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 (봉쇄 수도원에서 온 편지)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 (봉쇄 수도원에서 온 편지)

$15.00
Description
「그들은 침묵으로 말한다」는 저명한 봉쇄 수도원인 카르투시오회의 침묵과 고독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90개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글들은 영적인 삶의 정점에 도달하여 끊임없이 거기에 머문 한 수도승의 단상을 편지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글들은 저자의 사후에 발견되어 순차적으로 출간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진 영적 보화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카르투시오회 수도승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과의 일치를 삶의 목표로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단상들은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오귀스탱길르랑

AugustinGuillerand
1877년프랑스농가에서태어나1900년사제로서품되었고,1916년스위스에있는카르투시오회수도원에입회한후몇몇수도원을거쳐1940년프랑스본원(그랑샤르트뢰즈GrandChartreuse)으로옮겨가1945년선종때까지머물렀다.그의사후에발견되어순차적으로출판된책으로『카르투시안의침묵SilenceCartusien』(1948),『카르투시안의음성VoixCartusienne』(1953),『카르투시안의조화HarmonieCartusienne』(1954),『하느님앞에서FaceaDieu』(1954),『살아있는빛VivantesClartes』(1964)등이있다.

목차

추천사ㆍ4
추천사ㆍ6
머리말ㆍ8

1.카르투시안의침묵
카르투시안의침묵ㆍ20
우리는하느님께말씀드립니다ㆍ22
침묵은망각이아닙니다ㆍ25
우리의성소전체가그곳에ㆍ27
멀리보는안목ㆍ29
카르투시안의기쁨ㆍ31
기뻐할수있는능력ㆍ33
겸손ㆍ35
천상의꽃ㆍ37
기도의안식처ㆍ38
‘늘오래되고늘새로운’영원ㆍ39
하느님께서활동하시는방식ㆍ41
나는생명입니다ㆍ43
어둠이,빛이됩니다ㆍ45
높은곳에서오는빛ㆍ49
믿음의빛ㆍ52
공간ㆍ54
선택의자유ㆍ56
신비ㆍ59
그리스도인의무심함ㆍ60
육체적인금욕ㆍ63
하느님의시간ㆍ65
높은데서보아야합니다ㆍ68
영혼의생명ㆍ70
그어떤것도희생만큼ㆍ71
민감한감성ㆍ73
매일의십자가ㆍ79
고통ㆍ81
고통을극복하려애쓰십시오ㆍ84
자기봉헌ㆍ86
대조의법칙ㆍ88
인간의전존재가의지에달려있어ㆍ90
하느님의뜻안에머무르는영혼ㆍ92
내적인삶ㆍ94
만족해야합니다ㆍ97
참된은총ㆍ99
두려움(1)ㆍ101
평화ㆍ103
완전한사랑ㆍ105
활동과동요ㆍ106
두려움(2)ㆍ108
내적평화의비결ㆍ109
‘잠들다’와‘쉬다’ㆍ110
평화로운안식ㆍ113
하느님은사랑이십니다(1)ㆍ115
지식과사랑ㆍ116
천재성과거룩함ㆍ119
하느님사랑에대한갈망ㆍ122
삶은조화입니다ㆍ125
영적인시간ㆍ128
“우슬초로저를씻어주소서.”ㆍ130

2.카르투시안의음성
주님의계획ㆍ136
이거룩한계획을받아들여야ㆍ139
왜고통을겪어야할까요?ㆍ142
섭리의쓴맛ㆍ144
우리의슬픔ㆍ145
모든것의근저에계신하느님ㆍ147
하느님은사랑이십니다(2)ㆍ152
믿음과의지ㆍ155
하느님의능력은그분의사랑ㆍ157
숭고한진실ㆍ161
하느님아버지의사랑ㆍ163
영혼의힘ㆍ164
믿음의삶ㆍ166
단순한삶ㆍ169
믿는다는것ㆍ171
기쁨의자녀ㆍ174
정당한애정ㆍ177
자연적인애정ㆍ179
영혼의피난처ㆍ181
우리가누리는평화의위대한비밀ㆍ185
하느님의자녀들이지니는자유ㆍ189
믿음이평화를가져다줄것입니다ㆍ193
영적인삶과일상의삶ㆍ197
우리의능력ㆍ201
우리의불행에대한치료법ㆍ205
무한에대한우리의소망ㆍ206
참된지혜ㆍ208
어려움ㆍ209
어려움은왜필요할까요?ㆍ212
기쁨과슬픔ㆍ214
“행복하여라,슬퍼하는사람들!”ㆍ216
‘피앗’ㆍ218
잘못을범한후의염려ㆍ219
괴로움ㆍ221
‘주님앞에서’살아가는법ㆍ225
우리의피난처ㆍ230
거룩한피난처ㆍ233
침묵ㆍ235
카르투시오수도원ㆍ237

부록
카르투시오수도회ㆍ240
옮긴이의말ㆍ245

출판사 서평

『그들은침묵으로말한다』
봉쇄수도원에서온편지

카르투시안의침묵이갖는
의미와가치

이세상에는온갖소음이넘친다.인간이내는소리,인간의생산물에서나오는소리,그외자연적으로혹은인공적으로발생하는소리등.그것만으로도세상은소음으로넘치고또넘치는데,그런세상을살면서도인간은내부적으로도소음을떨쳐내지못하고살아가는경우가많다.
‘침묵과고독’을삶의근본으로삼는카르투시오회수도승들은그침묵과고독을통해성령안에서예수님을만나고동화되며,하느님과의일치를추구하는사람들이다.그침묵이그토록세상의소음과그토록다른것이므로,그에대한단상이세상의언어와는사뭇다른결을지니고있는것도사실이다.

우리의침묵은그저공허空虛와죽음이아닙니다.반대로그침묵은우리를충만한생명에로더가까이이끌고더가까이데려갑니다.우리는침묵합니다.우리영혼이살아내고자하는말씀이,이세상의언어로는표현될수없기때문입니다.(카르투시안의침묵,20쪽)

「그들은침묵으로말한다」의단상들이저자의사후에야발견되어세상에알려졌다는점은그런측면에서의미하는바가크다.세상의숱한소리가그주인혹은주체의존재를드러내기위한소음이라면,이책의한글자,한글자는자기자신을잊고하느님과일치하려는자기비움의고백이기때문이다.

하느님의말씀은침묵에서비롯합니다.우리는이말씀의근원에서그분을찾으려애씁니다.여기에서말하는침묵은‘공허’나‘부정’이아니라,오히려그반대로넘치는충만함을지닌‘실재’입니다.이것이바로침묵이새로운탄생의기원인이유이고우리가침묵을지키는이유입니다.나는어디에선가읽은적이있습니다.책은,그것이말하는것보다말하지않는것으로더큰가치를지닌다고말입니다.(우리의성소전체가그곳에,27-28쪽)

영적인삶의경지에이른저자의‘침묵과고독의샘’에서솟아나온편지들을읽다보면,읽는이의마음밭에성령과함께하는삶의씨앗이뿌려지는듯하다.그런까닭에안동교구교구장권혁주주교는이책의‘추천사’를통해“이책이많은분들에게침묵의고요속에머무르는한수도승을만나고,그수도승과함께조금더깊은영성의삶으로나아가게하는좋은길잡이”가되길축원하고있다.

그리스도교적무심함과
내적인평화
조용한곳에서는작은소리도크게들리듯이,침묵안이라고고요하기만한것은아니다.침묵속에서영적여정을가는이들이흔히내적소음에시달리게되는것은그런이유에서다.외적침묵안에서는작은내적소음이큰문제로인식될수있고,그래서평화롭지않다고생각할수도있다.하지만침묵의여정에서영적으로단련된저자는묵직한평화의담론을펼친다.

우리가대체로크게잘못생각하는것이있습니다.‘평화를지니지못한것’과,‘평화를지니고있는것을의식하지못하는것’을혼동합니다.감성이폭풍처럼크게요동칠때,우리는폭풍외의다른것을더이상보지못합니다.폭풍이우리의식의대부분을차지하고있기때문입니다.하지만이것이우리영혼이지니고있는평화를잃어버렸다는것을의미하지는않습니다.단지그것을의식하지못할뿐입니다.…어떤심각한죄를자각하지않는한,우리는우리영혼이지니고있는평화를신뢰하는습관을익혀야합니다.결국,평화라는것이영혼안에현존하시는하느님이아니시라면무엇이겠습니까?(평화,103-104쪽)

말하자면영혼안에현존하시는하느님이곧평화이기때문에,그것은결코손상되거나사라질수없다는것이다.중요한것은그것에대해인식하고신뢰하는습관을익혀야한다는것이다.그것이곧카르투시안의영적수행일것이다.

하느님의불변성에대해우리가나누었던유쾌한대화를,나는기억합니다.우리는하느님아버지께서지니신바로그완전함에도달해야합니다.우리는그분의속성이라고부르는이러한모습들을조금씩조금씩입어야합니다.이것이그리스도교적무심無心의근본적인이유이며진정한면모面貌입니다.…우리는현존하시는그분안으로들어가기위해지나가는것들을버립니다.이것이내적인평화의비결입니다.(내적인평화의비결,109쪽)

조화로운삶이란,그리스도교적무심함으로내적인평화안에머무를때가능해진다.감성이이성에동화되고,육신이영혼에동화될때우리는비로소“산다.”라고말할수있다.우리가진정으로하느님께동화될때완전한질서를이루며충만한삶으로나아갈수있을것이다.그모든것이우리자신안에서현존하시는하느님을발견함으로써가능해진다는것이다.

선하신하느님안에서의
단순한삶
실제로는그토록단순한것인데도우리가삶을얼마나복잡하게만드는지깨닫기만한다면!우리의모든문제는여기에서,곧하느님께서계신곳에서,우리가그분을발견하는법을알지못한다는사실에서비롯됩니다.(단순한삶,169쪽)

우리의모든문제는바로하느님께서현존하심에도불구하고우리가그분을발견하지못한다는사실에서비롯된다는것은,아무리기억해도부족한영적삶의지침이아닐까.그분이우리곁에,우리안에계셨는데도우리는그분을너무나멀리에서찾으며헤매지않았던가.
그럼에도하느님은변함없이선하신분이셔서우리영혼에생명을불어넣어주신다.그러므로우리는끊임없이우리안에서그분을찾아야하고,그분을발견해야하고,살아계신그분앞에서머물러야한다.「그들은침묵으로말한다」는바로이러한생명의길,영적여정으로우리모두를초대하고있다.

사람이나사물,그리고일어나는사건들에대해그렇게많이바라보지맙시다.이런장면들은우리를맥빠지게할뿐입니다.오히려우리는,이변화하는국면들을그분의무한한사랑에기초한계획과일치되게하시며왕의능력으로다스리시는,하느님을바라봅시다.유일하게이치에맞고참된이신앙의관점에더빠져들도록합시다.하느님께서사물을보시는방식이이렇습니다.그분이행하시고허락하시는모든것안에서,하느님은오직당신의사랑만을바라보며소망하십니다.우리도그분처럼합시다.(믿는다는것,171-172쪽)


참고영상

●2005년제작된다큐멘터리영화‘위대한침묵IntoGreatSilence’

●2019년KBS1TV‘다큐인사이트’에서방영된‘세상끝의집-카르투시오봉쇄수도원’(https://youtu.be/OUXTJ2fp3UY).