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분해 - 그림책은 내 친구 73 (양장)

오늘은 충분해 - 그림책은 내 친구 73 (양장)

$16.00
Description
★ 원하는 투명 물색이 표현될 때까지
반짝이는 황금빛 모래알이 드러날 때까지
그리고 또 고쳐 그리는 열정과 성실의 작가 이종미 신작 그림책
숲속의 초콜릿 드링크, 누가 떨어뜨렸을까?
엄청난 행운이 가져온 버라이어티한 하루.
포기 않는 노력 끝에 마침내 참방참방,
오늘은 충분해!

맑디맑은 수채화로 표현한 숲속 정경,
꼬물꼬물 작은 생명들의 신나는 잔치와 돌발 위기,
변화무쌍한 하루를 아찔하게 체험해요!

여름 풀밭의 서정과 활력, 충분과 절제, 도전과 노력, 천진함과 긍정……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아름다운 그림책.
누리 교육 과정
예술경험 영역 - <아름다움 찾아보기>
자연탐구 영역 - <탐구 과정 즐기기>
의사소통 영역 - <책과 이야기 즐기기>

초등 교과 연계
·바/슬/즐 (통합 교과) 1-1 <탐험>
·국어 1-1-6 또박또박 읽어요

저자

이종미

저자:이종미
중앙대학교서양화과를졸업하고밀라노유럽디자인학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전공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엄마생각》,《개미들이졸졸졸》,《손이랑놀아요》등이있고,《해님달님》,《겨울을만났어요》,《개미허리》,《깃털하나》등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파아란하늘아래나뭇잎들이반짝반짝빛나면숲속의하루가시작돼요.
글쎄,오늘역시꽤멋진하루가될것만같아요.
어디서달콤한냄새가솔솔풍겨와요.그냄새를따라쏙쏙풀밭친구들이모여들어요.우아,단물이에요.꿀보다달고오디보다맛있는단물이에요.꿀꺽꿀꺽꿀꺽꿀꺽.누가가져다놓았을까요?이맛있는단물을.숲속친구들먹으라고누가부려놓은걸까요?무당벌레도메뚜기도애벌레도꿀벌도단물을배불리먹고하나둘떠나지만,반들개미들은아니었어요.다른친구들이모두떠나도반들개미들은단물에푹빠져서계속놀았지요.

한참뒤반들개미들은더듬이끼리딱,엉덩이끼리딱딱붙어버렸어요.단물때문에요.아이,끈끈해!얼른풀잎에쓱쓱싹싹문질렀는데,저런,오히려풀잎조각이얼굴에배에덕지덕지붙어버렸어요.이번에는땅바닥에온몸을비볐어요.뒹굴뒹굴비비적비비적.어라,되레흙알갱이가목에뭉텅,허리에뭉텅뭉텅더달라붙었어요.아이,갑갑해!단물에풀잎에흙알갱이까지,반들개미들은점점뚱글뚱글흙덩이가되었지요.그대로떼구루루굴러굴러어이쿠,모래밭개미지옥에쿵떨어졌어요.아,이대로꼼짝없이배고픈개미귀신의점심이되고마는건가요?

인생의묘미를담아낸반전,교훈의틀에갇히지않는자유로움
뚜껑이열린채숲속바닥에쓰러진초콜릿드링크.진한초콜릿드링크는오늘숲속에일어난굉장한행운이지만또한큰위기를초래한아찔한위험이지요.그저달달한단물에서실컷놀았을뿐인데,개미귀신에게잡아먹힐뻔하다니요!

퐁당어푸푸푸……단물에빠진반들개미의모습은한번몰두하면스스로싫증날때까지끝까지가는아이들의행동그대로입니다.유아기아이들은좋아하는놀이는밥도안먹고잠도안자면서까지계속하려고하고,좋아하는물건과는절대떨어지지않고애착하지요.좋아하는책은종일토록계속읽어달라고하고요.달콤함에빠져적절한때나오지못한반들개미들의모습은아이들을공감과동질성의쾌감속에연달은사건에몰입하게합니다.
모든상황이끝나고다시단물에서조금만더놀다갈까하고묻는한반들개미의말에다들입을모아대답합니다.“아니,그만.지금이대로딱좋아.”
반들개미들처럼아이들도자라면서점점알게되지요.아무리재미있는일도적당히멈춰야한다는걸요.그래야내일또행복하게놀수있다는사실을요.
지금이순간을충만하게즐기는어린이다운천진함과낙천성,생명력넘치는활동성,여기에‘오늘은충분해’라는절제의미덕을녹여낸작가의감성은언뜻단순해보이는작품을정말사랑스럽게만들어줍니다.

그런데이에피소드의속내는그리단순하지않습니다.적당함을알고멈추지않으면위험해진다고말하면서도한편으로는세상일은단정지을수없다는것을재미있게드러냅니다.
처음에단물덕분에좋았는데곧단물때문에끈적해지고,흙알갱이때문에갑갑했는데,다시흙알갱이덕분에위기를벗어나죠.흙덩이라서개미지옥에빠졌지만다시맛없는흙덩이라서살아나는,예상밖의아이러니!즐거움이어려움이되고그어려움을벗어나자다시새즐거움이기다립니다!
‘때문에’,‘덕분에’,‘천만다행’,작가가말하고싶은주제는반복적인짧은글에잘나타납니다.모래에파묻힌반들개미들이온힘을다해길을내마침내맑은물에뛰어든것처럼포기않는도전과노력이더해지면앞으로인생에서어떠한상황을만나도심하게절망않고버티는긍정의자아를기를수있을겁니다.흔한아이들의경험에인생의묘미를담아낸반전이,내일을기대하는성숙함이,교훈의틀에갇히지않는자유로움이멋집니다.

자연과아이의연결,천진함과낙천성,초긍정의자아를심어주어요
손을담그면그대로비칠듯투명한물색,바슬바슬부스러지는모래색,반들반들검은색,진한풍미가느껴지는초콜릿색,힘찬역동성과생명력을느끼게하는짙은테두리선…….
초록초록나뭇잎아래꼬물꼬물작은생명들의엄청난드라마를가까이더가까이들여다보는시원한그림은원하는장면이표현될때까지몇번이고새로그린이종미작가의3년여의노력으로탄생했습니다.나뭇잎한장도앞뒤위치에따라,해가들때와질때색감이다르며,섬세한명암조절로갖은풀이모인풀밭에서도하나하나꽃과벌과곤충이두드러집니다.

달콤한초콜릿드링크는어떻게숲속에있게됐을까?궁금해질때쯤,얼마나놀았는지팔다리가까무잡잡해진여자아이가딱나타납니다.노란원피스를입은아이는빨간구두를벗어물을담아두었죠.옆에파란양동이도보입니다.그물에반들개미들이푸웅덩뛰어들어드디어단물과풀잎과흙모래덩이를떨어뜨리죠.아하!반들개미들이숲속초콜릿드링크로신나는하루를보낸것처럼여자아이역시구두에물을담아즐거운하루를보냈네요.마지막장면,어슴푸레해가지고반들개미들이풀밭으로돌아갈때여자아이도빨간구두와초콜릿드링크갑을손에쥐고돌아갑니다.
풀,꽃,곤충그리고플라스틱빨대,초콜릿드링크,빨간구두.이질적요소의만남은관찰의즐거움을배가시킵니다.도입부에빼꼼고개내민개미들,영차영차빨대를날라드링크에꽂는개미들,빨대끝에서떨어지는초콜릿색제목,네모나게드링크갑모양으로모여내일의또다른행운을기대하는숲속친구들등처음부터끝까지정교하게잘짜인그림책입니다.

무릎을쪼그리고앉아우연히들여다본땅바닥,그때뽈뽈뽈줄지어몸집보다몇십배는큰과자부스러기를나르며부지런히오가는개미에빠져든경험은누구에게나있지않나요?
인생에는많은어려움이있지만,그때마다얼마든지‘천만다행’의상황이펼쳐질수있음을명랑하게말하는《오늘은충분해》는초긍정의자아를심어주는멋진그림책입니다!

작가의말

여름이오면,어렸을때친구들과놀던강가풍경이떠오른다.나무가늘어선강둑을따라걷다모래밭을가로지를때면군데군데물웅덩이가보였다.파란하늘과흰구름이비치는웅덩이안에는반투명한송사리새끼들이고물거렸다.새까만눈이머리만큼크고몸통이납작했다.우리는머리를맞대고그앞에쪼그리고앉았다.저마다신고온고무신을벗어물을채우고송사리새끼들을한줌떠가두었다.소금쟁이나물방개,풍뎅이그리고개미까지잡아넣었다.얘들이심심할까봐나뭇잎이나꽃도따다주었다.이런신발놀이가물리면자갈로수제비도떴다.강물로뛰어들어물장구도치고개헤엄도쳤다.
어느새하늘이주황색으로물들고,추위로입술이파래지면돌아갈채비를하였다.더놀고싶지만애써잡아놓은송사리와곤충들은기꺼이물웅덩이에풀어주었다.가끔은큰물고기가아까웠지만그냥강에게돌려주었다.고무신을신으려면비워야지어쩌겠는가.집으로돌아가는길,빈손이었지만질컥거리는고무신소리가즐거웠고우리의얼굴엔웃음이가득했다.

누리교육과정
예술경험영역-<아름다움찾아보기>
자연탐구영역-<탐구과정즐기기>
의사소통영역-<책과이야기즐기기>
초등교과연계
바/슬/즐(통합교과)1-1<탐험>
국어1-1-6또박또박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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