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전집 1 : 소설 -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이상 전집 1 : 소설 -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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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문학을 강렬하고 다채롭게 만나다
‘다시 읽는 우리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 이상
그가 치열하게 써 내려간 소설 16편
한국문학사의 큰 별들이 남기고 간 대표 문학 작품을 작가별로 만나볼 수 있는 ‘다시 읽는 우리 문학’ 시리즈. 익숙하면서도 어렵고 멀게 느껴지던 한국 근현대문학 작품들이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재탄생했다. 이토록 문학적 개성과 특징이 뚜렷한 이들의 작품 세계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논쟁과 해석의 중심에 놓여있다. ‘다시 읽는 우리 문학’ 시리즈는 한국문학사의 불멸의 자리에 각인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평론가의 해설, 주석과 함께 구성하여 독자들이 다시 한번 우리 문학을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오감도」의 시인, 「날개」의 소설가이자, 오만과 천재성에서 비롯된 자의식과 일제의 식민지가 되던 해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근대’라는 화두와 부딪치며 살다 간 ‘천재’, ‘최초의 모더니스트’, 이상이다. 이상의 문학은 당대를 훨씬 앞지른 문체와 형식과 함께 강렬히 등장했다. 그의 파격적이고도 생생한 심리 묘사는 소설 속에서 혼란스럽고 어두운 식민지 시대가 낳은 개인의 깊은 고뇌를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작용한다. 이러한 이상의 실험적이고 추상적인 문법은 기존과 다른 경향을 보여주며 그 당시로서는 수용 불가능하게 느껴졌지만, 여전히 그의 등장은 현대문학 사상 최고의 스캔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 전집』에서는 읽을수록 신비하고 낭만적인 이상의 작품들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이상의 모더니즘 문학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상

저자:이상李箱(1910~1937)
이상은1910년9월23일서울종로구사직동에서2남1녀의장남으로태어났다.본명은김해경(金海卿).만2세가되던해부터큰아버지의양자로들어가23세가될때까지그곳에서살았는데,친부모와양부모사이에서의심리적갈등은그의문학에나타나는불안의식의뿌리를이루게된다.
신명학교,보성고보를거쳐1929년경성고등공업학교건축과를졸업했다.졸업하던해조선총독부내무국건축과기사가되었으며,조선건축회지인『조선과건축』표지도안현상공모에서1등과3등으로당선되는등그림과도안에재능을보였다.1933년각혈로퇴직한후황해도배천온천에서요양하다그의소설에자주등장하는금홍을만났다.그뒤다방‘제비’,카페‘쓰루’,다방‘69’등을경영했으나모두실패했다.
1934년김기림이태준박태원등과구인회에가입했으며,1936년구인회의동인지『시와소설』을편집했다.그해6월변동림과결혼한뒤,10월에도쿄로건너갔으나이듬해2월불령선인(不逞鮮人)으로일본경찰에체포감금되었다.이로인해건강이더욱악화되어1937년4월17일도쿄제국대학부속병원에서만26년7개월의짧은생을마감했다.

목차

작가앨범
해설|모독당한최초의모더니스트장석주
일러두기

[소설]
12월12일
지도의암실
휴업과사정
지팡이역사
자주회시
날개
봉별기
동해
황소와도깨비
공포의기록
종생기
환시기
실화
단발
김유정
불행한계승

출판사 서평

‘시’부터‘소설’,‘수필’까지
굳어진예술에저항하는이단아
이상의창조적문학세계에주목하다

문학사에빛나는족적을남긴수많은작가들중에서도이상은유일하게‘천재’라고수식된다.가장큰이유중하나는이상이거의모든분야에서그의문학적감각을보여주었기때문이다.그중에서도유례없는형태를보여주는이상의시는기존의시작법을파괴하고일체의전통과기성가치를부정한다는점에서높이평가된다.이상은시를조형적이고시각적인이미지의형태로그려내어그야말로시의세계를한차원더높은단계로이끌었다.또,소설에서는주관적내면세계를해부하여현대인의절망과불안심리를형상화함으로써다시한번실험적이고파격적인면모를보이는가하면,수필에서는어두운식민지시대를겪으며생겨난작가의내면심리와고뇌를조금더주체적이고진솔하게표현했다.

『이상전집』은모든분야에걸출한이상의작품들을두권으로나누어최대한다양하게담아냈다.『이상전집1』은그의대표작인「날개」를비롯하여「12월12일」,「지주회시」,「봉별기」,「동해」,「지팡이역사」등의소설과「황소와도깨비」라는짧은동화로구성했으며,『이상전집2』에서는「이상한가역반응」,「오감도」,「3차각설계도」등대표적인시와「권태」,「슬픈이야기」등의짧은수필과서간을담았다.특히『이상전집2』에서는다소난해한시의이해를돕기위한‘어휘풀이’를함께수록하고,이상이의지하고따르던시인‘김기림’과이상의여동생‘김옥희’가이상을추억하며쓴회고의글을부록으로담아그의삶의단면까지살펴볼수있다.

‘박제가되어버린천재’이자
온몸으로새세기의빗장을열고자한
시대초월적인모던보이,이상

‘박제가되어버린천재를아시오?’라는유명한문장으로시작하는소설인「날개」는화자의의식의흐름을따라기술한실험적인소설로파격적이면서도개인의심리를생생하게전달하는이상의대표적작품이다.이상은어린시절부터그림,문학등문예활동에서두각을나타냈고이후건축과기사로일했던경험에서영향을받아서인지그의작품에는기존문학과는판이하게다른모더니즘문학의진경이펼쳐진다.기하학기호의난무,건축과의학전문용어의남용,해독불능의구문으로이루어진시들,악질적인띄어쓰기의거부.당시로서는이러한전위적이고해체적인서술법이당대를훨씬앞지른정신분열적언어의파행이라는엇갈린평가도있었으며,그의난해하고추상적인작품들에대한항의가빗발치기도했다.그러나당대사람들에게모독당한그의문학은후학들에게엄청난영향을주었다.또한한국문학사에서유일하게‘천재’라는수식이붙는최초의모더니스트임에는의심이없으며,문학사의새로운지평을연인물로영원히기억될것이다.그를이루는독특한문학적요소들은오늘날까지도끊임없이연구되고재해석되고있다.독자들도다양한해석의가능성을열어두고이상의작품을다시한번읽어볼수있기를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