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이자벨

오후의 이자벨

$15.00
Description
평생 지워지지 않을 단 하나의 사랑!
『오후의 이자벨』은 우리가 삶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사랑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미 《모멘트》를 통해 운명적인 만남과 절절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아무리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더라도 극복하기 힘든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히게 되면 함께하는 미래로 이어지지 않는다. 《모멘트》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 시절 미국 여행 작가와 동베를린 출신 여성이 만나 서로 뜨겁게 사랑하지만 이념 대결로 치닫던 동서냉전시대의 장벽에 가로막혀 결국 좌초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이자벨은 번역 일을 하는 프랑스의 기혼 여성이고, 샘은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파리에 여행 온 대학생이다. 기혼 여성과 여행자인 대학생의 만남이라면 단발성으로 끝나게 되리라 예상하기 쉽지만 두 사람 관계는 샘이 다른 여성을 만나 결혼한 이후로도 오랫동안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 소설은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 남자 샘과 프랑스 여자 이자벨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는지 다루는 한편 가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매우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 주 출신인 샘은 감정표현이 서툴고 말수가 적은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다보니 애정과 칭찬에 목말라 있다. 그나마 조금은 더 따스했던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샘은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청년으로 성장한다.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 로스쿨 입학이 결정된 샘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삶의 지평을 넓히고자 파리 여행을 떠난다. 6개월가량 파리에서 머물며 군복무 시절 말고는 미국을 떠나보지 않은 아버지의 꽉 막힌 삶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미국 중서부 출신 시골뜨기의 촌스러운 면모를 벗어던져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지지만 아는 이 하나 없는 도시에서 홀로 지내다보니 외로움이 쌓인다.

별 반개짜리 호텔에 숙소를 마련한 샘은 어느 날 같은 호텔에 머무는 폴의 소개로 파리 시내의 서점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가게 된 샘은 그 자리에서 매혹적인 프랑스 여성 이자벨을 만난다. 대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혼자 서가를 둘러보던 샘은 다가와 말을 붙여준 이자벨의 친절한 마음과 아름다운 외모에 금세 빠져든다. 미국에서 여행 온 스물한 살의 대학생,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파리에서 혼자 쓸쓸하게 거리를 떠돌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재즈클럽에 가서 음악을 듣는 게 중요한 일과였던 샘에게 이자벨은 외로움과 설움을 단번에 날려줄 수 있는 상대로 받아들여진다. 이자벨은 샘에게 명함을 건네며 시간이 나면 연락하라고 한다. 다음날 샘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이자벨에게 전화한다. 이자벨은 베르나르 팔리시 9번지에 작업실이 있다며 오후 5시에 찾아오라고 한다. 샘은 약속한 오후 5시에 베르나르 팔리시 9번지에 가서 이자벨을 만나고, 둘 사이의 열정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오후 5시, 베르나르 팔리시 9번지는 이후 오랫동안 샘과 이자벨이 만나는 사랑의 공간이 된다. 이자벨은 기혼녀이고, 샘과의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면서도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하길 바란다. 그 반면 샘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함께 살아가길 바라지만 주어진 여건은 녹록치 않고, 파리와 보스턴 사이의 대서양은 너무 멀기만 하다. 휴가 때마다 파리를 찾아 이자벨을 만나는 샘, 그렇지만 늘 함께하고 싶은 열망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서양을 건너 보스턴으로 돌아올 때마다 마음이 착잡했던 샘은 결국 로펌에서 일하는 여성 변호사 레베카를 만나 결혼하고, 이자벨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하는데…….
이 소설은 결혼해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른 상대를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더라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 지다보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했던 애초의 목표와 장밋빛 미래에 대한 전망은 차츰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현명하고 지적인 여성 이자벨은 과연 결혼한 사람들이 행복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자벨 역시 쉽게 상처받고, 연약하고, 심리 상태가 복잡한 인물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고, 공황장애와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 남편과 샘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갈등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누구나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단단한 결속력이 있는 가정을 이루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 소설은 사랑, 결혼, 가정, 자녀교육 등 정답을 말하기 힘든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해 신랄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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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더글라스케네디

전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다.1955년뉴욕맨해튼에서태어났고현재는런던,파리,베를린,몰타섬을오가며살고있다.다수의소설과여행기를출간했다.조국인미국에대해비판적인시각을견지하고있는작가로유명하다.전세계적으로명성이자자하지만특히유럽,그중에서도프랑스에서폭발적인인기를자랑한다.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기사작위를수여받았고,2009년에는프랑스의유명신문[르피가로]...

출판사 서평

결혼과가정에대한미국과프랑스의문화차이

더글라스케네디는맨해튼출신의미국작가이지만오히려프랑스에서주로살고있기에미국적인사고방식과프랑스적인사고방식의차이를피부로경험해본사람이라고할수있다.미국인의생각과프랑스인의생각은결혼과가정을대하는시각에서도차이가있다.미국중서부인디애나주출신인샘은전통적인침례교도가정에서자랐기에결혼을했다가이혼하고새로운상대를만나재혼하는건허용할수있지만결혼생활을유지하는가운데다른사람을만나는것에대해서는거부감이크다.반면프랑스여성이자벨은나날이배우자에게무감각해지고소원해질수밖에없는결혼생활을효과적으로극복하기위한하나의방편으로다른상대를만나는행위는용인되어야한다는입장이다.물론이자벨이프랑스여성들의생각을전적으로대변하는지에대해서는알수없지만두나라사람들이결혼생활을바라보는시각차이가상당히크다는사실을엿볼수있다.이자벨은플로베르의《보바리부인》에서보바리가남편아닌다른상대를찾아나선건결혼생활이너무지루했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프랑스사람들은과연뜻대로될수있을지끊임없이고뇌하고의문을제기하는반면실증주의에경도된미국사람들은이세상에서이루지못할일은없다고자신한다.미국남성과프랑스여성이만나주고받는대화에서드러나는두나라간문화차이를살펴보는재미도각별하다.
이소설은결혼해배우자가있는사람이다른상대를만나사랑하는이야기이다.아무리사랑하는사람과결혼하더라도함께하는시간이길어지다보면행복한가정을이루고자했던애초의목표와장밋빛미래에대한전망은차츰빛이바래기마련이다.현명하고지적인여성이자벨은과연결혼한사람들이행복을이루기위해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정답을보여줄수있을까?이자벨역시쉽게상처받고,연약하고,심리상태가복잡한인물이다.우울증을앓고있고,공황장애와폐소공포증을앓고있다.남편과샘가운데어느쪽을택해야할지해답을찾아내지못하고갈등하는인물이기도하다.누구나행복하고화목한가정,단단한결속력이있는가정을이루길바라지만현실적으로어려움이따르기마련이다.이소설은사랑,결혼,가정,자녀교육등정답을말하기힘든삶의여러문제에대해신랄하고날카로운질문을던진다.더글라스케네디는항상불확정성의원리를이야기해왔고,우리가인생에서정답을이끌어내려고하기보다는순간순간의삶에충실해야한다는지론을말해왔다.아무리축적해놓은게많은인생이라고하더라도인간은결국다내려놓고떠나야만하고,확실하게주어진건‘지금여기’가전부니까.
이소설에는샘과이자벨뿐아니라생생하게살아움직이는인물들이다수등장한다.그들이삶에서무엇을선택하고,어떤결과를받아안는지지켜보는것도이소설을읽는또다른묘미이다.청각장애를안고사는샘의아들이던,우울증이라는정신적장애를안고사는이자벨의딸에밀리,이두자녀를통해장애인과그가족들이어떻게고난을받아들이고헤쳐나가는지살펴보는것도각별한재미가있다.
더글라스케네디의소설은화자가여성인소설과남성인소설로나뉜다.이소설의화자는샘이다.《빅픽처》,《모멘트》,《템테이션》,《더잡》처럼남성이화자인소설이다.우리나라에서는남성이화자일때좋아하는독자들이더많았다.작가가놀라울만큼여성심리를잘꿰뚫고있다고는하지만화자가남성이었을때더욱섬세한감정표현과깊이있는심리묘사가가능하기때문일것이다.

평생지워지지않을단하나의사랑!
-《오후의이자벨》줄거리

미국중서부인디애나주출신인샘은감정표현이서툴고말수가적은아버지슬하에서자라다보니애정과칭찬에목말라있다.그나마조금은더따스했던어머니가췌장암으로일찍세상을떠나면서샘은아버지에게칭찬을받고싶은마음에언제나성실하고모범적인생활을하는청년으로성장한다.주립대학교를졸업하고전액장학금을받고하버드로스쿨입학이결정된샘은새학기시작을앞두고보다넓은세상을경험하고삶의지평을넓히고자파리여행을떠난다.6개월가량파리에서머물며군복무시절말고는미국을떠나보지않은아버지의꽉막힌삶을답습하지않겠다고다짐하는한편미국중서부출신시골뜨기의촌스러운면모를벗어던져버리겠다는각오를다지지만아는이하나없는도시에서홀로지내다보니외로움이쌓인다.
별반개짜리호텔에숙소를마련한샘은매일이다시피거리를헤매고,싸구려식당에서허기를채우고,옛날영화를동시상영하는영화관을돌며나름보람있는시간을보내지만파리뒷골목의섹슈얼한분위기와사랑을나누는연인들이많은퐁네프다리일대를거닐때마다허전한마음을금할수없다.어느날같은호텔에머무는폴의소개로파리시내의서점에서열리는출판기념회에가게된샘은그자리에서매혹적인프랑스여성을만난다.유혹하듯나직하고낭랑한목소리,풍성한붉은머리,에메랄드빛눈,검정원피스,검정스타킹,검정부츠,긴손가락사이에낀담배,지적이면서도섹시한이미지를풍기는여성의이름은이자벨이다.대화할사람이아무도없어혼자서가를둘러보던샘은다가와말을붙여준이자벨의친절한마음과아름다운외모에금세빠져든다.미국에서여행온스물한살의대학생,아는사람이아무도없는파리에서혼자쓸쓸하게거리를떠돌거나극장에서영화를보고,재즈클럽에가서음악을듣는게중요한일과였던샘에게이자벨은외로움과설움을단번에날려줄수있는상대로받아들여진다.이자벨은샘에게명함을건네며시간이나면연락하라고한다.다음날샘은두근거리는마음을달래며이자벨에게전화한다.이자벨은베르나르팔리시9번지에작업실이있다며오후5시에찾아오라고한다.샘은약속한오후5시에베르나르팔리시9번지에가서이자벨을만나고,둘사이의열정적인사랑이시작된다.오후5시,베르나르팔리시9번지는이후오랫동안샘과이자벨이만나는사랑의공간이된다.이자벨은기혼녀이고,샘과의열정적인사랑을나누면서도계속결혼생활을유지하길바란다.그반면샘은사랑하는사람과결혼해함께살아가길바라지만주어진여건은녹록치않고,파리와보스턴사이의대서양은너무멀기만하다.휴가때마다파리를찾아이자벨을만나는샘,그렇지만늘함께하고싶은열망을충족시키기에는턱없이부족하다.대서양을건너보스턴으로돌아올때마다마음이착잡했던샘은결국로펌에서일하는여성변호사레베카를만나결혼하고,이자벨과의관계를정리하고자하는데…….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