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19.18
Description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이해자 조지 오웰의 삶과 사유를 만나다!
20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장편소설 <동물농장> 등을 창작한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날카로운 통찰, 특유의 유머, 통쾌한 독설로 유명한 저자의 에세이 중 가장 빼어나면서도 중요한 29편의 에세이를 엄선한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울림을 줄 만한 에세이만을 담아냈다. 서평과 칼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가 부랑생활을 체험한 이야기를 써서 가장 처음 발표한 <스파이크>를 출발점으로, 마지막으로 저술한 <간디에 대한 소견>까지 쓰여진 순서대로 엮었다. 타인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감으로써 그가 볼 수 없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전생애에 걸쳐 인습과 관성을 거부한 저자의 독특한 삶과 사유를 이해하게 된다. 특히 '인간'에 대한 경이로운 성찰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인습과 관성을 거부한 삶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생각을 틔운 저자의 에세이선집이다. 21편의 에세이는 우리나라에 초역된 것이다. 인간의 모순적이고 비이성적 행태를 인정하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깨달음을 얻게 된 사건뿐 아니라, 스스로 삶의 전환적 순간이라고 고백한 사건이 담겨져 있다. 에세이마다 그것이 쓰여졌을 때의 저자의 근황에 대한 역자의 설명을 덧붙였다. 세세한 연보도 실어냈다.
저자

조지오웰


작가한마디

1936년부터내가쓴심각한작품은어느한줄이든직간접적으로전체주의에'맞서고'내가아는민주적사회주의를'지지하는'것들이다.

목차

스파이크TheSpike(1931/04)
교수형AHanging(1931/08)
코끼리를쏘다ShootinganElephant(1936/가을)
서점의추억BookshopMemories(1936/11)
스페인의비밀을누설한다SpillingtheSpanishBeans(1937/07,09)
나는왜독립노동당에가입했는가WhyIJoinedtheIndependentLabourParty(1938/06)
마라케시Marrakech(1939/12)
좌든우든나의조국MyCountryRightorLeft(1940/가을)
영국,당신의영국EnglandYourEngland(1940/12)
웰스,히틀러그리고세계국가Wells,HitlerandtheWorldState(1941/08)
스페인내전을돌이켜본다LookingBackontheSpanishWar(1942/가을)
시와마이크PoetryandtheMicrophone(1943/가을)
나좋을대로AsIPlease(1944/01)
민족주의비망록NotesonNationalism(1945/05)
당신과원자탄YouandtheAtomBomb(1945/10)
과학이란무엇인가?WhatIsScience?(1945/10)
문학예방ThePreventionofLiterature(1946/01)
행락지PleasureSpots(1946/01)
“물속의달”“TheMoonunderWater”(1946/02)
정치와영어PoliticsandtheEnglishLanguage(1946/04)
두꺼비단상斷想SomeThoughtsontheCommonToad(1946/04)
어느서평자의고백ConfessionsofaBookReviewer(1946/05)
나는왜쓰는가WhyIWrite(1946/여름)
정치대문학:『걸리버여행기』에대하여Politicsvs.Literature:AnExaminationofGulliver'sTravels(1946/09~10)
가난한자들은어떻게죽는가HowthePoorDie(1946/11)
리어,톨스토이그리고어릿광대Lear,TolstoyandtheFool(1947/03)
정말,정말좋았지Such,SuchWeretheJoys(1947/05)
작가와리바이어던WritersandLeviathan(1948/03)
간디에대한소견ReflectionsonGandhi(1948/가을)

조지오웰연보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조지오웰의삶과사유를이해하기위한,단한권의책!

한겨레출판이올해1월『위건부두로가는길』을펴낸데이어,조지오웰의에세이29편을묶은『나는왜쓰는가』를출간한다.오웰의가장유명한작품은『동물농장』(1945)과『1984』(1948)이지만,오랜세월작가이자저널리스트로서생계를꾸려간오웰은엄청난분량의에세이와칼럼,서평을썼다.『고래뱃속에서』(1940)와『사자와유니콘』(1941)두권의에세이집을출간하긴했지만,그것역시일부였다.생전에다묶이지못했던그의에세이를모은책으로는소설과르포이외의중요한글을4권으로엮은저작집『TheCollectedEssays,Journalism,andLettersofGeorgeOrwell』이가장정통한것으로꼽히는데,이웃나라일본만해도그모든텍스트가번역되어있지만,한국의경우엔비교적짧은산문을모아놓은단한권의산문집이있을뿐이다.『이번『나는왜쓰는가』를통해,그간소문으로만,혹은일부발췌번역으로만접할수있었던좀더풍부한오웰의명문(名文)들을한국어텍스트로만날수있게되었다.『나는왜쓰는가』에서는모두29편의에세이를골랐는데,그가운데21편이국내초역이다.

남과다른길을감으로써남과다른눈을얻다

오웰은남들이가지않은길을걸어감으로써남들이볼수없었던세상의이치를깨달은사람이라할수있다.열살전후무렵부잣집아이들만다니는예비기숙학교에서학비일부면제장학생신분으로교장부부의차별을경험했고,명문이튼스쿨을졸업했으나,대학생대신피식민지버마의경찰간부가되었다.유럽에돌아와서는런던과파리를떠돌며부랑자생활을경험한다.탄광지역에들어가광부들의삶과그들의생활조건을취재하기도하고,프랑코파시즘에맞서기위해의용군으로스페인내전에참전한다.그자신사회주의자를자처했으나,책상머리좌파들과그가보기에사회주의국가가아닌러시아편향의주류사회주의자에상당히비판적이었다.문단사람들과어울리기보다는시골에살면서식료품가게를하거나,2차대전후명사가된다음에도한적한섬에서의은거를택했다.
역자이한중씨가오웰에대해“자신의이력을통해패턴과인습을거부한작가”라고표현했듯이그는전생애에걸쳐항상조금씩비켜나있었고,과감히남들의기대를배반하는선택을감행했으며,그럼으로써다른방식으로세상을보는특별한눈을가지게된다.이번에세이선집은오웰이맨처음발표한글인부랑생활체험기「스파이크」에서부터마지막집필원고인「간디에대한소견」까지오웰이글을쓴순서대로엮었으며29편의에세이를통해오웰삶의각국면에대한세세한이해,정치적입장,현실에대한작가로서의태도등인간오웰을입체적으로바라볼수있는기회를갖게되었다.

인간본성에대한탁월한이해자,조지오웰

몸으로세상을겪은오웰이여타의작가들과다른점은무엇이었을까?그는타고난영민함과밑바닥삶과극한의전쟁체험등을통해인간과인간의본성에대한남다른통찰을가지고있었다.이번에묶인적잖은에세이들이오웰의자전적요소를띠고있는데,그렇게인간에대한남다른깨달음을얻게된사건들,오웰자신이삶의전환적순간이라했던사건들이이책곳곳에담겨져있다.
자신을차별한예비학교교장부부를통해,죽도록미워하면서도그들의인정과총애를받으려했던인간의이중성을어린시절이미깨닫기도하고,식민지경찰간부생활을통해민족?인종사이에놓여진위계와그걸공고히하는제도의폐해를절감했다.게다가계급을막론해젠체하기와위선,허영과속물근성은인간이벗어던질수없는숙명임을알고있었다.그는인간의모순적이고비이성적행태에눈살을찌푸리는대신그것을인정하고직시함으로써,자신작품의인물속에그러한인간을표현해냈다.그가좌파에대해비판적시선을보냈던까닭도,적잖은당시좌파들이“자본주의만전복하면사회주의가도래할것이라”생각하거나“진실이알려지면박해는절로패퇴하리라는”혹은“인간은본래선량하며외부환경때문에부패하는것일뿐이라는”순진한믿음을갖고있기때문이었다.

오웰은과연왜썼을까?

이책의표제작이기도한에세이「나는왜쓰는가」를통해오웰은“어떤책이든정치적편향으로부터진정으로자유로울수는없”으며“예술은정치와무관해야한다는의견자체가정치적태도인것이다”라고자신의명확한작가적입장을밝힌다.
문학이나예술의순수성을주장하는입장을향한이똑부러진일침은,결코정치적신념에복무하는문학작품을쓰겠다는것이아니었다.같은글에서그는“지난10년을통틀어내가가장하고싶었던것은정치적인글쓰기를예술로만드는일이었다”며,『동물농장』이“정치적목적과예술적목적을하나로융합해보려고한최초의책이었다”고선언한다.
오웰은“인간이인간을지배하는모든형태에대한반대”입장에서있으며,피압제자의편에서는것이자신이생각하는사회주의라고주장했다.그리고자신이체험한피억압자의정서를글로표현했다.한때파시즘에맞선스페인혁명에도움이되고자전쟁에참여하기도했지만,결국그가택한것은글과문학이었다.그는모든형태전체주의(나치의파시즘과스탈린식공산주의,자본주의)에반대했다.혁명가로서전체주의와싸운것이아니라,전체주의의폐해를문학으로표현함으로써전체주의에맞섰다.그리고50년이넘게지난현재까지전세계독자들은오웰이던진성찰의‘현실성’에고개를끄덕임으로써오웰의문학적입장을옹호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