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수달 친구 - 동화는 내 친구 96

우당탕 수달 친구 - 동화는 내 친구 96

$13.00
저자

유승희

첫장편동화『참깨밭너구리』『지구행성보고서』는아기자기한이야기에인간이란무엇일까,하는의문을담았다.『불편한이웃』『세아의숲』은편견이나욕심에일그러진인간의본성을그렸다.그밖의작품으로『콩팥풀삼총사』『별이뜨는모꼬』애니메이션[언더독]의원작동화등이있다.그림으로그린듯한장면묘사와빠른전개가재미있다는평을받는다.

목차

1.첫만남
2.같이살아보련?
3.이녀석봐라?
4.첫친구
5.친구들
6.샘물이는육식동물
7.행복한시간
8.행복은잠깐
9.봄이오지않았으면……
10.샘물아,어딨니
11.샘물아,반가워
12.돌아온샘물이
13.학교로

출판사 서평

이책의장점
아이들이좋아하는동물이야기,그중에서도귀엽고깜찍한수달을주인공으로해어린이들에게보다친근하게다가갑니다.
편견,소통,어울림이라는다소딱딱한주제를단정적인교훈을내세우지않으면서유머와재미와감동을주며부담없이받아들이게합니다.
천진난만한샘물이와정많은월산댁,주인공들의캐릭터가우리곁의친구처럼다정하고생생하게그려집니다.
저학년부터고학년까지함께읽고교실에서,동네에서,마을에서친구와이웃과함께잘살아가는법을토론하기에적합합니다.
갈등이많은우리사회에서시골이나도시,사는곳의구분없이모든공동체의문제(세대갈등,도농갈등,인간과동물의관계등)를여러층위로생각하게하는복합적인주제를담았습니다.

‘그래,이나이쯤되면나보다자식들이더중요하지.’
샘밭골월산댁이서울아들네에다녀오는길이에요.월산댁은마음이어수선했어요.이번겨울만지나면도시에사는아들며느리한테가기로했거든요.기뻐하던아들네를보면잘했다싶다가도정든샘밭골을떠날생각에마음이편치않았지요.겨울추위에걸음을서두르는데,에구머니이상한소리가들렸어요.짐승이낑낑대는것같은……희미한불빛에드러난뭉툭한코에작은귀,늘씬한몸에커다란꼬리…….어디서많이봤는데……어디서……?맞아요,수달이에요.개나고양이도아니고물에사는야생동물이라니.하지만월산댁은수달을그냥두고갈수가없었어요.이대로두고가면얼어죽을게뻔했으니까요.
이렇게월산댁과수달의괴상한동거가시작되었어요.큰샘이있는마을이름을따서‘샘물이’라고이름도지어주었죠.휴,수달과같이사는건쉬운일이아니에요.먹는것도다르고말도안통하고똥싸는것부터가르쳐야하는데…….

“이녀석좀봐!글씨를쓰잖아?”
정말이상해요.샘물이가점점월산댁말을알아듣는것같았어요.밥을차려주면또랑또랑눈으로고맙다고말하는것같았고무슨말을하면대답이라도하듯고개를끄덕였지요.어느날은글쎄글자를가르쳐달라는거예요.초롱한눈을깜박이면서요.열심히텔레비전을보는이유도화면에꾸불꾸불한글자를공부하는거라나요.세상에!수달에게글자를가르친다니?하지만생각해보면안될게뭐있어요.동물이나사람이나누구나공부하고싶으면하는거죠!샘물이는엉성한손,아니앞발로연필을잡고열심히글자를그렸어요.삐뚤빼뚤엉망이었지만기역,니은부터곧잘따라했어요.샘물이는나중에작가가돼서할머니하고자기가나오는이야기를쓰고싶대요.

제법친구들도생겼어요.외갓집이필리핀인찬혁이,아빠가우즈베크에서온유리,과학을잘하는재민이,야무진민정이,장영감손자승주랑숨이헥헥넘어가는핸드폰게임도하고,쿠당쿠당눈썰매도타고,말랑말랑마시멜로를구워먹으며,그렇게시간가는줄모르고어울렸지요.
하지만다좋을수는없잖아요.장영감은샘물이를못마땅해하면서손자승주랑어울리는걸싫어했어요.‘필리핀이니티베트니다른나라에서몰려오는것도싫은데,이제짐승까지섞여사람하고맞먹겠다고?’라면서요.
하지만가장큰걱정은봄이되면월산댁이도시로떠난다는거예요.웅골댁은“강에사는짐승은강에서살고,사람새끼는사람동네서살고서로순리대로살아야지.”라고했어요.
정말할머니와친구들과다헤어져떠나야하는걸까요?이대로이별일까요?

샘물이와월산댁과아이들의가족과친구와이웃되기
《우당탕수달친구》는단순하게편견과다문화에대한이야기로볼수있지만들여다보면보다여러층위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혼자사는월산댁의외로움,어르신만남은시골의모습,아이들이줄어학교가없어질위기에놓인마을,‘다름’에대한뿌리깊은편견과혐오,동물과인간의기본권리……당면한우리사회의복합적인문제가샘물이와월산댁과아이들의가족과친구와이웃되기,그우당탕탕소동에복합적으로무엇보다도감동적으로녹아있습니다.

입장을바꿔생각해보면살던곳에서낯선곳으로떠나는것은쉬운문제가아닙니다.그렇지만한해한해나이들고혼자사는삶이얼마나외로울까요?그런할머니에게손주가,친구가,가족이되어준샘물이.할머니는샘물이를구해주었지만샘물이는월산댁을다시사람사는것처럼행복하게살게해주었지요.
장영감은유별나다기보다는어쩌면우리의일반적인속생각을표현하는인물일겁니다.서로모르는채어려워하고두려워하고배척하는.

샘물이를처음보았을때우리는
장영감이될수도있고월산댁이될수도있어요.
나는많은부분에서장영감처럼살아왔던거같아요.
누군가그런말을했어요.“두려움은무지에서온다.”
그래서나는무엇이든잘보고,듣고,이해하려고노력하게되었어요.
그러지못하면또장영감처럼편견을가지게될테니까요.
__유승희(작가의말에서)

바야흐로우리사회는다문화사회입니다.국제결혼,유학생,이민자등하나둘다문화가정이늘어갑니다.우리의근본적인생각을바꿔다른존재에대한편견과무지를벗어나려고노력하지않는다면,배척의근거가된‘사회의안녕’은오히려멀어질지몰라요.
어쩌면월산댁처럼마음을주고정을나누는데방법이있을거예요.편견을벗어나려고노력하다보면어느새내옆의친구도이웃어르신도지구에서같이생존하는동물도하나하나마음이가고이해할수있게되니까요.
편견없이,우리곁의또다른샘물이를힘껏격려해주세요!

초등교과연계
국어3-1-6일이일어난까닭
국어3-2-1작품을보고느낌을나누어요
국어4-1-1생각과느낌을나누어요
국어4-2-9감동을나누며읽어요
사회3-2-3가족의형태와역할변화
사회4-2-3사회변화와문화의다양성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