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전 소설의 여주인공을 독자에게 의미 있는 인물 형상으로 소개하려는 것이다. 고전 소설의 주인공론에서 당돌함의 주제를 가지고 인물의 성격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고전 소설에서 추출될 수 있는 의미들을 어느 한 개념으로 수렴하는 동시에 그로부터 펼쳐지는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고자 한다. 당돌함이라는 인물 성격의 한 측면이 진취성과 도전성, 반항 정신이나 자유에의 의지 등 여러 면과 연결되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단일한 개념으로 고정되지 않을 수 있다. 필자가 남자인 까닭에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을 읽는다는 한계를 지닌다. 아무래도 여성이 지닌 내면의 모습에 익숙하지 못한 필자가 작품에 그려진 여성 심리를 분석한다는 것은 하나의 벽이 가로놓여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검토하는 고전 소설 작품들 중 작자가 밝혀진 것들은 전부 남성 작가들이고 작자미상의 것들도 대체로 남성 작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남성이 쓴 여성 이야기를 남성 연구자가 분석한다는 점만큼은 그럭저럭 논의의 신빙성을 확보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고전 소설의 당돌한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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