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언니의 결혼식

친구 언니의 결혼식

$13.16
Description
보리 만화밥 여섯 번째 책은 만화가 임성훈이 그린 단편 만화 작품집이다. 작가가 초등학생일 때 만난 폭력 교사, 중학교 시절 왕따였던 짝꿍, 첫사랑과 첫이별, 군대 시절 이야기, 늦깍이 대학생 때 맺은 인간관계, 친구 언니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날의 에피소드처럼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아홉 편을 단편 만화로 그려 냈다. 작가 개인의 경험을 그렸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이삼십 대 청춘들의 감정과 일상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불편하지만 신랄하고, 우습지만 슬픈 아홉 가지 이야기가 N포세대 청년들의 파란만장한 청춘을 기록한 듯 느껴진다.
저자

임성훈

1980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청강문화산업대학만화창작학과를졸업하고2012년<사람사는이야기2>에‘나의애국보수집회답사기’로데뷔했다.대표작품단행본으로《마이아파》가있고,웹툰으로‘전설의안마왕’,‘그래도해피엔딩’,‘여행만담’이있다.2016년‘여행만담’으로일요신문만화공모전우수상을받았다.

목차

작가의말4
미친선생님9
3학년6반9번가래37
뽀순이의무덤69
만화란,나에게있어무엇이었나79
술89
친구의조건99
친구언니의결혼식137
연대보증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163
어느소개팅173

출판사 서평

■불편하지만신랄하고,우습지만슬픈아홉가지이야기

《친구언니의결혼식》은임성훈작가가어린시절부터만화가가된지금까지겪은자전적이야기를아홉편의단편만화로풀어낸책이다.각단편마다주인공‘성훈’은문제의당사자로,때로는관찰자로독자들에게자기이야기를들려준다.사소한일로치부될수있는작가개인의경험담이지만,그시대를살아온이들이라면누구나겪어왔던일이기때문에이야기에힘이생긴다.무엇하나마음먹은대로흘러가지않는주인공‘성훈’의이야기에는이삼십대청춘들의세태와감정이고스란히반영되어있다.


“선생님은가래에게도화가난것같았다.선생님은무슨생방송이라도하듯이반아이들이다보는앞에서그네명에게가래를때린적이있냐고물었다.애들은그냥장난친거라고말했다.선생님은가해자와피해자를같이질타했다.그것이끝이었다.선생님은사건해결에전혀도움이되지못하는방법을선택했고아이들의세계를너무몰랐다.아니,알려고도하지않았다.”
-<3학년6반9번가래>중에서

‘성훈’이중학생일때,반에서왕따를당하던짝꿍이더이상폭력을견디지못하고담임선생님에게도움을요청한다.그러나담임선생님은왕따문제를해결하기보다당장눈앞에닥친입시를이야기하며공부에만열중하라는꾸중을했다.약한아이들이보호받지못하는학교는그야말로정글이었고‘성훈’은그곳에서살아남았다.


“그날난왜그랬을까?왜헤어진지몇년도더된옛날여자친구가생각났을까?인터넷은위대했다.이제는얼굴도가물가물한그녀를찾아주고선물까지하게해주었으니….눈을뜬게아침이었던가,점심이었던가.난소리쳤다.그리고기도했다.도토리를수거할수있게해달라고….”
-<술>중에서

친구들과술을진탕마신어느날밤‘성훈’은헤어진옛연인의미니홈피를찾아가‘도토리’를선물한다.다음날술에깬뒤도대체자기가왜그랬을까하며자책한다.연애와이별을경험한청춘들에게‘성훈’처럼이른바‘이불킥’을부르는흑역사를만들어보지않은이들은없을것이다.


“그날밤,왜갑자기눈물이났는지모르겠다.2년전등록금때문에해약한주택청약이생각나서가아니었다.5년동안넣은저축보험을생활비로다빼먹은게생각나서도아니었다.직장다때려치고나와서후회하고우는것도아니었다.그냥,한번울어보고싶었나보다.”
-<친구언니의결혼식>중에서

만화가라는꿈을이루기위해월100만원을받으며타지에서일과공부를병행하고있는‘성훈’이친구도아닌친구언니의결혼식에초대받아고향에온다.언제까지그렇게살거냐는엄마의잔소리에도끄덕없던‘성훈’이피곤했던결혼식날을마무리하며자기인생을되돌아보다끝내눈물을흘린다.연애,결혼,취업어느것하나제대로풀리는게없는‘성훈’은행복해질수있을까.


그밖에도‘국민학교’를다닌세대들은학교에서‘국민교육헌장’과‘애국가’를달달외워야했던경험이있을것이다.그시절만난폭력교사이야기<미친선생님>,첫사랑과첫이별의쓰라린추억을담은<뽀순이의무덤>,직업군인시절에피소드를그린<만화란,나에게있어무엇이었나>,늦깍이대학생때맺은인간관계에대한고찰<친구의조건>,별로친하지않은사람에게연대보증을부탁받은경험을담은<연대보증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카페에서목격한<어느소개팅>같은작품들이함께실려있다.


■뛰어난관찰력과담담한심리묘사를보여준임성훈작가
어릴때부터만화를좋아해만화방사장이되고싶었다던작가임성훈은물리치료사와직업군인을거쳐만화를그리기시작했다.뒤늦게대학에서만화를공부하고잡지<사람사는이야기2>에르포만화인‘나의애국보수집회답사기’로데뷔했다.앞으로천재같은프로작가들과경쟁하며살아야하지만,만화를그리며더행복해질것을희망한다.《친구언니의결혼식》에서뛰어난관찰력과담담한심리묘사로2030청춘들에게공감과위로를건네준임성훈작가의다음작품이벌써부터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