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2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 상사까지)

대한민국사 2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 상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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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대한민국史〉 시리즈. 저자가 '한겨레21'에 연재했던「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보는 올바른 관점과 기준을 강조하며, 편향을 거부하는 폭넓은 시각으로 역사의 주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닌 여러 문제들의 역사적 뿌리를 근현대사에서 찾고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제2권에서는 베트남 전쟁과 학살의 역사, 박정희와 김일성, 지식인과 대학 등 일상 속에 남아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만드는 지난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본다. 특히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피해자'로서의 대한민국사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가해자'로서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한홍구

한홍구
서울대국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미국워싱턴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성공회대교양학부교수로있다.시사주간지에'역사이야기'를연재하면서'역사는지루하고재미없는것'이라는선입?견을뛰어넘는,신선하고도발적인글쓰기로독자들의폭넓은호응을얻었다.베트남전진실위원회집행위원·양심에따른병역거부권실현과대체복무제도개선을위한연대회의공동집행위원장·성공회대사이버NGO자료관장등을맡고있다.논문으로「상처받은민족주의」외다수가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_역사는아무리더러운역사라도좋다

1부평화를사랑한백의민족?-그감춰진역사
호떡집에불난사연/반중국인폭동과화교들의수난
학살은학살을낳고…/결코참전하지말았어야할베트남전쟁
누가우리를죽음의구렁텅이로몰아넣었는가/베트남파병의대가
월남에서돌아온새까만김상사님께/마음까지새까맣게타버린당신!
2부박정희,양지를향한끝없는변신
기회주의청년박정희!/남자의변신은무죄?
동네보스,왕보스에투덜대다/박정희와한-미관계
독재정권이더악랄했다/서대문형무소,일제의만행만기억할것인가
빨갱이에게도인권이있다/강제전향의진흙탕에서피어난연꽃'비전향장기수'
3부김일성이가짜라고?
미완의‘아리랑’을위하여/잊혀진혁명가김산의발자취를찾아서·1
‘아리랑’의최후를아는가/김산의발자취를찾아서·2
‘김일성가짜설’누가퍼뜨렸나/이남사회를지배해온터무니없는이야기들
“일제순사가돼지처럼꿀꿀”/김일성을영웅으로만든보천보전투
가랑잎으로압록강을건너시고…/식민지조선을강타한'김일성전설'
4부군대의역사,병역기피의역사
거지중의상거지,해골들의행진/이승만과우익청년테러집단의'국민방위군학살사건'
‘녹화사업’을용서할수있는가/프락치짓까지강요한가장비열한국가범죄
소집해제대상'예비군제도'/예비군은우리의국가안보에어떤기여를하고있나?
인민군도무작정처벌안했다/다시보는양심에따른병역거부의역사
5부쇠사슬에묶인학원,그리고지식인
학교가원래니꺼였니?/'개인왕국'으로전락한비리사학의역사적뿌리
이젠개천에서용안난다/대학입시,갈수록약화되는계층이동의기능
자기성찰,하려면조용히하자/반성의계보학,그요란함에대하여
일제시대엔떼먹고변명안했다/만주동포의연금부정사건과숨겨진야담들
6부역사를통한세상읽기
노병은죽지도사라지지도않는다/나이에관한역사적명상
‘자객열전’에서배운다/조양자의눈물을미국에기대할수있을까
신문고는원래‘폼’이었다/군대시절소원소리떠올리게하는청와대앞대고각
서울,40년전부터만원이었다/서울변천사에대한서울토박이의넋두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대한민국사1권을통해재치있는입담으로소설보다재미있는역사,영화보다짜릿한역사를선보였던한홍구교수가대한민국사2권을펴냈다.2권에서는우리의근현대사를관통하고있는주요이슈들?,베트남전쟁과학살의역사,박정희와김일성,지식인과대학등일상속에남아여전히우리의가슴을짓누르고있는지난역사의흔적들을세심하게돌아보고있다.
특히'피해자로서의대한민국사'에익숙해진독자들에게가해자로서의역사를되짚어봄으로써"우리안의폭력과평화"라는화두를던지고있다.
우리는정말평화를사랑한'백...
대한민국사1권을통해재치있는입담으로소설보다재미있는역사,영화보다짜릿한역사를선보였던한홍구교수가대한민국사2권을펴냈다.2권에서는우리의근현대사를관통하고있는주요이슈들,베트남전쟁과학살의역사,박정희와김일성,지식인과대학등일상속에남아여전히우리의가슴을짓누르고있는지난역사의흔적들을세심하게돌아보고있다.
특히'피해자로서의대한민국사'에익숙해진독자들에게가해자로서의역사를되짚어봄으로써"우리안의폭력과평화"라는화두를던지고있다.
우리는정말평화를사랑한'백의민족'인가?
먼저한홍구교수는민족의순결성과비폭력성만을강조해온우리의역사인식에만만치않은문제제기를하고있다.
만보산사건은1931년5월중국장춘근교의만보산심성보에서조선인농민과중국인농민사이에수로개설문제를둘러싸고일어난분규로잘알려져있다.당시일본측은조선농민을보호한다는명목으로중국농민들을향해발포하였으나다행히인명피해는없었다.그러나이어진반중국인폭동에대해서는잘알려져있지않다.만보산사건에대한허위정보가유포되자이에격분한군중들이중국인들을상대로폭력,살상을저지르게된다.사망100여명부상자190여명이발생했으며전국적으로화교밀집지역에서의피해가컸다.
또한아직도그앙금이풀리지않은베트남전쟁이있다.
5·16군사쿠데타로정권을잡은박정희는1961년케네디와의정상회담에서베트남파병을제안한다.이후부대,부대전투병력의파병이이어지고연인원30만이라는엄청난규모의군대를우리와아무런이해관계도없는베트남에보낸다.
이책은파병의배경에는권력기반이취약했던박정희정권이미국의신임과지원을얻기위한정치적의도가있다고말하고있다.
최근이라크파병을두고벌어졌던'국익논쟁'은과거특정정치세력에의해자행된전쟁의논리가여전히위력을발휘하고있음을보여준다.'국가'라는이름으로벌어지는폭력과학살의역사에종지부를찍어야하지않느냐는것이한교수의주장이다.
군부독재시절시행된예비군제도지난80년대자행된'녹화사업'에대한비판과양심적병역거부에대한옹호역시이와같은맥락이다.
현대사의영원한라이벌박정희와김일성
-박정희는왜교사직을던지고만주로갔을까?
2권에서는또한박정희와김일성이라는당대의라이벌에대해역사적고찰을시도하고있다.일본군장교에서남로당간부로군인에서정치인으로변신에변신을거듭한박정희,그리고항일무장투쟁을이끌었던김일성의과장된신화와전설을비판적으로살펴보고있다.
박정희의경우젊은시절네번의결정적변신이있었다.첫번째는초등학교선생님을하다가만주군관학교에입학한것이다.두번째는해방직후광복군에가담한것,마지막으로는여순사건이후단행된숙군과정에서다시한번극적인변신을해살아남은것이다.
이러한변신을어떻게이해해야할까?특히교사에서군인으로의변신은많은의문을던져준다.이에대해박정희를미화하는자들은박정희가일본인교장과싸운뒤교사직을던지고만주로갔다고하지만박정희자신은만주행의동기를"긴칼차고싶어서"라는한마디로설명했다고한다.이밖에도군부의남로당원으로활동,사형을선고받았던박정희가살아남을수있었던비결(?)등흥미진진한한국현대사의이면을들여다볼수있다.
더불어님웨일스의아리랑Arirang의실제주인공인'김산의발자취를찾아서'는한시대를풍미했던아름다운청년김산의치열했던삶이우리에게던져주는참의미를감동적으로보여준다.이밖에도자유로운학문탐구의장이어야할대학이일부사학재단의횡포와비리로인해몸살을앓고있는현장을,대학입시제도의의미와지식인의변절등을돌아보면서우리사회에만연한부패의뿌리가어디에서유래를짚어본다.
역사를통한세상읽기
대한민국사2권에서는특히우리의상식을뒤엎는흥미로운역사적사실들을만날수있다.
지금은1년만차이가나도선후배를깍듯이따지지만,전통사회에서는노론(老論)은8년,소론(小論)은9년하는식으로거의10년터울이면친구로지내는평교(平交)를맺었다고한다.남이장군은28세에병조판서가되었고조광조도30대에지금이감사원장격인대사헌(大司憲)이되었다.일제시대3대일간지편집국장은모두20대였다는사실등은지금의엄격한나이,세대구분이과거에는오히려엄격하지않았음을보여준다.
"나이순"에익숙해진우리에게그는다음과같은역사적근거를들어그'유규한전통'에딴지를걸고있는것이다.
한홍구는말한다."열여섯춘향의사랑은우리고전의자랑이되었지만동갑내기'빨간마후라'는철부지어린아이의도덕적타락으로낙인찍혔다."고
대한민국史2권은한홍구만의독특한화법과틀에억매이지않은참신한시각을동시에맛볼수있는,"재미난"역사이야기에목말라있는독자들에게훌륭한선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