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와평화를설법한석가의탄생으로시작된지혜의종교,불교
중국으로부터의전파과정과현대한국불교의종단까지
불교가걸어온약2500년의길을100장면으로만나다
《불교사다이제스트100》은각지역,국가별로역사적중요한장면을100가지로꼽아구성한가람기획의‘NEW다이제스트100’시리즈의스무번째,종교사로서는첫번째책이다.
불타가탄생할무렵인약2500년전,세계각지에서는위대한사상가와종교의창시자들이출현했다.불타는이러한시대에활동한가장탁월한정신적지도자이자실천자였으며,그의가르침은인도는물론세계각국으로전파되어오늘에이르기까지수많은사람들에게자유와평화를심어주고있다.
우리나라역시삼국시대이전부터불교가전해졌고,학계에서공인된고구려소수림왕2년부터계산하더라도1천6백년이넘는다.그렇기에우리겨레의정신사와문화발전에크게기여를한불교를빼놓고한국사를이야기하는것은불가능하다.백제와고구려는일본에불교를전하고일본의아스카문화를이룩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하였으며,고려불교는국교로서튼튼한기반을갖추어여러외세침략으로부터나라를지키려노력했다.또한조선시대에는본격적인불교억압이시작되었으며,해방후에는일제강점기의왜색불교와친일불교를청산하기위해정화운동이이루어지는등불교는우리나라의정치ㆍ사회ㆍ문화에많은영향을주었다.
이책은한국불교사에일획을그은100대불교사건들을엄선하여우리민중불교사의가닥을간명하게파악할수있도록했으며,더나아가한국불교의병폐와한국불교의전망까지고민해볼기회를제공할것이다.
호국불교정신을발휘한삼국시대대표승려,원광
그의세속오계를바라보는엇갈린시선
종교는한나라의정치,사회,문화등많은방면에영향을준다.우리나라는특히불교가그러했다.불교는한국사에서빼놓을수없는역사의큰기둥이다.그중에서도한국불교의다른이름이라고할수있는‘호국불교’는삼국시대부터지금까지불교정신의중심사상이되어국가의안보와국민의안녕을기원한다.
호국불교의대표적인사례로는세속오계로널리기억되고있는신라의승려원광의일화를꼽는다.원광은진흥왕시대에신라불교가비약적인발전을하는가운데왕실의극진한대우에걸맞게신라왕정에철저히봉사했고신라왕정또한그에게국정을자문했다.하여원광은왕의요청에따라수나라에고구려를쳐달라고걸병표를써보냈으며,화랑은원광의세속오계정신으로무장하여삼국통일의주역이되기도했다.
책에서는이러한원광을청빈하고뛰어난인품을가진고승으로소개하면서도한편으로는진정한호국불교의예는아니라고비판한다.원광은지배층이스승으로받들며국정을자문하는위치에서지배자의잘못된정책을일깨우거나적어도거부해야마땅함에도불구하고사대주의적국서를수나라에바침으로써외세를끌어들여참혹한결과를초래했다.즉,승려귀족으로서의계급적한계를벗어나지못한채신라지배권력의이익을위해봉사한것이며,세속오계또한불교적윤리와무관한신라지배층의입장에서요구되는국가적윤리였다는것이다.
저자는신라의위기를벗어나기위해동족국가인고구려정벌을수나라침략자에게요청한것이모순적이라고평가한다.이렇듯《불교사다이제스트100》은불교사의주요한사건들을객관적으로서술함과동시에그에대한양면적인평가도담겨있어독자들에게진정한자비의의미가무엇인지다시금생각해볼수있게도와줄것이다.
북한불교의현주소지
:공산주의사회성립이후침체된불교의잔재
북한의종교와불교에대한인식,그리고현상황은어떨까?
북한은공산주의사회가성립하면서종교를억압,착취의도구로인식했고,이러한종교관에의하여불교는정권수립초기부터배척당하기시작하였다.1946년에는종교단체가소유한토지를무상몰수했고,특히일하지않는자는먹지도말라고하며승려를노동현장에부역시켜사찰에머무르지못하게하고탁발을금지시키는등북한불교를폐허화시켰다.
또,해방과6·25한국전쟁으로피폐해진당시상황에서등장한주체사상은‘김일성주의’로명칭이바뀌면서신흥종교처럼여겨져국가지배형종교로전환되었다.해방직후기록상1,793개였던사찰이현재68개소인것을보더라도북한의불교가급격히쇠락하였음을알수있다.승려수또한과거에비해많이줄었으나2000년대에들어오면서김일성종합대학종교학과등을통해양성된소장승려들이주요사찰에서활동하고있고,현재는북한사찰에서주로부처님오신날,성도절,열반절등법회가정기적으로봉행되고있다고한다.
한국전쟁이전까지같은역사를공유했기에북한역사속불교의자취는아직도적지않게남아있다.《불교사다이제스트100》에서는우리가쉽게접하기어려운북한불교의과거와현재를다양한사료를통해소개하고,전조선사회단체대표자연석회의등의사건을다루며불교를중심으로형성된우리나라와북한의관계성까지빠짐없이조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