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윤구병 산문)

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윤구병 산문)

$11.00
Description
농부철학자 윤구병이 들려주는,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 『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똑바로 보고, 있을 것이 있고 없을 것이 없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애정 어린 당부와 간절한 외침이 담겨 있다. 도저히 제정신으로 살 수 없는 이 삐뚤어진 세상을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늘 흔들리며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참삶의 의미를 찾는 길’로 이끌어 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저자

박건웅

1943년전남함평에서태어났다.공부는제법했으나말썽도많이부리는학생이었고,고등학교2학년때는무전여행을떠났다가학교에서쫓겨나기도했다.그에게는위로형이여덟명있었는데가장큰형의이름은일병이고,아홉번째막내로태어나'구병'이되었다고한다.1981년충북대철학과교수가되었고1989년‘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만들어공동대표를맡았다.1983년이오덕선생의권유로대학교수로는처음으로‘한국글쓰기연구회(지금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회원이되었다.1988년어린이에게줄좋은책을출판하려고‘보리기획(지금보리출판사)’을만들었다.1995년변산(전북부안군)에자리를잡아변산공동체학교를꾸리고,1996년대학교수를그만두고서농사꾼으로살기시작했다.2016년‘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에서‘우리말글으뜸지킴이’로뽑혔다.쓴책으로《잡초는없다》《실험학교이야기》《철학을다시쓴다》《내생애첫우리말》《꽃들은검은꿈을꾼다》《특별기고》들이있다.〈달팽이과학동화〉〈개똥이그림책〉을비롯해‘세밀화도감’을기획하고펴내어린이책의새지평을열었으며,남녘과북녘의학생들이함께보는《보리국어사전》을기획하고감수했다.

목차

<1장·삶>머리와가슴안에가득한모순
서울과변산을오가는마음/부끄러운손톱/가난의힘/돈놀음과품앗이/변산공동체를찾아온남다른손님/고무신할배의꿈이야기/어린애로돌아가기/주어서기쁘고받아서고마운선물/우리도살고일본도사는길/잠두봉과절두산/기다립니다/누가무엇을위해부지런을떠는가

<2장·평화>내가흐느껴우는까닭
한귀를꼭막고들어야할말/오월이되면퍼져나갈민들레홀씨들/천안함과전쟁광들/희대의사기극/리영희선생님,대답해주세요/벌거벗은신부/내가우는까닭/대답없는질문/가슴아픈연하장/‘영세중립’의꿈/이제잔머리그만굴려요/로마제국이망한까닭/하나마나한게임/평화발자국

<3장·우리말>가시버시손잡고가는길
개똥같은개소리한마디/망한나라/말어렵게하는사람들/고향말/가시와버시/노벨상을못받는까닭/초강력수면제/쉬운우리말로세상바꿉시다/있을것만있고없을것은없으니좋다/‘두루널리’와‘여긴달라’/바람들이와풍납동/삶의문을여는열쇳말/꽃들도모두검은꿈을꿉니다

<4장·아이들>죽어가는교실안의십자가여!
벗/썰렁한농담끝에더썰렁한진담한마디/십자가/머리좋은사람들의못된짓/걱정이늘었습니다/아이들이놀아야나라가산다/두가지거짓말/살아있는것은모두고유명사다/으뜸‘현대사교과서’/글없는그림책/아이들삶을가꾸는글쓰기/개똥이토론회/공동체의어린‘독립꾼’들/아이들을산들바다로몰아냅시다

<5장·생명>한그루나무에일렁이는마음
조그마한씨앗하나의행복/누가누구를보호한다는거야?/바람이앓고있어요/참부끄러운일/‘산사람’과‘산사람’/굽은길,곧은길/돈없이도살수있는마지막삶터/비무장지대에평화마을가꾸기/네가지큰것‘물,불,바람,흙’

출판사 서평

이우는달과새벽달사이에길어올린
농부철학자윤구병의생각모음

꽃들이빚는‘검은꿈’,민중들이꾸는‘하늘의꿈’

“꽃들은되비추는빛깔을뺀온갖빛살을안으로모아검은꿈을빚는다.그것은하늘의꿈이다.그꿈속에서열매를맺는다.꽃이향기로운것은그안에다른이들의먹이로도내줄열매를감추고있기때문이다.”(머리말에서)

천자문첫구절이‘하늘은검고땅은누르다(天地玄黃)’인것처럼,윤구병은검은밤하늘이본디하늘빛이고,모든색을끌어안는색도검은색이라고이야기합니다.‘꽃들은검은꿈을꾼다’는제목은,모든생명의뿌리는검은것에서비롯된다는글쓴이의독자적세계관을드러냅니다.‘꽃’은약자와민중을,‘검은꿈’은그민중들이세상을바꾸기위해반드시꿈꿔야할‘좋은꿈’을상징합니다.정치,경제,사회,문화,자연전반에걸친글쓴이의문제의식과통찰은‘검은꿈’이라는말을징검다리삼아,세상을바꾸고싶은마음들을이어주는새로운사상의지표로다가옵니다.

시대의아픔을비껴가지않는어른의목소리

“재벌총수하나만딱골라서풀어주기,농사짓는땅이물에잠기고오염물질이검은띠를이루는데도곱게흐르는물파헤치고토막치기,아이들손발묶어제앞가림도못하는병신만들고그러다대학나와도오갈데없는백수만들기,살아보겠다고발버둥치는가난한사람들집헐고가게때려부수고,거기에맞선다고멀쩡한사람테러리스트로몰아불태워죽이기…….”(49쪽)

인간의사막으로바뀐도시에서벗어나땅을되살리는길,교실에서손발꽁꽁묶인교육에시들고있는아이들에게살길을열어주는길,쉬운우리말로세상바꾸는길,한반도의평화를위한영세중립국가로가는길…….자연,인간,사회와관계맺기를원하는글쓴이의뜨거운열정이곳곳에서묻어납니다.용산참사,천안함사건,4대강,강정마을해군기지,세월호참사같은시대의아픔들을비껴가지않고,할말은하는진정한어른의목소리를내고있습니다.한편한편짧은글속에오래오래곱씹으며스스로를되돌아보게하는,그래서더큰자아로나아갈수있는마음가짐을다잡도록이끄는생각들을만날수있습니다.

세상을바꾸는다섯갈래생각모음_삶,평화,우리말,아이들,생명
살아있는모든것들의잠과꿈을끌어안은검은밤,이우는달과새벽달사이에길어올린농부철학자윤구병의생각들이다섯가지갈래로펼쳐집니다.

생각하나?삶‘머리와가슴안에가득한모순’변산에서지내다어쩔수없이도시에들를때면,물과함께씻어내보낼수밖에없는똥오줌같은생태오염을스스로앞장서저지르고있다는‘모순된삶의시간’을감추지않고드러냅니다.사람끼리살길을찾을수있다고믿는우리들은모두‘기생충’에불과하다는쓴소리도거침없이쏟아냅니다.자연앞에더는부끄럽지않게살아가는길,그리하여보람없는죽음의시간을‘살림의시간’으로바꾸어내는길을열어보입니다.

생각둘?평화‘내가흐느껴우는까닭’용산참사,천안함사건,4대강,제주강정마을,세월호사건들처럼우리앞에닥친불편한진실들을날카롭고깊이있게파고듭니다.또한한반도의영세중립을비롯하여,평화와통일의밑거름이되고자스스로걸어온길과앞으로함께걸어가야할길들을들려줍니다.

생각셋?우리말‘가시버시손잡고가는길’부부를뜻하는‘가시버시’처럼잘쓰이지않는옛말부터다른모든말들을살아움직이게하는열쇳말들의뿌리를차근차근짚어줍니다.‘바람들이’가‘풍납동’으로,‘감은돌이’가‘흑석동’으로바꿔치기당한현실도조목조목따지고듭니다.힘센나라에서들어온외래어투성이어려운말을걷어내고,살아가는데도움이되고살림에보탬이되는쉬운우리말을살려쓰자고,그렇게말의민주화가이루어져야삶의민주화도만들어낼수있다고강조합니다.

생각넷?아이들‘죽어가는교실안의십자가여!’교육의이름으로,사랑의이름으로학대당하고있는우리아이들을살리는길을제안합니다.공교육기관에서벌어지는시험은아이들의창조력을고갈시키고비판의식을깡그리말살시키는무서운‘독’이며,우리교육현장은아이들을살아있는강시와좀비로만드는‘학살과처형의현장’이라는비판도서슴지않습니다.‘스스로제앞가림을하고여럿이함께도우며사는힘을길러주는’교육의궁극목표를이루기위해서는,온생명이기대살고있는산들바다로아이들을몰아내야한다고,그래서우리아이들을자연의아이들로길러야한다고단호하게선언합니다.

생각다섯?생명‘한그루나무에일렁이는마음’강아지풀한포기만큼도가치가없는높은빌딩들이도시한복판을가득채우고있는,산업문명의허(虛)와실(實)을가차없이까발립니다.오랫동안우리살림살이를지탱해주고넉넉하게해주었던네가지큰것‘물,불,바람,흙’의고마움과중요성도일깨워줍니다.돈없이도살수있는마지막삶터,자연과그자연이둘러싸고있는시골로돌아가는것이모두를살리는길이기에,‘미련없이도시를떠나자.’고온몸으로외칩니다.

칠십평생벼려온통찰,그리고뼈아픈성찰
칠십평생을교육·출판·생태·평화·어린이문화운동으로치열하게살아온글쓴이의삶과철학이단호하면서도잔잔한울림을주는글속에오롯이녹아납니다.
글곳곳에서‘늙은할배의넋두리’‘노인네망령’이라는말로스스로를낮추고,만나는사람들마다“인생칠십고래희라했는데,칠순을넘긴지금은언제죽어도자연사”라는말을우스개처럼던지는농부철학자윤구병.그낮춤과우스개의이면에는우리아이들한테온전한삶터를남겨주지못한어른으로서깊은책임을느끼는뼈아픈성찰이배어있습니다.지푸라기붙들힘만남아있어도좋은세상만드는길에함께하겠다는간절한의지도담겨있습니다.그렇기에윤구병은우리사회가맞닥뜨린모순과부조리를에둘러말하지않습니다.더이상웅크리지말고함께떨쳐일어나세상을바꾸자고용기있게외칩니다.
일흔넘은농부철학자의통찰과성찰이오롯이담긴이야기들은,도저히제정신으로살수없는이삐뚤어진세상을‘왜,그리고어떻게살아야하는지’,절망과희망사이에서늘흔들리며고민하는사람들에게‘참삶의의미를찾아가는길’로안내해줄길잡이가되어줄것입니다.

한자한자목메게눌러쓴손글씨에담아낸마음
윤구병의손글씨와화가박건웅의그림이어우러져,숨한번쉬며생각을가다듬게하는자리가틈틈이마련되어있습니다.꼭해야할말을직설로던지는신새벽서릿발같은엄중함이,이웃집할배의애정어린잔소리처럼다가오는따뜻함이,한자한자꼭꼭눌러쓴손글씨에그대로묻어납니다.세상을바꾸고싶다고,바꿔야만한다는윤구병의간절한외침과소망을박건웅의그림이보듬듯이끌어안아줍니다.

농부철학자윤구병이살아온길
1943년전라남도함평에서태어났습니다.맏형이름이‘일병’인데,아홉번째막내로태어나‘구병’이되었습니다.6·25전쟁으로형여섯을잃었습니다.1972년서울대학교대학원철학과를졸업하고<뿌리깊은나무>초대편집장을지냈습니다.1981년충북대철학과교수가되었고,1989년‘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만들어공동대표를맡았습니다.
1983년이오덕선생의권유로대학선생으로는처음으로‘한국글쓰기연구회(지금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회원이되었으며,1988년에는어린이에게줄좋은책을출판하려고‘보리기획(지금보리출판사)’을만들었습니다.1995년변산에자리를잡아변산공동체학교를꾸리고,1996년대학교수를그만두고서농사꾼으로살기시작했습니다.
2016년‘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우리말글으뜸지킴이’로뽑혔습니다.
살아온세월이행복하고고마웠다고돌아보고있습니다.현생에자기를만난사람들은모두전생에죄가많아괴로움을당하는것인데,스스로는전생에복받을일을많이해서그사람들을현생에서만난것이라고마음편하게생각합니다.이제는잘죽을준비를해야겠다고다짐하며남은하루하루를고마운마음으로살아가고있습니다.
쓴책으로《잡초는없다》《실험학교이야기》《모래알의사랑》《철학을다시쓴다》《내생애첫우리말》《윤구병일기》들이있습니다.<달팽이과학동화><개똥이그림책>《심심해서그랬어》를비롯해‘세밀화도감’들을기획하고펴내어린이책의새지평을열었으며,국어사전의새로운가능성을보여준<보리국어사전>을기획·감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