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신랑

도토리 신랑

$16.00
Description
이야기꾼 서정오 선생님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철따라 들려주는 옛 이야기』시리즈 가을편《도토리 신랑》. 본 시리즈는 계절감이 물씬 풍기는 옛이야기를 선별하여, 각 권별로 담아냈습니다. 어린이는 각 권에 실린 재미난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옛이야기 30편이 실려 있습니다. 표제작인「도토리 신랑」은 도토리만큼 작은 신랑에게 시집을 가게 된 신부가, 신랑에게 전적으로 맞추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말맛이 살아있는 글에 어울리는 옛스런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양장본]
저자

서정오

1955년경상북도안동에서태어났다.안동교육대학과대구교육대학을졸업한뒤오랫동안초등학교에서어린이들을가르쳤다.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회원으로,옛이야기를새로쓰고들려주는일을열심히해오고있다.그동안쓴책으로『옛이야기보따리』(모두10권),『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모두4권),『깔깔옛이야기』,『신통방통옛사람이야기』,『서정오의우리옛이야기백가지』(모두2권),『옛이야...

목차

목차
판차리는이야기
-가을에들려주는보름달처럼넉넉한이야기와빈들판처럼쓸쓸한이야기
도토리신랑
세상에없는꽃구월꽃
천냥짜리수수께끼
꿀,꿀,꿀이원수
쌀한말로석달나기
나도밤나무다
화수분대추나무
이박을딸까요,저박을딸까요?
아버지를살린불효자식
신기한돌절구
앙숙이된고양이와쥐
가난한선비와벼이삭
두냥도마저내놓으시오
피리부는눈먼아이
돌미륵과장기두고장가간노총각
흰소리잘하는젖머슴
도깨비임금이된나무꾼
세가지보물
근심걱정없는노인
단방귀와단똥
가짜웃음으로도둑잡은농사꾼
도깨비도포
흰소리로돈천냥번총각
먹보다람쥐의도토리재판
멍멍멍서방과응애응애응애곡
호랑이똥때문에대머리가된힘장사
별난과거
가짜사주팔자
두벌나락을거둔농사꾼
아직도굴러가네아직도굴러가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옛이야기문체혁명이후10년성과를묶은〈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
“〈옛이야기보따리〉가서정오문체혁명의시작이라면〈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는서정오문체혁명의완성이다.이야기를소리내어읽다보면10년동안서정오선생이
자기문체를얼마나더다듬고벼렸는지누구나쉽게알수있다.”
-윤구병(농부,변산공동체학교장)
서정오선생님은‘누구나할수있고누구나듣고즐기는것이옛이야기이므로,이야기말도유별나서는안된다.’고합니다.‘일부러야단스럽게치장한말이아니라...
옛이야기문체혁명이후10년성과를묶은〈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
“〈옛이야기보따리〉가서정오문체혁명의시작이라면〈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는서정오문체혁명의완성이다.이야기를소리내어읽다보면10년동안서정오선생이
자기문체를얼마나더다듬고벼렸는지누구나쉽게알수있다.”
-윤구병(농부,변산공동체학교장)
서정오선생님은‘누구나할수있고누구나듣고즐기는것이옛이야기이므로,이야기말도유별나서는안된다.’고합니다.‘일부러야단스럽게치장한말이아니라삶속에서그냥쓰는말,잘난체하고공연히목에힘주는말이아니라스스럼없이지껄이는말,이런말이살아있는이야기말’이라는얘기지요.
서정오선생님은이런믿음아래,자연스럽고아기자기한끝말을살려쓰면서,살아가면서우리가주고받는자연스러운입말로이야기꾼의개성을드러내는이야기를써왔습니다.옛이야기가백성들의것이라면,옛이야기를들려주는말도당연히백성들의것이어야한다는믿음에서비롯한고집입니다.그리고그성과는독자와비평가모두에게인정받았습니다.〈옛이야기보따리〉는아이들에게옛이야기를‘들려’주는교사와학부모가꼽는최고의옛이야기책으로자리잡았지요.
〈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는그런서정오선생님이〈옛이야기보따리〉로자신이이룩한성과를넘어10년사이얼마나더나아갔는지를보여주는책입니다.서정오선생님은우리아이들에게꼭들려주어야할옛이야기가운데덜알려진이야기120편을공들여가려뽑아,10년을벼려제대로무르익은입말문체로다시썼습니다.그리고우리아이들이이야기속에서철따라어울리는삶을살아온옛사람들의땀내와숨결을느낄수있도록,서른편씩갈라봄?여름?가을?겨울네권에나누어담았습니다.〈철따라들려주는옛이야기〉백이십편가운데어느하나를뽑아소리내어읽더라도,걸리는구석하나없이입에착착붙는말맛을그대로느낄수있습니다.
우리옛이야기,왜여전히서정오인가?
1996년살아있는입말로곁에서들려주듯써내려간서정오의옛이야기를묶은〈옛이야기보따리〉가처음나온뒤,서정오의옛이야기문체는옛이야기시장을뒤흔들었습니다.이제우리옛이야기시장에서더이상글투의‘습니다’체를찾아보기힘듭니다.입말중심의서정오문체는시장을평정했고,서정오선생님은누구도부정할수없는우리시대의이야기꾼이되었습니다.
그사이10년,옛이야기시장이참커졌습니다.자고일어나면옛이야기책들이무슨유행처럼마구쏟아져나옵니다.하지만그어마어마한양에견주면크게돋보이는성과가없는것도사실입니다.여전히서정오선생님에게크게기대고있는옛이야기시장,왜그럴까요?
거기에는다그만한까닭이있습니다.서정오선생님은,옛이야기의원형과그속에담긴민중성을해치지않으면서도재미와건강한교훈을함께줄수있는이야기를가려뽑아,감칠맛나는말맛으로버무려내기때문입니다.같은이야기라도누가어떻게들려주느냐하는것이중요한이야기판에서,서정오선생님은성큼앞서걷는이야기꾼임에틀림없습니다.우리말에대한공부가이만치깊고,옛이야기를고르는눈이이토록매운이야기꾼이아직은없기때문입니다.
둥근보름달처럼넉넉한가을이야기서른편으로차린이야기판,《도토리신랑》
이책에는가을에어울리는옛이야기서른편이담겨있습니다.가을에나는곡식이나과일에얽힌이야기도있고가을을배경으로한이야기도있지만,그냥왠지분위기가가을에걸맞을것같은이야기도들어있습니다.
가령세상살이를슬쩍비꼬는이야기라든가그냥한바탕시원하게웃자고하는이야기,또는둥근보름달처럼넉넉한이야기와빈들판처럼쓸쓸한이야기도좋은가을이야기지요.
그렇다고옛이야기에철이따로있는건아니랍니다.반드시이런이야기는이철에해야맛이라고정해놓은건아무것도없습니다.어떤이야기를어느철에즐겨도괜찮다는뜻이지요.
가을에읽어도좋고,사시사철읽으면더좋은옛이야기.도토리만한신랑을맞은신부의첫날밤이야기도,옛날에혹더러있었을지도모를멋진임금이야기도,흰소리감쪽같이잘하는젖머슴이야기도,돌미륵하고장기두고장가간노총각이야기도,모두모두재미나고푸근합니다.이옛이야기서른편을가을정취가물씬느껴지는김병하선생님의그림과함께만나보세요.
두루알려지지않은,엉뚱하고도단순발랄한이야기들
《도토리신랑》은우리어린이들에게널리알려지지않은옛이야기가운데백성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면서도그얼개가분명하고,재미난이야기를정성껏가려뽑아이야기판을차렸습니다.그래서우리어린이들이그동안들어왔던이야기들과는조금다를거예요.우리가흔히아는옛이야기들의전형성에견주자면조금엉뚱하고단순발랄한힘이느껴지는《도토리신랑》속이야기를읽다보면‘앗!우리조상들도이런이야기를?’하고놀랄걸요?
서정오선생님이쓴옛이야기는‘우리말곳간’이라고해도과언이아닙니다.우리어린이들이쉽고깨끗한우리말을배우기에더없이좋은책이지요.다만시대가바뀌고삶의모습이달라져이제는낯설어진단어나속담은풀이말을꼼꼼히달아우리어린이들이쉽게알수있도록했습니다.
옛이야기삽화의새로운본보기,‘시공간을초월한독특한화면구성’
《도토리신랑》을한장한장넘기다보면그림속푸른기운이점점노랗고붉은단풍색에점령당하다가,차가운청회색겨울빛으로자연스럽게변해갑니다.절로깊어가는가을을느낄수있지요.가난하지만요행을바라기보다순리를따라살아가는순한사람들의삶과마음씨가한눈에보입니다.근대적시공간개념을훌쩍넘어서이야기안팎의다양한이야깃거리를한화면에펼쳐보이는그림은옛이야기삽화의새로운본보기라고할수있을만한성취입니다.옛이야기그림이시간을다루는한방식을보여주는49쪽그림이나,시공간을초월해이야기바깥의공간과인물들을끌어들여그림에이야기와재미를더한199쪽그림을보면더쉽게알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