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이야기 1: 그 여름날의 기억 (양장본 Hardcover)

노근리 이야기 1: 그 여름날의 기억 (양장본 Hardcover)

$30.02
Description
우리가 기억해야할 전쟁의 비극
경부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부산을 향해 절반쯤 가다 보면 충북 영동에 한 굴다리를 지나게 된다. 노근리 마을로 가는 쌍굴 다리이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났다.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만 3일 동안, 미군은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피난 가던 사람들을 폭격, 기총소사로 대량 학살했다.

『노근리 이야기』제 1권 「그 여름날의 기억」은 정은용이 쓴 실화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한 만화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그해 여름, 정은용은 미군이 쏜 총에 어린 아들과 딸을 잃었다. 이른바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의 피해자였다. 이 책은 분신과도 같던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감당하지 못할 슬픔에서 피어난 이야기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기록을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책에는 미군이 저지른 끔찍한 학살이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낱낱이 담겨 있다. 미군들이 피난민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학살이 시작될 때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 쌍굴 안에서 처참하게 죽어 간 사람들의 모습과 목숨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 극한 상황에서 버려진 어린 생명들의 죽음과 스스로 제 아이의 숨을 끊는 부모의 모습……. 이야기를 읽다 보면 희생자들의 죽음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살아 있는 목소리가 되어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죄 없는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사실 그대로 보여 주면서, ‘반전’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기법을 써서 어려운 소재들을 풀어내는 만화가 박건웅은 이 만화에서 한지에 붓과 연필을 이용해 산수화풍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전쟁이 남긴 슬픔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주인공이 피난을 떠나면서 직접 겪은 일을 그린 부분과 피해자들 증언에 따라 쌍굴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 부분을 서로 다른 기법으로 표현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생존자들이 증언하는 장면에서는 얼굴을 어둡게 표현해 글을 읽는 집중력을 높이면서도 참상을 더욱 비극적으로 담아냈다.
저자

정은용

저자(원작자)정은용은1923년,충청북도영동에서태어났다.한국전쟁당시미군의무차별한학살로노근리에서어린아들과딸을비롯한식구들을잃었다.1960년부터평생동안노근리사건의진실을세상에알리는데온힘을쏟았다.1994년에드러나지않았던노근리사건의실체를다룬실화소설《그대,우리의아픔을아는가》를펴냈다.노근리사건대책위원회위원장,국무총리직속노근리희생자심사및명예회복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면서한국과미국정부의사과를촉구하고진상을밝히는데앞장섰다.정부에서진상을밝혀내,2004년‘노근리사건희생자심사및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을제정하고,2011년에사건현장부근에노근리평화공원을조성하는데크게기여했다.2014년향년91세로별세했다.

목차

1전쟁,1950년6월25일ㆍ7
2피난ㆍ35
3교향ㆍ57
4남쪽으로가야산다ㆍ117
5재회ㆍ139
6학살ㆍ213
7월24일ㆍ214
7월25일ㆍ221
7월26일ㆍ257
7월27일ㆍ454
7월28일ㆍ517
7월29일ㆍ529
7망향가ㆍ567
1955년가을?614

부록노근리학살사건상황도

출판사 서평

노근리양민학살사건
경부선열차를타고서울을떠나부산을향해절반쯤가다보면충북영동에한굴다리를지나게된다.노근리마을로가는쌍굴다리이다.노근리양민학살사건은바로이곳에서일어났다.
1950년7월26일부터29일까지만3일동안,미군은하가리와노근리일대에서피난가던사람들을폭격,기총소사로대량학살했다.생존자들이희생자명단을영동군청에접수한것에따르면,사망자는약180여명이고,실종자는20여명,부상자는50명쯤이다.그러나산산이바스러져형체도알아볼수없거나이름을알수없는시신들,학살이후부상과후유증으로죽은피난민들까지더하면피해자는400명이넘는다.
지금까지미국AP(AssociatedPress)통신기자나미국방성조사반에게미군이노근리에서민간인을공격한사실을증언한참전미군은확인된사람만25명이다.1950년노근리사건발생직후,《조선인민보》는사망자만약400명에이른다고보도했다.하지만사건이일어난지반세기이상지난오늘날,당시에여기서얼마나많은사람이죽었는지정확한피해규모를파악하기는어려운실정이다.

▣1950년,전쟁이남긴처참한여름날의기억
이책은정은용이쓴실화소설《그대,우리의아픔을아는가》를원작으로한만화이다.1950년한국전쟁이일어난그해여름,정은용은미군이쏜총에어린아들과딸을잃었다.분신과도같던자식을잃은아버지의감당하지못할슬픔에서피어난이야기이자,우리가기억해야할역사의기록이다.사건이일어난지40년이지난1990년이되어서야소설을통해세상에알려지게되었다.그뒤20여년이더지난지금,소설이만화로다시나와잊혀서는안될역사를새롭게알리게되었다.
책에는미군이저지른끔찍한학살이생존자들의증언을통해낱낱이담겨있다.미군들이피난민들을어떻게다루었는지,학살이시작될때의분위기와사람들의모습,쌍굴안에서처참하게죽어간사람들의모습과목숨을지키려는처절한몸부림,극한상황에서버려진어린생명들의죽음과스스로제아이의숨을끊는부모의모습…….이야기를읽다보면희생자들의죽음이한사람한사람마다살아있는목소리가되어다가온다.
뿐만아니라,전쟁이얼마나비인간적이고,죄없는사람들의삶에까지영향을끼치는지사실그대로보여준다.피난민들이강을건너는도중에다리를폭파해버려수많은사람들이떼죽음을당하는모습이나,미군들이흘리고간수류탄을주워와그게뭔지도모르고깨보려방망이로두들기다식구모두가죽음을당하는모습,전쟁이오래될수록메말라가는인심과미군노역장에서벌어지는일들까지생생하게담겨있다.이이야기가직접보고들은내용을바탕으로한실화라는점에서그비극은더처참하게느껴진다.

▣아직도끝나지않은전쟁,반전과평화의가치를담아냈다
미군은철길에서폭격과기총소사로피난민들을죽인다.그뒤살아남은사람들을쌍굴에몰아넣고그이들을치료해주러위생병을들여보낸다.치료를마친뒤에는또다시폭격을가한다.또주인공의아내는자기아들을죽인미군병사에게구조되어목숨을건진다.이런모습들을책에서는한쪽에서는죽이고,또다른한쪽에서는치료를해주는‘두얼굴을한이방인’이라고표현했다.전쟁의위선적인면을그대로드러내면서,더불어상부명령에따라움직인미군병사들또한전쟁피해자임을나타낸다.작가는노근리이야기를통해‘반미’가아닌‘반전’과‘평화’의가치를담고자한것이다.
한국전쟁이끝난지반세기가넘었지만,전쟁의슬픔과분노는아직도우리사회에남아있다.전쟁을겪은세대들이아직도고통스런삶을이어가고있고,분단국가에사는우리들은늘북녘이침공해올지모른다는협박에시달린다.휴전상황속에서많은젊은이들이군대에끌려가총을들고전쟁연습을하며,의문의죽음을당하기도한다.또지구반대편에서는아직도전쟁으로목숨을잃는사람들이있다.노근리를기억하는것에는우리사회와세계어디에선가벌어지는학살을더이상일어나지않게해야한다는평화의가치가담겨있다.누구도들어주지않던일들을세상에알리고,책을보는것만으로도끔찍하고불편한일들을곱씹으며기억하는것은다시는이런일들이일어나지않게하기위해서이다.

▣오늘날우리의모습을되짚어본다

도대체이게무슨짓인가!
국민들한테서울을사수하자고그처럼떠들던정부가,
국민들몰래서울을버리고도망쳐왔단말인가.
겨우사흘밖에버티지못하고서울을적앞에다내던진무책임한정부,
겨우그런정부에게속고버림받은불쌍한국민들…….(본문55쪽)

예로부터전쟁을겪어보지않고순하게살아온노근리사람들은전쟁이얼마나무서운지도,어디로피난을가야하는지도몰랐다.그저미군들이우리를위해싸우러왔기에그이들이마을사람들을도와줄거라고만철석같이믿었다.그렇기에미군이시키는대로움직였고,그러다몰살을당했다.수백명이아무까닭없이죽임을당하던가운데이사람들을지켜주는아군은어디에도없었다.국민들을버리고도망친정부는자국민이어디에서어떤고통을당했는지도알지못했다.노근리사건을알리고,진상을파헤치는일또한피해자들의노력으로이루어낸성과이다.노근리사건피해자들은1960년,미군에소청을제기했다가기각당한뒤로한국과미국정부를상대로기나긴싸움을벌여야했다.피해자들한테는가해당사자들의무시와정부의무관심은사건자체만큼이나견디기힘든일이었다.
이런무책임한정부의모습은60년이상지난오늘날까지도바뀌지않고있다.세월호참사로자식을잃은부모들이직접발벗고나서진상조사를요구하고,목숨을건단식을이어가는와중에도정부는이국민들을돌보지않는다.아픔을가진사람들이직접싸움에나서야하는현실은,한국전쟁당시식구를잃고정부와미국을상대로싸우는노근리피해자들의모습과많이닮아있다.억울하게목숨을잃은수많은사람들과,위로받지못한채고통스런삶을살아온사람들이흘린눈물을되돌아보게한다.뼈아픈역사를통해우리시대의아픔을되짚어보고,현재를어떻게바라보아야할지시사해주는책이다.

▣한지에먹으로이야기를담아전쟁의비극을효과적으로나타낸그림
작품마다주제에맞는기법을써서어려운소재들을풀어내는만화가박건웅은이만화에서한지에붓과연필을이용해산수화풍의서정적인그림으로전쟁이남긴슬픔을담담하게담아냈다.주인공이피난을떠나면서직접겪은일을그린부분과피해자들증언에따라쌍굴에서일어난일을그린부분을서로다른기법으로표현해이야기를전달하는효과를극대화했다.또생존자들이증언하는장면에서는얼굴을어둡게표현해글을읽는집중력을높이면서도참상을더욱비극적으로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