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 래티샤 콜롱바니 장편소설

연 : 래티샤 콜롱바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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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은 래티샤 콜롱바니의 세 번째 소설이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해온 래티샤 콜롱바니는 ‘더 자유로울 수 있는 표현수단을 찾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17년에 첫 작품 《세 갈래 길》을 발표했다. 인도의 스미타, 시칠리아의 줄리아, 캐나다의 사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로 서로 다른 입장과 처지, 비슷한 점이 없을 만큼 상이한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세 사람이 삶을 위협하는 낡은 습관과 불공정한 사회 구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머리카락을 소재로 풀어나간다. 스미타가 평생 타인의 분변을 치우며 살아야 하는 삶을 바꾸기 위해 딸 랄리타와 북부에서 동남부 지방으로 도주해 자른 머리카락이 시칠리아의 가발공장에 전달되고, 캐나다에서 유방암 투병 중인 사라가 그렇게 만들어진 가발을 쓰고 새로운 삶에 뛰어든다. 《세 갈래 길》은 전혀 안면이 없는 세 여성의 삶이 머리카락이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묶여 서로 연대해가는 모습을 그려내 전 세계 독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2019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여자들의 집》은 20세기 초 구세군 지도자였던 블랑슈 페롱이 차별과 궁핍에 허덕이며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세운 ‘여성 궁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지켜내려는 여성들의 연대와 희망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2021년 작 《연》은 앞선 두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소설로 역시 여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다루고 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교사 레나는 새로운 삶의 지표를 찾기 위해 인도로 떠난다. 이 소설은 레나가 인도 동남부의 작은 마을 마하발리푸람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벵골만에 접한 마하발리푸람 마을은 힌두교 유적지로 유명한 관광 명소이지만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안고 프랑스를 떠나온 레나에게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레나는 마하발리푸람 마을에 도착한 이후 매일이다시피 바닷가로 나가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보거나 모래사장을 걷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이다. 인도에서도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레나는 어느 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죽기 직전 가까스로 구출된다. 레나를 구출해준 사람은 매일 바닷가에 나와 연을 날리는 아이와 도처에 폭력의 위험이 산재해 있는 마을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여성 자경단 레드 브리게이드 단원들이다.
병원에서 퇴원한 레나는 목숨을 구해준 레드 브리게이드 단원들과 연을 날리는 아이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만남을 시도한다. 레드 브리게이드 단장 프리티를 찾아간 레나는 남자들의 폭력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단장의 용기와 신념을 접하고 강한 인상을 받는다.
저자

래티샤콜롱바니

1976년프랑스보르도출생으로루이뤼미에르영화학교에서카메라,조명,특수효과에대해공부했고,파리국립연극학교에서연기를배웠다.프랑스에서시나리오작가이자영화감독,배우로활동하고있다.1998년단편영화[마지막메시지LeDernierBip],1999년[메모리칩MemoiredePuce]의시나리오를직접쓰고연출했다.2002년에는한국에서도개봉한오드리토투주연의영화[히러브스미ALafolie...pasdutout]의감독을맡아호평받았고,2008년에는카트린드뇌브주연의영화[스타와나Messtarsetmoi]의시나리오를직접쓰고감독했다.2017년,첫장편소설『세갈래길LaTresse』을발표하며소설가로데뷔했다.『세갈래길』은프랑스사회에서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키며베스트셀러가되었고,전세계27개국에서출간되었다.

목차

1부_해변의여자아이_24
2부_희망학교_102
3부_그후의삶_211
에필로그_300

출판사 서평

1.여성해방의길로나아가는담대하고용감한첫발!
-카스트제도와낡은관습을깨부수기위한용기있는출발!

《연》은래티샤콜롱바니의세번째소설이다.영화감독이자시나리오작가로활동해온래티샤콜롱바니는‘더자유로울수있는표현수단을찾고싶어서’소설을쓰기시작했고,2017년에첫작품《세갈래길》을발표했다.인도의스미타,시칠리아의줄리아,캐나다의사라를주인공으로하는소설로서로다른입장과처지,비슷한점이없을만큼상이한조건속에서살아가는세사람이삶을위협하는낡은습관과불공정한사회구조에맞서싸우는이야기를머리카락을소재로풀어나간다.스미타가평생타인의분변을치우며살아야하는삶을바꾸기위해딸랄리타와북부에서동남부지방으로도주해자른머리카락이시칠리아의가발공장에전달되고,캐나다에서유방암투병중인사라가그렇게만들어진가발을쓰고새로운삶에뛰어든다.《세갈래길》은전혀안면이없는세여성의삶이머리카락이라는보이지않는연결고리로묶여서로연대해가는모습을그려내전세계독자들의찬사를이끌어냈다.2019년에발표한두번째소설《여자들의집》은20세기초구세군지도자였던블랑슈페롱이차별과궁핍에허덕이며거리로내몰린여성들에게피난처를제공하기위해세운‘여성궁전’을배경으로하는소설이다.오늘날에도여전히존재하는차별과고통속에서도자신의삶을지켜내려는여성들의연대와희망을담고있는소설이다.
2021년작《연》은앞선두작품의연장선상에있는소설로역시여성들의고통스러운삶을다루고있다.전혀예기치못한사고로사랑하는사람을잃은교사레나는새로운삶의지표를찾기위해인도로떠난다.이소설은레나가인도동남부의작은마을마하발리푸람에머물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중심으로전개된다.벵골만에접한마하발리푸람마을은힌두교유적지로유명한관광명소이지만회복하기힘든상처를안고프랑스를떠나온레나에게는세상으로부터자신을숨기기에더없이좋은곳이다.레나는마하발리푸람마을에도착한이후매일이다시피바닷가로나가하염없이수평선을바라보거나모래사장을걷는게하루일과의전부이다.인도에서도마음의안정과평화를찾지못하고방황하던레나는어느날바다에뛰어들었다가죽기직전가까스로구출된다.레나를구출해준사람은매일바닷가에나와연을날리는아이와도처에폭력의위험이산재해있는마을에서자신의몸을지키기위해결성한여성자경단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이다.
병원에서퇴원한레나는목숨을구해준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과연을날리는아이에게감사를표하고자만남을시도한다.레드브리게이드단장프리티를찾아간레나는남자들의폭력에당당히맞서싸우는단장의용기와신념을접하고강한인상을받는다.
바닷가에서연을날리는아이는《세갈래길》의주인공스미타의딸랄리타이다.랄리타는동남부의낯선곳마하발리푸람마을로왔지만갑작스러운엄마의죽음에충격을받아말을잃고자기안으로깊이침잠하게되었다.랄리타는현재엄마의사촌인제임스가운영하는바닷가식당에서매일일을하며잠자리와먹을거리를해결해야하는실정이다.
레나는레드브리게이드단장프리티,북부에서새로운삶을찾아멀리떠나왔지만여전히식당일에파묻혀노예처럼살아가는랄리타를만나본이후비로소자신이해야할일이무엇인지깨닫는다.인도사회는신분차별을법적으로금지하고있지만여전히카스트제도의영향아래놓여있다.피부색과성별에따른차별,아동노동착취와조혼으로노예의삶을강요당하는불가촉민여성들의실상은레나를깊은충격에빠뜨린다.
랄리타에게새로운삶을찾아주고자애쓰는레나는마하발리푸람마을의여자아이들에게교육받을기회를제공해주기위해학교설립을추진한다.카스트제도와종교의영향으로여성에대해뿌리깊은혐오와차별이존재하는인도사회에서불가촉민여성들이감당해야하는삶의몫은끔찍하다.이소설에는낡은관습에따른신분차별이여전한환경이지만억압적인운명을거부하고당당하게싸워나가는프리티와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이등장한다.구조화된차별,관습화된억압,일상적인폭력에용감하게맞서싸우는프리티와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의모습은레나에게삶을바꾸기위해서라면수세적이고순종적인삶에서벗어나적극적이고열정적인투쟁에나서야한다는필요성과용기를일깨워준다.레나는프리티와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이추구하는평등하고정의로운사회에대해깊이공감하면서교육자로서의사명감과신념으로불타올랐던초년병교사시절의열정을되살린다.레나는교육만이차별과억압,폭력의위협에고스란히노출되어있는마하발리푸람마을아이들을노예의운명으로부터구해낼수있는길이라고확신한다.레나는마하발리푸람마을에학교를설립하기위한구체적인움직임을시작한다.레드브리게이드의프리티가레나를적극적으로돕고,연을날리는소녀랄리타는어느누구보다열심히배움의길에뛰어든다.그저작은학교일뿐이지만마하발리푸람마을의불가촉민아이들을새로운세상으로이끌어줄힘찬첫발을내딛게된것이다.

2.인도의작은마을에학교를세우기위한감동프로젝트가시작된다.

래티샤콜롱바니는첫소설《세갈래길》부터시작해여성이야기를꾸준히파고들고있다.그이유는여성들이여전히불평등과차별로고통받고있다고믿기때문이다.억압과차별이존재하는한맞서싸울수밖에없는투쟁의과정이이소설을관통하는주제의식이다.단지여성이라는이유만으로당연히누려야할기회와권리를거부당하는사회라면반드시개혁해야마땅하다.인간의존엄성을파괴하는조혼이나명예살인이전통이라는이름으로고착화되고일상적으로자행된다면비단여성들만피해를보는게아니다.차별과억압이일상화된사회는모든구성원들의삶에악영향을미친다.차별과폭력이만연한사회에서는어느누구도행복할수없다.여성과인간을결코분리해사고해서는안되는이유이다.
《연》의마지막구절은‘그래도역시삶은계속된다.’이다.인간으로서의삶을거부당한마하발리푸람마을의여자아이들은레나가세운학교에서난생처음교육을받게된다.교육을통해자신이찾고누려야할권리가무엇인지깨닫게될것이고,서로연대해세상을변화시키기위해싸워나갈것이다.이소설은여성의권리와삶을찾기위한연대를이야기하고있다.사람들의관심이사라진곳,사람들의눈길이닿지않는곳에서비인간적인폭력이자라기때문이다.
인도불가촉민여자아이들이감당해야하는극도의궁핍,조혼,성폭력,결혼지참금같은악습을그대로방치할수는없다.이소설을읽는다는건그아이들의편이되어함께싸우겠다는선언이기도하다.따라서이소설을읽는동안누구나객체가아닌주체가된다.나아가새로운삶을위해싸우는인도의여성들에게보내는응원은연대를이루는작은고리이다.사람들의시선이닿지않는곳에서폭력과차별이가속화된다.인도를비롯한여러나라에서여성들의삶은여전히크게위협받고있다.구조적인억압과차별속에서교육받을기회를원천봉쇄당한여성들에게가장큰힘이되는건강력한연대이다.교사출신인프랑스여성레나가인도의마하발리푸람마을에학교를세우고자하는것은연대의출발점이다.레나에게교육받은아이들은카스트제도가규정해놓은삶에서벗어나새로운변화를추구하게될것이다.이소설은레나가학교설립을위해애쓰는과정을담고있고,인도사회가얼마나과거의습관과부조리한전통에갇혀있는지새삼절감하게해준다.비록교실이하나뿐인작은학교이지만난생처음교육의수혜를누리게된어린학생들에게는새로운세계를열어젖히기위한첫걸음이시작된셈이다.

3.새로운세상을향한희망의연대가시작된다.
-《연》줄거리요약

고교에서영어교사로일하는레나는무려20년동안교육에대한사명감과열정으로아이들을가르쳐왔다.시간이지날수록초임시절의열정은점차약화되었지만여전히아이들을가르치는일말고다른직업은생각해본적조차없다.레나는동료교사인프랑수아와친구이자연인,실질적인부부관계를이루며살아왔다.레나의인생에서없어서는안되는존재,삶의부족한부분을완벽하게채워준사람,영혼의합일을이룬듯서로마음이잘통했던프랑수아가불의의사고로숨진이후레나는회복하기힘든충격과절망에휩싸인다.레나는이제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교사생활을지속할수없어사직서를내고학교를떠난다.매일이다시피불면과끔찍한악몽에시달리던레나는낯선곳에서새로운삶의희망을찾게되길바라며지금껏한번도가본적없는인도의벵골만근처마하발리푸람마을로향한다.환경이바뀌면생활습관도저절로바뀔것이라기대했지만인도에서도끝모를번민이계속된다.
매일이다시피바닷가에나가저멀리수평선을바라보며점점깊은절망의늪속으로빠져들던레나는어느날바닷물에뛰어들었다가가까스로구출된다.레나가바다에빠져죽음의위기에처한사실을처음발견한사람은아침마다바닷가에서연을날리는여자아이랄리타이다.연을날리는아이는바닷가모래밭에서무술을연마하던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에게달려가레나의위기상황을알린다.랄리타는북부의고향마을을떠나남부의마하발리푸람마을까지도주해왔지만여전히하루종일식당에서일하는노예의삶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는실정이다.어린랄리타에게잠자리와먹을거리를제공하는대신식당에서일을시키는제임스는병이들어일찍세상을하직한아이엄마의사촌오빠이다.여성들에대한성폭력사건이자주발생하는인도에서남성들의폭력으로부터스스로자신을지키고자결성된자경단이바로레드브리게이드이다.레드브리게이드단장프리티는얼굴도모르는남자와결혼을시키려는부모의결정을단호히거부하고집을나온이후자경단에합류하게되었다.
레나는병원에서퇴원하는즉시목숨을구해준사람들에게감사를표하고자한다.랄리타와레드브리게이드단원들을찾아나선레나는비로소인도의불가촉민들이어떤환경과처지에놓여있는지알게된다.조혼강요와명예살인이여전히자행되는인도사회에서불가촉민출신여성들이받아안아야하는삶은고통의연속이다.무엇보다교육받을기회를차단당한가운데어릴때부터아동노동착취를당하다가열살이넘으면조혼을강요당하고난생처음본남편의집으로들어가살아야하는불가촉민여자아이들의삶은충격적이다.
레나는차별을거부하고집을나와레드브리게이드에들어간프리티와새로운삶을찾아머나먼북부에서인도의절반을가로질러마하발리푸람마을까지온랄리타를만나는동안아이들을교육시킬학교의필요성을절감한다.끈질기게따라붙는우울을벗어던지지못하고방황하던레나는비로소자신이해야할일이무엇인지깨닫는다.레나는불가촉민여자아이들에게새로운삶을찾아줄수있는유일한방법은교육밖에없다고판단한다.레나를열심히돕는레드브리게이드단장프리티,새로운삶을찾아동남부까지왔지만여전히노예의삶을강요당하는랄리타는서로힘을합쳐학교설립을위한노력을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