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재발견 (성경 주요 본문에 대한 새로운 탐구)

믿음의 재발견 (성경 주요 본문에 대한 새로운 탐구)

$28.00
Description
?믿음의 재발견?은 이 시대 최고의 성서학자인 게르하르트 로핑크의 최신작으로, 성경 주요 본문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낯선 땅으로’, ‘믿음의 기쁨’, ‘하느님 나라’, ‘축제의 시간’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5개의 글들이 실려 있다. 이 글들은 성경 주요 본문들을 해설하고, 우리 시대의 이해에 견주어 그 의미를 새롭게 밝혀 준다.
이 책은 구약과 신약의 많은 본문들의 모자이크를 통해 성경 신학의 놀랍고도 다채로운 세계를 펼쳐보여 준다.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은, 말씀의 깊고 넓은 심연을 비춤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하늘과 땅 사이에 뻗어 있는 믿음의 여정을 꿋꿋하게 걸어가게 해줄 것이다.
저자

게르하르트로핑크

GerhardLohfink
독일림부르크교구사제로튀빙엔대학교신약성서학교수로재직하였고,현재뮌헨근처시골에머물면서연구와집필에몰두하고있다.국내출간된저서로『예수마음코칭』,『주님의기도바로알기』,『예수는어떤공동체를원했나』,『당신은성서를어떻게이해하십니까』,『오늘날의무신론은무엇을주장하는가』,『산상설교는누구에게그리스도교윤리를위하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ㆍ4

낯선땅으로
하느님의창조는공동체를목표로한다ㆍ12
하느님의이름ㆍ21
그땅은어디에?ㆍ28
광야의싸움ㆍ35
나오미와룻ㆍ41
엘리야가죽기를간청하다ㆍ46
엘리야의후계자ㆍ53
천상과지상의전례ㆍ61
신앙은폭력을낳는가ㆍ67
선택에따른짐과행복ㆍ80
반항의역사ㆍ88

믿음의기쁨
예수님의세례ㆍ96
죽음과부활인세례ㆍ104
나병환자의간청ㆍ111
자캐오의기쁨ㆍ119
들음과행함ㆍ127
신랑을기다림ㆍ134
따름의무거움과가벼움ㆍ140
변모의산에서ㆍ148
믿음의힘ㆍ156
믿음의두차원ㆍ163
어떻게믿음을되찾을수있는가ㆍ172
근심걱정을벗어난삶의토대ㆍ179
물위를걷다ㆍ189
거리를두고흔들림없이?ㆍ197
모든이성을뛰어넘어ㆍ204

하느님나라
하느님나라는어떻게오는가ㆍ214
하느님나라의생물학ㆍ222
우리가받은선물ㆍ231
성경적윤리의기초ㆍ240
하느님사랑과이웃사랑의이중계명ㆍ248
하느님나라의식탁질서ㆍ255
가난한과부의풍요ㆍ263
여러분이하느님의성전!ㆍ271
기억은구원이될수있을까?ㆍ280
흘러넘치는구원ㆍ287
성찬례의감사기도와삼위일체하느님ㆍ293
교회는어떻게성장하는가ㆍ300

축제의시간
사람의아들이오실때ㆍ308
대림시기의임박한기다림ㆍ315
구유도목자도없는성탄ㆍ323
성탄의평화는다르다ㆍ331
경배의기적ㆍ339
재의수요일의결심ㆍ348
십자가에못박히신주님의탄원ㆍ356
부활의알렐루야ㆍ362
부활팔부축제월요일에ㆍ370
가장긴부활이야기ㆍ377
부활은오늘일어난다ㆍ384
그리스도승천축제ㆍ391
우주에서아무의미없이?ㆍ399
성령은보이는분이신가ㆍ406
성령은누구이신가ㆍ414
모든성인대축일ㆍ420
그리스도왕대축일의현실성ㆍ428

성경찾아보기ㆍ435
옮긴이의말ㆍ446

출판사 서평

성경의풍요로움
새로운발견의가능성
이세상에는수많은길이있다.그중에서도믿음의길은그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놀랍고도은혜로운길이다.그러나그놀라움과은혜로움을경험하지못한사람은자신의믿음이작고약하다고여기며믿음을더해달라고청원하기도한다.그러나그청원은,어느정도의믿음은이미갖고있다는생각을전제로하고있다.그러니까믿음을더해달라고기도하는것일게다.
저자게르하르트로핑크신부는루카복음서의표상을빌어믿음의본질적인단면에대해말한다."너희가겨자씨한알만한믿음이라도있으면,이돌무화과나무더러‘뽑혀서바다에심겨라.’하더라도,그것이너희에게복종할것이다.”(루카17,6).로핑크신부에의하면,바다에심겨지는이돌무화과나무처럼믿음은근본적으로삶의방향을새롭게정하는것이어서,그런믿음에는적고많고하는문제란있을수없다.오직‘믿느냐’‘믿지않느냐’둘중에하나만있을뿐이라는것이다.그는이렇게말한다.

믿음은자신을온전히새롭게세우는것이지요.곧믿음은양자택일의결단을요구합니다.믿든지아니면믿지않든지,둘중하나입니다.하느님의다스림에전적으로자신을내맡기든지,아니면옛세계에그대로붙박인채남아있든지,둘중하나입니다.자신이머무는곳에그대로남아있으면서새것을향해그저고개만까닥하고만다면,결코믿는다고할수없습니다.(믿음의힘,159쪽)

?믿음의재발견?은이렇듯그풍요로움을다길어올릴수없는성경에서새로운발견을하도록이끌어준다.그러므로이책을읽으며믿음에대해서도새로운발견을할수있다.나무를옮겨심는믿음에대한말씀이무엇을가리키고있는지분명하기때문이다.
로핑크신부는이를하늘과땅사이에뻗어있는여정으로비유하며들음과행함이균형을이루어야한다고강조한다.말하자면,하느님나라는생각이나마음속에머물러있는것이아니라끊임없는화해위에건설된다는것이다.하느님의새사회,예수님은바로그사회를위해당신제자들에게끊임없는화해를요구하신다.

믿음의두차원
내용과실천
오늘날‘믿음’이라고말할때,우리그리스도인은‘믿어야하는내용’을먼저떠올린다.이를테면신경에나오는고백들이다.또는교회가정식으로가르치는교리를들며이것이우리의믿음이라고말한다.이처럼믿음의내용은구체적이다.우리가‘전달된’진리를믿기때문이다.‘전달된’진리를믿는다는것은무엇보다세상과‘역사’한가운데서일어난사건들을믿는다는것을의미한다.그런데우리는그냥단순히사실을믿는게아니라신앙으로해석되고그래서그의미가밝히드러나게된사실들을믿는다.
한편,그리스도교믿음에는또다른차원이있다.믿음은정해진내용을‘굳게지키는것’,또는‘해석된’사실이긴하지만아무튼사실을믿고‘지키는것’만이전부가아니다.올바른믿음에는반드시또하나의차원이있어야한다.로핑크신부는이를“의인은성실함으로산다.”(하바2,4)라는말씀으로설명하고자한다.바오로사도가이말씀을아주중요하게여겨‘성실함’을‘믿음’이라는말로옮기듯이(참조:로마1,17;갈라3,11),믿음과성실함은같은히브리어‘?????(에무나)’를쓸수있기때문이다.
이말은‘하느님께자신을고정하다.’,‘하느님을붙들고놓지않다.’라는의미로서,곧하느님께성실함을뜻한다.하지만믿음은정해진내용을믿는것에서끝나지않는다,하느님께성실함,붙들고놓지않음,항구함,작은일에서날마다충실함,바로이런것들을의미하기도한다.
로핑크신부는믿음이란하느님께성실함으로써하느님의성실함에자신을고정하는일이며,바로이차원이야말로유다그리스도교적믿음의가장아름다운모습이라고강조한다.믿음은신경의내용을믿는데서만끝나지않으며,작은일에서날마다성실함으로써하느님의성실함에나를굳게고정하는일이다.
?믿음의재발견?은이처럼오늘날‘믿음’이라고말할때‘믿어야하는내용’을먼저떠올리지만,그것과뗄수없는것이바로‘믿음의실천’임을각인시켜준다.믿음의참의미는자기자신에게서하느님의것으로온전히돌아서는방향전환에있다.이전환이깊을수록,믿는이는스스로에대한자신의욕구를벗어나다른이가자신을규정하도록모든것을내려놓는다.마치종처럼다른이의뜻에자신을내맡긴다는것이다.

우리는그러한믿음을주시라고기도할수밖에없습니다.누군가믿음에대해이야기하는것을받아들이고,다른이들이어떻게믿는지눈여겨볼수밖에없습니다.그러니까내맘대로믿음을‘만들어’낼수는없습니다.하느님께서우리에게선물로주셔야만합니다.엠마오로가는두제자에게부활하신예수님께서새롭게그런믿음을선물로주셨지요.(어떻게믿음을되찾을수있는가,178쪽)

하늘과땅사이에뻗어있는
믿음의여정
믿음의내용과실천,들음과행함,하늘과땅등서로대비되는것들사이의균형또는조화를추구하는일은저자인로핑크신부의삶과무관하지않다고할수있다.이시대최고의성서학자로꼽히는그는일찍이자신의학문을구체적인현실로실천하는삶을선택하여지금껏살아오고있기때문이다.

로핑크신부님은독일튀빙엔대학교가톨릭신학부신약성서학교수이셨습니다.그러다가1987년자원하여교수직을사임하시고‘가톨릭통합공동체’에서함께사시기위해뮌헨근처시골로이주하셨습니다.이제껏책과글에서만난신부님의지론이,‘하느님나라’는유토피아가결코아니라이땅어딘가에는실제로이루어지고있는구체적현실이어야한다는것인데,바로그지론을말만이아니라삶으로실천하기위해그러한결단을하셨던게아닌가합니다.신부님에의하면,하느님나라는다른어느곳이아니라바로주님을믿고따르는이들의공동체안에지금도래하고있습니다.(옮긴이의말,446쪽)

?믿음의재발견?은2016년부터매달『생활성서』에연재했던성경본문해설들을모은것이지만,그런저자의관록이녹아있기때문인지책속에믿음의여정이탄탄하게펼쳐져있다는느낌을받게된다.그야말로하늘과땅사이에뻗어있는믿음의여정이라고아니할수없다.참고로,독일어로출간된이책의제목이바로‘하늘과땅사이에뻗어있는AusgespanntzwischenHimmelundErde’이다.

위기를겪으며
성장하는교회
그러나믿음을구체적인현실로살아내기란쉬운일이아니다.사람이모인곳에는예나지금이나어려움이생기게마련이기때문이다.?믿음의재발견?은루카의사도행전을통해이문제를다룬다.“그무렵제자들이점점늘어나자,그리스계유다인들이히브리계유다인들에게불평을터뜨리게되었다.”(사도6,1).루카는여기서‘불평’이란말을통해,예루살렘의제자공동체에도바로구약성경이전하는불평의역사가출현했음을말하고자한다.구약의이스라엘이광야길을가면서대들고거역하고반항했듯이말이다.
루카는그리스계유다인과부들이매일배급을받을때홀대받았다고말한다.그리스계유다인들은그리스어를사용하는유다인들로서디아스포라에서예루살렘으로이주해온이들이었다.이들가운데일부가예루살렘제자공동체에합류했고,그럼으로써서로다른출신과문화와언어가만나게되었던것이다.그런점들은공동체안에서긴장을일으키는요인들이되었다.각각의언어는필연적으로다른느낌,다른생각,다른문화를의미하기도한다.이처럼다른생각과다른이해는신학에까지도깊숙이영향을미치게된다.
갓출범한교회는분열의위험이라는심각한위기를어떻게돌파해나갔을까?로핑크신부는성경본문을면밀히살핌으로써그들의위기극복사례를소개한다.본문의표현대로하면,열두사도가공동체를불러모은다(사도6,2참조).그것은일반적인어떤만남이아니라불러모은공동체,곧‘교회?κκλησ?α(에클레시아)’를의미한다.하느님에의해,하느님의얼굴앞에함께모여온공동체를가리킨다.
함께모인이공동체앞에열두사도는분열을없애고위기를극복하기위해하나의제안을내놓는다.함께모인공동체전체가이제안을받아들이고실행하기로한다.이로써루카복음사가는신생공동체에닥친커다란위기와이위기를극복하려는노력이공동체를성장하게했다고말한다.그리스계신자들과히브리계신자들사이의충돌은,서로달래고충고하고감정적인위로를나눔으로써해결된게아니라모두가함께새발걸음을감행함으로써극복되었다는것을.로핑크신부는다음과같이말한다.

교회가깊은위기에놓였다고낙담할필요는없습니다.물론그러한위기가아무것도아니라는말은아닙니다.그것은늘슬픈일이고,종종끔찍한일이기도합니다.하지만그러한위기들은교회에새로운성장의발판이될수있습니다.물론그것은그러한위기가교회에말하려는바가무엇인지에귀를기울이고모두가한마음으로답을찾으려할때뿐입니다.곧하느님께서원하시는바를찾으려할때뿐입니다.(교회는어떻게성장하는가,3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