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다른 길

2%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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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 다른 길』은 노숙인처럼 너무도 가진 게 없어 아무런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 병원 요셉의원을 세운 고 선우경식 원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도왔던 약사 심명희가 요셉의원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요셉의원 뿐 아니라 사랑샘 쉼터(고시촌 고시생들의 쉼터), 차오름 공부방(면목동에 있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등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모았다.
저자

심명희

저자심명희는약사이며'선우경식자활터'봉사자이다.영등포에있는노숙인자선병원요셉의원,고창에있는노숙인을위한선우경식기념자활터,신림동고시촌의고시생쉼터사랑샘,어린이들을위한차오름공부방,외국인노동자무료진료소라파엘클리닉등에서봉사하였다.그체험과만남들을담아월간생활성서에가난하고고통받는이웃들의소소한이야기들을따스한필체로담은칼럼「사람향기」를연재했다.언제나가난한이들과함께하며세상과이웃의삶에주파수를맞추려노력하며살고있다.

목차

머리말-구경꾼과착한사마리아인6

요셉의원원장선우경식의사의사랑법칙
선우원장은왜노숙인에게끝까지속아주었나?14
의사는결국두종류22
2퍼센트를위하여28
내가누군가에게가한고통은끝내내게돌아온다35
여의도의남자데레사수녀40
있는그대로두어라!46

사랑한다는일은
멸시를당할수록그상처가나를깨웠어요54
그많던커피가어디로갔나?60
마음의독기를씻어낸밥상65
영등포의샐리71
황구야힘내!78
내친구경원이84
인수씨부부의인생찬가89
외삼촌표영양쇠죽94
그강아지를가졌는가100
사랑은고통을수반한다106
나는가출한걸까출가한걸까?111

괜찮아요괜찮아
세례삼수생을위하여119
꼴까닥가는약좀줘!126
공룡이죽고생쥐가살았다132
마음의각서138
봉할머니의금고143
한걸음만더
신림동고시촌6년차정욱씨152
시장통남매의과일가게158
닥터윤의거듭나기165
윤호의적응기170
으랏차차!현수178
엄마명원씨의바람183
스무살미대생지영이189
유씨의강江195
치킨대신닭201
기적을만나는자리
홍옥4남매210
천국을산사람들218
파리에서서울까지225
고물상의부활231
감자탕집달인우람이엄마237
우리의보디가드242

출판사 서평

외로운2%의다른길을걸은저자,약사심명희

노숙인처럼너무도가진게없어아무런권리도주장하지못하는가난한이들을위한무료병원요셉의원을세운고선우경식원장을옆에서지켜보며도왔던약사심명희씨가요셉의원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책으로엮어냈다.요셉의원뿐아니라사랑샘쉼터(고시촌고시생들의쉼터),차오름공부방(면목동에있는형편이어려운아이들을위한공부방)등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도함께모았다.
이렇게여러곳에서가난과외로움에허덕이는이웃들을돌보며봉사해온약사심명희씨의삶을보면서대부분의독자들은놀랄것이다.아무래도약사라면편안한삶을택할수도있을텐데,왜그녀는인생의많은부분을다수가택하지않는,외로운2퍼센트의길위에서보낸것일까?

절망속에서도삶의의지를놓지않는이웃들과더불어

심명희씨가봉사를하며만나온사람들의삶은평온한일상을살아가는우리들에게생경하게느껴질정도로가난하고절망스럽다.용돈을받기위해자신을수도자라고속이는노숙인에게용돈을쥐어주며속아준고선우경식원장님과몇년이지나번듯한직장인이되어원장님을찾아온과거의노숙인,증권회사취업조건으로증권선물계좌를개설했다가채무불이행자의나락에빠졌지만서로격려하며씩씩하게살아가는과일가게남매,식판을훔쳐간노숙인에게공짜밥을먹이며아르바이트생으로고용한백반집사장님,고아시설을전전하다신체장애를갖게되었지만선한마음으로자신의일에최선을다하는구두수선집인수씨부부등.그러나이들을바라보는저자심명희씨의인간적인시선,절망속에서도삶에대한의지를놓지않는이웃들의모습은우리의얼굴을되돌아보게한다.

자비의손과발이되어살아숨쉬는자비

올해2016년은프란치스코교황께서선포하신자비의특별희년이다.자비의희년을선포하며발표한칙서의제목은「자비의얼굴」.무자비한이땅에서자비로움을되찾기위해우리는‘아버지처럼자비로워져야’한다고칙서는말한다.그렇다면자비의얼굴은곧아버지의얼굴이자우리의얼굴이된다.요셉의원고선우경식원장의얼굴,그를도운약사심명희씨의얼굴역시우리의얼굴중하나다.

희망이라고는찾아볼수없는타인의삶속에희망을심어주고자하는마음,그것을세상에서는‘자비’라고부른다.우리는자비의손과발이되어살아숨쉬는자비를실천할수없을까?그어떤세상의문턱도자비앞에서는아무소용없는것이된다.하느님께서우리에게주신선물,한사람한사람을거룩히만드는자비의힘을이웃들의『2%다른길』에서발견하길바라본다.

‘밥,방한점퍼,인슐린’을처방한의사

고선우경식원장은1983년서울의대표적달동네신림동철거민촌에서의료봉사를계기로노숙자와극빈층의치료에매진했다.1987년8월,영등포역건너편쪽방촌(신림1동동사무소자리)에무료진료소인요셉의원을설립해21년동안노숙자,외국인근로자등가난한사람들의건강을돌보았다.평생을독신으로살아온고선우경식원장은영세민,노숙자,외국인노동자를위해인생을헌신하다2006년위암판정을받았고투병중에도환자들을진료하다2008년4월뇌출혈로쓰러져,3일후타계하였다.

요셉의원은단순한‘무료병원’이아니었다.요셉의원을찾는이들가운데는가족이없거나거처가일정치않아치료를받고도갈곳이없는경우가많았으므로이들의재활을돕기위해고선우경식원장은재활센터를세웠고물레실습장과중국음식점을열어영세민과노숙자들이다시살아갈방도를찾아주었다.
고선우경식원장의처방전에는약만적혀있는경우가거의없었다.‘밥,방한점퍼,인슐린’.그의처방전은약보다밥이먼저였다.그는요셉의원에밥을굶고오는사람이많아서“배고픈환자에겐약보다밥을주는게급하다"면서기회가있을때마다식사를제공했고봉사자들을통해이발과목욕도시켜주었다.요셉의원은병원이기보단가난한이들그리고우리마음한편에그리움으로사무쳐있었을따뜻한어머니의품같은곳이었다.

올해로고선우경식원장의8주기가돌아온다.무관심과비참함에빠진세상에서자비를외치는,아직도달라지지않은이세상을위에서바라보고있을그의얼굴이궁금하다.

더없이낮아지고아낌없이비워내던삶,
퍼주고또퍼주어도샘솟던사랑으로몸바쳐쓰러지실까봐
이제그만쉬시라고손잡아불러올리신크신뜻이있으셨나봅니다.

-가난한이들의벗,고선우경식원장장례미사때낭독된조사중에서(시인조창환)

*책속으로추가*

프랑스와한국두개의혼을가진시릴,투명인간처럼존재도소리도숨겨두고살아야했던입양아,그는지금필생의과제인‘뿌리찾기’를위해‘몸부림’중이다.시릴이한국을떠나프랑스에서보낸32년이라는디아스포라(유배)의삶,그것은신앙인인나의디아스포라이기도하다.천국을향하여나아가는나그네요망명객,이방인이요순례자로서우리는모두지금여기에서디아스포라의삶을살고있지않은지?그러고보면입양아시릴의목에걸린고뇌의가시는신앙인인우리의목에걸린가시이기도하다.
파리에서서울까지,p.230

이력서를200장이나쓰면서퇴출된수많은‘고물’,망가지고해진인생을살아온사람들도고쳐서다시쓸수있다고응원해주는곳,그런고물상들이부활했으면좋겠다.따지고보면영원한새것은없다.물건도내삶도결국은자꾸고쳐써야하는‘고물들’이기때문이다.
고물상의부활,p.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