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1세기에시작된기독교는이후전세계로퍼져나갔고,오늘날에는가장큰교세와힘을가진종교로성장했다.그러나지난20세기후반부터세계기독교에커다란변화가일어나기시작했다.우선기독교의지형이변하고있다.2천년가까이지배적인영향을행사했던서구기독교가서서히몰락하면서,이제기독교의중심은지구의남반구,혹은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와같은제3세계로옮겨가고있다.제3세계기독교인숫자가급증하는반면에,유럽기독교인은크게감소하고있다.그래서세계기독교인의삼분지이가제3세계에있으며,그비율은점점더커지고있다.이렇게서구기독교,백인기독교가비서구기독교,비백인기독교로바뀌고있다.
변화의또다른양상은신앙적성향과관계된것이다.그동안이성과지성을강조해온기독교는쇠퇴하는대신에,감성과영성을중시하는기독교가눈에띄게성장하고있다.특히자유주의신학에토대를둔서구주류교회들이몰락하는반면에,복음주의및성령운동으로특징지어지는교회들이제3세계에서,그리고미국에서부흥하고있다.경제의발전,과학의발달,합리적사고의확산등으로현대사회에서기독교는쇠퇴하게될것이라고주장했던많은서구신학자와사회과학자들의예상과는달리21세기기독교는오히려성장하고있으며,신앙성향은뜨거워지고있다.‘머리의종교’로서의기독교는저무는반면에,‘가슴의종교’로서의기독교가떠오르고있다.그래서기독교는‘지성의종교’시대에서‘영성의종교’시대로변해가고있다.
이책은20세기말부터세계에나타나고있는기독교지형과성향의변화에대하여종교사회학적으로분석하고있다.기독교에어떤변화가어떻게,얼마나,왜일어나고있는지구체적인통계자료를근거로제시하면서21세기새로운기독교영성에대하여밝힌다.어떤의미에서는필자가30여년간세계기독교의현실과변화에대하여분석했던연구결과의종합적결론이라고도할수있다.다만이러한변화가신학적으로나신앙적으로바람직한것인지아닌지에대한판단은신학자와목회자들의몫으로남겨두기로한다.종교사회학자로서필자는여기서기독교의현실과전망에대하여객관적인사실을가능한한있는그대로밝히고자했다.
이책은모두열장으로구성되어있다.제1장은복음을전했던세계에서는기독교가쇠퇴하고,복음을받았던세계에서는기독교가성장하는,그래서기독교의주도권이뒤바뀌고있는현실을개괄적으로제시한다.제2장은기독교가어떻게시작되어세계로퍼져나갔는지살펴보고,오늘날의기독교교세는세계적으로어떻게분포되어있으며,대륙별로어떻게성장혹은쇠퇴하고있는지알아본다.제3장은천년이상첫번째기독교세계를유지해왔던유럽에서기독교는얼마나,그리고어떻게몰락하고있으며,그원인은무엇인지살펴본다.제4장은유럽에이어제2의기독교세계를건설했던미국에서주류교파교회들은어떻게쇠퇴하고있으며,그대신복음주의교회들은어떻게성장하고있는지분석한다.제5장은수백년에걸쳐서구의지배를받으며기독교를수용했던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대륙에서의기독교성장의배경에대하여밝힌다.제6장은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대륙에는기독교가어떻게들어가발전했으며,어떤특징을가지면서세번째기독교세계를만들어가고있는지알아본다.제7장은20세기말부터기독교세계를휩쓸고있는복음주의,특히성령운동의열풍이얼마나강하게불고있는지,그리고그원인은무엇인지밝힌다.제8장은세계에서기독교가성장하거나쇠퇴하고있는지역들이확연하게구분되고있는바,그요인을종교적,경제적,인구학적,문화적배경을중심으로살펴본다.제9장은지성의기독교가영성의기독교로,즉‘머리의종교’에서‘가슴의종교’로변하고있는21세기기독교의현상을살펴본다.제10장은변화되고있는세계의새로운기독교가21세기에직면하게될도전은무엇이며,극복해야할과제는무엇인지제시한다.‘에필로그’에서는뜨거운기독교의부활은새로운현상인지,아니면초대교회영성의회복인지밝히면서21세기기독교의영성에대하여결론적으로논의한다.
ㆍ추천의글
세계기독교의흐름과미래를조망하다
이철(숭실대교수)
이원규교수님의책을새로받을때마다죄송한마음이든다.은사선생님의끊임없는연구와저술의삶을직접대면하는것같아그렇다.제자와후학으로서더욱분발해야겠다는생각을갖게된다.이번에새로출간한책은특히인상적이었다.종교사회학자로서저자의30여년의연구들이이책을통해정리되고있다는것을느꼈기때문이다.한분야에서30년이상을연구한다는것은그분야에대하여혜안을가졌다는것을의미한다.그런혜안으로저자는이책을통해전세계기독교의흐름과미래를회고하고조망한다.그러면서“뒤바뀐기독교지형”,“기독교의희망제3세계”,“머리의종교에서가슴의종교로”,“성(聖)의복귀”등과같은주제들로시대의변화를읽어낸다.
이러한흐름을읽어낸외국학자들의책이몇권있다.대표적으로는피터버거의「세속화냐탈세속화냐:종교의부흥과세속정치」,로버트우스노우의「성(聖)의재발견」과「21세기의기독교」,그리고하비콕스의「영성·여성·음악」등이다.이학자들은전세계기독교상황과변화를자신나름대로의방식을통해분석하면서현대교회의거대한새로운물줄기를찾아내었고이를소개하였다.공통적으로이들은기존세속화이론의오류,비서구지역에서의기독교성장,영성과성스러움의복귀등을언급하였다.저자역시30여년간세계기독교의흐름을관찰하면서위에언급된외국학자들과유사한선상에서기독교의추이를간파하였다.그러나이와더불어저자의글에는이들에게없는내용-그래서이책만의독특한특징이될수있는-이담겨있다.
이는다음세가지로나누어말할수있다.
먼저제3세계/비서구권의시각과입장이나타나고있다.위에서언급한학자모두제1세계서구학자이며기독교문화권출신이다.이들모두안정되고발전된사회환경,기독교를세계에전파한주도국가의입장에서세상과교회를관찰하고있다.자연히제3세계비서구권피선교지의입장및관점을충분히보유하지못해때로중요한연구주제나내용을놓치기도하고분석에서오류를만들기도한다.이런면에서저자는이들과유사한선상에서연구를했지만글여기저기서제3세계비서구권종교사회학자의독특한시각과새로운연구결과들을소개하고있다.
둘째,언급한외국저자들은모두질적연구방법론을펼치는학자들이다.이들의책에서양적연구의흔적들은거의발견되지않는다.이에반해이책은양적연구를겸비하면서연구를진행한다.질적,양적연구는모두장단점을가지고있다.그래서각각의장점들을잘살려연구에활용하면연구결과들이더욱객관적이고과학적일수있다.이책이보다균형잡히고설득력을갖춘것이바로이런특징때문이다.
셋째,이책에서는기독교에대한따뜻한마음이느껴진다.따뜻한마음이란기독교,교회,하나님의나라,부흥등에대한열린마음을의미한다.외국학자들은단지냉철하고지극히객관적이며교회와미래에대해냉엄한태도를취하고있는것이일반적이다.저자역시종교사회학자로서객관적이고과학적인태도를견지하고있다.그러나그와동시에그는신학대학교수로서,제자목회자들을가르치는스승으로서,그리고그역시한사람의신앙인
으로서하나님의나라와교회를향한따뜻하고사랑하는마음을가지고있다.그리고이런저자의마음은30여년의연구의결실을보여주는이책에서더욱분명하고강하게나타나는것같다.오늘날신학대학,신학자들에게서이러한모습이점차약해지거나사라져가고있다는것을생각해볼때저자의이런마음은매우귀중한것이아닐수없다.
21세기기독교는이전세기와다른새로운모습,새로운방향으로달려가고있다.익숙지않은이모습이생소하기도하고의심스러울수도있다.세계기독교의흐름,그흐름안에있는한국교회의현재와미래,그리고기독교의변화와소망에대해관심이나혹여의문이있다면이책을꼭한번읽기를마음깊이바란다.
기독교영성의부활을논하다
김성건(서원대교수)
한국의대표적종교사회학자이원규교수님의지난30여년간의학문을집대성한책「머리의종교에서가슴의종교로:21세기기독교영성」의추천의글을쓰게되어영광으로생각한다.이교수님은한국종교사회학회의초창기에회장직을맡아학회가실질적으로발전하는데탁월한지도력을발휘하신분이다.그리고「종교의세속화:사회학적관점」(1987)을필두로「종교사회학의이해」(1997)등현재까지무려15권의저서를출판하셨다.또한영국의사회학자롤랑로버트슨의「종교의사회학적이해」(1984)와최근에나온미국의저명한종교사회학자도날드밀러의「왜그들의교회는성장하는가」(2008)등8권의역서를출판하여한국의학계와기독교계에커다란공헌을하셨다고본다.훌륭한신앙인으로서교수님의삶의모습과성실한학자로서의노력과발자취로부터개인적으로가르침과영향받은바가많다는것을밝힌다.
「머리의종교에서가슴의종교로」는21세기를맞아세계기독교의지형이서구종교에서비서구종교로변하고있는상황의근거를체계적으로설득력있게잘밝히고있다.요점은기독교가서구기독교가대표하는‘머리의종교’에서최근비서구기독교가대표하는‘가슴의종교’로바뀌면서,세속화론자들의예상을뒤엎고새로운기독교영성이놀랍게도부활하고있다는것이다.이러한연구결과는미래세계기독교의흐름뿐만아니라,특히최근‘위기’에놓여있는한국교회가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서도의미있는대안을제시하고있다고생각한다.
구체적으로이책의제7장은20세기말부터기독교세계를휩쓸고있는복음주의,특히성령운동의열풍과그원인을추적하고,제9장은지성종교로서의기독교가감성과영성의기독교로변한21세기기독교의현상을논구한다.결론에해당하는제10장은21세기를맞아새로운기독교가직면하게될도전과과제를제시한다음,에필로그에서저자는뜨거운기독교의부활이새로운현상인지,아니면초대교회영성의회복인지를밝히면서21세기기독교의영성에대하여논의한다.
이책에서논의된흥미있는다양한쟁점중,특히제7장에서제시된복음주의,성령운동,근본주의3자의관계는한국의학계에서아직까지본격적으로논의하지않은새롭고도중요한주제라고말할수있다.세계적종교사회학자피터버거는최근저서「어쩌다사회학자가되어」(2012)에서기독교를도덕적규범,치유수단,혹은정치적인의제로재해석하는것,곧기독교의초월적(혹은우주적이거나초자연적인)성격을없애고기독교를이해하는자유주의신학경향을비판하고있다.이점은저자가제10장에서21세기서구기독교가직면하고있는중요한문제로서‘신학의위기’를적시한것과상통한다고본다.
감리교의창시자인존웨슬리를따라‘가슴의종교’의가치와의미를경험적논거를통해주창하고있는이책을이땅의크리스천,특히신학자와목회자그리고신학도및종교사회학도들에게권한다.
영성의관점에서세계기독교지형의변화를분석하다
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교수)
이원규교수는한국종교사회학계에서독보적인학자이다.종교사회학의토양이척박한한국학계에서평생동안종교사회학을가르치며20여권의저서와역서를출판한학자로는이원규교수가유일하기때문이다.특히출판한책들은종교사회학이론에정통한학자의관점에서우리사회의종교현상을꿰뚫어볼수있는안목을제공하기에부족함이없다는점에서많은후학들이존경해마지않는분이시다.
이러한이원규교수께서이번에또하나의역작을출판하시게된것을매우감사하고축하드린다.이번에출판한「머리의종교에서가슴의종교로:21세기기독교영성」은이러한이원규교수의학문활동과연구업적이고스란히녹아들어있는저서이다.책을읽어보면그의학문의내공이얼마나깊은가를가히짐작할수있다.
이책은최근에변하고있는세계기독교지형의궤도를추적하며과정을분석하고그결과를내다볼수있게해준다.과학적이고객관적인연구방법을활용하는종교사회학전문가답게깊이있는이론적바탕에폭넓은자료들을인용하며충실하게연구한흔적이도드라지게나타나고있다.특히이주제는종교사회학의핵심주제인‘세속화’,곧현대사회에서종교의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