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 (인혁당 사형수 8명의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그해 봄 (인혁당 사형수 8명의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23.12
Description
사법사상 암흑의 날, 그해 4월 9일
인혁당 사건을 기록하다
평화 발자국 21번째 책으로 인혁당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만화 《그해 봄》이 출간됐다. 어느 날 불쑥 우리에게 또다시 찾아왔던 ‘유신’의 ‘추억’을 직시하며, 만화가 박건웅은 ‘사법사상 암흑의 날’인 그해 4월 9일의 기록을 8명의 인혁당 사형수 유가족들과 선후배 동지들의 생생한 증언을 재구성해 흑백만화로 되살려 냈다. 30년 넘게 ‘간첩’과 ‘빨갱이’라는 낙인 속에 살아온 사형수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7 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한국현대사의 비극, 1975년 4월 9일을 최초로 기록하다
《그해 봄》은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인 인혁당 사건을 이야기한다. 박정희 유신 독재 권력이 평범한 시민을 간첩으로 몰아 하루아침에 사형을 시킨 인혁당 사건은 사형 선고 18시간 뒤에 사형을 집행해버린 사건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국제법학자협회는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했고, 엠네스티에서는 사형 집행에 대한 항의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인혁당 사건을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8명의 사형수 가운데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거나, 한국근현대사 책에서 인혁당 사건을 짤막하게 다룰 뿐이었다. 《그해 봄》은 처음으로 인혁당 사건과 사형수 8명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 낸 다큐멘터리 만화이다.
저자

박건웅

박건웅
1972년서울에서태어났다.어렸을때부터그림그리기를좋아했으며대학에서회화를전공했다.한국근현대사의숨겨진이야기에관심을가지고작업을하고있다.빨치산이야기를다룬《꽃》과한국전쟁당시미군의민간인학살을다룬〈노근리이야기〉,제주4·3항쟁을그린《홍이이야기》,비전향장기수인허영철선생의삶을다룬《어느혁명가의삶》,민주주의자김근태가남영동에서견뎌낸22일을기록한《짐승의시간》,독립운동가의삶을다룬《제시이야기》들을만화로그렸다.작품마다주제에맞는여러가지기법을써서어려운소재들과역사의식을풀어내고있다.지금은부천에서눈에보이지않는세상을눈에보이게하는만화작업에푹빠져있다.2003년대한민국만화대상신인상,2010년오늘의우리만화상,2014년부천만화대상대상을받았다.





목차

1975·13

출근길|우홍선·29
꽃밭에서|김용원·81
독방|송상진·125
노란바나나|하재완·163
1분|이수병·197
여기살아있다|도예종·237
동지|여정남·273
다들행복하십시오|서도원·311

2012·351

인혁당사건이란?
1975년4월9일-사법사상암흑의날·373
사법살인의책임자들·380

추천의말
인혁당유가족들의아픔을함께나누며·382

작가의말
봄날피어나는꽃처럼·384

출판사 서평

한국현대사의비극,1975년4월9일을최초로기록하다
《그해봄》은한국현대사에서가장충격적인사건중하나인인혁당사건을이야기한다.박정희유신독재권력이평범한시민을간첩으로몰아하루아침에사형을시킨인혁당사건은사형선고18시간뒤에사형을집행해버린사건이다.스위스제네바에본부가있는국제법학자협회는1975년4월9일을‘사법사상암흑의날’로규정했고,엠네스티에서는사형집행에대한항의서한을한국정부에보내기도했다.
지금까지인혁당사건을다룬책은그리많지않다.8명의사형수가운데한인물의일대기를다루거나,한국근현대사책에서인혁당사건을짤막하게다룰뿐이었다.《그해봄》은처음으로인혁당사건과사형수8명의삶을밀도있게그려낸다큐멘터리만화이다.

인혁당사형수유가족들과선후배동지들의증언으로생생하게그려내다
우홍선,김용원,송상진,하재완,이수병,도예종,여정남,서도원.간첩이라는누명을쓰고억울하게사형을당한인혁당사형수8명이저마다어떤사람이었는지,유가족들과선후배동지들의생생한증언을재구성해그들의삶을흑백만화로보여준다.8명의사형수들이누군가의아버지로,남편으로,아들로,평범한시민으로살아왔던모습이《그해봄》으로되살아났다.
사형수들이억울한혐의를쓰고감옥에갇혀사형을당하기까지의시간을그대로재연했고,남겨진유가족들의상처도함께담았다.유가족들은사형집행후에도수십년넘게국가기관으로부터집요하게감시를당해평범한일상도유지할수없었다.자녀들은어린시절동네이웃이나학교선생님,반친구들에게‘간첩’,‘빨갱이’로낙인찍혀손가락질당했던기억을담담히증언한다.그런상황에서도생계를유지하며,남편의명예회복을위해수십년동안애써온부인들의구명활동은눈물겹다.이같은유가족들의끈질긴노력으로사형집행32년만인2007년에사법부는인혁당사건재판과정이위법하고부당했다는것을인정하고무죄판결을내린다.
박건웅작가는‘작가의말’에서국가권력의피해자와가해자외에수많은침묵하는방관자들이,불의에눈감고정의에항거했던바로우리들이아니었을까고백한다.다큐멘터리만화《그해봄》을통해더이상침묵하는방관자로살지않기를바라는마음을독자들에게전한다.

다큐멘터리만화의새로운본보기《그해봄》
부천만화대상,오늘의우리만화상을받은박건웅작가는작품마다다른기법을고민해주제를전달하는데가장잘어울리는그림으로작품을완성한다.《그해봄》은마치1970년대에찍은사진앨범을한장한장넘겨보는느낌을갖게한다.시대배경이되는건물과풍경,인물이입고있는옷과사용하는소품들의사실적인묘사가그효과를극대화시킨다.1970년대만연했던국가기관의고문행위를고발한《짐승의시간》에이어《그해봄》에서도유신독재시대를고스란히복원해냈다.옴니버스드라마로연출하고,부드러우면서도단단한그림으로표현해낸《그해봄》은다큐멘터리만화의새로운본보기가될것이다.
인혁당사형수들이돌아가신지올해로마흔세번째봄을맞았다.박건웅작가는그분들이생전에좋아했던꽃을표지에그려추모의마음을더했다.더불어이책이인혁당사건사형수와유가족들에게깊은위로가되고자한다.


●인혁당사건이란?
1974년유신반대투쟁이전국으로확산되자,박정희정권은또다시폭력적인정치적결단을내린다.민청학련관계자와인혁당재건위사건관련자1,024명을연행하여조사하고,253명을긴급조치4호위반,국가보안법위반,내란예비음모,내란선동따위죄명으로비상보통군법회의에기소했다.
군법회의는인혁당재건위사건관련자들과학생들을구분하여재판을진행했고,공판조서를조작하기도했다.1차인혁당사건때처럼고문수사가들통나지않도록변호사들의접견은철저히통제된상태에서진행했고,가족들의면회는사형직전까지도이뤄지지않았다.1975년4월8일대법원은인혁당사건관련자들의상고를기각하고8명의사형을확정하였다.다음날인4월9일,도예종을비롯한8명의열사들이형장의이슬로사라졌다.재심의기회도주어지지않은채반인권적인사형이집행되었다.
<인혁당사건사형수8명은누구인가?>
우홍선.1930년3월6일출생(당시나이45세),한국골든스템프사상무
김용원.1935년11월10일출생(당시나이40세),경기여자고등학교교사
송상진.1928년10월30일출생(당시나이47세),양봉업
하재완.1932년1월10일출생(당시나이43세),건축업
이수병.1937년1월15일출생(당시나이38세),삼락일어학원강사
도예종.1924년12월25일출생(당시나이51세),삼화건설사장
여정남.1944년5월7일출생(당시나이31세),경북대학교학생
서도원.1923년3월28일출생(당시나이52세),대구매일신문기자
그로부터32년이흐른뒤,2007년1월23일서울지방법원형사합의23부는판결문에서“이사건의공소사실중피고인우홍선,송상진,서도원,하재완,이수병,김용원,도예종에대한국가보안법위반의점,내란예비음모의점,반공법위반의점,피고인여정남에대한국가보안법위반의점,내란예비음모의점및반공법위반의점중반독재구국선언문제작배포로인한부분을제외한나머지반공법위반의점은각무죄”라고판결하였다.이것은‘사법살인32년’만에법원은2차인혁당사건재판과정이위법하고부당하였음을인정했다.
_4.9통일평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