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쇠퇴부터통일국가를이루지못했던분열의시기를거쳐
결국오늘날의이탈리아공화국이선포되기까지
3,000년에이르는이탈리아반도의장구한역사를100장면으로보다
《이탈리아역사다이제스트100》은각지역,국가별로역사적중요한장면을100가지로꼽아구성한가람기획의‘NEW다이제스트100’시리즈의열여섯번째책이다.
고대로마문명의발상지이자르네상스의기원그리고가톨릭의본산으로서이탈리아가갖는문화적중요성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다.그동안한국에서이탈리아의역사는고대로마나르네상스와같이영광의시기를위주로하거나혹은특정한테마를중심으로서술되었지만,이탈리아통사로기획된이책은문헌적근거를결여한설들을실제의역사적사실로부터엄밀하게구분하고,선사시대부터오늘날의유럽통합에이르기까지이탈리아반도에서일어난중요한역사적사건들을전체적인시각에서빠짐없이조망하고있다.
이책에서는크게세가지차원의‘이탈리아’를다룬다.근대국가로서의이탈리아,문화적개념의이탈리아,지리적개념으로서의이탈리아다.이에따라여러도시국가들로분열되어있던이탈리아반도가통일된후,이탈리아왕국의성립,세계대전과파시즘시기를거쳐오늘날의이탈리아공화국이선포된흐름을소개하고,또한르네상스시기의문화적우월함과오늘날과유사한지리적범위를갖게된지리적역사또한소개한다.
3,000년에이르는시간이지만필수적인사건들을입체적으로풀어낸이책을통해흥미로운이탈리아역사와유럽문화의정수로다가가는기쁨을독자들과공유하고싶다.
찬란한고대로마제국과르네상스문명으로주목받는이탈리아
그이면의주목받지못한분열과예속의역사
이탈리아는땅만파면유물이나온다는말이있을만큼국가자체가생생한역사의현장이다.특히나고대로마제국의찬란했던영광의역사,르네상스의발상지다운화려한예술과문화들이이탈리아를수식하곤한다.하지만,이탈리아의화려한역사이면에는분열과예속의시기가존재했다.지중해전역을아우르는로마제국도결국AD180년오현제시대가끝나며쇠퇴의길을걷기시작했고,서로마의멸망이후에도이탈리아는단한차례도통일국가를이루지못한채여러도시국가로분열되어있었다.근대에도스페인과프랑스,오스트리아의침공으로통일을이루지못하던이탈리아는나폴레옹시대를기점으로이탈리아왕국에대한경험을통해민족적동질감을느끼게되었고,나폴레옹의지배가끝나갈무렵부터이탈리아반도곳곳에서본격적인통일과독립의외침들이등장하기시작한것이다.
《이탈리아역사다이제스트100》은3,000년이라는장구한이탈리아의역사를빠짐없이조망하면서이탈리아역사의한챕터가아닌르네상스문명과외세의지배,세계대전과파시즘등영광과쇠퇴를거듭하며더욱다채롭고단단히뿌리내린이탈리아역사를주요한100장면으로담아냈다.이탈리아역사를특징짓는100가지주요사건들의맥락을따라가다보면개별적인사건들의인과관계가입체적으로느껴질것이다.
전근대성을벗어버리지못한이유
그리고여전히과제로남은이탈리아지역문제
책에서는이탈리아의지역문제를다루면서,이는현대이탈리아가갖는모든사회적,문화적문제들과연결된다고설명하고있다.특히파시즘은1차세계대전승전국임에도불구하고상처뿐인영광만남았던이탈리아의상황,지역적분열과대립등의배경에서탄생한강력한전체주의,국가주의체제였으며,파시즘으로부터해방되는과정역시지역간의차이가존재했다.북부의살로공화국은레지스탕스라고하는저항부대가해방시켰지만,남부를비롯한이탈리아중부지방은연합국에의해해방을맞이하는구조가만들어진것이다.저자는이러한배경들이향후이탈리아의정치체제와구조를복잡하게했으며,통일된이탈리아가아닌분열과후진적국가사회질서를갖게되어제1공화국의출발이기형적일수밖에없었던원인중하나로작용했다고말한다.
책을통해오랜이탈리아의지역분열과대립의역사를이해함으로써현재까지도진행중인이탈리아의남북간의지역문제,경제성장구조의차이,그리고그현상들이정치무대에서어떻게작용하고있는지까지생각해볼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