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의 희망 수업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

욥기의 희망 수업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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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욥기 그리고 오늘
-어려움 속 당신의 믿음은 안녕하십니까?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억울한 일 한 번 겪지 않고. 불의와 부조리를 한 번도 겪어 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겪거나 도처에서 목격하는 삶의 시련들이, 많은 경우 그것을 겪는 사람의 잘못에서 기인하지 않는다는 사실부터가 부조리해 보인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 등이 특히 그렇다. 행운이 항상 선행의 보상은 아니고 불행이 항상 잘못에 대한 징벌이 아님을 우리는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다. 심지어는 요행을 부리거나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이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욱 안온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모습, 선량한 이들이 너무나도 가혹한 일을 겪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럴 때면 자연스럽게 “왜?”라는 의문이 피어난다.

이러한 의문, 또 그 의문을 낳은 세상의 온갖 불의는 현대에 와서 생겨난 것은 아닌 듯하다. 2000년도 더 된 옛날에 집필된 욥기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바로 이 “왜?”이기 때문이다. “왜 악인들은 오래 살며 늙어서조차 힘이 더하는가?”(욥 21,7).
까닭 모를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욥에게서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지속되면 견고하다고 믿었던 신앙도 흔들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외친다. “주여, 왜?” 이러한 인간의 의구심과 항의에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대답하실까?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름의 답을 알려 주는 욥기는 문학적으로 매우 가치 있고 또 아름다운 시문으로 꼭 읽어 보아야 할 지혜 문학의 진수이다. 그래서 더욱 제대로 된 안내서가 필요하다.
저자

암브로지오스쁘레아피꼬

이탈리아롬바르디아지역에서태어났고,1975년사제수품,1984년교황청립성서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동同성서대학원에서히브리어교수,우르바노대학교에서구약성경교수와총장을오랫동안역임한후주교로서품되었고,현재이탈리아주교회의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의장이다.예언서전문가로수많은저서와논문을펴냈다.국내에이미소개된『마르코복음서』(가톨릭출판사,2002),『하느님의목소리-예언서연구』(성서와함께,2003),『성서히브리어입문』(성바오로,2001)외에도IlnomediDio.Temibiblicidell’AnticoTestamento(2002),Dioamaipoveri(2006),Danemiciafratelli(2010),Guidaallostudiodell'ebraicobiblico(2018)등의저서들이저명하다.

목차

들어가는말
욥기ㆍ008
욥의고통과나의고통ㆍ012
욥,비非히브리인의믿음?ㆍ025
욥기와고대근동의다른문학작품들ㆍ029

욥기의거룩한독서
시험에든욥──욥1,1-22ㆍ036
이의를제기하는사탄──욥2,1-13ㆍ042
“차라리없어져버려라,내가태어난날”──욥3,1-26ㆍ047
친구엘리파즈의첫번째담론──욥4,1-21ㆍ052
생각을바꾸라는엘리파즈의초대──욥5,1-27ㆍ057
자신의정의를주장하는욥──욥6,1-30ㆍ062
“내날들은한낱입김일뿐”──욥7,1-21ㆍ068
빌닷의첫번째담론──욥8,1-22ㆍ073
하느님의정의에이의를제기하는욥──욥9,1-35ㆍ078
욥,고통중에오직탄원뿐──욥10,1-22ㆍ083
욥의죄를확신시키려하는초파르──욥11,1-20ㆍ088
욥의자기방어──욥12,1-25ㆍ093
욥은말을멈추지않는다──욥13,1-28ㆍ098
부서지기쉽고약한인생──욥14,1-22ㆍ103
욥을고발하는엘리파즈──욥15,1-35ㆍ108
욥,포위된사람──욥16,1-22ㆍ114
어디에내희망이있는가?──욥17,1-16ㆍ119
빌닷의둘째담론──욥18,1-21ㆍ123
마지막에정의를재설정하실하느님──욥19,1-29ㆍ127
초파르의둘째담론──욥20,1-29ㆍ133
친구들의신학을뒤집는욥──욥21,1-34ㆍ138
욥의회개를촉구하는엘리파즈──욥22,1-30ㆍ143
하느님을찾는욥──욥23,1-17ㆍ148
악과불의를잘알고있는욥──욥24,1-25ㆍ153
빌닷과욥,하느님의업적에대한명상──욥25,1-6;26,1-14ㆍ158
계속해서자신을변호하는욥──욥27,1-23ㆍ163
하느님의지혜찬가──욥28,1-28ㆍ168
욥의그리움──욥29,1-25ㆍ173
현재의씁쓸함──욥30,1-31ㆍ178
자신의무죄를주장하는욥──욥31,1-40ㆍ183
엘리후,거만한젊은침입자──욥32,1-22ㆍ189
젊은이의교훈──욥33,1-33ㆍ194
엘리후의둘째담론,자비없는정의──욥34,1-37ㆍ200
엘리후의셋째담론,사람에게관심을가지신하느님──욥35,1-16ㆍ206
엘리후의넷째담론,고통의기능──욥36,1-21ㆍ211
엘리후의하느님의지혜찬가──욥36,22-33;37,1-13ㆍ216
엘리후의마무리담론,하느님의능력──욥37,14-24ㆍ222
하느님의대답──욥38,1-41;39,1-30ㆍ226
욥과하느님의대화──욥40,1-14ㆍ234
브헤못과레비아탄──욥40,15-32;41,1-26ㆍ239
하느님께대한욥의대답──욥42,1-6ㆍ244
맺음말,욥을회복시키시는하느님──욥42,7-17ㆍ249

간추린참고문헌ㆍ254

출판사 서평

『욥기의희망수업』
포기하지않는모든이들을위한축복

욥기의거룩한독서
-현대인을위한욥기안내서
『욥기의희망수업』은이러한욥기를읽도록안내하는친절한욥기거룩한독서의안내서이다.이탈리아의저명한성서학자인저자암브로지오스쁘레아피꼬주교는깊이있는체험을통해욥기의거룩한독서를안내한다.욥기에서말하는고통의의미,우정과함께함의의미,하느님께서주신대답의의미를어렵지않게풀어준다.
욥기의배경은오래전구약시대이지만이책을읽다보면어느새우리는그것이단지옛날이야기가아니라나와오늘날우리사회의이야기임을느끼게된다.마치시대극에오늘날생각해볼만한주제가녹아있는것처럼이책은현대에살고있는우리앞으로욥기를자연스럽게끌어온다.이는곧,‘나는,우리는어떻게고통을극복할것인가?’,‘어떻게하느님과대화할것인가?’라는질문으로이어지고이책은또거기에대한대답을욥기에서찾아주며우리를안내한다.

희망의책욥기
-욥과함께희망의길에서다
이책의핵심메시지는‘희망’이다.끝까지포기하지않고하느님께질문하고응답을청한욥은결국하느님을만나고하느님께서그를회복시키신다.
욥이원래대로되돌아가게된것은,하느님께끊임없이호소하며주님의자비로운현존에대한희망을버리지않는모든사람에게내리는하느님의축복의표지이다.-253쪽
욥의회복은하느님께서욥에게내리신축복일뿐아니라,누구든지당신께끝까지청하면하느님께서반드시들어주신다는표지라는것이다.
사실우리는‘희망’이라는단어가마치상상속에나있는것처럼느껴지는시대에살고있다.특히코로나바이러스로인해범지구적인위기에빠진요즘『욥기의희망수업』은괴로움속에서우리가잊고있던하느님의현존을상기시켜준다.욥이자신의고통에눈이멀어하느님을탓하고고발하였음에도그분의현존을의심하지않았기에결국에는하느님의축복속에회복되는욥의모습을그저저자의해설과함께바라보는것만으로도우리는위로를받고,희망을엿볼수있다.

욥기짧고깊게읽기!
-내가방속친절한욥기강의
이책의가장두드러지는특징은욥기전체를빠짐없이다룬다는점이다.『욥기의희망수업』은욥기를1장부터42장까지한장한장세심하게풀어내어욥기전체를충실하게안내하는데에공을들이며,독자들이각자자신의삶에서능동적으로욥기를묵상하도록길을슬쩍열어준다.한장의욥기본문을그자체로간략하게분석하고설명한뒤,해당부분을우리시대에어떻게읽을수있을지에관한깊은성찰이담긴해설을덧붙인다.구체적인사례를들기보다는하나의단상이나사회적현실에관하여가볍게언급하거나,그보다도간접적으로욥의말이나행동의의미를상세하고분명하게밝혀주며독자들이거기에자기자신을투영하도록이끈다.
사실악과고통을설명할수있는납득할만한이유가항상존재하는것은아니다.우리는사람들을여러가지방식으로계속해서괴롭히는악의세력앞에서무능해질때가많다.-92쪽
욥은하느님으로부터버림을받았다고느끼지만,체념하지않는다.욥의믿음은“당신의얼굴을감추시지”(13,24)않고당신의자비로운현존을보여주실것을,또는적어도침묵을깨뜨리시고당신의목소리를듣게해주실것을주님께강하게요구한다.-102쪽
『욥기의희망수업』에는욥기전문이담겨있고그전체를꼼꼼하고밀도높게분석하지만,분량이부담스럽지않아가방속에넣고다니며읽기에무리가없다.또한성경본문을읽고,저자의친절한설명을들으며,잠시멈춰서서스스로생각해보는패턴의리듬감있는독서를할수있다.고통과시련에관하여,그리고그고통안에언제나함께계시는하느님에관하여각자나름대로정리된관점과생각을갖게된다.

우정과동반의의미!
-고통받는사람과함께할때의애티튜드
이책『욥기의희망수업』은욥과욥의네친구모두에게서오늘날우리자신의모습을보여준다.섣부른위로의말로더욱상처를주거나겉모습만보고판단하여더깊은오해를하게되는우리의모습을특히욥의친구들에게서만날수있다.그리고이런경우우정이해야할일이무엇이며,고통받는이들과함께할때지녀야할태도를소상하게알려준다.
빌닷의말은기도가되지못하며,욥처럼고통받는사람의이야기를표현하지도공유하지도못한다.고통받는사람을위한말을찾아내기란쉽지않다.때로는친구역시멀리서설득력있는논거만을찾는다.그렇지만고통받는사람에게중요한것은우정과함께함과기도이다.욥과그의친구들사이에는다음과같은매우중요한차이가있다.즉좋은뜻으로충만한친구들은욥에게로다가간다.하지만고통중에있는욥은악에굴복하지않도록하느님께다가가그분께기도하기를중단하지않는다.욥의친구들은반론을제기할뿐욥이울부짖는그말의의미에는귀를기울일줄모르는것같다.-75~76쪽

[책속으로이어서]
믿음은단순히냉정한추론의결과가아니라,하느님과의인격적,직접적관계이다.여하튼욥은다른사람들,특히힘없고가난한이들을멸시하는이러한판단에반대한다.오늘날에도이러한판단으로힘없고가난한이들을멸시하는경우가많다.“편안한자의생각에는고통에수치가따르는것이타당하겠지.발이비틀거리는자들에게예정된수치말일세.”(12,5).우리는매일이런슬픈현실을확인할수있다.이미어려운삶을살고있는수많은사람들에게자주멸시와방해가쫓아다닌다.어려움을극복하기위하여,홀로남아있지않기위하여,자신들의삶을개선하기위하여또는소외되지않기위하여다른사람들의지원과신뢰를필요로하는바로그사람들이멸시를당하고방해를받는다.욥은자신을손가락하나로살짝만밀어도낭떠러지로떨어지고말것처럼느낀다.이해와연대와연민이없다.오로지토론과논쟁만존재한다.
-96쪽

고통받고투쟁하는사람과함께걸어가는것,악때문에괴로움을겪는실존의의미를받아들이는것이필요하다.하느님과의만남에서대답이나올때까지고뇌하는시간을받아들이면서고통의물음들을인내롭게하느님앞으로가져갈필요가있다.
-113쪽

고통받는인류의도전에직면하여새로운지혜,생각하고행위하는새로운방식,무엇보다도사랑으로표시된새로운문화가요구된다.프란치스코교황님이말씀하신것처럼상상도할수없을만큼무수한사람들이‘무관심의세계화’앞에서욥의비탄과항의를되풀이할수있을것이다.욥의부르짖음은오로지자신들의진리만주장할줄아는현인들에대한응답으로서우리세계와믿는이들을질책하는질문이다.
-121쪽

욥의친구들이하는것처럼이론으로확신시키려고시도하기는쉽다.그러나어떤결과도얻지못한다.더욱어렵고중요한것은고통받는사람이절망에빠져들지않도록그사람곁에있는것이다.고독은악과맞서싸우는이를불안,더나아가절망으로이끈다.그리하여그는사는것대신죽는것을염원하고선택하게된다.욥의말은고통을겪은사람의마음에떠오르는이런가능성을잘묘사한다.욥의말은고통받는사람을버리지않도록,엘리파즈와빌닷과초파르처럼스승행세를하지않도록우리모두를초대하는말이기도하다.욥의말은좋은뜻을가지고있는모든사람을강력하게초대하는말이기도하다.
-122쪽

다른사람들을단죄하면서그들을돕고교정할책임을회피하는것만큼쉬운일은없다.그리고단죄할때에는모든사람이폭력적으로변한다.욥의친구들의말은마치잘알려진연도連禱처럼느껴진다.그들은욥을설득하거나깜짝놀라게하려고하면서그들의추론을반복하는일밖에할줄모른다.그러나이경우에도마음으로부터솟아나는말이아니라면말을많이하는것은의미가없다.
-135쪽

왜의인은고통을받고,하느님에대해무관심하며자신들의삶에서하느님을배제하는악인들은번영하며즐겁게사는가?욥은모든것이하느님에게서온다고생각한다.이때문에욥은하느님의친구인자신이그토록큰고통을겪어야하는까닭을이해할수없다.고통의순간에도욥의믿음은확고하다.악인들과달리그는자기생애에서하느님을멀리하지않았다.달리말해욥은계속해서하느님을찾고하느님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려고한다.이것이바로친구들이이해하지못하는점이다.
-142쪽

특히하느님의현존이더욱불확실해질때,욥은하느님앞에서있기위한투쟁의무게를느낀다.그러나그는신뢰를포기하지않는다.그는하느님없이살수없다.이때문에욥의말은우리모두에게주는경고이다.우리는자주우리의신앙생활을습관적으로피곤하게영위해간다.우리도하느님이멀리계시다는걸느낄수있다.하느님이우리의기도에응답하시지않기때문이아니라,우리가하느님을찾는것을포기하기때문이다.때로는욥처럼어쩌면어렵고고통스러운순간에우리역시하느님의부재때문에우리의몸과마음이매우약해져있음을느낄수있다.여하튼욥은개인적으로주님을만나지않으면자신의고통과자신의연약함의의미를찾을수없다는것을우리에게보여준다.이런이유때문에그는역경과몰이해중에도포기하지않고하느님을찾으며탄원한다.마지막에는하느님이욥을찾아나서시는놀라운일을볼수있을것이다(42장참조).
-152쪽

욥은자신의이익만을추구하는사람의삶이얼마나헛된가를밝힌다.그런사람의재산은공포속에서사는그를구해주지못한다.하느님은이런사람의실존과함께하시지않는다.또한하느님이없는삶은헛되며파멸로향한다.이때문에욥은친구들이자신을악을저지르는사람과동일시하는것을받아들일수없다.그에게하느님의존재는생존에관계되는근본문제이다.그는하느님의현존을간구하며하느님의부재를두려워한다.욥은주님이계시지않는다면모든것을잃을것이라여긴다.그의말은고통받는사람의중대한탄원이며,하느님이당신을드러내시고당신이곁에계신다는표지를주실것을청하는탄원이다.악인의삶은이와전혀다르다.
-167쪽
고통과고뇌로견딜수없어지면신앙도흔들리게되는경우가있다.욥은자기공동체에게도도움을호소하지만,그호소는대답없는부르짖음이되었다.“속은쉴새없이끓어오르고고통의나날은다가오네.나는햇볕도없는데까맣게탄채돌아다니고회중가운데일어서서도움을빌어야하네.”(30,27-28).욥의호소는우리에게도하나의질문으로부각된다.세상의가난한사람들과고통을받는사람들로부터솟아오르는도움의부르짖음에우리는얼마나주의를기울이고있는가?
-182쪽

욥은모든것이하느님으로부터오기때문에고통이하느님으로부터올수있다는사실을의문시하지않는다.그러나자신이죄인이기때문에자신에게고통이생겼다는것을의문시한다.욥에게있어이것은받아들일수없으며진리에상응하지않는다.욥의이러한태도는고통받는사람의삶이곧도움을요청하는것과같다고여길때비로소이해될수있다.이때비록아무리올바른교의라할지라도교의를강하게주장하면서도움의요청을뿌리쳐서는안된다.
-215쪽
마침내욥기의수수께끼가풀린다.이제욥이하느님을직접만나게된것이다.욥은하느님께는불가능한것이아무것도없다는것을깨닫는다.그것은믿음을가진이의깨우침이며,모든것이불가능해보이는어려운순간에도하느님의사랑을신뢰하는이의깨우침이다.남자를알지못하는데어떻게아들을낳을수있을까를생각하며깜짝놀란동정녀마리아에게천사가“하느님께는불가능한것이아무것도없다.”라고말한것도이와같다.하느님은일상적인삶에서비범한방식으로활동하신다.이때문에욥은자기자신이깨달을수없었던것들,자신의능력을뛰어넘는것들을감히제시하려고하였음을인정한다.친구들이자신을고발하는것에대해무죄하다고여겼지만,이제욥은주제넘음으로죄를지었다는것,달리말해아픔중에도하느님은자기곁에사랑으로현존하셨다는것을알지못했음을고백한다.
-244~2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