디모습인흙인간으로복구된다.
그러다가끔꿈결인듯꿀벌이나사마귀,애호박이되기도한다.
바랭이풀이되었다가바랭이풀을매는호미가되기도한다.아뿔싸.
어려운시절을텃밭과함께춤추며건넌다.
텃밭일꾼유현미

누리교육과정
예술경험영역-〈아름다움찾아보기〉
자연탐구영역-〈자연과더불어살기〉

초등교과연계
·바/슬/즐1-1-2도란도란봄동산
·바/슬/즐2-2-2가을아어디있니
·국어2-1-1시를즐겨요
·국어6-1-7우리말을가꾸어요
·과학6-2-2계절의변화
·과학4-1-3식물의한살이
·과학4-2-1식물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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