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밤

아가씨와 밤

$14.75
Description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뒤틀린 욕망을 그리다!
끊임없이 변신을 모색해온 작가 기욤 뮈소가 한국에서 15번째로 출간하는 장편소설 『아가씨와 밤』.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가 복합적으로 가미된 소설을 써오다가 근래 들어 스릴러의 비중을 높인 저자가 선보이는 이번 소설은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기욤 뮈소 스릴러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92년 12월, 코트다쥐르에 소재한 생텍쥐페리 국제고등학교 캠퍼스. 수십 년 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과 한파로 학교는 온통 꽁꽁 얼어붙었고, 기숙사와 관사에는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몇몇 학생과 미처 고향으로 떠나지 못한 교사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 당시 학교에는 누구나 사귀고 싶어 하는 빙카와 철학 선생 알렉시가 서로 뜨거운 관계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빙카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상형이라 믿어온 토마는 실의에 빠져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날, 토마는 한동안 연락을 회피했던 빙카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는다. 토마가 기숙사 방으로 가보니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운 빙카가 임신 키트를 보여준다. 빙카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마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교직원 관사로 알렉시 선생을 찾아가 무자비한 폭력을 가한다. 뒤늦게 가세한 토마의 친구 막심이 칼로 알렉시 선생을 찌르는 바람에 현장에서 사망하고, 학교의 체육관 건축공사를 맡고 있던 막심의 아버지 프란시스가 사체를 콘크리트에 섞어 벽속에 유기한다.

그 후, 25년 동안 그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다만 토마와 막심, 프란시스는 어두운 과거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왔다. 2017년 봄, 생텍쥐페리고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졸업생 홈 커밍 파티’를 개최한다. 작가가 되어 뉴욕에서 살아가던 토마는 코트다쥐르에 돌아와 25년 만에 고교 시절 절친이었던 막심, 파니, 스테판과 대면한다. 누군가 25년 전 은밀하게 숨긴 끔찍한 살인사건과 사체 유기에 대한 전모를 알고 있고, 토마와 막심은 최근 복수 위협을 받았다. 과연 25년 전 살인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날 저녁 실종된 빙카는 살아있을까?
매우 단순한 사건인 듯 보이지만 비밀을 파헤쳐갈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새록새록 드러나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기막힌 반전과 결말이 함께 하는 이번 소설은 저자가 나고 자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의 앙티브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금껏 저자가 발표한 소설의 주요 배경이 뉴욕이나 파리였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소설의 화자인 토마의 직업이 작가로 되어 있어 이번 작품이 자전적 소설은 아닌지 오해하기 쉬운데,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완전 허구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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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기욤뮈소

빠른사건전개와생동감있는화면구성,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감각적인요소들로독자들을매혹시키는이시대프랑스문단을대표하는작가.

1974년프랑스앙티브에서태어나니스대학에서경제학을공부했고,몽펠리에대학원경제학과에서석사과정을이수한후국제고등학교교사로재직하며집필활동을시작했다.첫소설『스키다마링크』에이어2004년두번째소설『그후에』를출간하며프랑스...

목차

밀수업자들의오솔길
어제와오늘
언제나청춘
1.체리코크
2.다시만난친구들
3.우리가저지른일
4.불행의문
5.빙카로크웰의마지막며칠
6.눈으로덮인학교
다른아이들과다른아이
7.앙티브의거리에서
8.그랑블루의여름
9.장미의삶
10.사랑의빛
다른아이들과다른아이
11.그녀의미소뒤에서
12.빨간머리소녀
소녀와죽음
13.카타스트로프광장
파니
14.라붐
15.학교에서가장예쁜아이
안나벨
16.밤은항상너를기다린다
17.천사의정원
리샤르
18.아가씨와밤
뒷이야기-밤이지나간후
선한사람들을겨냥하는저주
장크리스토프
산부인과
위험으로부터한발짝앞서가기
소설가의특권
작가의말-실재하는것과지어낸것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매혹적인스릴러로돌아온기욤뮈소를만난다!
-2018년프랑스베스트셀러1위!FR2방송드라마제작결정!


《아가씨와밤》은한국에서15번째로출간하는기욤뮈소의장편소설이다.무려200주이상베스트셀러에등재되며밀리언셀러를기록한《구해줘》를비롯해이후출간한14권의소설이모두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할만큼기욤뮈소는현재프랑스에서가장뜨겁게주목받는작가이다.매년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조사하는베스트셀러작가순위에서도7년연속1위를기록하고있을만큼기욤뮈소열풍은좀처럼가라앉을기미가보이지않는다.국내에서도수많은고정독자들을확보하고있고,2016년에는《당신,거기있어줄래요?》가프랑스소설최초로한국영화로만들어져화제를낳았다.
2018년작《아가씨와밤》은프랑스에서초판55만부가판매되었고,전세계30여개국에판권이팔렸고,FR2방송에서는전격적으로드라마제작을결정했다.
기욤뮈소의초기작들은트렌드에민감한젊은이들의감성을대변하는작가라는평가와함께로맨스와판타지가중심이되는소설을주로써왔지만근래의작품들은기존의장점에탄탄한구성,인간심리에대한깊이있는탐구,강렬한서스펜스가가미된스릴러소설이주류를이루고있다.프랑스언론은‘15년연속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한기욤뮈소의놀라운성과에주목하며그의작품에대해페이지터너라는말이가장잘어울리는작가,재미와작품성을두루만족시키는작가라는평가와더불어‘기욤뮈소현상은현재진행형’이라는진단을내렸다.
기욤뮈소가독자들로부터변함없이사랑받고있는이유는끊임없이변신을모색해온덕분이다.기욤뮈소는판타지,로맨스,스릴러가복합적으로가미된소설을써오다가근래들어스릴러의비중을높였다.《아가씨와밤》은판타지적인요소는없지만흥미진진한스토리와강렬한서스펜스로독자들의시선을사로잡는다.소설의주요배경은기욤뮈소가나고자란프랑스남부코트다쥐르의앙티브이다.지금껏기욤뮈소소설의주요배경은뉴욕이나파리였다.이소설의화자인토마의직업이작가로되어있어혹시자전적소설은아닌지오해하기쉽지만기욤뮈소는소설말미에적어놓은<작가의말>을통해완전허구에기반을둔작품이라는사실을강조하고있다.
소설은크게두갈래로나누어진다.‘코트다쥐르,1992년겨울’과‘코트다쥐르,2017년봄’이다.무려25년의시차를두고이야기가전개되지만등장인물은바뀌지않고그대로이다.1992년코트다쥐르의생텍쥐페리고교졸업생들인토마,막심,파니,스테판과그해겨울실종된그들의동급생빙카의이야기가25년이라는시간의장벽을허물고되살아난다.과거가더이상희미한그림자로남아있기를거부할경우기억의저편으로밀쳐둘수는없다.
소설은1992년겨울과2017년봄을교차하며전개된다.1992년에생텍쥐페리고교에다닌남학생이라면누구나빙카로크웰을좋아했다.빨강머리,반짝이는눈,흘러내린머리카락을귀뒤로쓸어넘기는우아한제스처,특유의신비한미소와시크한표정은어느누구도흉내낼수없는빙카만의매력이었다.
1992년,대다수학생들이고향으로떠난크리스마스휴가기간에생텍쥐페리고교에서살인을저지르고,체육관신설공사현장에사체를유기하고,치밀한은폐를시도해완전범죄를획책한사람들이바로이소설의주요등장인물들인토마,파니,막심,막심의부친프란시스,토마의모친안나벨이다.매우단순한사건인듯보이지만비밀을파헤쳐갈수록놀라운사실들이새록새록드러난다.책을손에서놓기힘들만큼흥미진진한전개와기막힌반전,의표를찌르는결말이함께하는소설이다.

완벽하게숨긴25년전살인,누군가그비밀을알고있다.
빙카는과연어디로사라졌을까?사망했을까,어딘가에생존해있을까?경찰도전혀단서를찾아내지못하고종결된빙카실종사건이25년이라는시간의장벽을뛰어넘어다시주목받는다.빙카실종사건의전모를알고있는누군가가나타나관련자들에게은밀히복수를다짐하는가하면학교에서는체육관부지에초현대식다목적건물을짓기위해체육관을허물기로결정한다.체육관공사현장에알렉시의사체를유기한토마와막심에게는청천벽력같은결정이아닐수없다.이제두사람은25년전꼭꼭숨긴비밀이만천하에드러날절체절명의위기에직면해있다.토마는빙카실종사건에대한조사를다시시작하는동시에빙카가어딘가에반드시살아있길간절히희망한다.
이소설에나오는인물들은저마다사랑을이야기한다.토마는빙카를사랑하고,파니는토마를사랑하고,빙카는알렉시를사랑하고,안나벨은프란시스를사랑하고,장크리스토프선생은드빌선생을사랑하고,막심은동성애자이다.그들은저마다사랑을이야기하지만정작상대에대해깊이이해하거나정말이지자신과잘어울리는지보려하지않는다.남몰래그려온이상적인여성상혹은남성상을상대에게투영시키고,영원히그모습그대로남아주길기대하는마음을과연사랑이라고할수있을까?사랑을내세우지만뒤틀린욕망일뿐이다.살인과사체유기,끔찍한복수극으로이어지는이소설의비극역시사랑이라는이름으로포장된이기적이고그릇된욕망에서비롯되었다.
인간은약한존재이고,주변에는악마의유혹이차고넘친다.이소설에나오는인물들은악마의유혹에서벗어나는한편사랑하는연인혹은자식을지켜주기위해전쟁을치르듯살아간다.이소설에등장하는주인공토마의아버지는‘삶의현장은어디나전쟁터이고,기본적으로폭력적일수밖에없어.’라고하고,토마의엄마는‘문명이란불타는혼돈위를살짝덮고있는얇은막에불과해.산다는건어차피누구에게나전쟁이라는걸잊지마.’라고한다.이소설을읽고나면세상은결코말랑말랑하고로맨틱한곳이아닐뿐더러자기자신과사랑하는사람을지켜내기위해잠시도마음을놓아서는안될만큼위험한곳이라는섬뜩한진단에동의하지않을수없을것이다.
이소설에는독특한개성을가진다양한인물들이등장하며깊이있고섬세한심리묘사를통해인물들의내면세계를흥미롭게그려내고있다.《내일》이후기욤뮈소는뛰어난스릴러작가로변신했다.《아가씨와밤》은기욤뮈소스릴러의정점에있는작품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