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자산어보〉,세밀화로그린보리큰도감《바닷물고기도감》
1800년대우리나라에서중요한물고기도감이두권나왔습니다.1803년김려가쓴우《우해이어보》와우리에게잘알려진1814년에정약전이쓴《자산어보》입니다.우리바다에무슨물고기가사는지조차잘알지못하던때에두책은사람들에게수많은바다생물들을알려주었습니다.특히《자산어보》는책을보는사람들에게도움을주려는본뜻이뚜렷했습니다.
《자산어보》를펴낸지200년이흘렀습니다.200년이흘렀어도우리들은아직우리바다에무슨물고기가사는지잘알지못합니다.이번《바닷물고기도감》은《자산어보》의성과를이어받아바닷물고기의생태뿐아니라우리의삶과어떻게연관되는지를보여줌으로써《자산어보》의명맥을잇는도감입니다.
기획의도
지난50년사이에우리산과들과바다는심하게훼손되어종의다양성은급격히줄어들고,생명체가살만한환경도점점나빠지고있습니다.예전에는마을앞자그만냇가에만나가도볼수있었던온갖물고기들을거의볼수없게되었고,바닷물고기조차치어까지남획하여급속도로그수가줄고있습니다.
이럴때사람들에게우리산과들과바다에서사는생명체가얼마나소중한지,우리삶과어떻게직접혹은간접으로연결되어있는지일러줄필요가생겼습니다.
사람도지구에사는전체생명들가운데하나입니다.바닷물고기역시우리에게먹을거리이기만한것이아니라지구환경과생물에중요한버팀목이기도한생명입니다.하나의생명이지구에서사라질때우리에게미칠영향이어떤것일지아무도헤아릴수없습니다.한쪽이허물어지면전체가허물어지듯이바닷물고기도우리와함께지속되어야할소중한생명들입니다.모르던것도알게되면관심과사랑이싹트고함께살지혜와공감이생깁니다.보리세밀화도감은이일에첫발자국을떼는책입니다.
서구에서5백년이상세밀화로약초나새를비롯해동식물도감을만들어온전통에견주어보면,국가적인차원에서나와야할책이보리처럼작은출판사가이십여년을꾸려왔다는게매우안타까울따름입니다.
《바닷물고기도감》은현대판《자산어보》
《자산어보》는물고기와바다에서나는조개,바다나물,바다동물들의이름과생김새,쓰임따위를자세하게적어놓은책입니다.정약전선생은물고기들하나하나에대해직접보고들은이야기와중국이나우리나라옛책에서찾은내용을함께써놓았는데,뒷날이책은병을다스리는데이롭게쓰거나,이치를따지는사람에게답하는자료가될것이라보았습니다.《바닷물고기도감》은《자산어보》의기록정신을이어받아,바닷물고기들을자세히살펴바닷물고기의생태뿐아니라우리삶에어떻게연관되어있는지를기록함으로써,《자산어보》의명맥을잇는도감입니다.
쉬운우리말로알찬정보들을가득채웠습니다.
책은1부와2부로나누었습니다.1부는바닷물고기개론입니다.바닷물고기에대해알아야할진화,생김새,생태,우리바다에대한내용을담았습니다.2부에는우리바다에사는바닷물고기158종에대해설명해놓았습니다.물고기생김새설명에치우치지않고물고기생태와성장,고기잡이,쓰임을따로자세히적어놓았습니다.옛날부터불러오던이름과우리옛책에기록된이름,다른나라에서부르는이름도써놓았습니다.세밀화와함께읽어보면더욱재미있는이야기들을알수있습니다.
세밀화도감의한획을그은《바닷물고기도감》
조광현화가는직접바닷속으로들어가물고기들이살아가는모습을틈틈이관찰하여생생하게세밀화로그려냈습니다.세밀화와함께물고기특징을더잘볼수있도록생김새를‘선화’로따로그려넣었습니다.또사는모습이나성장,알낳기같은생태정보도그림을곁들여풍부하고생생하게보여줍니다.
보리출판사는지난이십여년동안이땅에서살고있는나무,곤충,버섯,새같은동식물들을세밀화로그리고기록해왔습니다.세밀화는생명체의온모습을사람눈으로보는것처럼구조나생김새를한눈에보여줍니다.또한생명체가지닌생기를그대로그려내면서따뜻한느낌까지전해줍니다.섬세한사람손길과자연스러운색감이빚은《바닷물고기도감》은아름다운예술작품이기도하여집집마다소장할만한가치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