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양장본 Hardcover)

그래서?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그래서? 왔어? 아니, 아직.
기다리는 마음, 흐르는 시간, 가장 단순한 언어로!
반복의 힘, 미묘한 변화로 포착하는 새로운 놀이의 세계!
낮이 저녁으로 바뀌고 그림자가 길어지고 표정과 동작이 달라지고……
빛과 색의 변화, 고조되는 기대감, 흐르는 시간 속에
어린이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상인 ‘기다림’에 담긴
시간과 경험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 쉿, 소리 들린다!
아름다운 선과 색으로 만들어 내는 특별한 분위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우리 시대의 작가 키티 크라우더가 이번에는 자신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 가운데서도 가장 어린 독자들을 새로운 놀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노란빛이 따스한 작은 방, 방 안에는 작은 탁자와 의자, 찻잔 세트, 블록, 자동차, 공, 책, 보관함 등 어린이용 가구와 장난감이 있습니다.
첫 장을 열면 고양이 소녀처럼 생긴 인형이 명랑하게 뛰어 들어옵니다. 그러고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데, 바로 파란 곰 인형이 들어와 “그래서? 집에 있어?”라고 묻습니다. 고양이 소녀는 눈을 맞추며 “아니”라고 대답하지요. 다음 장을 넘기면 분홍 토끼가 들어와 “왔어?”라고 묻고 고양이 소녀는 살짝 도리질하듯 눈을 내리깔고 “아니”라고 합니다. 방 한편에선 곰 인형이 블록 놀이를 시작합니다. 차례로 펭귄, 강아지, 고양이, 올빼미가 열린 문에서 나타나 “그래서?”나 “왔다고?”를 반복하지만, 대답은 번번이 “아니”, “아직 안 왔어”입니다. 인형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익숙하게 자신들만의 놀이를 시작합니다. 고양이 소녀는 책을 읽다 고개를 들어 대답하고, 곰 인형과 토끼는 블록 쌓기를 하고, 펭귄과 강아지는 차를 마십니다. 고양이는 자동차를, 올빼미는 공을 가지고 놉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인형들의 그림자가 조금씩 길어지고, 방 벽의 밝은 빛이 점차 사라지고, 창문으로 어두워진 바깥이 보입니다.
“쉿” 다들 놀이를 멈추고 집중한 순간, 드디어 기다리던 이가 나타납니다. 유치원에 다녀온 듯한 어린아이, “왔다!” 아이와 인형들은 두 팔을 들고 반깁니다. 환하게 불이 켜지고 창문에는 달님이 나타납니다. 어느덧 잠자리에 들 시간, 다들 포근한 침대 속으로 파고들지만 쉽게 잠이 들지는 않지요! 그래도 불이 꺼지고 눈을 감고……. 다시 맨 처음 시작 장면과 같이 아침 햇살이 비치는 놀이방이 나옵니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입니다.
교과연계
누리과정
2. 의사소통 - 듣기와 말하기
3. 사회관계 - 더불어 생활하기
4. 예술경험 - 창의적으로 표현하기

초등 교과 연계
·국어 1-1-1.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
·국어 1-2-2 소리와 모습을 흉내내요
·국어 1-2-5 알맞은 목소리로 읽어요
저자

키티크라우더

1970년에벨기에브뤼셀에서태어났다.현대그림책장인으로평가받는어린이책작가이자화가로수십권의어린이책을펴내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을비롯해여러상을수상했다.크라우더의세계는분명치않은것,마법,보이지않는것이큰비중을차지하는일상으로이루어진다.《개를원합니다-어떤개든상관없음》,《나와없어》,《메두사엄마》,《아니의호수》,《대혼란》,《서부시대》등여러작품이널리사랑받고있다.

출판사 서평

■기다리는시간도삶의일부야
짧은대화,비슷하게이어지는장면,봉제인형이나사람처럼생긴캐릭터들이무언가또는누군가를기다리는방……겉으로보기엔단순하고별변화없는것같지만등장인물들은분주히움직입니다.인형들은“그래서?”라고묻고는각자자리를잡고기다리는데,고양이소녀는처음에는하얀표지의책을읽었지만어느순간노란표지의책을들고있습니다.하얀표지의책은바닥에놓였지요.블록놀이를하는곰인형과토끼는1,2,3순서대로쌓기위해고민하며블록을움직입니다.탁자위의찻잔은아마도몸집이큰펭귄이창가로다가가다건드렸는지바닥에떨어져있습니다.다음장에서강아지는찻잔을제자리에놓고펭귄과차를마시는데,어느새강아지의손에는고양이소녀가내려놓은하얀책이들려있습니다.마침내아이가나타난순간,덜컥바닥에쓰러진의자나와르르흩어진블록만으로도다들얼마나좋아하는지알수있지요!

사실‘기다림’은어린이의실존적경험입니다.실제어린시절은갖가지기다림의연속이니까요.아직안돼,다음에,조금만기다려,내일,크면알게돼등모든순간에아이들은‘아직아닌시간’속에놓여있습니다.하지만애태움속에서도기다리는대상이나타나는,꼭이루어지는기다림은어린이를안심시킵니다.그러면서어린이는자연스럽게지금의기다리는시간을견디는힘을기르게됩니다.반복과변화속에흐르는시간이삶의일부임을이해하는순간,어쩌면성장은천천히다가오는어떤순간에있다고할수있을까요!

키티크라우더는어린이들을위한희곡을써달라는요청을받고《그래서?》를창작했는데,방은마치무대세트처럼,등장인물은배우처럼보이기도합니다.낮이저녁으로바뀌면서길어지는그림자,살짝돌린고개,집중하는입매……색연필로만들어내는하루동안시간이서서히흘러가는모습은부드럽고따스하며정교합니다.천천히책장을넘기며읽으면,대답이후의침묵,기다리는표정,자세의변화등책전체가기다림의감각으로채워져있다는걸느끼게됩니다.

원제“Alors?”는단순히“그래서?”가아닙니다.그래서?그럼?자?아직?이제?준비됐어?다음은?같은여러층위가섞인말에가깝습니다.하지만어느단어도완전히같지는않습니다.키티크라우더는이런“정확히번역할수없는감정의틈”을사랑하는작가로,이간격은작가가의도한공간입니다.한국어제목《그래서?》는짧고,비어있고,설명하지않습니다.이책에서“그래서?”는이유를따지는말이아니라,기다림,기대감,다정한물음이모두담긴말입니다.작가가무심하게혹은모호하게담아낸의미대로한국어역시여러의미를담아내용을읽고또읽으며여러경험과상황을적용해보는것이이책에가장어울리는책읽기입니다.본문문장또한아직종결되지않고나아가는이야기라는의미를조금이라도담아내며원문과같이마침표없이이어집니다.

저를한단어로표현하자면,‘이야기꾼’이라고할수있을것같아요.
아주어릴적부터이야기속에푹빠져살았거든요.
책은저에게피난처이자,저만의안식처였어요.
_키티크라우더


책속내용과자신의일상을연결지으며함께참여하는,상호작용적인읽기에가장적합한책《그래서?》를천천히넘기면서아이들과수많은기다림의시간을나누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