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함께 자라는 엄마

아이랑 함께 자라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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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별난 엄마 신혜경한테서 딸 가을이는 단단하고 씩씩하게 자라났다. 이제 딸 가을이와 엄마 신혜경은 삶의 동반자로 친구처럼 살고 있다. 가을이를 키우면서 열여섯 해 동안 엄마 신혜경도 같이 자랐다. 별나고 대책 없는 엄마 신혜경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를 들여다보면서, ‘늘 불안한’ 요즘 부모들은 희망과 안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신혜경

저자신혜경은1975년청주에서태어나제주에서자랐다.대학에서는한국역사를전공했다.스물네살때부터변산공동체에서지냈다.공동체에서결혼하고딸을낳았다.지금은변산공동체에서독립해농사를짓고있다.남편과는가을이일곱살때이혼했고,지금은변산공동체학교에다니는딸가을이와,잘생긴개한마리,수가늘어났다줄어다하는고양이들과함께살고있다.딸가을이와사는이야기를잊어버릴까아까워서글을쓰기시작했다.<개똥이네집>창간호부터2008년3월호까지‘개똥이네밥상’을연재했고2008년부터는‘아이랑함께자라는엄마’를연재하고있다.농사일은‘하수’지만땔감덜쓰고겨울나기,더운물조금써서머리감기에는‘고수’다.공동체,교육,농사에큰뜻을품은적은없지만열심히일해서먹고살고,남과다투지않고평화롭게살고싶어한다.일하고남는시간에책읽고영화보고공부하며즐겁게살고있다.

목차

《들어가며》가을이를기르면서알게되었다

《1부》날쌔고용감한딸이갖고싶다
첫만남
나쁜엄마
편식하는아이
넌예뻐
고기먹고지옥가면어떡해
이젠가을이가화를낼차례
나글씨배우고싶어
닮은점찾기,다른점찾기
펭귄춤과8번병아리
가을이가한글만알았어도
그림책을읽어주기시작했다
망한가게주인이되고싶어
동원이나옹이키키
나만잘하면우린걱정없다
반성하는날
날쌔고용감한딸이갖고싶다
학부모노릇
하루오만원,내평생최고의품삯
올겨울에해야할일,얼어죽지않기
실컷심심해라
무술소녀가되어줘,엄마소원이야

《2부》좀느린것도괜찮네
가을이와분업을하기로했다
노후보장
이사기념뜨거운사랑
가을이가달라졌다
엄마,10등보다2등이잘한거야?
어미잃은새끼고양이들


방청소백원,설거지이백원
넌구구단도모르잖아
대박난채소농사
학교가지말고같이일하자
가을이랑콩밭매기
모성애는어디숨어있는걸까?
네가없으면난흘러내릴거야
겨울에는절대싸우면안돼
혼자서도잘놀아야해
농사‘하수’로사는법

《3부》가을아,네가필요해
가을이가돌아와서참좋다
가르치는것보다참는게더힘들다
뭘해서돈벌지?
운수좋은해
그날이왔다
두주에한번,사랑하기가장좋은시간
나는평생걱정하며살게될거다
가을아,네가필요해
이건정말쓸데없는짓
가을이와나누는은밀한개드립
부자되는법
시간을다시찾았다
그래도다행이다
잃어버리지도말고,탓하지도말고
한여름멘붕
빈둥빈둥여름방학
정말로공부가좋아질때
네가웃으면내마음이풀려

《권하는글》신혜경이자식키우는법
-김희정(변산공동체학교교장)

출판사 서평

요즘부모들은불안하다.‘우리아이가다른아이들보다떨어지면어쩌지?’‘우리아이가나중에자기앞가림을못하면어쩌지?’불안해서아이를학원에보내고,불안해서끝없이감시하며,불안해서아이들이하고싶은걸못하게한다.
변산농사꾼신혜경은좀별난엄마다.딸가을이가한글공부를하고싶어할때도저절로알게된다며가르치지않았다.무슨신념이있어서가아니라귀찮아서였다.한겨울수도가얼어터졌다고딸을붙잡고엉엉울고,중학교다니는딸에게학교가지말고같이밭을매자고조르기도한다.다른엄마들은‘의사’아들,‘변호사’딸을꿈꾸지만신혜경은딸이‘무술소녀’가되길꿈꾼다.
별난엄마신혜경한테서딸가을이는단단하고씩씩하게자라났다.이제딸가을이와엄마신혜경은삶의동반자로친구처럼살고있다.
가을이를키우면서열여섯해동안엄마신혜경도같이자랐다.별나고대책없는엄마신혜경이어떻게살아가는지,어떻게아이를키우는지를들여다보면서,‘늘불안한’요즘부모들은희망과안도감을느끼게될것이다.

신혜경이아이키우는법1-혼자서당당하게,여럿이든든하게

신혜경은가을이와단둘이살고있다.아이가세살때아이아빠와헤어졌고아이일곱살때정식으로이혼을했다.열명가운데한명이이혼하는요즘싱글맘,싱글대디는흔할수밖에없다.하지만둘이서도힘든육아를혼자감당하기란정말쉽지않은일이다.
신혜경은더특별한싱글맘이다.자동차도없이밭농사를짓고있으며겨울이면아궁이에장작을때추위를견딘다.친정엄마도움도없이어떻게농사지으며혼자아이를키울수있을까?
신혜경은딸가을이를변산공동체에서낳고키웠다.둘레사람들이있었기에딸을잘키울수있었다고,참다행이라고여긴다.

공동체에사니까‘가사노동’은큰부담이없었다.아이를보면서밥해먹지않아도되었다.가을이를다른사람에게맡기고,나는일을하는게좋았다.가을이한테도그편이낫다고생각했다.나는어차피아이와잘놀아주지않으니까.하루일을마치고저녁이되면난나대로쉬거나놀아야하니까꼭돌봐야할일이아니면모른척했다.이모나삼촌,언니들이책도읽어주고딱지도접어주었다.가을이는오빠들과놀기도하고잠이오면보채지도않고그냥잠이들었다.공동체식당에서놀다가잠들면업고내려가방에가서눕히면됐다.
-‘이젠가을이가화를낼차례’에서

신혜경이아이키우는법2-“보통학교에는보내지않겠어”

가을이는변산공동체에서태어나여덟살때까지공동체에서자랐다.여덟살때엄마와살림을독립했지만초등학교와중학교모두변산공동체학교를다녔다.신혜경은아이를키우면서학교에억지로보내지않을것이고공부잘하라는기대를하지않겠다는생각을가지고있었다.이유는단하나,어린시절초등학교(그시절에는국민학교)가너무나고통스러웠기때문이다.
가을이인생에서큰조건을엄마가결정해버린것에대해과연잘한일일까생각도하지만“나는우리학교가좋아.”라는가을이말에안심하고기뻐하는중이다.
초등학교2학년이되도록한글을못떼어도,5학년이되도록구구단을못외워도다그치지않은덕에가을이는행복해보인다.

아직아는게별로없으니까앞으로알게될게많아서삶이심심하지않을거다.내능력으로대학에보낼수없으니까입시는아예신경쓸필요가없다.뒷바라지해준게없으니까바라는것도없어서실망할일도없다.내가가을이한테바라는건딱한가지다.무술소녀가아니고나보다오래살아주는것이다.그리고나는아주오래오래살생각이다.
-‘무술소녀가되어줘.엄마소원이야’에서

가을이가다니는변산공동체학교는

변산공동체학교는1995년전북부안군변산면에터를닦고1998년부터학생들을가르쳐왔다.이곳학생들은공동체기숙사에서먹고자고입고공부하고있으며이모든것은무상이다.‘글쓰기’,‘역사’,‘노작수업’,‘짚풀공예’,‘풍물’,‘연극’,‘미술’,‘도자기’,‘택견’같은수업가운데학생들이듣고싶은과목을골라서듣고마을사람들이선생님이된다.영어나수학같은과목은배우고싶은학생들끼리동아리를만들어직접꾸려간다.시험은없고농사일과집짓기를통해제앞가림하는힘을키우고있다.

신혜경이아이키우는법3?함께일하기

요즘아이에게“학교가지말고엄마랑같이일하자”고말하는엄마가있을까?아이가공부만한다면다른모든일들을부모가대신해주는세태속에서말이다.
엄마신혜경과딸가을이는분업도하고동업도한다.엄마가밭일을할때딸은방청소를하고빨래를한다.밭일이많은때는둘이함께일하기도한다.신혜경은콩심는날밭매는날,가을이에게학교에빠지고같이일하자고조르기도한다.자상하고헌신적인엄마와살지않은덕분에중학교3학년가을이는야무지게밭도잘매고집안일도잘하는의젓한소녀가되었다.

콩심기전날가을이한테내일학교를하루빠지라고했더니바느질수업이있는날이라고안된다는거다.천원주겠다고했다.그래도안된다는거다.짜장면을사주겠다고했다.그래도넘어오질않는다.결국또버럭성질을냈더니겨우그럼그렇게하겠단다.(중략)
가을이가이렇게일을잘할줄이야.콩도참잘심는다.좀느린것도오히려도움이됐다.같이붙어다니면서심고물주니까얘기도할수있고심심하지가않다.강아지보다고양이보다훨씬낫다고,열두해키운보람이있구나하고뿌듯했다.
-‘학교가지말고같이일하자’에서

신혜경이아이키우는법4?솔직하게,더솔직하게

엄마신혜경은딸에게솔직하게털어놓는다.일하기싫다고.가지말고옆에있어주면좋겠다고.한겨울추위에수도가얼어터지자엉엉울고떼를쓰기도하고,또그다음날미안하고고마워서어쩔줄모르기도한다.아주심심할때만취미로일하고신나게놀고싶다는꿈을딸에게고백하기도하고,오랜만에만나사랑이솟아오를때는십분간격으로사랑한다고말하기도한다.
변산공동체학교교장김희정은“가을이엄마가가진솔직함이가을이를건강하게키울수있는힘이었다”고말한다.가을이는엄마마음을알고엄마와친구가되었다.또신혜경은아이를낳기전에는몰랐던것들을새롭게알아가며이세상을넓게볼수있게되었다.

그순간그분이오셨다.그리고호미를놓고벌떡일어나방으로들어갔다.가을이가착실하게쥐눈이콩을고르고있었다.“나멘붕왔다.나일못한다.”“쯧쯧.”가을이는계속콩을골랐다.나는방한구석이불이뭉쳐있는곳에머리를처박으며“콩,팥,양파,감자,풀,강낭콩,못해,죽어버릴거야!”하고부르짖었다.가을이는흔들림없이콩을골랐다.
“멘붕이제대로오셨구만.”
-‘한여름멘붕’에서

‘그려,애키우는데정답이어디있냐.다들자기생겨먹은대로키우는것이지.자식키우는것하고짐승돌보는일은아무도장담하지못한다고그러지않더냐.그저부모자식사이에솔직하게자기의이야기를하면서살면되는것이지.’
“엄마는이런게참힘들어.”
“엄마,나는이런게참힘들어.”
“그래,사는게참힘들지.그래도우리서로솔직하게말하면서재미지게살자.”
신혜경의자식키우는방법입니다.
-‘신혜경이자식키우는법’(변산공동체학교교장김희정)에서

8년동안많은엄마들한테힘을준이야기

신혜경은가을이와사는이야기를글로써서2008년부터<개똥이네집>에실어왔다.처음연재를시작할때여덟살이던가을이는이제열여섯살이되었다.‘아이랑함께자라는엄마’는8년째<개똥이네집>에서가장인기있는꼭지다.솔직담백한글쓰기로독자들에게뜨거운반응을받고있다.

<개똥이네놀이터>독자엽서가운데서
-‘아이랑함께자라는엄마’를읽으면내자신이아이를대하고있는모습그대로를발견하게된다.다른곳다른시간다른생각을가지고있어도아이한테서난엄마이고,엄마들은다비슷하다.

-신혜경님글을가장먼저찾아읽어요.사람사는이야기들이좋거든요.

-두주에한번씩만나는엄마와딸모습을매우담백하고소박하게다룬내용이기억에남습니다.엄마와딸의사랑이치킨에비유되어서소박하고편안한휴식같았어요.

-‘아이랑함께자라는엄마-나는평생걱정하며살게될거다’를보고,자식키우는부모마음은늘이제목글귀처럼늘마음밑바탕에깔려있겠으나,이번세월호사건을보면서또한번부모의마음으로펑펑울고말았습니다.

-신혜경씨글을보고자식키우는엄마맘을나눈것같습니다.‘이땅에서아이셋을어떻게키워야하나’하는걱정과절망이떨쳐지지않는때에비슷한생각을<개똥이네집>에서발견할때의위로란…….고맙네요.그래도이렇게마음을잠깐이라도놓을수있게되는힘이‘공감과연대’겠지요.힘내세요.잊지않겠습니다.

-재치있고솔직한글이마음에늘와닿고,저의솔직하지못함을부끄럽게만듭니다.

-변산공동체학교에서보내주는먹거리들을시켜먹을지생각하던차에신혜경님글을읽게되었습니다.읽고나서그솔직함에놀랐습니다.나라면이런글을쓰지못했을텐데,썼더라도다른이한테보여주지못했을텐데,더군다나잡지연재라니!이런솔직한글이야말로삶을가꾸는글이자독자한테도움이되는글일겁니다.저는다른사람들이내글을읽고내한계를아는것도,나를평가하는것도싫어서,아직은부족하다생각해글을쓰지않았습니다.하지만신혜경님글을읽고나니부지런히쓰고싶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생활하면서겪은일들과느낀바를솔직하게써봐야겠다고,독자엽서부터보내보자고말입니다.일상을더생생하게느끼고,그느낀바를적을겁니다.고맙습니다.

-신혜경씨의가을이와사는이야기가재미있습니다.아이키우기가쉽지않은요즘에담백하게키우는엄마의모습이눈에그려지는듯합니다.계속신선한이야기부탁드려요.

-<개똥이네집>을받으면늘맨처음펼치는글이있어요.신혜경님의‘아이랑함께자라는엄마’지요.가을이와엄마의알콩달콩이야기를보며공감하고,반성하고,다시웃고!‘탓하지도말고’라는말을스스로되뇌어봅니다.저도열살꼬맹이한테너무많이탓하고산것같아요.

다달이펴내는어린이잡지<개똥이네놀이터>와함께나오는<개똥이네집>은아이들을살리고자하는부모와어른을위한잡지다.아이랑함께커가는어른들이야기,살림살이를소박하게가꾸는지혜와여러문화단체소식들도골고루실려있다.2005년12월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